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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와우 PvP, 하지 않겠는가? (1) PvP 아이템 링크
1. 맞추자, 전장에서, 명예템을!
저번 글에서 간단하게 PvP 아이템, 명예템과 정복템을 구하는 경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PvP에 있어 명예템과 정복템의 필요성도 언급했고요. 명예템과 정복템은 아이템레벨 보정을 받아 PvP 시에 매우 강력하기에 PvP에는 꼭 필요한 장비죠. 그럼 이번에는 PvP에 입문하려는 초보 유저가 명예템과 정복템을 어떻게 구하는 것이 좋을지 한 번 생각해볼까요?
우선 가장 일반적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역시 무작위 전장입니다. 지금 막 전장을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해, 게임 시스템 내적으로 플레이어들은 아이템레벨 690 이하의 아이템을 가지고 전장에 입장하면 자동으로 그 아이템들이 모두 690으로 보정되어 최소 690 정도의 아이템레벨로 전장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정 귀속템(100레벨까지 업그레이드 된 계정 귀속템도 해당)이나 너무 아이템레벨이 낮은 장비, 이전 확장팩의 아이템 등은 690으로 제대로 보정이 되지 않습니다. 또, 내가 최소 690+ 정도로 아이템레벨 보정을 받더라도, 무작위 전장에는 이미 장비가 좋은 플레이어들이 많으므로 아이템레벨 측면에서 조금 불리할 수 있음은 미리 감안하셔야 좋을 거 같네요.
물론 명예템, 정복템 획득경로에 있던 연습투기장, 아쉬란, 투기장(본선)에서도 명예템과 정복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PvP 초보이며 아직 명예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임을 가정하면 연습투기장과 투기장은 아직 입문하기에 다소 벅찰 수 있습니다. 무작위 전장에서 명예템을 구하고, PvP에 익숙해 진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쉬란은 하는 법만 익히고 약간의 운만 따르면 쉽게 아이템을 구할 수 있지만, 일부 진영(아즈샤라 호드나 듀로탄 얼라이언스 등)은 약 1시간 이상의 적잖은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는 등 단점도 있어 쉽게 추천하기 어렵지 않나 싶네요. 연습투기장과 투기장, 아쉬란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시 다뤄볼까 합니다.
수많은 전장이 당신을 기다린다!
자, 그럼 무작위 전장을 플레이 해봅시다. 앞서 말했지만 무작위 전장에는 현재 11개의 인스턴스로 구성된 전장이 있는데요. 각 전장마다 기본적인 규칙, 알아두면 좋을 것 들이 있습니다만 이번에 모두 언급하기에는 조금 길어질 듯해서 각 전장에 대한 부분들은 역시 다음 글로 미뤄둘까 합니다. 그럼 일단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전장이 종료된 이후를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무작위 전장을 종료하면 성적(팀 성적)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어진 금고를 받습니다. 이 금고에서는 골드, 명예점수, 명예템 중 하나가 무작위로 나옵니다. 또한, 전장이 종료되면 전장 진행 중에 얻은 명예점수 외에도 추가 명예점수 및, 정복점수(승리 시), 금고를 받습니다. 일단 금고를 열어보죠. 거침없는 지원자나 거침없는 전투원 등의 명예템이 나오면 착용하고, 따로 PvP용 장비세팅을 저장해주시면 좋겠네요.
무작위 전장 승리 보상의 한 예
금고에서 명예템이 나오지 않고 골드나 명예점수가 나왔다면 어쩔 수 없죠. 다시 전장을 계속 돌아봅니다. 전장을 마치고, 보상을 받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조금씩 명예템이 갖춰지게 되는데요. 명예점수는 최대 소지한도가 4000점이고 그 이상 소지할 수 없으므로 4000점이되기 전에 지금 명예템이 없는 부위의 장비를 사주는 게 좋겠습니다. 처음 구입하는 명예템은 인간 종족을 빼고, 아직 구하지 못했다면 거침없는 전투원의 ~~ 메달과 같은, 2분 쿨타임을 가진 ‘이동 방해 효과 및 제어 불가 효과를 제거하는’ 사용효과 장신구(이하 계급장)를 추천합니다. 흔히 ‘계급장’, ‘급장’ 등이라고 하는 장신구인데요. 상대의 주요 메즈 등을 한 번 풀어주는 덕분에 PvP에서는 매우 중요한 장신구이므로 빠르게 장만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거금 1750점으로 계급장을 샀는데 다음 전장, 혹은 다다음 전장에서 받은 금고에서 똑같은 옵션의 계급장이 또 나온다면? 이러면 방금 '구입한' 계급장을 다시 판매하시면 됩니다. 방금 구입한 아이템은 2시간(실제 시간이 아닌, 그 캐릭터가 게임 내에서 보낸 시간만 해당) 내에 판매하면 전액 환불이 되는데, 명예템 및 정복템도 이에 해당합니다. 즉, 2시간 내에 먼저 구입한 계급장을 판매하면 명예점수 1750 점을 전액 환불받으므로 그 금액으로 다른 명예템을 구입하면 되겠습니다. 현재 소지한 명예점수+환불받는 명예점수가 4000을 넘으면 환불이 불가능하므로 200점짜리 원시영혼(환불불가)을 구입하거나 다른 명예템을 구입해서 환불이 가능하게 만드시면 됩니다.
