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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1 12:59:19
Name 야생의곰돌이
Subject [스타2] 스타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
선수들의 종목이 스타1에서 스타2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게임이 바뀌면서 은퇴를 하는 선수들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개인리그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스타1은 거의 안봤습니다. 커뮤니티에 떠도는 명경기들 몇가지만 봤을 뿐입니다.

택뱅리쌍에 대한 것도 ~카더라 수준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영호선수를 처음 본건 프로리그 11-12 결승전이었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죠.

이영호 선수에 대한 정보도 그 때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잊고 지내다가 협회소속 선수들이 프로리그를 스타1과 스타2로 병행해서 한다고 했을 때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절은 진짜 흑역사에요..

아무튼 당시에 본 이영호 선수는 고집스러운 선수였습니다.

스타1과 스타2는 다른데 같은 플레이를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이었죠.

좀 세게 말하자면 과연 저 선수가 스타2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협회소속 선수들이 완전히 스타2로 전향하고 정윤종 선수만 보이던 GSL에 하나둘씩 협회 소속 선수들이 모습을 비췄고 그 중에는 이영호 선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는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하던 존재였습니다.

코드A를 갈듯 말듯 하면서 못가고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서 코드S에 입성해도 금방 탈락하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프로리그에선 여전히 다승왕 경쟁에서 순위권을 다투고 잘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줬었지만 개인리그에선 정말 아쉬운 플레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결승전

이영호 선수가 천적인 원이삭 선수를 이기고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IEM 예선전 돌파, 2014 KeSPA Cup 예선전 돌파, GSL 32강 돌파

본선만큼 어렵다는 IEM예선과 케스파컵 예선전을 차례로 돌파하여 본선에 진출하고 GSL 32강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선을 뚫고 본선으로 진출한 IEM Season Ⅸ - Toronto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스타2로 전향한 후의 첫 개인리그 우승입니다.

해외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한 선수들을 차례로 꺽고 마지막에는 IEM예선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주성욱 선수를 완벽하게 격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영호의 스타2의 행보를 쭉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이라면 이 선수는 정말 꾸준히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집스럽게 트리플 사령부를 고집하던 선수가 전략 전술이 다양해지고 그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생산력을 무기로 타종족과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는 걸 보면 차근차근 꾸준하게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영호 선수라면 또 다시 스타2에서 정점을 찍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에게 남아 있는 대회는 케스파컵과 GSL 뿐입니다. 이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WCS그랜드파이널에도 진출 할 수 있습니다.

이영호의 스타2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과연 이영호 선수가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스타2 팬의 입장으로서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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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1 13:08
수정 아이콘
오늘 IEM 우승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모습이 찡하게 오드라구요..

