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omos.kr/bbs_detail.php?bbs_num=576&tb=news_issue
http://www.fomos.kr/bbs_detail.php?bbs_num=862&tb=news_star2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스타2 프라임팀이 리빌딩이 시작됐습니다.
박외식 감독은 강동훈 감독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지만, 스베누 LOL 팀에 전념하기로 했고 김민기(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김은동 감독으로더 익숙한) 현 샤이컴즈 대표가 프라임팀을 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감독과 코치를 영입한다는 기사도 같이 나왔죠.
일단은 감독과 코치를 선발해서, 새로이 선수층을 두텁게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그 역할이 제대로 되는건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프라임 클랜이라는 팜도 있겠다, 여전히 프로를 지향하는 게이머들도 있겠다 좋은 계획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코치를 선발한다는 기사에서 김민기 현 샤이컴즈 대표의 코멘트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감독과 코치는 별도 영입 계획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감독과 코치는 이스포츠 팬이 잘 알고있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될듯 싶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제 주관에서 생각해본 감독과 코치의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차기 맨유 감독은 누가될까와 같은 이야기 하는 느낌으로요 :)
그럼, 제가 생각하는 추측 인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감독부터 살짝...
1. 주훈 - 前 KeSPA 운영팀장, 前 SKT T1 감독
지금은 스크린골프 사장님이신 주훈 감독. 주훈 감독이 이스포츠에 주었던 강렬한 임팩트는 아직까지도 이스포츠팬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명장인 분입니다. 하지만 2007년 프로리그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훈 감독이 생각난 것은 '오버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이스포츠에서의 가장 큰 업적 중의 하나를 달성해냈던 훌륭한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이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여김없이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박용욱 - 前 프로게이머, SKT T1 코치
홍콩 e스포츠에서 감독으로 갔다가 불화가 있었던 것인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박용욱 감독. SKT T1에서의 코치 생활과 게임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지금의 프라임에게 어찌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틀 전에 해운대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하시는 걸 봤는데...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3. 임성춘 - 前 프로게이머, AZUBU 스타2팀 감독
제가 쓰고도 제일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임성춘 해설입니다(...) 사실 해설은 정말 재미있습니다만, 아주부 스타2 감독 시절 때 딱히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그래도 임성춘 해설도 감독 인선에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4번부터는 PGR분들이 덧글을 통해서 추측한 인선입니다 :)
4. 김동우 - 前 CJ Entus 감독, Team Dragon Knights 감독
확실히 김동우 감독은 훌륭한 자원입니다. CJ Entus를 잘 이끌다가 박용욱 감독이 오면서 어째선지 토사구팽당한 느낌으로 나가서 북미 첫 한국인 감독으로 TDK 만들어놨더니 이번엔 팀에서 잘리고...솔직히 이스포츠라는 것 자체에 많이 상처받지 않으셨을까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동우 감독이 프라임팀을 맡는다면, 그것 역시 나쁜 선택을 절대 아닐거라고 확신할 수 있겠네요.
5. 최원석 - 前 FoU팀 코치, STX SOUL 코치, 前 SOUL팀 감독
'커스텀 키보드' 장인으로 알려진 최원석 전 감독. FoU 시절부터 스타2 팀과 관련해서 일한 경험이 많은 이 감독 역시 어느덧 군 전역을 앞둔 상황이 되었습니다. 뉴스 기사등을 통해서 봤을 때 팀원과의 친화력 면에서는 박외식 감독과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예전에 LOL에서는 '믿고 영입하는 제닉스'라는 말이 있었듯이, 스타2에는 '믿고 쓰는 STX'가 있지요. 백동준이나 김도우, 이신형, 조성호와 같이 여러 팀에서 활약을 하고있는 STX 출신 선수들이므로 감독과 코치 역시 STX 출신이라면 믿고 쓸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럼...이제는 코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김윤환 - 前 프로게이머, STX SOUL 플레잉 코치
2년전 프로리그의 우승팀이었던 STX Soul에 이신형, 백동준, 조성호 이 강력한 라인을 키운 것은 김민기 감독과 최원석 코치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윤환 플레잉 코치가 있었던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김윤환 플레잉 코치는 STX Soul의 해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군입대를 하게 됐습니다.
흔히 군입대를 마치게 된 프로게이머가 밟는 루트로는 아프리카 방송을 하는 식으로 가게됐니다만...코치로서의 훌륭한 커리어를 해낸 김윤환 코치를 보내기에는 좀 아쉽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서형석 - 前 SKT T1 코치, 現 KeSPA 사업팀장
최근 LOL에서 레블즈 아나키팀의 감독으로 이재균 전 웅진 스타즈 감독이 선임되었다는 것은 아시는 분이 많으실겁니다.
여기서 이재균 감독은 협회에서 일종의 '파견' 형식으로 감독을 맡게 된 건데...
그래서 이러한 파견 형식으로 한다면, 프라임 팀을 살리기엔 이 분이 적합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KT T1의 오버 트리플 크라운은 주훈 감독과 임요환, 최연성, 고인규(...) 선수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최고의 엔트리를 제출하는 서형석 코치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죠.
주훈 감독과 함께 2007년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었습니다만, 여전히 그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협회에서 아나키의 전례와 같이 조금 힘을 써줄 수 있다면 서형석 전 코치도 충분히 가능성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의 경력으로 봤을 때엔 충분히 감독으로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 정도에서 코치에 대한 추측을 마치고자 합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사실, 여기에 도재욱 선수도 가능성을 두고 싶었습니다. 도재욱 선수가 은퇴한 것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라는 기사를 언뜻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코드S도 가보고 스타리그 본선도 올라가본 선수가 은퇴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는 개인적인 감정도 있습니다만...마음같아서는 다시 스타2에서 활약하는 도재욱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또한, 장현우 선수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여전히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팀을 나왔습니다만, 이 선수를 프로리그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워낙 아쉬워서...이 선수의 경기는 무언가 감동이 있잖아요? 주성욱 선수와의 까탈레나에서의 그 경기는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변현우 선수가 히키코모리 생활(...)을 끝내고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가끔씩 트위치 켜면서 송병구 선수 스트림할 때 살짝 나와서 채팅하고...온라인 대회에서 거두는 성적을 보면 충분히 능력있는 선수인데, '오프라인'에서 하는 경기를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각설하고, 프라임팀은 지금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선수 4명이서 이번 시즌을 끝내야한다는 점(물론 인빅터스 게이밍 선수들이 있지만요)이 아쉽긴 합니다만, 여전히 선수들의 경기를 봤을 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감독과 선수를 모집하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프라임팀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스포츠팬이 모르는 새로운 감독과 코치가 선임될 수도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합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감독과 코치진이 선임되든지 프라임팀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감독과 코치진이 프라임팀을 이끌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