잠깐, 한 가지 더 알아두시면 좋을만한 게 있는데요. 무작위 전장을 승리하면 정복점수 150점을 얻습니다. 이 상태에서 와우를 재접하지 않고 그 캐릭터로 계속 무작위 전장을 하면 승리 시마다 계속 정복점수 150점을 받습니다. 재접을 한 경우는 재접을 한 시점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3시가 경과하기 전까지 무작위 전장 승리 시 마다 정복점수 75점. 따라서 재접을 하지 않고 계속 전장을 해서 많이 이기면 정복점수도 더 빨리 모이므로 파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또한, 7월 24일 금요일부터 7월 27일 월요일까지 전장 보너스 이벤트가 벌어지는데요. 전장에서 일정 승리 이상을 하면 ‘정복점수 상한선에 포함되지 않는’ 정복점수 500점을 보상으로 줍니다. 그야말로 빠른 명예템과 정복템 획득의 찬스!
2. 메즈? 점감? 간지마반? 기둥? PvP에서 알아두면 좋을 기초적인 정보들
무작위 전장을 하게 되면, 전장마다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본체가 메즈당해도 소환수 컨트롤을 통해 상대의 깃 점령을 방해할 수 있는 사냥꾼이 아라시 분지나 길니아스 전투지에서 후방에 있는 거점을 단독으로 수비한다거나, 기동력이 좋은 도적이 전쟁노래 협곡이나 쌍둥이 봉우리의 적 깃발을 빼앗아 우리 진영으로 나른다던지. 하지만 이런 역할 수행도 싸워서 적을 제압하는(죽이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수월하게 가능하겠죠. 따라서 데미지 딜러는 적을 죽이고, 힐러는 그런 우리편 데미지 딜러를 살리는 게 기본이 됩니다. 이 점은 사실 레이드와 비슷하지만, PvE와는 다른 점, 또한 대개의 PvP 상황에서 알아두면 좋을만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것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해볼게요.
2-1. 메즈(Mesmerize), 점감에 대한 이해
수도사의 주요 메즈 기술 중 하나인 마비
레이드에 있는 이른바 쫄구간에서, 공격대장 분들이 가끔씩 내리는 오더가 있습니다. “양, 덫, 마비 같은 메즈 좀 다 넣어주세요. 해골징표부터 점사합니다.” 저는 수도사입니다. 따로 메즈가 들어가지 않은 정예 몬스터에게 마비를 걸어둡니다. 최대 1분간 지속되는 마비가 걸린 걸 확인하고 할 일을 합니다. 이제 이 정예 몬스터는 제겁니다. 다른 누가 치지 않는 한 계속 행동불가 상태죠. 이번엔 전장입니다. 상대 진영의 신성 성기사가 날개(응징의 격노)를 키고 미친듯한 힐로 적 진영을 다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 힐러를 1분간 무력화시켜놓고 그 동안 다른 적들을 모두 처치해보겠습니다. 마비! 그런데 다른 누가 치지 않은 게 분명함에도 마비가 너무 빨리 풀립니다. 왜일까요?
당연하게도, 쉽게 말해서 PvP 상황에서 메즈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면 너무나도 사기적이기 때문입니다. 2:2 상황에서 한 명이 마비에 걸려 1분간 행동불가가 되면, 다른 한 명은 무려 1분이나 2:1로 싸워야겠죠? 그래서 PvP 상황에서 플레이어에게 걸리는 메즈는 최대 8초가 넘지 않습니다. 이것이 PvE와 PvP에 있어 다른 점 한 가지인데요.
