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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3/17 16:45:42 |
Name |
snoopy |
File #1 |
12345.jpg (201.0 KB), Download : 22 |
Subject |
[스타2] PGR 유저의 IEM 월챔 관전기 |
저도 흔한 PGR 유저 중에 한 명입니다.
1, IEM 월드 챔피언십을 관전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재 폴란드 크라쿠프 공항에 있습니다. 독일 뮌헨으로 넘어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뒷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지금 거의 잠을 못 잔 상태라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첫 날부터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벽 2시에 호텔에 도착했는데 방이 없다며 자기들이 돈을 내줄터이니 다른 호텔로 가서 자라고 하더라고요. 황당 그 자체였지만 다른 호텔에서 1박을 한 뒤 묵을 예정이었던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3, 대회 열기는 개인적으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카토비체는 공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3일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팬들의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기다리는 줄도 2km가 넘었거든요. 사실 대회가 유료 입장(1일은 1만3천원 정도, 4일은 15만원 정도 하고 프리미어 티켓을 줍니다. 프리미어 티켓을 가진 사람은 기념 가방과 티셔츠을 주고 앞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이고 날씨도 안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안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죠.
4, 오프닝 세리머니할 때는 온 몸이 전율이 일었습니다.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뒤 영국 지피니티 방송 팀장으로 가는 ReDeYe 아저씨도 그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거든요.
5, 롤은 스포덱 경기장에서 했지만 스타2는 4강까지 스포덱 바로 옆에 있는 카토비체 컨벤션 센터에서 했습니다. IEM 대회를 후원하는 업체들이 모여서 지스타 처럼 IEM EXPO라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스타2 경기장에서 또 다시 충격을 받은 건 파도타기 응원이 나왔다는거죠. 방송에서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승리 선수들이 부스를 나올 때마다 팬들이 몰려가서 하이파이브를 했고 패자에게는 박수 쳐주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6, 러보 선수도 이야기했지만 폴란드 어를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웃음) 정말 여성 분들이 미인이었거든요. 스타2 애널리스트로 나온 팀리퀴드 Snute 선수도 잘 생겼습니다.
7, 워낙 동양인이 없다보니 길을 지나갈 때면 폴란드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낯설었습니다.
8, 이제 저는 독일 뮌헨으로 간 뒤 6시간 동안 환승 대기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 서울로 돌아오면 라면이 먹고 싶군요. 여기서는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 빵과 음료수만 먹었거든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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