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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7 00:20:32
Name 매드로봇
Subject [기타] [워크3] 워크래프트3, 그리고 장재호 선수를 추억하면서
안녕하세요.
게임게시판엔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어쩌면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워크래프트3 의 영웅 장재호에 대해 떠올라 갑자기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웹서핑 하다가 유튜브에서 장재호 선수에 대한 영상을 발견해서 보다가.. 충동적으로 피지알에 들어와서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네요.





최근에 LOL이나 스타2, 그리고 히어로즈 같이 많은 새로운 게임리그들의 소식을 듣다보면, 한때 워3 팬이었던 저는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물론 다른 리그를 아예 안 보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스타2와 도타2 팬이기도 하구요.)


기억을 되짚어보면,
워3가 WCG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두근두근하며 보던 기억들이 제일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서 울부짖으며 중계를 했던 정소림 캐스터와 오성균 해설을 TV로 보면서 저도 눈물을 글썽였던 기억,
중국과 끝없는 라이벌 구도로 우리를 즐겁게 해줬던 장재호 선수와 박준 선수.
그리고 그루비 선수의 악마같았던 플레이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엠비씨 게임에서의 이현주 캐스터, 정인호 해설과 김동준 해설의 조합은 정말 저에게는 아직도 최고의 조합입니다.

워크래프트3 리그가 이제는 큰 규모의 리그는 사라지고 소규모 대회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박준이나 장재호 선수가 스타2 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응원은 했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은 계속 들더군요.


장재호 선수가 한국 프로게이머로서 중국 올림픽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된 건 지금 생각해도 다시 오지 않을 전무후무한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최근 LOL 선수들의 연봉이 어마어마하게 치솟고 것도 한국 프로게이머의 위엄이지만 성화봉송은 정말 역대급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제 그 선수들도 세월이 지나서 각자 자신의 길을 가게 될 텐데 한때 저의 우상이 되어줬던 프로게이머들에게 다시 감사하고 싶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소식이 들리고, 또 제가 히어로즈를 하면서 워크래프트3의 영웅들이 보이니까 괜히 더욱 옛날 향수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장재호나 박준, 그루비 같은 선수들이 히어로즈에서 선수나 해설자로 꼭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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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 아유무
14/11/07 00:38
수정 아이콘
정말 성화봉송은 최고이고 그만한 영광이 없을거라 생각해요. 거기다 바이두에 moon을 치면 달보다 먼저 나오는 위엄.
워3가 계속 됐다면 지금 스2보는것 만큼 열심히 봤을텐데 항상 아쉽고 안타깝네요.
14/11/07 00:56
수정 아이콘
마지막 WCG를 우승하지 못한게 너무 아쉬워요. 그것만 했으면 화룡점정이었는데 ㅠㅠ
손연재
14/11/07 01:06
수정 아이콘
어느 대회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팔에 깁스를 하고도 이겼던 기억이 나네요..
14/11/07 01:14
수정 아이콘
NGL일겁니다 몇차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4k 랑 sk 이겼을꺼에요 아마도
14/11/07 01:15
수정 아이콘
진짜 거의 모든이스포츠 통틀어서 본좌급선수가
소위 말도안되는 트롤급 플레이로 감탄시키게 했던건 장재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거같네요
온리 페어리드래곤 처음봤을때의 충격을 잊을수가없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4/11/07 01:31
수정 아이콘
땡페드는 저도 충격과 공포였습니다...덜덜;
나엘 너프패치의 역사에 장재호 선수가 꼭 빠질수 없었죠.
14/11/07 11:15
수정 아이콘
저는 프로즌 쓰론 베타시기에 땡 페어리드래곤 당해서 져본적이 있어서...
단지날드
14/11/07 11:25
수정 아이콘
윈드 세개가 올라가는 순간에 동준좌의 설마 이거 온니 페어리 드래곤인가요?? 이선수 정말!하면서 특유의 즐거운 겜덕해설모드가 됐던게 생각납니다 크크크
라라 안티포바
14/11/07 01:32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확장팩에서의 장재호 선수의 플레이보다 오리지날 시절 이중헌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던 유저라,
레인오브카오스 시절 클랜팀배틀이 너무너무 그립네요...ㅠㅠ
파랑파랑
14/11/07 01:37
수정 아이콘
문같은 선수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겁니다. 장재호선수 보고싶네요.
이사무
14/11/07 01:45
수정 아이콘
래더에서 여러 번 붙었었는데....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 흑흑.... 같은 클랜이었는데, 래더에서 엄청 좋은 승률 (11~3승 무패) 을 가진
세컨아이디 에게 지고, 클마에게 툴툴대면, 그거 재호야...라는 답을 계속....
Scarecrow
14/11/07 02:39
수정 아이콘
히어로즈 때문에 정말 꿈꾸고 있습니다. 알긋냐에서 봤고 또 유게에서도 올라왔듯이
박준, 장재호 선수가 군복무가 끝나면 히어로즈에서 팀을 구성해서

장재호가 데몬(일리단)이나 유닛(말퓨리온)이나 프문(티란데)를 픽하고!
박준이 블마(나오겠죠??)를 픽하고!
오정기(혹은 노재욱)가 데나(아서스)를 픽하고!