비열한 습격, 급소 가격, 팽이 차기. 모두 대상을 '기절'시키는 기술들이다.
이번엔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도적과 수도사가 한 대상을 공격한다고 쳐봅시다. 비열한 습격 4초 + 5버블 급소 가격(급소 가격 쿨타임 20초 시작) 6초 + 팽이 차기 5초 + 소멸 비열한 습격 4초 이러면 무려 19초 스턴에, 소멸 비열한 습격 후에 급소 가격 쿨타임이 5초 남아 또 최대 6초 스턴을 이을 수 있어요! 이러면 말도 안 되는 사기겠죠. 실제로는 이런 식으로 기절을 한 대상에게 연속해서 넣으면, '점감'이라는 것이 생겨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아예 면역이 됩니다.
점감이란, '같은 계열의 메즈를 한 대상에게 연이어 사용하면 그 효과가 점차 반감된다.' 는 것인데요, 구체적으로는 1/2씩 그 효과(지속시간)가 반감됩니다. 따라서 일정 시간 내에 같은 계열의 메즈를 한 대상에게 연이어 사용하면, 지속시간이 100%, 50%, 25%, 면역(효과없음) 순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위의 상황을 다시 살펴보면 비열한 습격, 급소 가격, 팽이 차기는 모두 같은 ‘기절’ 계열의 메즈이므로 처음 비열한 습격 4초는 온전히 들어가지만, 그 다음 5버블 급소가격은 점감이 적용되어 지속시간이 1/2인 3초로 짧아지고, 다음 팽이 차기는 다시 점감이 적용되어 지속시간이 1/4인 1.25초, 그 다음 소멸 비열한 습격은 아예 면역이 됩니다. 점감은 해당 대상이 그 계열의 메즈를 맞은 이후 18초간 적용이 되므로, 어떤 기술들이 서로 점감을 공유하는지, 지금부터 몇 초가 지나면 점감이 풀려 다시 메즈를 온전히 넣을 수 있는지, 따라서 점감으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고 메즈를 지금 넣을 것인지 아니면 이후에 넣을 것인지를 계산하는 것 역시 생각해 볼 부분이 되겠습니다.
2-2 차단과 침묵, 페이크
높은망치의 쌍둥이 오그론이나 검은바위 용광로의 한스가르&프란조크를 상대하다보면 방해의 외침이라는 스킬이 있습니다. 마법을 시전 중에 이 스킬을 맞으면 ‘차단’을 당하면서 그 마법 계열의 주문 모두를 약 6초간 사용할 수 없게 되죠. 예를 들어 수양 사제가 회개를 사용하다 차단당하면? 신성계열 주문이 차단을 당했으므로 쓸 수 있는 건 고통, 정신 불태우기, 유령의 가면, 영혼의 절규, 침묵, 어둠의 마귀 등 일부 암흑계열 주문으로 한정되고, 따라서 힐러로서의 역할수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와 같이 차단은 캐스터와 힐러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마법사의 차단 기술인 마법 차단의 경우, 예전에는 이름이 마법 반사라 '정확한 타이밍에 마법 반사를 넣어 적의 주문 시전을 차단하고 계열 방해 효과를 주는 것'을 흔히 간지마반이라고 하곤 했죠.
이런 차단 주문은 플레이어들도 갖고 있으므로 캐스터, 특히 힐러는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쿨타임은 대개 15~24초이며, 차단당했을 시는 4~6초간 그 계열주문이 모두 차단당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할 것에 침묵이 있는데요, 침묵은 지속시간 동안 아예 모든 주문 시전이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거의 모든 직업과 전문화가 차단 기술을 가진 것과 반대로 침묵 기술은 일부 직업과 전문화에만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암흑 사제의 침묵, 죽음의 기사의 질식시키기, 조화 드루이드의 태양 광선, 고통 흑마법사의 불안정한 고통 해제 시 걸리는 자체침묵 등이 있겠네요.
