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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0 09:16
게임 많이 하고 좋아하지만 또 그러면서도 게임에 대해 좋게 보기는 어렵네요. 즐겁긴 하지만 게임때문에 날린 시간들 생각하면 내 인생 망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꼰대스러운 생각이 싫기도 합니다만 지금 제가 어려우니 저도 그런 생각을 안할수가 없더군요.
14/12/20 09:16
게임하는 연령층은 분명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는 계속 커질거라고 봅니다만.... 인식 자체가 좋아질지는 모르겠네요.
게임 정말 좋아하는 저도 조카들이 맨날 게임만 하고 성적 바닥 찍는거 보고 게임 좀 그만하라고 하게 되더라구요 ㅜㅜ
14/12/20 09:25
게임이 일상적 취미생활이었던
80년대 중반생 이후 사람들만 남는 시대가 오면 많이 바뀔걸로 예상은 됩니다만 건강에 도움이 되지않는 취미고 큰 소비가 생기지 않는 취미고 여타 프로 스포츠와 비교했을때 큰 수입이 생기는 직업 진로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권장하는 분위기까진 못갈거 같아요
14/12/20 09:36
일단 게임은 왜 하냐라는 질문에 '그냥 한다' 에서 머물러 있으면 평생 인식이 좋아질리 없을 겁니다. 저 웹툰에서도 고찰하고 있듯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논의를 해나가야겠죠. 그 과정에서 좋은 방안들이 생겨날거라고 봅니다. 외적으로는 게임세대가 주류 사회 지도층에 자리잡아야 겠고요. 이건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오락실, 도스게임 키드들이 회사를 세워 스포츠 구단을 세우는등 사회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게 최근입니다. 이점에 대해선 전 어느정도 희망을 갖고 있네요. 정치쪽은... 아무래도 50대는 되어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좀 더 걸리겠지만요.
14/12/20 10:00
본인이 게임하는 것에 대해 무한히 긍정적인 사람들도 '만약 당신 자녀가 당신만큼 게임을 한다면 그냥 두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어, 잠깐만 생각 좀 해볼께요'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죠.
14/12/20 10:21
제가 언제나 주장하는 거지만 게임에 대해서는 '아무도 하지못한'이라는 접두사가 붙습니다.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가 인류사에 있어서 거의 최초의 개념으로 등장하다보니(놀이와는 다르다! 놀이와는!) 우리는 선조들이 해왔던 시행착오라는 힘든 과정을 지금 해야만 하는 거죠. 기성세대는 듣도보도 못한 이 전염병같은 매체를 무조건 거부 할 수밖에 없고 우리세대는 게임이 주는 마력에 몸을 망가뜨려가며 적응할 수밖에 없는거고요. 그 과정에서 게임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이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못한다면 할수 있을만큼만 토대를 마련해주고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야 하는 거고요. 이미 외국은 그러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고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이에게 게임을 '가르치고' 인터넷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첫 순서겠죠. 아버지에게 술을 배운 사람이 술에 대해 그나마 절제력을 배우듯이(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게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 아이들에게 행해지고 있는 방치에 가까운 인터넷의 사용법도 시행착오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4/12/20 10:34
지금 게임 정도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바뀔 테고...
그때쯤 우리 세대가 이해 못 하는 젊은 사람들의 또 다른 오락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14/12/20 10:47
저는 TV를 보는 건 괜찮지만, 게임을 하는 건 안 된다는 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게임이 TV보다 나쁜 이유가 뭐죠? 나가지 않고, 운동도 안 되고, 전자파도 나오고, 생산 활동도 아니고.... 게임은 머리 쓰고 생각이라도 하지, TV는 그냥 멍 때리고 있어도 되죠. 집에서 드라마나 예능 보는 건 괜찮으면서, 게임하면 안 된다는 건 정말 골이 아파지는 궤변이예요. 생산성으로 게임을 공격하려면 TV부터 때려부숴야 할 겁니다.
14/12/20 10:47
게임을 취미활동으로 보는 인식이 먼저 자리 잡아야겠지요. 보통 낚시든 자전거든, 취미활동에 과몰입 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정신 못 차리지는 않는데 게임은 그런 경우가 다른 취미활동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제가 20대 중반이니, 제 또래들은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인 연령층인데도 게임하는데 돈 쓰는 걸 한심히 여기는 친구(남자)도 있습니다. 본인이 수상스키 타는 데는 몇십 몇백씩 퍼부으면서 말이죠.
