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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2 10:54:00
Name 블교&도슬람
Subject [스타2] 그들의 파이팅 넘치는 중계 - 유채꽃
스타2 프로리그를 보는데 있어서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중계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 길드를 만들고 '유채꽃 (유대현-채민준-꽃...아니 고인규)' 길드를 만들어서 팀플 방송까지 돌리는 열정적인 중계진이죠.
감히 단언하건대, 엠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철민-이승원-김동준 이후 최고의 조합입니다.

고인규 해설은 말할 것도 없는 스타2의 아이콘이죠. 해설이 아이콘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만, 그랜드 마스터 등급에 들어가는
해설가라는 공인된 보는 눈, 그리고 임성춘 전 해설의 포지션에 해당하는 갈굼(?)받는 입장, 선수 시절의 확실한 캐릭터와 인상적인 커리어
(결코 최상급 커리어는 아니지만 임팩트가 강했죠), 그리고 스타2에 몸을 던졌다 라고 볼수밖에 없는 각종 무리수 남발...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성주의 엉덩이를 흔들게 한 방송천재! (줄여서 고방천)
고인규 해설은 이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축구로 치면 옛 국가대표 유상철 같은 존재죠. SKT 라는 명문 팀에서
활동했었던 경험은 선출 해설들 가운데서도 특별한 것이며 정변-역변-정변을 거치는 외모라든가, 공군 에이스를 거쳤다는 확실한
병역 인증(?) 까지...
이러한 고인규 해설은 유채꽃에서 꽃...아니 보는 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는 눈만을 담당한다고 보기에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죠. 각종 소스 제공부터 선수들과 친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들까지...그야말로 화수분 같은 존재입니다.

최근 들어 만개하고 있는 유대현 해설은 작년까지는 좀 애매한 위치였습니다. 해설의 깊이가 없다, 소리만 지른다 등등...
그러나 최근 커뮤니티에서의 인기는 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현 해설의 중계를 계속 들어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공이 붙었습니다.
예전에 공부가 부족해서 나오는 어이없는 해설이 아니라 정말 게임을 알고 하는 중계, 어떨 때는 고인규 해설이 지적하기도 전에
게임의 맥을 풀어내는 지경까지 도달했죠. (승자 예측 적중률 1위!)
하지만 유대현 해설은 결코 전면에 나서지 않습니다. 고인규 해설과의 조화가 이렇게 만들어지죠. 두 해설이 서로 말하겠다고
게임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면 질은 높아질지 모르겠으나 쉽게 지루해집니다. 하지만 두 해설의 흐름은 막힘이 없죠.
이름 그대로 유 해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해설이면 해설, 스무도로 단련된 망가질 때는 확실히 망가지는 모습까지...
각종 드립의 출발점을 가만히 살펴보면 유대현 해설과 채민준 캐스터가 약 30% 정도 씩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 받아주고 무시하고 멱살잡고(...) 의 호흡이 잘 맞는데, 이것은 바로 유대현 해설이 그만큼 두 해설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행보관이 몸을 날리는데 병사들이 뒤로 빠질 수 없는 것처럼.

유와 꽃 사이에 있는 채, 채민준 캐스터는 쉽게 말해 성공한 영호신...아니 덕후입니다. 본인이 스덕임을 숨기려 하지 않으며
이영호 선수의 생일까지 외우고 있는 캐스터, 이전에도 없었고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민준 캐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열정이 넘친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 아무 프로리그 경기 VOD를 틀어봐도 모든 경기 시작 멘트가
힘이 넘칩니다. 불을 쏟는 듯 한 느낌입니다. 피가 끓어오르게 하죠.
적절하게 양 해설을 디스(...)하는 것은 박상현 캐스터와 유사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자기도 약자가 됩니다.
박상현 캐스터는 언터쳐블의 느낌이 있어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곤 링 위에 오르지 않지만 채민준 캐스터는 영호신이라는
(사실 채민준 캐스터가 영호신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확실한 취약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약점 하나 둘 갖고 있는게 더 인간적으로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케스파컵 온라인 중계 때도 잠시 나왔지만 리밋이 풀린 이들의 진정한 만담은 팀플 방송에서 더 빛이 납니다. 그야말로 BF(베프)죠.
그동안 그 어떤 캐스터가 개인 스트리밍을 돌리면서 팀플 중계를 한 적이 있나요. (해설의 경우엔 김정민 해설도 그렇고 훨씬 이전부터
황영재 해설이 원조 격으로 해오긴 했지만요)

그러나 다소 정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 중계는 신이 납니다. 중창단 못지 않게 소리 지르고 막청승 못지 않게 만담하는 것이
유채꽃 중계진이니까요. 2015 시즌의 절반을 달려온 지금, 이 중계진 조합을 오래도록, 그리고 또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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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파랑
15/04/22 10:59
수정 아이콘
세 분 모두 스2를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좋고 무엇보다 경기중계 자체가 재밌어요. 과거 막청승 조합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15/04/22 11:02
수정 아이콘
가끔씩 보긴 하지만 채민준 캐스터 목소리는 참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세분이서 친해보인다라는게 보이기도 하구요
SPOTV K리그 하이라이트에도 채민준 캐스터의 목소리가 자두 들리더라구요 사랑받는 분이신듯..
씨앤더
15/04/22 11:02
수정 아이콘
자칫 지루해질수 있는 게임들이 있는데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모든 게임을 보게 됩니다. 항상 화이팅 입니다.
Rorschach
15/04/22 11:03
수정 아이콘
최근에 스타2를 좀 더 자주 보고 있는데 경기보다 중계 자체가 더 재밌는 경우가 있을정도예요 크크