침묵은 이미 맞으면, 해제를 받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지만 주문 차단은 능동적으로 피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페이크라는 컨트롤입니다. 이번에 저는 신성 성기사입니다. 신성 성기사의 모든 시전기술은 신성 계열이므로, 이 중에 하나라도 차단을 당하게 되면 신성 성기사의 대부분의 스킬, 즉 천상의 보호막(무적)까지 시전이 불가능해집니다. 상대는 차단 한 번이면 저를 죽일 수 있는 도적.
이런 상황에서 빛의 섬광을 한 번 시전해보겠습니다. 그러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떤 도적은 빛의 섬광 시전 바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차단을 위해 발차기를 쓰려고 하겠죠? 그 순간 시전을 취소합니다. 취소하는 방법은 시전 중에 움직이던가, esc키를 누르던가, 점프하던가 자유. 어쨌든 이 과정이 의도한 대로 이뤄지면, 도적의 발차기가 들어오는 순간 저는 '빛의 섬광을 시전하다가 취소한 상태' 이므로 도적의 발차기는 아무런 효과도 없이 쿨타임만 돌아가게 됩니다. 이제 저는 도적의 다음 발차기 쿨타임이 돌아올 때까지 자유롭게 시전을 할 수 있겠죠?
차단에 대처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여러 계열의 시전 주문이 가능한 직업이라면 차단을 당했을 시 다른 계열의 주문을 쓰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수양 사제가 상대 밀리 딜러와 1:1 상황이 됐을 시, 반사의 보호막과 고통 등으로 상대 딜러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정신 불태우기(암흑 계열)를 시전해 상대의 체력을 깎으며 여기에 차단기가 나오게 하고, 상대가 차단기를 쓰면 다음 쿨타임까지 자유로워졌으므로 회개를 써서 나 혹은 파티원 체력 회복, 또는 적 딜러 공격을 하면 되겠죠. 반대의 경우로 여유있는 상황에서 회개나 순간 치유를 써 차단기를 나오게 한 뒤, 암흑 계열인 고통이나 정신 불태우기, 유령의 가면 등 활용 가능. 이런 식의 활용이 가장 자유로운 예가 마법사인데, 변이(비전)를 시전하다가 차단당하면 서리 고리(냉기)나 서리 투성이 턱(냉기)을 시전해 메즈 가능. 물론 반대의 경우로도 활용 가능하겠죠.
원래 처음 본문을 작성했을 때는 실수로 빠뜨렸는데, 추가로 작성합니다. 잠시동안 차단에 침묵 및 차단에 '면역'이 되도록 하는 스킬이나 문양이 존재합니다. 성기사의 헌신의 오라나, 문양을 사용한 사제의 소실, 수도사의 집중의 천둥 차 등이 있습니다. 이런 스킬들을 사용하여 침묵 및 차단에 면역 상태가 되면, 시전 바에 방패모양이 생깁니다. 흔히 차단을 할 수 없는 스킬의 시전 바에 생기는 것으로 레이드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공격자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침묵 및 차단면역 상태가 되어 시전 바에 방패 모양이 생기면, 주로 기절과 같은 메즈로 상대의 캐스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2-3. 뒤잡기
차단과 침묵, 페이크가 캐스터와 힐러에게 중요하다면 밀리에게는 뒤잡기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대상의 뒤를 잡고 싸우게 되면 우선 적의 근접 방어행동인 회피, 무기 막기가 불가능해집니다. 밀리끼리의 싸움이면 특히 무기 막기가 중요해지는데, 적의 정면에서 중요한 기술이나 공격을 하다가 무기 막기나 회피 등에 무효화되는 일을 뒤잡기를 이용해 막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내가 적의 뒤를 잡고 공격하고 있으면 적은 배후에 있는 나에게 자동공격이나 대부분의 스킬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죠.
뒤잡기의 필요성 중 하나. 나의 뒤에 있는 대상에게는 사용이 불가능한 스킬이 많다.
또한, 도적의 회피나 전사의 투사의 혼처럼 회피와 무기 막기에 관련된 생존기는 다른 생존기와 다르게 뒤잡기의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회피나 무기 막기는 나의 등 뒤에서 오는 공격과 방어행동이 불가능한 상태(기절과 같은)에서는 발동이 되지 않으므로, 회피를 켜놓고 등 뒤를 내줘서 적의 물리공격을 모조리 맞아버리던지 하면 큰 손해가 되겠죠.