14/12/20 11:00
너무 몰입해서 하지만 않으면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걸 잊지말아야죠.
그리고 사진, 영화 같은 경우 처음 등장해서 예술이 되기 위해,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게임도 그런 노력이 일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14/12/20 11:05
게임을 스포츠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부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게임은 스포츠라기 보다 제10예술로 봐야하죠. 이쪽으로 생각하는게 훨씬 더 발전가능성도 높고 인식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게임을 제10예술로 편입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예술이야'라고 생각해버리니 게임을 하는 사람들조차 게임에 대해 어느정도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게임이 저작권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사실 여기서부터 게임은 종합 예술로 봐야한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동의가 있는 것이죠) 다른 스포츠처럼 쉽게 관람료를 받거나 경기장이용료를 받기 어렵고, 스포츠도구로서 생산성이 떨어지면 자연히 스킨등의 예술성으로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아직 예술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인색하기도 하거니와 어줍잖게 스포츠를 표방하다보니 예술성으로는 유저들의 소비욕구를 자극시키기 힘들죠. 기본적으로 스포츠라면 이기는 것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끼니까요. 그래서 밸런스차별을 통해서 수익을 올려야하고 결국 게임의 종착지가 캐쉬질유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저도 수긍해버리구요. 결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이런 인식을 게임을 즐기는 유저 스스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포츠가 될 수 없어요. 바둑이 오랫동안 스포츠가 될 수 없었던 것과 같은 이치로요. 그런데 유저들은 게임을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스포츠를 즐겼을 때 얻는 것들에 비해 게임이 부족함을 느끼고 유저들 스스로도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키워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게임을 예술로 보고 산업을 키웠다면 스타2, 롤같은 게임은 나오지 않았을지언정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동생과 내가 함께, 집안일을 끝낸 어머니와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와 함께 하는 게임, 또는 주말을 맞아 게임체험을 나가는 가족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겁니다. 지금 웹툰을 많은 직장인들이 보고, 식객, 신의 물방울을 어르신들이 돌려보는 것과 같이요.
14/12/20 11:06
대중적인 취미로써의 게임은 공유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게임은 본인이 직접 플레이 해야 하고, 그러한 노력이 추가로 들어가는 만큼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지만 몰입감 또한 커서 좋아하는 게임이 계층별로 나뉘게 됩니다. 게임 하나당 소요하는 시간이 영화나 소설에 비해 크다는 점과 각기 게임 경험이 다르다는 점 또한 그렇고요. 결국 전날 본 티비 프로그램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전날 한 게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다소 한정되게 되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수자가 즐기는 것에 대해서 좋은 평이 나오기는 힘들고요. 요트같이 고급으로 인정받은게 아닌 이상에는
14/12/20 12:18
전 게임이 예술이니 아니니 하는 논쟁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지라...
어차피 태생부터가 오락 아닌가요? 내가 재미있으면 그걸로 된 거죠. 게임의 인식을 바꾸려면 게임을 예술로 만들 것이 아니라 순수한 취미 그 자체로 인정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요트 타는 게 예술이어서 취미로 인정받는 건 아니듯이 말이죠.
