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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1 04:43:37
Name 유라
File #1 ffxiv_20150901_025354.jpg (598.3 KB), Download : 25
Subject [기타] 파이널 판타지 14 - 추억이라는 이름의 콘텐츠


0. 이제 몇 시간만 지나면 유료로 정식 오픈하는 파이널 판타지 14의 끝을 잡고 잠깐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이제 겨우 레벨 10을 찍었을 뿐이지만 느끼는 바가 있어서 짧게 소감의 글을 남겨봅니다.


1. 제 기억에 남는 파이널 판타지는 시리즈 6편 입니다.

보통 파이널 판타지는 7이라던지 그 이후 작품이 유명합니다. 
물론 6도 명작으로 평가받기는 하지만 3D의 충격과 당시 콘솔 시장이 닌텐도에서 소니로 넘어갔던
충격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3D 파이널 판타지는 정말 엄청난 인기가 있었죠.

아 전 그 시기에 파이널 판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콘솔게임을 안했죠.

슈퍼패미콤 이후로 휴대용 게임기 이외에는 사보질 않았고 이후에 게임은 PC게임만 친밀하게 접했으니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파이널 판타지는 추억이었습니다.
아 요즘 파이널 판타지는 예전 같지 못하단 소식도 듣긴 했습니다. 
혹시 그래서 최근에 안하셨다면 저처럼 추억인 분들도 있으시겠네요.


2. 저에게 있어서 mmorpg의 가장 큰 덕목은 자유로운 판타지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왠만하면 공략이나 소개도 보지 않고 플레이를 하려는 게임이라면 관련 동영상도 보지 않습니다.
단지 그 세계를 경험하고 싶을 뿐이지 공부와 경쟁 그리고 하드한 플레이는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솔플을 좋아합니다. 제가 더 깊이 빠져서 파티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상은 파티플레이도 하지 않구요.

그래서 mmorpg를 선택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와우 말곤 몇십시간 플레이 해 본 게임도 별로 없었죠.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 세계를 느끼고 싶다] 이 명제를 해결 해주는 게임이 왜 없었을까요?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전 어느 게임이든 접속하면 바로 느끼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움직임이 어떤가?]

옛날 국산온라인게임은 정말 움직임이 별로 였습니다. 예를 들 것도 없이 와우가 나왔을 때 와우를 했던
단 하나의 이유는 블리자드도 워크래프트도 아니라 그냥 뛰어다닌 것이 너무 즐거웠거든요.
그리고 그건 정말 레벨1부터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너무 캐주얼하거나 시스템이 간략화?되어 버리면
이런 움직임 자체가 맘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번 파판14 글에 제가 관련 질문을 달았었죠. 


3. 문득 파이널 판타지14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보니 정식 서비스가 하루도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서둘러 설치를 했습니다.

최근 트리오브세이비어나 메이플스토리2 등 기대했던 캐주얼한 게임에서 실망을 했기에 
나름 정통 mmorpg인 파판14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접속을 했습니다.

다행히 신적화 소리를 게시판에서 보기도 했었고 나름 전세대 하이엔드인 290X라이트닝을
얼마 전에 중고로 구입했기에 FHD 이상의 해상도에서도 좋은 품질을 느낄 수 있어서 첫 인상이 좋더군요.
어차피 하드하게 게임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접속을 했는데 
그래도 역시 파이널 판타지구나! 하고 두근거렸습니다.

(처음부터 망겜이네 단순하네 등등 악평도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없었습니다.)만은
오프닝을 보는데 스킵도 하지 않고 집중이 되더군요. 역시 이름값의 무게감인가?


4. 그리고 내 캐릭터가 움직이는데...

아! 이 정도면 움직일만해!!!!

이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왔습니다. 이게 객관적으로 누군가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느낌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달려보고 점프 해보고 산도 타보고....

게임에 대해서 개인적인 허용과 거슬리는 부분은 아마 다들 기준이 있으시겠죠?
전 이 움직임이라는 요소가 딱 와우가 기준이었는데 이 정도면 결제 해도 괜찮겠다.
PC방에 가면 이걸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그 후보에 검은사막이 있었는데 움직임이 미묘하게 맘에 들지 않았고 최적화는 더욱 맘에 안들더군요.


5. 게임은 어떨까요?

모르겠습니다. 레벨 10인데 뭐 깊게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냥 저냥 무난하게 퀘스트를 하고 나름 시나리오를 읽어보려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검은사막 같은 경우는 뭐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감이 안와서 레벨 5쯤이었나?
마을도 제대로 못나가보고 난 바보인가 절망하며 케릭터를 버리고 다시 만들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라
아주 쾌적하게 초반을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6. 파이널 판타지라는 추억을 만납습니다.