2-4. 기둥 돌기와 시야 뺏기
시야 뺏기는 캐스터나 힐러를 상대로 특히 중요한데요. 상대 흑마가 나에게 킹왕짱 아픈 혼돈의 화살을 시전 중이라고 해봅시다. 이럴 때 소멸, 그림자 망토, 주문 반사, 천상의 보호막, 죽은 척 하기, 공격 저지, 유령의 가면 등의 스킬이 있다면 손쉽게 데미지를 무효화시킬 수 있지만, 이런 스킬이 항상 준비돼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스킬이 없는 직업들도 있죠. 이럴 때 상대 흑마의 시야를 뺏는다면? 상대가 나에게 캐스팅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주위의 지형지물을 이용해보세요. 대표적인 예라면 필드나 인스턴스 곳곳에 있는 건물 문턱 같은 것이 있겠네요. 내가 주위의 지형지물 등을 이용해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순간까지, 상대의 시전이 완료되지 않았다면 상대의 주문 시전이나 스킬 사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시야에서 벗어난 대상에게 시전이 안 되는 것은 적 대상 뿐 아니라 아군 대상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를 이용하여 상대 데미지 딜러를 내쪽으로 유인한 뒤에, 내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상대 힐러의 시야에서 상대 데미지 딜러가 벗어나게 하면, 아무런 쿨타임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대에게 힐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야를 뺏는데 이용될 수 있는 지형지물이 있는 곳에서의 싸움은, '내가 적을 따라서 들어가면 힐러나 나를 엄호해줄 우리편 시야에서 벗어나 위험해지는 것은 아닌지', '지형지물을 이용해 상대의 강력한 주문 시전을 방해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둥 돌기는 투기장에서 이런 시야 뺏기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대부분의 투기장에는 큰 기둥이 있습니다. 기둥 근처에 있다가 적이 나에게 위협적인 기술을 시전하는 것을 확인한다면, 기둥을 돌아서 적과 나의 사이에 기둥을 둠으로써 손 쉽게 시전을 취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는, 이동속도 증가 효과를 받은 뒤(사제의 천사의 깃털이나 성기사의 빛의 속도, 심판의 추격이나 마법사의 타오르는 속도 등등) 기둥을 돌아 상대 밀리 딜러를 떨어뜨려 놓으면, 밀리 딜러의 입장에서는 둥그렇거나 네모난 기둥으로 인해 시야에 방해를 받으므로 어둠의 질식이나 심판의 망치, 폭풍 망치 같은 대상을 기절시키는 스킬로 붙잡아놓고 따라가기도 어렵고, 돌진과 같은 대상을 선택해서 붙어야 하는 스킬을 쓰기도 어려워집니다. 그냥 걸어서 따라붙자니 이동속도 증가 효과 떄문에 따라 붙기도 어려워지겠죠.
3. 애드온과 매크로
애드온과 매크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와우를 좀 더 편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요. PvP에도 도움이 되는 많은 애드온과 매크로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애드온과 매크로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좋은 애드온이나 매크로가 있는데도 알지 못해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다던지, 혹은 설명에 잘못된 점이 있다던지 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1 애드온
무시얼럿
인벤 애드온 게시판 무시얼럿 링크
PvE에 DBM이 있다면, PvP엔 무시얼럿이 있다! 무시얼럿은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줌으로써 PvP 플레이어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우선 적 대상을 선택하면 '직업'과 '전문화'를 알려주며 (예 : 방어전사 선택 시 -> 방전!), 적 대상이 사용한 중요한 기술들을 알려주고(고통 억제, 무모한 희생, 신성한 복수자 등등등 대부분의 쿨타임 기술들 포함), 내가 적을 차단하는데 성공했을 시 이를 알려주며(짤!), 결정타로 적을 처치했을 시에도 다양한 음성으로 이를 알려줍니다. 녹음에는 아프리카 등에서 활동하는 와우 BJ 분들이 수고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가 : 기존 글에서 제가 작성했던 링크의 경우 무시얼럿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무시얼럿 타겟(MoosiAlert.Target)으로써, 지금은 링크를 인벤 애드온 게시판에서 '무시얼럿'을 검색한 창으로 수정했습니다. MoosiAlert.sa, MoosiAlert.Zzal, MoosiAlert.cc, MoosiAlert.Makta 등 개별 무시얼럿 애드온들을 통해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옴니 바
인벤 애드온 게시판 옴니 바 링크
제가 신성 성기사로 상대 도적과 성기사에게 맞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상대 도적의 발차기(5초 차단, 15초 쿨타임)에 맞아 차단을 당한 뒤, 급소 가격(최대 6초 기절, 20초 쿨타임)에 맞아 흠씬 두들겨맞은 상황, 상대 성기사도 지근거리에 있어 성기사의 기절 기술인 심판의 주먹(6초 기절, 30초 쿨타임)에도 맞았습니다. 점감 덕분에 다행히 기절은 3초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빛의 섬광이나 선고를 이용해 페이크를 성공해 성기사의 차단 기술인 비난(4초 차단, 15초 쿨타임)을 빼놓으면, 저는 잠시동안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힐 캐스팅을 할 수 있겠죠(편의 상 도적의 후려치기나 소멸-비열한 습격이나 목조르기는 없다고 가정).
