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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8 00:45
제가 신입시절에 소위 잘나가던 대리님이 해준 말이 있죠.
'열심히 하지마. 잘하면 열심히 안해도 돼. 그냥 잘 해.' 그때는 몰랐죠. 하지만 지금은 저도 신입사원에게 저 말을 해줍니다. 사회는 노력으로 평가하는게 아니라 결과물로 평가한다는걸 알게되었으니까요. 부지런한 무능력자만큼 주변에 폐끼치는 사람도 없거든요.
15/06/18 00:45
잘 읽었습니다. 노력이라는게 참 추상적 개념이고 재능 역시 마찬가지죠. 시간을 많이들이는게 노력인것만도 아니고...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이라는건 있긴 있다고 보지만 일상적인 노력의 개념은 아닌거같더라고요. 열심히 집중해서 지속하는 시간은 기본이고.. 거기에 질을 얼마나(방법론이나 지속적인 피드백, 자기검정을 통한 효율제고, 지식의 유기적인 구성시도 등..)높이려고 발버둥치는 부분이 합쳐지면 또 완전히 바뀌고 그러는거같기도 합니다. 재능있다는 것은 이런 노력을 구성하는 센스,효율등이 좋은느낌..
15/06/18 01:34
직접 겪은 일은 아니고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군대에 있을 때 고등학교 때 까지 축구선수를 했던 후임이 들어왔었다고 하더군요.
그냥 공 몰고 뛰면 아무도 못 막는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도 축구선수로 대학진학을 못했다면서 프로 선수들은 진짜 차원이 다를거라고 했었어요. 생각해보면 대학에서도 또 격차가 나죠. 고등학교에서 날아다닌다던 선수들이 모인 대학무대에서도 막을 사람이 없었던 안정환 같은 선수가 있는데 그 안정환도 세계 무대에서 먹힐 정도이긴 해도 최정상급엔 못 미치잖아요. 그러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잘 되는게 아니라 재능있는 사람들 중에서 노력하는 사람이 잘 되는거죠 크크
15/06/18 05:09
저도 비슷한 경험있던게 기억나네요. 저희 소대에 고등학교때까지 도대회에서 우승하고 그러던 애들이 몇명있었고 항상 타 대대랑 축구할때는 넘사벽으로 발라버리던 축이었는데 대대 대항 축구대회나가서 상무나 경찰청 입단도 못한 포항 2군출신 동반입대한 이등병 두명있던 수색대에게 한골도 못넣고 지더라고요. 진짜 두명이서 한명 수비하고 한명 공격하는데 폭풍처럼 아무도 막을수 없던게 기억나는데.. 그래도 경찰청 입단도 못한 2군이라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크크.
15/06/18 03:02
물론 노력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노력의 방향성도 생각을 해 봐야죠. 18시간동안 혼자서 솔랭 죽어라 돌리는 것보다 8시간 솔랭 돌리고 2시간 분석하고 2시간은 더 고수한테 배우고 이런 게 더 질적으로 나은 노력일 수는 있으니까요.
15/06/18 03:23
친하게 지냈던 여자애 중 가장 똑똑했던 친구... 많은 여자사람 친구 중에 깊은 고민을 나눌만큼 친한 사람만 여럿이었군요.
피아니쉬모님이 부러워했던 재능의 소유자들은 어쩌면 그 이상으로 님을 부러워했을지도..
15/06/18 10:19
중학교 시절에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학교~동네쪽에선 잘한다 1인자다 해서 기고만장했던 시절에 커리지매치를 나갔었습니다. 인큐버스-레퀴엠-노스텔지어 순이였고, 1차찍을 했습니다.그래도 내가 다른참가자들보다 나이가 훨씬 어리니까 더 열심히해서 다음엔 붙어야지 하면서 자위하고, 대회 리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하고, 결과확인을 했는데.. 나와 동갑인데 입상?우승한 테란이 있어서 바로 꿈을 접었었네요. 리플레이 보면서 뭔가 거대한 벽같은걸 느꼈었는데 크크 나중에보니 그게 염보성 선수였죠.
15/06/18 11:38
저도 한때 프로게이머를 꿈꾸면서 연습을 했었는데 아는 사람의 소개로 어떤 유명 토스게이머와 한판 붙고 바로 접었습니다. 정말정말 제가 생각하기에 너무 잘했는데 기본기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었죠.. 당시만해도 저도 학교 일등, 타학교 일등과 붙어도 넘사벽 소리를 들었었는데 흑.. 갑자기 생각나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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