초코보...

초코보를 타고 달리는 그것은 정말 그냥 추억입니다.
그걸 무엇이랑 비교할까요? 살짝 감동을 했습니다.
진지하게 콘솔이 사야할까 생각도 잠깐...하고

초코보를 마을에서 빌리면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 하나는 자동으로 다른 목적지에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0분간 초코보를 빌려서 타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게임을 제대로 할 형편이 아니라 오늘 하고 언제 다시 하게 될지 알 수 없으니 서둘러 자체 엔딩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초코보를 빌려서 그냥 이리저리 뛰어나녔죠. 
마지막엔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아재 감상에 살짝 빠졌습니다. 크크크크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 즐겁더군요.


7. 잠깐이지만 분명 전투가 단순하고 기존 글에서 봤던 그런 단점도 분명 느껴지긴 했습니다.

근데..... 제가 이미 아재가 되고 보니까 그게 좋더군요.
아 뭔가 단순하다. 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렙이 오르면 다를 것이 분명하고
고수급에선 훨씬 복잡하게 게임도 하겠지만 일단은 복잡함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처음 배우는 느낌으로는 만족했습니다.

조금 더 복잡하게 해야 넘길 수 있는 난이도였다면 아마 저는 또 처음부터 버벅였을 것입니다.

아 생각 났는데 완벽하게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던 게임도 있었습니다.

마비노기라고;

일단 제가 마을도 벗어나지 못했던 게임도 있었으니 파판14가 조금 더 쉬울껍니다.


7. 전 단지 개인적인 게임 취향과 추억에 기초해서 딱 만족했습니다.