이 상황에서 자유롭게 힐 캐스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편한 상황에서는 그저 간단한 계산만으로 다음 도적의 발차기가 언제 올지, 뒤이어 급소 가격과 심판의 주먹, 비난은 언제 올지 알 수 있지만 한창 바쁜 PvP 상황에서는 그걸 정확히 계산하긴 어렵죠. 옴니 바는 주위의 적들이 사용한 주요 스킬의 남은 쿨타임이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줌으로써 플레이어가 적의 쿨타임 계산을 하기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애드온을 받은 뒤, 인터페이스 설정-좌측 위 애드온 탭에서 OmniBar를 택하거나 옆의 드롭박스를 눌러 다양한 설정가능.
글라디우스
인벤 애드온 게시판 글라디우스 링크
글라디우스는 투기장에서 작동하는 PvP 애드온입니다. 처음 애드온을 받은 뒤 접속하면 화면 가운데 테스트용 창이 나타나는데, 이 창을 보시면 글라디우스의 간단한 기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적의 직업, 체력, 사용한 주요 기술의 남은 지속시간, 메즈의 남은 점감시간, 계급장의 사용 유무와 사용 시 남은 쿨타임 등 많은 정보가 표시되는 유닛 프레임을 만들어줍니다. 이 유닛 프레임을 이용해 마우스오버로 스킬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우클릭할 시 그 대상을 자동으로 주시대상으로 설정합니다(마우스오버 및 주시대상 설정은 블리자드 기본 투기장 프레임도 동일). 또한, 설정 등을 통해 투기장 입장 시 적의 직업과 전문화, 체력이 낮은 적이 있을 시 채팅으로 알림기능 등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설정은 /gladius 또는 인터페이스 설정-좌측 위 애드온 탭에서 Gladius를 택해서 가능.
3-2 매크로
마우스오버[@mouseover]
마우스오버란 마우스 커서를 실제 캐릭터나 초상화, 그 캐릭터의 유닛 프레임 위에 가져다 놓은 상태를 말하며, 마우스오버 매크로는 그런 마우스오버 대상에게 스킬을 사용하는 매크로입니다. 마우스오버 매크로를 통해 대상을 직접 클릭하는 수고를 덜고, 편하게 스킬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판의 주먹 마우스오버 매크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작성은 간단합니다. '/시전
[@mouseover] 심판의 주먹'
이제 징벌 성기사가 되어 이 매크로를 써보겠습니다. 2:2 투기장에서, 파트너인 사냥꾼과 함께 적의 데미지 딜러-힐러 조합을 상대하는 상황. 아군의 택틱은 사냥꾼의 덫과 성기사의 스턴(심판의 주먹)을 이용한 메즈로 힐러를 무력화시키고 데미지 딜러를 잡기. 사냥꾼의 덫이 상대 힐러에게 들어간 상황에서 저는 응징의 격노와 신성한 복수자를 키고 딜을 하는 중. 이때 적 힐러가 계급장을 쓰거나, 혹은 지속시간이 다 되어 덫에서 풀렸다면, 저는 힐러에게 심판의 주먹을 넣고 마저 딜을 해야겠죠? 하지만 2분 쿨타임 기술을 키고 소위 극딜을 하는 상황에서,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모를수도 있는 다른 대상을 선택해서 메즈를 넣고 다시 딜을 하기가 쉬울 순 없겠죠? 클릭이나 탭 키를 이용한 적 대상 선택 단축키로 바로 대상 전환이 제대로 안 되거나, 빠르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마우스오버 매크로를 이용한다면? 투기장에 입장하면 기본적으로 뜨는 블리자드 투기장 프레임(미니맵 아래에 표시)이나, 내가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글라디우스에서 심판의 주먹을 넣고자 하는 대상의 이름이나 체력바 등 위에 커서를 두고 매크로를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대상전환 없이 현재의 마우스오버 대상에게 심판의 주먹이 써집니다. 당연히도 심판의 주먹을 쓰고자 하는 힐러 대상이 내가 지금 심판의 주먹을 쓸 수 있는 위치(사정거리 내이며 시야의 제한이 없는 상태)여야겠지만요. 물론, 상대의 실제 캐릭터나 초상화에 마우스 커서를 두고 사용해도 발동됩니다. 이처럼 마우스오버 매크로를 이용하면 좀 더 빠르고 수월한 대상 전환을 용이하게 해줍니다.