14/12/20 12:31
많은 사람들이 게임이라고 이야기하면, 먼저 PC/모바일/콘솔 등을 플랫폼으로하는 게임들을 먼저 생각하는데요..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게 아닐까요. 저는 우리에게 새롭거나 재미있는 '경험'을 주는 인공적인 매개들은 모두 게임의 일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더 기술이 발전하면, 엔터테인먼트의 모든부분이 게임이라고 불리는날이 올겁니다. 지금도 많은 문화적인 컨텐츠(음악 영화 미술 등등등, 사실 이미 많은 부분들이 게임의 일부지요)들을 게임의 일부분으로 만드려는 시도가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14/12/20 14:02
뭐든지 '평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 문제인듯 싶습니다
Tv를 보는거든, 운동이든, 게임이든 그냥 남이 즐기면 그런가보다하고 넘기면 되지... 그게 옳으니, 좋으니, 나쁘니를 왜 평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난 시간 낭비다라고 생각하면 나만 안 하면 그만이죠
14/12/20 14:16
예전엔 Tv도 비슷한 취급 받았죠... 바보상자라면서 보면 득될거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무슨 프로를 보는지 무슨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당당히 이야기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취미생활에 Tv가 들어가도 자연스러운 시대가 된거죠 음악감상? 독서? 이런거 가식적으로 눈치보면서 적을 필요 없이 그냥 당당히 Tv라고 적어도 이젠 별다른 차별의식을 못느끼는 시기가 된거죠 아니 오히려 이제 인기있는 드라마나 예능 안보면 대화가 안통할 정도로 생활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게임도 똑같다고 봅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봅니다. 저 또한 원래 롤 안했는데 주변에서 롤안하니 무슨 원시인 취급 받아서 시작했습니다.(30대 초반) 결국 파이의 문제죠 지금이야 게임 모르던 세대가 전체인구수의 반 이상이니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분들이 많지만 나중엔 그냥 생활의 일부분이 될겁니다.
14/12/20 14:36
문화생활이 원래 다 그런거 아닌가요. 비생산적이어도 즐기는 것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수 있는거지요. 콘서트 영화감상 뮤지컬 등등 그런거 많이 보고 즐긴다고 남는건 없지만 의미없는건 아니죠.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활수준이 올라감에따라 즐기는것 자체에도 가치를 두게된 것도 관련이 있을거구요.
참고로 미드 하우스오브카드에선 정치인들도 방에서 게임한다던데.. 기성세대, 우리 아버지세대까지만해도 어렸을때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들 시각에는 어렸을때나 하는 쓸데없는 짓으로 볼수있다고도 생각해요.
14/12/20 15:08
예전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약간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 중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보여서요.
14/12/20 15:39
저는 개인적으로 e스포츠 초창기부터 10여년 넘게 e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사람중 하나이지만
게임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제가 e스포츠라는 콘텐츠 자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즐기는 것에 대해 남들한테 이야기 하는걸 꺼려하는 편입니다. 저를 낳아 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도 절대로 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아니 할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가끔씩 제가 친한 사람들한테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너가 좋아하는 걸 남들 의식하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면 되는거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느냐..' 하지만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제가 축구나 야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대해 관심이 많았다면 이런 고민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겁니다. 왜냐구요? 축구, 야구, 농구 같은 스포츠는 정규 채널에서 충분히 노출이 되고 있고 대중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 야구, 농구 같은 스포츠는 원래부터 부정적으로 취급받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라면 저런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면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곤 하죠... 그런데 e스포츠는 경우가 분명하게 다른 이야기 입니다. 옛날에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기도 했고 이러한 산업이 발달하지도 않았으니까요.. 물론 온게임넷과 스포TV게임즈가 있어서 TV에서 노출이 되긴 하지만 이건 언제나 케이블 TV 채널 일 뿐입니다. 절대 정규 채널에서 스타2 리그나 LOL 리그를 중계해주지 않습니다. 이게 중요한거에요.... 그래서 노출이 웬만하면 잘 안되기 때문에 아직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상당히 많다는거죠. 그들만의 리그.... 피지알러들을 포함한 e스포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이 말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이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저 또한 매우 아쉽고 인정하기 싫지만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에 대해 현재 시점으로 판단했을 때는 분명히 맞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항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e스포츠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다른 사람들은 e스포츠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공감대가 하나도 형성이 안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백그라운드도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e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할 수도 없는 거고 또 그렇게 하는것도 절대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구요.. 제 나이가 27살인데 20여년 정도가 지나서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한참 키우고 있는 중년의 아버지가 된다면 모를까..... 지금은 인식이 개선 될려면 갈 길이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아직까지 이러한 숙제가 남아있습니다만 아직 해결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인식이 개선이 됐으면 정말로 좋겠지만요....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서 e스포츠로 하나 되는 가족을 만들고 싶은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자 목표 중 하나 입니다.