그 전까지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을까 생각하게 되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대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주뭐함
14/09/01 13:13
수정 아이콘
요즘 실력이 오른건 맞지만 아직 우승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IEM 예선과 본선은 그런 제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했네요.
베어문사과
14/09/01 13:26
수정 아이콘
서서히 실력이 계속 올라오고있다는건 느꼈는데, 원이삭 선수를 제대로 꺾은 후엔 각성한 느낌이더라구요.
저도 새벽에 눈 비벼가며 봤는데 우승할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습니다
14/09/01 13:28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프로게이머 정식 데뷔를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송병구,이제동. 임재덕 다음으로 제일 오래된 선수입니다. 하지만 나이는 이제 23살밖에 안 된 선수입니다. 허영무가 스타리그 첫 우승한 것도 23살입니다. 이영호는 앞으로도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것이 언제 군입대를 할 지는 모르지만 현역으로 최소 5년이상 선수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스타1,스타2 통틀어 개인리그 최다 우승 선수로 이영호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경언이네
14/09/01 13:42
수정 아이콘
그동안 스타2로 전향한 이후에 보였던 모습과 최근의 이영호 모습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생산력이야 스타2 넘어와서도 최고급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최적화나 마이크로 컨트롤이 좋아보이는 것 같구요.
특히 프로토스전은 해법이 없을 것으로 보였는데 해법을 찾은 느낌도 들고.. 여하튼 지난번 조지명식때 깨달았다라고 했는데
문득 2009년도 하반기에 인터뷰에서 프로토스전에 대해서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하고나서 프로토스전 뿐 아니라 전종족 전성기를 달렸는데 그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이러한 기세를 몰아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를 기대해봅니다. 특히 원이삭 선수나 정윤종 선수를 만나서 다전제를 할경우 어떤 해법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타이밍 러시뿐 아니라 장기적 운용으로 이 선수들을 극복할 경우 스타1의 그 모습을 구현해냈다고 평가할만하다고 봅니다. (김택용 선수팬인데 스타2에서 와서는 이제동 선수나 이영호 선수를 응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조윤희쨔응
14/09/01 14:02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팬인데 스타2에서 와서는 이제동 선수나 이영호 선수를 응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2)
콩먹는군락
14/09/01 19:10
수정 아이콘
그만큼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증거들이죠ㅠㅠ
가루맨
14/09/01 13:49
수정 아이콘
올해 초에 이영호 선수가 심한 부진에 빠져 있을 때 응원 글을 올렸었는데 괜한 기우였군요. 껄껄.
송병구도 어느 정도 살아났고 김정우가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는데, 요즘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는 이제동, 정명훈, 정종현, 임재덕 등의 올드 게이머들도 분발해서 잘해 주기를 기원합니다.
저그인
14/09/01 14:25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생산력에 특화되었다면 이제는 교전컨, 생산력 모두 잘하죠. 양쪽을 모두 신경쓸 수 있는 실력을 만들어낸 점이 대단해보이더군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블리즈컨 진출 가능성도 이영호라면... 끓일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꽃보다할배
14/09/01 15:15
수정 아이콘
라면 창시자 이영호 아마 롤을 해도 이영호라면 만들고 롤드컵 MVP를 들지도
라라 안티포바
14/09/01 15:34
수정 아이콘
아 제도 토스빠+덴빠에 토스중에서도 김택용 선수 제일 좋아하는데,
스2 전환 이후엔 제가 그렇게 안 좋아하던 리쌍을 응원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본문 내용과는 관계없지만 다시 이영호의 재능론 이야기가 나오니
옥션올킬 스타리그 불판이었나 어디서 이영호 선수는 짜장면 배달을 했어도 3년안에
명동에 중식 레스토랑을 차렸을 거란 댓글이 생각나서 갑자기 혼자 빵터졌습니다.
Go Lakers
14/09/01 15:3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언제나 응원합니다 ㅠㅠ
-07년 데뷔부터 응원한 팬이..
14/09/01 15:44
수정 아이콘
스타1때 꼼딩부터 갓영호가 되기까지 팬으로서 바라본 입장에선 이영호가 스타2로 와서 개인리그에서 번번히 탈락할 땐 프로리그는 여전히 잘하고 있으니 길게 보자면서도 내심 속상하지 않을수가 없었죠. 올해 초 즈음엔 이영호의 피지컬이 이제 예전만 못한건가, 또 손목수술 후유증으로 만성통증에 오랜시간 연습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팬으로서 좌절을 먹기도 했는데 이렇게 기사회생해서 다시 갓영호스런 포스를 보여줄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ㅠㅠ (갓이여 믿음이 부족했던 이 꼼빠를 용서하소서...)
그래도 아직 마냥 기뻐하기에는 남은 일정이 첩첩산중이니 갓을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해 보렵니다~!
겜알못
14/09/01 16:25
수정 아이콘
앞으로 같이 달릴 생각에 벌써 설레네요 gsl 케스파컵 블리드컨까지 기대해봅니다 꼼레발!
다리기
14/09/01 17:16
수정 아이콘
기분 좋네요. 기세 몰아서 우승 팍팍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타1때처럼 굵고 길게 해먹길 크크
검은별
14/09/01 17:30
수정 아이콘
동빠로 솔직히 이영호 선수가 굉장히 미웠는데요.
요즘엔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어제 결국 중간에 자버렸지만 4강까지는 다 시청 할 정도로요.
다만 많이 부럽더라구요. 이제동 선수 요즘 폼이 좀 떨더져서요 ㅠㅠ
그림자를잃고
14/09/01 17:32
수정 아이콘
정말 정말 좋네요ㅠ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이영호선수 믿어요...ㅠㅠ
블랙엔젤
14/09/01 17:41
수정 아이콘
진짜 이 선수는 대단하네요ㅜㅜ
자날 막바지에도 한 번 깨달았다고 한 후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군심으로 전환;;
이제 또 깨달았다고 하더니 바로 우승!
이영호 말은 무조건 믿어야겠어요
압도수
14/09/01 18:10
수정 아이콘
'깨달았다' 는 이영호선수 전매특허인가요 크크
단지날드
14/09/01 17:54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2는 안보지만 이엉호선수나 이제동 선수는 참 클라스가 대단하네요 결국 스2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는군요
드림팩토리
14/09/01 18:11
수정 아이콘
좀 있으면 또 압도적 포스로 도발하는 자들을 웃으며 응징하는 이영호의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요.
겸손한데 거만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예요.
HOOK간다
14/09/01 18:13
수정 아이콘
사랑한다 영호야 ㅠㅠ
너의 끈기 열정 정말 존경한다~
곤줄박이
14/09/01 18:43
수정 아이콘
스1땐 CJ 팬이고 이영호선수 너무 압도적으로 잘해서 응원하지 않고 오히려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스2 넘어오고 아쉬운 모습 많이 보여주면서 고생하는걸 보니 정이 가더라구요. 싫어하면서 미운정이 많이 들었고 익숙한 선수라 응원하고 싶어졌나 봅니다. 어제 우승하는거 너무 멋있었고 앞으로도 이 포스 이어가서 갓 모드 보여주길 바랍니다. 최소 3연속 우승은 해줘야 갓이라고 할 수 있죠. 화이팅입니다.
파란아게하
14/09/01 19:56
수정 아이콘
7년차 팬으로, 여전히 변함없는 어쩌면 새로운 강함을 보여주는 이영호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나이트메어
14/09/01 20:39
수정 아이콘
스1 시절, '이영호라면' 하면 정말 맛깔났었는데...
이젠 스2에서도 맛볼 수 있군요.
All Zero
14/09/01 21:12
수정 아이콘
하.. 갓영호!!
곧미남
14/09/01 21:21
수정 아이콘
진짜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대단한 선수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9/01 21:31
수정 아이콘
진짜 멋있었습니다. 역시 제게 있어서 이영호는 최고의 선수에요!
14/09/01 21:58
수정 아이콘
꼼빠입장에서.. 이런찬사는 좀 부담되기도하네요 저만그런지..... 크크 이영호 이름값에 비하면 아직 한참인것같은
14/09/01 22:08
수정 아이콘
10이영호가 사기였죠 정말 크크크
14/09/01 22:53
수정 아이콘
소싯적 자신의 후광에 가려 영원히 고통받는 이영호 크크크
up 테란
14/09/01 23:27
수정 아이콘
그때 이영호라면
이기면 소소. 지는 경기는 명경기로 글이 올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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