오래 할 게임이 없을까 계속 찾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오네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집중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만약 9월1일 오픈이 아니었으면 글 같은건 쓰지 않고 계속 게임을 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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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져라순두유
15/09/01 07:59
수정 아이콘
오베첫날부터 달렸는데 어느덧 만렙이되고 고레벨장비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달리는 중입니다.
플레이어캐릭터 자체가 모험가로 설정되있어서 그런지 모험을 한다는 느낌을 받는 게임은 오랜만이 였던거 같습니다.
처음에 느꼈던 단점들도 적응이되서 그런가 지금은 제손이 유일한 단점인걸로...크크
어쨋든 앞으로 한참동안은 다른게임은 할일이 없을것같네요
15/09/01 14:07
수정 아이콘
크 저도 계속 해야겠어요
태엽감는새
15/09/01 08:44
수정 아이콘
이거 잡고 다른게임 안하고있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15/09/01 14:08
수정 아이콘
큰 삽질 운영만 안했으면 좋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질소반과자반
15/09/01 09:53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20렙까지는 정식오픈 해도 무료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에는 파판만 합니다... 와우 이후 처음 결제 하는 게임이지만, 역시나 최적화 자체가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느림의 미학과 던전 대기시간 등등 부분이 있지만, 아직도 할만한게 많은거 같아서 좋습니다.
15/09/01 14:09
수정 아이콘
집에서 20은 찍고 가려구요. 뭔가 딱 인상이 맘에 드는 게임도 오랜만이라 좋습니다!
김촉수
15/09/01 10:01
수정 아이콘
와우 이래로 이렇게 열심히 한 mmo는 처음이네요. 시스템도 굉장히 훌륭한 편이고, 최적화는 여태 온라인 게임중에 최고봉이죠. 특히 던전 매칭 시스템, 돌발 임무 등은 와우 저리가라 하는 수준입니다. 아니 단순한 레벨링 구간에 대한 배려는 와우보다 훨씬 낫습니다
15/09/01 14:11
수정 아이콘
기대가 됩니다. 일단 단점이라고 이야기 한 것들이 저한텐 딱히 그렇지 않더군요.
Shin-DEN
15/09/01 10:40
수정 아이콘
채집이나 제작, 낚시 시스템도 재밌더라구요
하이퀄리티 제품 제작할때는 이런저런 제작스킬들 조합해가며 나름 머리쓰게끔 하고
세세한 부분에서 신경쓴게 느껴지는 게임이네요
15/09/01 14:26
수정 아이콘
역시 할 꺼리가 많아야죠!
정지연
15/09/01 10:42
수정 아이콘
메인 퀘스트의 몰입도는 와우보다 나은거 같더라고요. 와우는 사실 메인 스토리 퀘스트라는게 없고 퀘스트를 막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풀려가는 구조라서 스토리에 대한 이해와 몰입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나중에 보니 아 이게 그 얘기였구나 정도였다면 FF14는 메인/서브 퀘스트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를 쭉 따라가면 마치 이전FF 시리즈를 하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메인 퀘스트가 46렙에서 끊기는 부분이 좀 맘에 안듭니다.. 아마 만렙이 되면 너희가 알아서 컨텐츠를 즐겨라 하는 의도인거 같은데 그래도 메인 퀘스트는 50렙까지 끊기지 않고 가는게 낫지않을까 했거든요.. 47렙이 됐는데 뭘 해야 할지 좀 막막하기도 하고요..
액션성이 부족한 전투도 손 느린 저한테는 오히려 더 좋았고, 처음엔 느린 전투가 좀 답답했지만 퀘스트 하면서 옵을 떼로 잡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몇마리 잡으면 그만이니까 나중엔 큰 단점도 아니더군요..
거기다 패드 지원이 되니 그걸로 하니까 확실히 몸은 편하더라고요.. 전에는 게임 좀 오래 하면 어깨가 되게 뻐근했는데 패드는 그런게 덜했습니다..
오늘부터 상용화인줄 모르고 있었는데 결재를 해야 하나 어쩌나 좀 고민이 되네요..
순해져라순두유
15/09/01 10:52
수정 아이콘
경험치가 부족하시면 토벌수첩이 최우선이구요 어짜피 군표 모으셔야하니까 돌발 돌으시고 무작위인던 꼬박꼬박 도시면 금방 만렙찍으실거에요^^
15/09/01 14:28
수정 아이콘
패드로 안해봤는데 패드로도 해봐야겠네요
15/09/01 11:15
수정 아이콘
....해보고 싶네요...... 으악
15/09/01 14:27
수정 아이콘
PC방이라도!! 달려가세요
사랑그네
15/09/01 11:26
수정 아이콘
저도 오픈베타 시작때 이 겜을 접하고 롤/모바일 겜을 다 접었습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한국형 MMORPG에 신물이나서 저도 와우 이후로 MMORPG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것 처럼 경쟁도 경쟁이지만 나 혼자만의 '모험'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와우와 굉장히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혼자 콘솔게임 하는 느낌이 많이 나서 너무 좋습니다... 결재도 했고, 앞으로도 쭉 즐길 것 같은 게임입니다 :)
15/09/01 14:28
수정 아이콘
콘솔느낌!
루크레티아
15/09/01 11:34
수정 아이콘
성질 급한 하드 유저들은 못할 게임이죠.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에서 콘솔 게임의 향기와 함께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15/09/01 14:29
수정 아이콘
역시 콘솔은 그 느낌이 다르죠. 그 느낌 참 좋아합니다.
Hellscream
15/09/01 11:53
수정 아이콘
저는 잦은로딩때문에 탐험의 분위기가 많이 사그러지더군요.
지역들이 죄다 인스턴스화 되어 있어서 좀만 움직이면 로딩 로딩 로딩
대도시도 분할되어 있어서 로딩 로딩 로딩
모래의집이란 코딱지만한 곳에서 민필리아란 npc를 만나는데도 무려 로딩을 2~3번해야하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는...
15/09/01 14:29
수정 아이콘
요즘엔 로딩 없는 게임도 잘 없어서 ㅠ
Hellscream
15/09/01 15:01
수정 아이콘
파판은 좀 심한것 같아요.. ㅠㅠ
모래의집 갈때마다 혈압이....
WalkingDead
15/09/01 12:07
수정 아이콘
골수 와우아재인데 와우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지만 와우 오리때 느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정신차리니 3개월 결제를 흐흐. 콘솔 파판을 쭉 즐겨와서 그런지 추억보정과 더불어 재밌게 즐기는 중입니다. 깨알같은 전통의 감초캐릭터들(시드,빅스,웨지 등등)도 등장하구요. 참고로 글쿨 길어서 지루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은 40렙만 넘으면 그 생각이 싹 없어지실 겁니다. 글쿨사이에 쿨기를 계속 써주기때문에 꽤나 바빠집니다. 꽤나 오래 즐길것 같네요. 하지만 군단이 나오겠지..
15/09/01 14:30
수정 아이콘
오리때 참 좋았는데 크크크
一本道
15/09/01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재미나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즐길거리가 많더라구요. 여담으로 모니터 부럽네요 역시 MMORPG는 시야가 탁 트여야 ...
15/09/01 14:07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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