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오늘은 스2 프로리그 미디어데이가 있었습니다.
원래 일정이 6시 30분으로 예정되어있었는데,
급하게 땡겨졌다고 친구가 연락을 해줘서 급히 출발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1층에는 기자석, 2층은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식전 행사로 2기 e스포츠 기자단의 수료식을 진행하고 본 행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후원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시작을 한 이후,
한국 e스포츠협회와 SK 텔레콤의 후원협약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협약식 이후, 전병헌 회장님께서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직 사퇴에 대한 발표를 하셨습니다.
임직기간 1년 10개월 만에 사퇴를 하게 되셨는데,
앞으로도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네요.
전병헌 회장님은 제 8게임단 문제를 해결해주셨고, 네이버스포츠에 e스포츠 탭을 신설,
전국체전에 e스포츠 종목을 참가토록 했으며, 롤드컵 한국유치, e스포츠 전문채널 신설과 넥슨 아레나 까지.
임기동안 수많은 일들을 해내셨습니다.
지금은 자리를 내려놓으시지만, 앞으로도 한국 e스포츠를 잘 이끌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
1부 행사가 끝이 나고,
2부 행사에서는 프로리그 참가팀 소개, 운영방안 소개 및 일정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리그 참가팀은 총 8개팀으로,
SKT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진에어 그린윙스, CJ 엔투스, 프라임, MVP, ST-Yoe / 입니다.
MVP는 팀 리퀴드, 디그니타스와 연합한다고 했네요.
일정은
12월 22일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 10일 통합 결승전까지, 장장 10개월간의 대장정이 진행됩니다.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시즌에는 통합 포스트시즌에서 1-4위 팀들이 두팀씩 맞붙어 양쪽의 승리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는데,
이번 통합 포스트시즌에는 라운드 포스트시즌과 같이,
3-4위팀이 붙어 승리팀이 2위팀, 다음 승리팀이 1위팀과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
여러가지 발표 이후 각 팀의 감독님들과 선수단 대표들의 화끈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 감독, 선수들의 말말말
MVP 이정훈 선수 -
"오늘 참가한 선수들 중 유일한 양대리거 이정훈입니다."
진에어 김유진 선수 -
"프로리그에 집중하려고 하는 김유진입니다."
SKT 어윤수 선수 -
"지난 시즌 개인리그 너무 많이해서, 개인리그가 지겨워서....."
* 다들 우리팀이 우승할 꺼라고 말을 하는 가운데,
채민준 캐스터가 선수들과 감독님들에게 그래도 어떤 팀이 준우승정도 하겠느냐고 묻자,
KT 주성욱 선수 - "
테란이 사기라, 테란이 강한 팀이 우승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결승은 SKT랑 붙는게 재밌지 않겠나...."
SKT 어윤수 선수 - "이신형 선수한테 이것저것 얘기를 나눠봤는데,
이신형 선수가 멱살잡고 결승까지 끌고 올라간다고 말했다고...."
MVP 이형섭 감독 -
"작년에 KT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KT 강도경 감독 -
"
MVP에 윤영서 선수가 합류했다고 들었고, 분명 탑클래스의 선수지만
작년에 보니까 3승 4패? 하고 갔드라.
올해는 제발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에도 SKT랑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SKT 최연성 감독 -
"준우승은 잘 모르겠다.
각 라운드별 우승이 중요하고, 첫경기가 중요하다.
첫 경기가 MVP인데, 강팀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진에어가 가장 힘든 대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진에어 차지훈 감독 - "
MVP는 이형섭 감독이 SNS를 끊지 않는 이상 힘들다. 그래도
SKT가 전력이 강하고 우승후보라 생각한다."
(첫 인사에서 MVP 이형섭 감독이 자신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다며, 1라운드 우승은 MVP가 하겠다고 가장 강하게 어필을 했습니다.)
프라임 장현우 선수 -
"지난 시즌에는 15승을 했는데 다른 팀들보다 출전기회가 더 많아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꼭 다승왕이 되서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MVP 이정훈 선수 -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요즘 저의 기세가 참 좋다.