만약 롤처럼 픽밴창이 있고 그런식으로 게임진행하는 걸 볼 수 있다면
하는 그런 작은 소망이 있네요. 롤 대회는 몇번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메드라이프 선수가 블리츠나 알리스타를 픽했던 것보다
큰 전율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회전목마
14/11/07 02:55
수정 아이콘
사실 전 워3는 잘 몰라서 그냥 장재호가 본좌다 적수가 없다 라는것만 들었는데
그 와중에 외계인이라 불리던 선수를 꺾고 우승한 용석어린이는 대체 뭐였는지....
http://www.thisisgame.com/webzine/series/nboard/213/?n=45870
14/11/07 05:25
수정 아이콘
제 5의 종족을 잡으려면 사기나엘로밖에 못잡는거죠 (...
사나난!!!
이사무
14/11/07 08:32
수정 아이콘
장재호야 워3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워3 역사 속에서 언제나 무적이었던 건 전혀 아닙니다. 기복(이라고 해도 상위권은 유지했지만)도 있었고
해마다 가장 잘나가는 선수들은 매번 좀 바뀌었구요. 게다가 장용석도 당시엔 무척 잘했고 동족 전 이다보니 타종전에 비해서
변수도 많았기 때문에 누가 확실히 이긴다 라고 하긴 어려웠다고 봅니다.
RedDragon
14/11/07 08:45
수정 아이콘
장용석 선수도 그 때 당시에 정말 잘했죠.
장조작 때문에 4강에서 떨어지고 그 충격으로 스타1 로 전향한건 너무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그 조작 리그에서 4강에서 오크를 만나서 정말 접전 끝에 졌거든요.
이게 벌써 몇년도 더 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장용석 vs 김홍재 였을 겁니다. 4강에서 조작은 확실했고 (오크 유리, 나엘 불리)

결승에서는 장재호 선수가 가볍개 김홍재 선수를 제압했는데, 이 때 조작 여부는 확실치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만약에 4강부터 조작이 없었으면 장용석 vs 장재호 결승이 한 번 더 나오고 여기서 이기면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라라 안티포바
14/11/07 08:49
수정 아이콘
당시 조작사태때 XP에서 키배 한참 벌였었는데, 결승전때는 조작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조작사태때 생각나는데요,

1. 이중헌 선수가 의심하게된 계기가 장재호 선수와 경기 같이 보다가 오크 사기같다고 평소보다 더 안죽는다고 했던가? 하여간 농반진반으로 장재호 선수가 이야기한 부분으로 의심을 하게 됐었고,

2. 나중에 조작 내역 보고 일반 게임보다 나엘이 훨씬 심하게 너프되었는데 거의 전승하며 승승장구했던 장재호 선수를 보고...

장재호 선수의 위대함을 가장 몸소 체감했던게 오히려 조작사건 때였네요. 덜덜;
RedDragon
14/11/07 09:2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때 XP 활동 한창 할 때라서.. 크크..
4강전에 장용석이 2:3으로 졌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직관 갔는데도 가물가물 하네요..)
정말 아쉽게 졌거든요....
아처 드라 탈론 1/1/1 조합으로 오크 병력 상대 컨트롤 기가막히게 하는데, 이상하게 녹아야 될 병력이 안녹고 꾸역꾸역 버티더니 나엘이 결국엔 아깝게 지는 거 보고, 와 김홍재 컨트롤 잘한다 싶었는데 유닛 스탯이...-_-;;;;
정상적인 경기였으면 장용석이 이길 경기였죠.. 아쉬운 이름이 나오길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ㅠ
라라 안티포바
14/11/07 09:22
수정 아이콘
근데 워낙 사나난 시절이라 그런지 도덕적 문제를 떠나서
그 당시 제 주변 언데드, 오크들은 장조작의 밸런스패치를 마음에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회전목마
14/11/07 09:17
수정 아이콘
장용석 선수 MSL 올라왔을때 (2007년) 워3 우승자였다고 하길래 얼굴도 어린데 데뷔를 일찍한 올드게이머인가 했더니
그 우승이 무려 2005년... 이 선수 뭔가 했습니다
RedDragon
14/11/07 09:21
수정 아이콘
괜히 별명이 어린이가 아니었죠 크크크; 워3 우승시에 중딩이었습니다.
회전목마
14/11/07 09:36
수정 아이콘
이 선수가 88년생이니까 2005년이면... 고딩 아닌가요? 뭐 그래도 대단
RedDragon
14/11/07 09:38
수정 아이콘
아 90년생으로 알고있었는데 88년생인가요? 동안이네요... 크크
단지날드
14/11/07 11:31
수정 아이콘
근데 강용석선수가 조작으로 졌던 경기는 1경기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 1경기가 좀 많이 말도 안되긴했죠 ... 그 이후에 진 2경기는 김홍재 선수의 전술과 전략에 말려서 이미 승부가 크게 기울었었죠 당시 김홍재와 황태민이 오크의 전략 전술을 크게 발전시켰는데 아마 오크의 선블마와 레이더 활용이 그때 부터 시작됐을겁니다. 그놈의 조작때문에 잘했던 면까지 묻힌게 아쉬워요 김홍재 선수도 결승전에 조작을 알아가지고 멘탈나가는 바람에 그전까지 계속 준비해오던 전략도 하나도 준비못하고 8강 이형주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허무하게 패배하고 강용석선수도 충격먹고 전향하고 어휴 ㅠ
블랙탄_진도
14/11/07 09:08
수정 아이콘
중국애들이랑 얘기하는데 문아냐고 물어보는데 거기서 위엄이...

