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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4 21:18:02
Name 탈리스만
Subject [스타2] 연휴에 즐기는 뻘짓, 치터3 인공지능 2:1 이기기(스압)
게임글은 처음 써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압주의 바랍니다.

저는 스타1부터 래더하다 지쳤을 때 컴퓨터와 7:1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공성전 수비 이런걸 좋아하거든요.

저그로 헌터에서 7:1 이기기가 아무래도 가장 난이도가 있었기 때문에 즐겨했죠.

스타2에서는 컴퓨터 인공지능이 크게 올라 아주 좋았습니다.

정예보다 어려운 치터3는 제 스타일에 딱이였고 종족별로 이기기 위한 다양한 빌드를 만들었습니다.

[테vs저][프vs저], [프vs테] 는 래더하듯이 하면 쉬웠지만 - 제가 토스 유저라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저vs테][테vs프]가 조금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테vs프]는 메카닉으로 하면 너무 쉽기 때문에 꼭 바이오닉으로 이겨야 합니다!)

아무튼 이제는 각각 쓸만한 빌드를 만들어 다 클리어 했고, 정예 3:1, 아주 어려움 4:1도 모두 정복을 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도전은은 최고 난이도의 인공지능 치터3와의 2:1 승부!


난이도가 제일 쉬울 [테vs저]로 선택했습니다. 어떻게든 메카닉으로 버티고 버티다보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처음에는 실패의 연속이였습니다. 초반에 어떻게 수비가 되어도 추가 자원을 먹기가 너무 힘들었고 한번 잘못 진출했다가 병력이 괴멸하면

다시 모으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매번 말라죽기가 일상이였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원을 먹기 쉬운 맵을 선택했고 그 맵은 6인용 전장인 [그을린 전장] 이였습니다.

역시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할 때마다 거의 이기게 되었네요.

혼자 한 뻘짓이 아까워서 PGR에 소개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별로 영양가는 없습니다 -_-;;


우선 꿀광지역에 더블을 하고, 트리플까지 먹은 후 입구를 막습니다. 그 뒤 메카닉 대량양산 체제를 갖추죠.





이렇게 입구를 막고, 미니맵에 보이겠지만 정찰 일꾼을 하나 보내놓습니다. 러쉬가 언제 오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1:1은 초반러쉬 오는 패턴도 다 방어 가능한 빌드가 짜여져 있지만 아직 2:1은 힘들더라구요.






첫 러쉬를 격퇴했습니다.





터렛을 뺑 둘러 뮤탈이나 드랍 공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하더군요. 행성요새까지 지어주면 더 좋습니다.





궤도사령부를 여러개 지어줘야 합니다. 지게로봇 보다는 더블보급고와 스캔에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어차피 장기전 승부이고 총 먹은 자원을 끝까지 활용해야 하는 승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신없이 하느라 중간에 스샷을 못 찍었네요. 계속 방어 하다가 200을 채우고 내려옵니다. 아래 7시 자원이 3군데 있는데 이 곳을 컴퓨터가
캐게 하면 안됩니다. 이 3곳을 모두 먹고 이 자원을 다 써야 컴퓨터를 이길 수 있습니다. 행요를 계속 지으면서 땅따먹기 식으로 내려갑니다.





개인적으로 제 방식의 승리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치터3 인공지능 둘이 밀고 내려오면 행요와 탱크를 도배해놔도
순식간에 진형이 깎여나갑니다. 끊임없이 탱크를 생산하여 200을 채워야 하고, 끊임없이 행요를 다시 지어 바리케이트를 쳐야 합니다.
행요가 부서진 자리에 다시 사령부를 짓고 행요로 변신시키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그 사이에 다시 뚫리고 맙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사령부를 여러개 지어놓고 계속 전장으로 보급(?)해야 합니다.





같은 작업을 계속 반복합니다. 행요 짓고 전진, 터렛 짓고 토르와 바이킹도 적당히 뽑고 막고 전진, 짓고 전진
컴퓨터 병력을 다 잡았다고 신나서 진출하는건 금물입니다. 절대로 행요 바리케이트 없이 병력이 밖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한번이라도 소모전이 발생하면 나중에 자원이 모자를 수 있습니다.