유채꽃 중계진 즐거운 중계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유쾌한 중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뻐꾸기둘
15/04/22 11:0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중계도 재미 있지만 개인적으론 IEM 중계할 때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리그보다 중간중간 쉬는 텀이 많아서 그런가, 중간중간 게임도 돌리고 만담 시간도 길게 가져가게 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더군요.
Sky날틀
15/04/22 11:10
수정 아이콘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테일 VS 프라임 2라운드 마지막 5세트 중간 경기 지연됐을 때 만담은 크크
kylemong
15/04/22 11:11
수정 아이콘
유채꽃 좋아요 인방중계도 한번 길게 해봤으면 좋겠어요
SPOTV GAMES
15/04/22 11:25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내부에 건의해 보겠습니다!
오늘뭐먹지
15/04/22 11:34
수정 아이콘
편한하면서도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중계조합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봤으면 좋겠네요!
지나가다...
15/04/22 11:52
수정 아이콘
유채꽃 조합의 핵심은 고방천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은 물론이고, 스스럼없이 망가져 주는 덕분에 만담이 힘을 받죠. 정말 물이 올랐어요.
들쾡이
15/04/22 12:0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를 즐겨보는 이유중 하나인 유채꽃!! 이분들을 주축으로 KDL라운지같은 스타2 프로그램도 한번 시도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SPOTV GAMES
15/04/22 13:40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내부에 건의해서 시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겹돌이
15/04/22 12:06
수정 아이콘
요즘 유채꽃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중계뿐 아니라 팀플 경기도 최고입니다
15/04/22 12:34
수정 아이콘
진짜 가끔 경기보다 만담이 더 재미있어요 크크크
세분다 캐릭터를 정말 잘 잡으신듯 특히 유머현 해설님
15/04/22 12:4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중계진때문에 본다' 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프로리그 중계진입니다~
강용석
15/04/22 13:59
수정 아이콘
이 조합이 좋은게 진짜 드립만 치는와중에도 채캐스터가 주요상황은 꼭꼭 짚어준다는거죠.
15/04/22 14:1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분들 중계 보다가 스타2가 다 해보고 싶어 진 1인입니다 흐흐
비상의꿈
15/04/22 14:34
수정 아이콘
iem같은 장기 중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게 유채꽃이죠 크크크 만담모드 on 하면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끝없는 드립의 향연이 정말 최고입니다 크크
라라 안티포바
15/04/22 14:47
수정 아이콘
글 보고 흥미로워졌는데 중계진 하이라이트나 짤막하게 재미진 영상 없을까요?
오리마루
15/04/22 14:55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wJdEbxEUHuQ 최근에 나온 스포트라이트 영상입니다 spotv 유투브 더 뒤져보시면 영상 더 있어요
오리마루
15/04/22 14:50
수정 아이콘
진짜 세분들 친하신 게 막 보여서 그들의 수다를 엿듣는 듯한 기분의 중계입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저그인
15/04/22 15:57
수정 아이콘
유채꽃은 스2 중계의 꽃이죠! 공허의 유산 나오면 이분들로 꼭 배넷어택같은 예능프로그램 했으면 좋겠습니다. 팀플, 유즈맵까지 섭렵하는 조합이라 잘 할 것 같아요.
NoAnswer
15/04/22 15:5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중계진의 강점은 시너지와 전체적인 포지션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포츠 리그를 본 사람들은 유머도 좋지만 진지한 중계가 일순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틀을 깬 조합이 유채꽃이라 생각합니다. gsl 중계는 콜로세움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프로리그는 예전부터 유채꽃이 공언했던 대로 '축제'의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즐거운 리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어 유채꽃의 시너지는 굉장한 역할을 합니다. 작성자분이 언급하셨던 것처럼 세 명이 정말 친하고 게임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예능의 요소도 가득하죠. 특히 채민준 해설이 유대현, 고인규 해설을 잘 놀려 먹죠 크크크

유채꽃은 꼭 오래오래 해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역대 최고의 조합인 안막채는 안준영, 채정원 해설이 퇴사 등의 이유로 2년만에 해체했는데 유채꽃은 한 5년은 했으면 좋겠습니다.
RookieKid
15/04/22 16:24
수정 아이콘
저는 근데 채민준 캐스터의 목소리가 적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ㅠㅠ
하이톤이신데 안정적인 맛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막캐나 성캐가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오히려 그 두분이 더 안정적인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요!
15/04/22 17:29
수정 아이콘
영호신 아니 채민준 캐스터 너무 좋아요 흐흐. 팁오브갓인규도 재미있게 봤는데 꼭 유채꽃 조합의 스투 예능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15/04/22 20:46
수정 아이콘
저는 채민준캐스터가 정말 좋습니다. 농담도 너무 재밌고 센스도 좋은거 같아요.
지금뭐하고있니
15/04/22 22:01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라인업 너무 좋아합니다. 성캐를 좋아했음에도 gsl 라인업이 재미없게 느껴질 정도로...;;
미즈키 나나
15/04/22 22:18
수정 아이콘
유대현 해설은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죠 흐흐흐
WoodyFam
15/04/23 06:46
수정 아이콘
리그의 질은 전적으로 선수가 만든다는 편견을 깨게 해준 조합입니다. 경기의 질이 높든 낮든 정말 흥 나게 해주는 멋진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Aneurysm
15/04/23 11:11
수정 아이콘
스타2 스포TV가 캐리하다, 이젠 유채꽃이 캐리중이죠.
이승원해설도 처음보다 점점 좋아지긴 하는데, 성승헌캐스터와 고인규해설과 시너지도
좋아졌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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