근데 팀내에서 랭킹전을 뛰면 꼴찌나, 뒤에서 2번째 정도 하더라. 그만큼 MVP의 분위기가 좋다.
그리고
최용화 선수가 KT 선수들과의 대회, 래더 경기에서도 지지 않는 모습이더라. KT만큼은 꼭 이길수 있을 것 같다."
KT 주성욱 선수 -
"
최용화 선수는 제 선에서 정리하겠다. 이정훈 선수가 테테전이 약하던데... 우리도 그에 대한 카드가 준비되어있다."
삼성 송병구 코치 -
"올시즌 플레이코치로 활동할 예정.
선수의 누수는 많지만,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고, 그래서 전력도 더 강해진 것 같다."
-> 채민준 캐스터가 군입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 묻자,
"이형섭 감독님이 동갑이고, 성적에 대한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는데, MVP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MVP 이형섭 감독 -
"1라운드가 끝나고 결과를 두고보시면 아실 것"
ST-Yoe 이선종 감독 -
"
이형섭 감독이 꼴찌팀을 스타테일로 예상을 했는데, MVP와 대진시 문새미-김가영 매치업을 주선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결승에서 KT랑 붙게 될 것 같다. KT말고는 상대가 없을 것 같고 자신이 있다."
MVP 이형섭 감독 -
"
지고 시작하고 싶으신가봐요. 김가영 선수가 메카닉으로 해도 문새미 선수한테 안지던데.....
김가영-문새미 매치업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
기자님들의 질문시간에 한 기자분이 스타테일 이원표 선수에게
"우리팀 선수 중 이 선수에게 주목해라! 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가?" 에 대한 질문에
ST-Yoe 이원표 선수 -
"그러면 저를 주목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KT 강도경 감독 -
"우리 팀 4명밖에 없다. 신인도 없고, 주성욱, 김대엽, 전태양, 이영호 이 4명이 다승 1,2,3,4승을 했으면 좋겠다."
삼성 송병구 코치 -
"모든 선수가 믿음이 가지만,
백동준 선수에 주목해달라.
양대리그 예선도 뚫었고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SKT 최연성 감독 -
"윤수가 프로리그를 위해서 뛴다고 하는데, 저번 예선 정우용 선수와의 경기에서 지뢰를 보고 뛰어들더라.
프로리그로 케스파컵 시드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CJ 박용운 감독 -
"지난 시즌에는 두명의 선수가 잘해줘서 성적이 잘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한지원, 조병세 선수가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진에어 차지훈 감독 -
"
기본적으로 김유진, 조성주 선수는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양대리거로 진출한 하재상, 이병렬, 그리고 래더의 최강자 김도욱, 새로 합류한 조성호, 강동현 선수도 잘해줄 것이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이했는데 응원을 부탁한다."
MVP 이형섭 감독 -
"
우리팀 모든 선수들에게 기대한다. 팀이 리빌딩된 이후에, 세간의 평가가 고인들을 모아놨다고 평가했는데,
우리팀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실제로 선수들도 점점 잘하고 있다.
고인들을 부활시키는게 나의 역할이고, 선수들을 부활시키고 군대에 가겠다."
프라임 박외식 감독 -
"
지난 시즌 잘해준 장현우 선수에게 여전히 기대한다.
김명식 선수가 새로 팀에 합류했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하더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ST-Yoe 이선종 감독 -
"
김영일, 이동녕 선수에게 주목해달라.
두 선수의 공통점이 있는데, 두 선수 모두 돼지다. 돼지들이 다 두들겨패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돼지들의 반란이 될 것이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만큼, 우수한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재미면으로나, 내용으로나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수, 감독님들의 시간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행사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층에 내려가니, 안준영 해설위원님이 계시길래, 싸인을 부탁드리면서,
앞으로 해설 또 언제 볼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주말에 경기가 편성이 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IEM 새벽에 하시고 그러면 꼭 보겠다고도 말씀 드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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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디어데이는 여러가지로 참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감독님, 선수들의 말을 수기로 막 적으려니 참 힘들더라구요......
다음에 또 참석할 기회가 생기면 꼭 노트북을 가져가야겠습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