후방의 방어도 소홀히 해선 안됩니다. 감지탑을 지어놓고 병력이 후방으로 오는 것을 발견하면 전방의 병력들을 빼서 지원을 가야 합니다. 
한번 행요라인이 뚫리면 다시 사령부를 옮기고 새로 짓고 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두번 가게 됩니다.





여기까지 밀었으면 이제 막기만 하면 이깁니다. 여기 자원까지만 먹으면 컴퓨터가 전 맵의 자원을 다 먹어도 버틸 수 있거든요.
이제부터는 단순작업의 반복입니다. 사령부를 끊임없이 미리 지어놓고 행요가 뚫리면 바로바로 날려서 복구해줍시다.






사령부공장이 제일 바쁩니다.
그냥 미리 날려 놓고 부서지면 바로바로 앉혀서 변신 시킵시다.




컴퓨터가 드디어 자원을 다 파먹었습니다. 이제 먹은 자원을 다 쓸 때까지 버티면 이깁니다.
하지만 치터3는 자원이 추가로 더 들어가기 때문에 다 쓰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끝도 없이 몰려옵니다. 버티고 또 버틸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자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빨간색은 더이상 병력을 만들지 못합니다. 노란색의 병력만 잡아내면 승리입니다.





저 병력만 잡으면 끝나는데 컴퓨터가 똑똑합니다. 제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달려들고, 다시 행요 뒤에 숨으면 빠져버립니다.
이렇게 팽팽한 줄다리기만 반복중..





드디어 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적당히 중간쯤에서 만나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자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네요.







점막이 엄청나게 깔려서 그런지 렉이 심했는데 제거를 해나가니 나아지더군요.
간간히 병력이 조금씩 나오지만 이제는 의미 없습니다.

 



빨간색에 이어 주황색마저 GG를 선언합니다.

2시간이나 걸렸네요 -_-;; 이렇게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참 의미 없는 플레이지만 흡족하네요.

토스 둘은 정말 머리속에서도 답이 안나옵니다. 그 몰려드는 불멸자와 거신의 압박.. 이건 나중에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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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콘
15/05/24 21:39
수정 아이콘
스2해보면서 인공지능이랑 하면 의외로 꿀잼입니다.
저도 초보라서 부종 같은건 그냥 인공지능이랑 하면 되게 재밌더라고요
고생하셨습니다.
탈리스만
15/05/24 22: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웅진프리
15/05/24 21:56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저그 무한막기 유스맵 느낌도 나고 스샷보니꿀잼일것같네여 크크크크크크
약간 김기현식 메카닉 스타일도 나고 암튼 잘봤습니다 뻘글아니에여 크크크
탈리스만
15/05/24 22:49
수정 아이콘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이런게 재미있더라구요. 크크
15/05/24 22:15
수정 아이콘
살모사 울트라 감염충 타락귀 뮤탈 조합이라니..
막는 입장에서는 극혐이네요
탈리스만
15/05/24 22:49
수정 아이콘
거기에 다른 유닛도 조금씩 껴있습니다. 맹독충, 바퀴, 무리군주... 타락귀에 바이킹 다 터지면 뒤에 무리군주 2~3마리가 깔짝거리더군요 ㅠㅠ
15/05/24 22:26
수정 아이콘
+_+;
탈리스만
15/05/24 22:50
수정 아이콘
+_+!!
관악산배운불곰
15/05/24 22:44
수정 아이콘
한가지 약간 야비한 팁을 드리면... 멀티기지에 미리 보급고 수정탑 점막 종양같은 건물 미리 건설해두면 인공지능이 그 지역에는 멀티를 하지 않습니다. 전선, 동선 줄이는데 엄청 도움이 되죠.
탈리스만
15/05/24 22:51
수정 아이콘
오~ 그렇게 하면 난이도가 확 떨어지겠네요. 크크
아칼리
15/05/24 22:52
수정 아이콘
스2는 잘 모르지만... 되게 테란스러운 컴까기네요 크크.
라라 안티포바
15/05/24 23: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워3 FFA하던때 생각도 나고 (특히 소모전 함부로하면 안된다는 부분에서...FFA도 적이 한 팀이 아니다보니 무리한 소모전은 금물인데, 워3 FFA는 영웅렙을 올려야하니 교전은 꾸준히 해줘야하는 딜레마에 처합니다)