다른건 제쳐두고 맨처음 물어본게 문이라니.....
Serapium
14/11/07 09:31
수정 아이콘
워3 한창 좋아할때 장재호선수 경기 챙겨봤었는데 기억에 남는건 영웅+온리탈론 플레이네요.
그거 처음보고 나도 해봐야지! 했다가 AI한테 박살났던 아픈 기억이...

그리고 장재호선수는 현실에서도 위너죠...
비익조
14/11/07 10:02
수정 아이콘
굉장히 많은 전략을 "창조"해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식으로 가다듬어서 실전에 거의 다 써먹었었죠.
그래서인지 새로운 맵 적응력이 넘사벽이었고, 맵이 고착화되고 프로게이머들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내리막길을 탔지만 그래도 그와중에도
상위권은 꾸준히 유지했었고...
이게 말이 되나? 싶은 것들 그냥 레더에서 써볼 정도의 전략을 대회에서 실현시키는 능력만큼은 역대 최고.
전성기 기준으로마이크로-매크로 컨트롤, 심리전, 운영, 창의력 모두 최상급이었던 선수. 참 재밌었는데 말이죠 크크.
흰코뿔소
14/11/07 10:06
수정 아이콘
제 인생의 No. 1 게임은 워크래프트3고, 장재호는 워크래프트3의 상징이죠.
아련한 추억입니다.
프라임리그와 W3를 진행해준 MBC게임에 정말 고마웠죠.
이걸어쩌면좋아
14/11/07 10:17
수정 아이콘
vs. 토드전의 블러드캐슬, vs. 굴비전의 매스탈론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워3 공식리그 대오크전 34연승인가 하면서 오크의 재앙이다 이럴 때 그 연승이 아마 엠겜리그 결승에서 깨졌던걸로 기억합니다. 박준 선수가 깼었는데 그 때의 전율은 진짜..
워3에 미쳐있던 시절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클랜에 47렙오크가 있었는데 연겜에서 한 번을 못 이겨서 이길때까지 하겠다고 몇십판 연속으로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흰코뿔소
14/11/07 10:24
수정 아이콘
47렙은 많이 높네요;;;;
그래도 45렙 아래쪽은 그래도 어떻게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위쪽은 천상계;;
이걸어쩌면좋아
14/11/07 10:33
수정 아이콘
전 휴먼이었는데 그 동생이랑 연겜만 120게임인가해서 처음으로 이겼을 때 그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트메 전 11시 그 동생은 1시였는데 2티어 아메파로 타워링으로..크크
정작 전 래더 40렙을 넘겨본적이 없다는게 함정 ㅜㅜ
14/11/07 17:09
수정 아이콘
박준선수가 다전제에서 한게임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엄청나게 받았었죠 크크크
14/11/07 19:56
수정 아이콘
W3가 리그 스타일이 좀 특이해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 시즌? 결승전이었을겁니다.
5전제에서 1경기 에코아일에서 장재호가 1영웅 곰빌드하는걸 이겼죠
그리고 3연패 ㅠㅠ
바람모리
14/11/07 10:25
수정 아이콘
장재호는 너무 본좌급이라서 전 이중헌쪽을 더 좋아했었습니다.
둘의 전성기가 조금 다른감은 있지만요.
이중헌선수 확팩넘어와서 적응못하고 사라지나 했었는데 로보고블린 띄우면서 이겼던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그후로 살아나나 했었는데..
흰코뿔소
14/11/07 10:38
수정 아이콘
로보 고블린 띄운 맵도 기억나네요.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3인용 맵에 2시랑 6시였던 기억이.
병리학적자세
14/11/07 20:02
수정 아이콘
프라임리그에서 오뎃사 였던거 같습니다.
Chocolatier
14/11/07 10:26
수정 아이콘
어느 장르의 어떤 게이머보다도 제게 충격과 전율을 주었던 장재호 선수야말로 저에게는 이스포츠 최고의 추억입니다
14/11/07 21: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김택용선수와의 대결을 기억하고있습니다. 물론 전설의 여왕역장..(...)

공군에이스만 있엇어도 스2로 현역 이였을 가능성이 높았는데 아쉽기두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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