투기장 대상에게 시전[@arena1~3]
투기장 대상에게 시전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더욱 간편하게 스킬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크로입니다. 작성은 역시 간단합니다. '/시전
[@arena1] 심판의 주먹' 이 매크로를 이용하면, 아레나1 대상에게 심판의 주먹을 바로 시전하게 됩니다. 투기장이 최대 5:5까지 가능하므로 arena 뒤에 붙는 숫자는 1~5까지가 가능하겠네요. 숫자가 붙는 기준은, 투기장에 입장하여 블리자드 투기장 프레임이나 글라디우스를 통해 볼 때, 위에서부터 나타나는 대상부터 arena1, arena2, arena3 과 같은 식이 됩니다.
즉 2:2 투기장에 입장했는데 투기장 프레임이나 글라디우스에 순서대로 도적, 전사가 표시됐다면 /시전
[@arena1] 심판의 주먹 매크로를 이용하면 arena1 대상인 도적에게 심판의 주먹이 시전됩니다.
빠른 특성 변환[talent]
PvE나 PvP의 여러 상황에서, 우리는 다양한 특성을 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밀리 딜러 여럿을 대상으로 삼기 좋은 전장이나, 2밀리 조합을 상대로하는 투기장에서는 전사가 충격파를 찍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폭풍망치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죠. 이럴 때, 폭풍망치나 충격파는 특성을 바꾸면 스킬창도 자동적으로 바뀌지만(폭풍망치를 쓰고 있던 중에 충격파로 특성을 바꾸면 스킬창의 폭풍망치가 충격파로 자동적으로 바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한 번 더 들어보면, 주로 수양 사제가 PvP 상황에서 주로 쓰는 타고난 희생심이나 PvE 상황에서 주로 쓰는 의지의 명료함이 그것인데요. 의지의 명료함을 쓰고 있던 중에 타고난 희생심으로 특성을 바꾸면 스킬창의 의지의 명료함은 비활성화되고, 자동적으로 타고난 희생심으로 바뀌지 않으므로 따로 마법책에서 타고난 희생심을 꺼내야하는 불편함이 생기죠. 이럴 때
[talent]를 이용한 빠른 특성 변환 매크로를 이용하면 이런 수고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매크로 하나로 수양 사제의 의지의 명료함과 타고난 희생심을 동시에 써봅시다.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시전
[talent:7/1] 의지의 명료함;
[talent:7/3] 타고난 희생심' 의지의 명료함을 쓰고 있을 때는 이 매크로로 의지의 명료함을 쓸 수 있고, 타고난 희생심을 쓰고 있을 때는 타고난 희생심을 쓸 수 있습니다. 다른 스킬을 이렇게 쓰고자 할 때도 어렵지 않은데요,
[talent:7/1]은 특성 창의 일곱번째 줄에 있는 첫번째 특성을 쓰고 있는 상황을 말하며,
[talent:7/3]은 특성 창의 일곱번째 줄에 있는 세번째 특성을 쓰고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를 대입하여 이용하면 특성을 바꿀 때 자동적으로 스킬창이 바뀌지 않는 스킬들을 묶어서 매크로 하나로 간단히 쓸 수 있게 됩니다.
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어쩌다보니 사정이 여의치않아 제대로 피드백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때는 이제 막 와우 PvP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자! 는 생각에서 야심차게 시작을 했는데, 과연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 글에서는 PvP 입문자의 입장에서, 와우의 11개 인스턴스 전장과 필드전장 아쉬란, 투기장을 어떻게 플레이하고 입문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