다른 곳에 글 쓸 생각 전혀 없이 혼자만의 뻘짓(?)같은 즐거움을 즐기다가, 끝나고나니 뭔가 아쉽고 아깝기도해서 글 올리는 것도 굉장히 공감되어 추천드리고 잘 보고 갑니다.
15/05/25 00:09
수정 아이콘
의료선 드랍가서 대충 때리다가 적 공격 안닿는 공중으로 빼 놓으면 거기 지상병력이 전부 와서 들러붙어 있죠

이걸로 3:1까지 해봤네요
오뒤쎄우스
15/05/25 00:2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엄청난 혐영이네요
밀려드는 저그의 물량과 그걸 방어하는 테란의 최강 수비!
마치 물량막기 유즈맵 같은....
SYN isana
15/05/25 00:59
수정 아이콘
이거 재밌어요. 전 전종족으로 3:1까지 해봤는데 제일 중요한 방법을 까먹음; 근데 지금은 아마 안될거같네요 저그는 군단숙주로 막아야되는데 너프당해서...
azurespace
15/05/25 01:03
수정 아이콘
토스에겐
야이 외계인놈의 XX들아! 내가 지금 전술핵 투하를 들고 가서 다 날려버리겠어!
파랑파랑
15/05/25 05:20
수정 아이콘
행요 탱크라인 극혐이네요 크크크
디자인
15/05/29 14:36
수정 아이콘
예전엔 군숙혐영을 통해서 치터3 두마리 상대할만 했는데 군숙 리모델링... 아니 너프 이후에는 저그로 치터3 두마리 상대가 거의 불가능해졌죠

치터3 두마리 잡기 제일 쉬운게 프로토스입니다
물론 맵빨도 좀 받쳐줘야 하지만요

프로토스가 제일 쉬운 이유는 광자포러시때문이죠...
스타1에 비해 스타2에서는 광자포러시나 벙커러시, 가촉러시 같은 것이 빠른 타이밍에 오면
일꾼을 대동하게 하는 인공지능이 부여되어있습니다.
광자포러시를 위해 수정탑 딱 박는 순간 거의 대놓고 맵핵급으로 반응해서 일꾼이 뛰쳐나오죠
그럼 광자포러시도 손쉽게 막히지 않나 하실 수도 있는데 그걸 한번 더 꼬아서 역이용하는 겁니다.
이 역이용란 것을 우려먹기 위해선 솔직히 맵빨 좀 심하게 타긴 합니다. 아무맵이나 손쉽게 되는건 아니죠 흐흐;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4인용 팀플맵인 수정못인데 본진 언덕 끄트머리에 사신이 넘나들수 있는 계단형 언덕 있는 그 부근 쯤?
절벽아래 부분에서부터 광자포러시를 시도해줍니다.
그럼 그 바보같은 컴퓨터는 거기에 반응해서 수정탑 꽂은 지역으로 일꾼들이 대거 몰려가죠 크크
딱 그때부터 사기적인 광물채취를 하는 치터3의 힘이 급격히 다운 됩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광자포러시만으로 한놈을 빠르게 제거해주고 1:1상황을 만들어 멀티 먹으면서 방어에 잘 신경써주면서 째면됩니다
여기서 이제 편하게 이길 수 있는데 제일 손 쉽게 이기는게 자원 막 먹고 심시티+광자포+역장으로 방어잘 해주면서 우관 여러개 늘려서 공허 운영하면서 테러 좀 해주다가 캐리어 모아서 가니까 쉽더군요 ^^;;

테란으로 이기는법은 그 야비한 자리에 수정탑+광자포 대신에 전진 병영+벙커 해준뒤 사신 찍어서 넘나들면서 한놈의 일꾼만 집요하게 다 잡아주면 어느새 gg치고 나가게 되고 1:1 상황 만들어서 해주면 됩니다...

저그는 야비하게 할 수단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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