14/12/20 15:42
여러 계층 간의 인식의 차이 같습니다.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의 방향성도 고려해 봐야 하고요. 극단적으로 인식 개선하는 행위 자체가 어떤 단체나 개인의 지위를 굳히거나 높이는데 이용되는게 하나의 문제점으로 보이고, 개인간에는 게임 내적으로 지나친 경쟁과 사행성을 불러일으키는게 또 하나의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크게 부각되는 사회이다 보니, 장점을 고민하기 보다 단점을 없에는 방향으로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4/12/20 17:03
게임을 단순히 산업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도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이나 법조계 등 힘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힘없이 밀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구요. 전병헌 의원님같은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포섭하거나 지지하는 쪽으로 돌리면서 인식을 개선하면 가능성이 있을거라 봅니다.
14/12/20 22:18
제가 그런 어른이.. 아니 그런 부모님이 안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제 또래들이라고 다 게임에 대한 인식이 관대하진 않더라구요. 저와 친구무리를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고, 만날때마다 그만하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해주는 여자 동기들도 있어요. 글쎄요... 여기저기 쫓아다니면서 바꾸려고하진 못하지만 그냥 저부터라도 시작해보려구요.
14/12/20 23:27
축구도 독서도 다른 거 팽겨치고 몰입하면 인새 망치는 건 매한가지죠. 축구선수가 될 수 없으면서 축구만 하루종일 하고 있는 사람보다는 하루종일 개임만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건 기본적으로 중독성 때문입니다. 프로가 아닌 이상 어떤 일에도 중독되는 건 악영향이 더 큰데 게임은 그런 중독성이 다른 취미보다 경향성 높게 발견되니까 인식 자체가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됐죠. 당장 사회 전체적으로 인식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면 게임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우리의 허용범위를 넘어선 괴상한 취미가 또 젊은 세대를 장악하겠죠. 웃픈 얘기지만 그때 우리 세대의 대다수도 현재의 기성세대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14/12/21 00:27
'게임을 왜 하냐'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것은 '인생을 왜 사냐'와 같은 의미입니다.
게임을 하는 것을 보는 사람도, 게임을 하는 사람도 한번쯤은 느껴봤을 겁니다. '이 의미없는 짓을 왜 하지?'라고요.(rpg하면 느끼실 듯) 맞는 말입니다. 게임이 의미없기는 합니다. 인생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게임은 우리가 밖에서 바라보는 입장이고 인생은 우리가 안에서 활동하는 입장일 뿐입니다. 우리 외부의 세계를 기준으로 (예를 들면 우주?) 우리가 열심히든 게으르게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이 의미없는 짓을 왜하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은 눈에 훤히 보이고, 인생은 우리가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생각합니다.
14/12/21 13:34
결국 미래에는 탱크나 비행기나 원격으로 할텐데 그 원격조종사가 지금의 게이머들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미래의 영웅들이 요기있네?(죄송 ㅠ) 가상현실이 점점 다가오면서 게임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질.것이라 생각합습셉습 ㅜㅜ
14/12/21 18:08
한동안 부모님이랑 이 논제로 많은 시간투자를 했었습니다.
저는 웹툰처럼 옹호하는 쪽이였고, 부모님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쪽이였습니다. 오랜 기간 대화를 하면서 게임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둘다 느꼈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유행에서 멀어졌지만 애니팡같은 게임입니다.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큰 주장중 하나는 과몰입 입니다. 중독성이죠.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점입니다. 어떠한 취미든 과몰입하여서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면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애니팡 같은경우 순간순간 현실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거죠. 사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상당히 줄여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면은 긍정적인면과 같은 점에서 옵니다. 취미활동을 시하면 일정 선에서 끝을 낼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취미활동은 중독성이 적고, 설사 있더라도 끝이라는 선이 있습니다. (경기의 끝, 완성의 끝, 연주의 끝.등) 또한 대부분 몸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의 한계점이 와서 자동적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게임은 그런 선이 애매합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끝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롤,fps같은 게임은 판이 나뉘어져 있지만 보통 한판으로 만족하질 못합니다. 한판이 두판이 되고 두판이 세판이되고.. 뭐 다 경험해보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틀 안에 위치한 사람들입니다. 게임도 정상적인 취미 활동에 속한다는걸 확인시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 결과물이 좋지 않으니 인식이 나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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