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모니터를 산 이후, 편하긴 확실히 편해졌는데
서브 모니터가 놀고 있으면 왠지 억울한? 내가 활용을 이렇게밖에 안하다니? 하는 정체불명의 감정이 일어나더군요. 이거 저만 이런가요

그래서 보통 메인 모니터에서 악마를 때려잡거나, 날동이로 무회전슛을 날리거나, 하지도 않을 게임 언제 싸게 살 수 있을까 스팀 띄워놓고 헛된 고민을 하는 등등 인생에 도움되는 보람찬 일들을 하고, 서브 모니터 에는 뭔가 방송을 띄워놓습니다. 뭐 YTN 틀어놓아서 유식한듯한 기분을 내 보거나 등등.

뭐 아무래도 대부분은 e스포츠쪽 방송 틀어놓습니다.
보통은 곰티비나 스포티비를 주로 틀어놓고, 아니면 나겜이나 미디어뮤즈 틀고.
이전에는 ESTV 로 히오스를 보기도 했었지만..... 네... 없어졌고요(...)
헝그리앱 방송도 하길래 한번 찾아보기도 하고. 보려고 드니까 뭐가 참 많더군요.

그중에서도 요즘은 베스트플레이를 봅니다.
롤이나 도타2는 잘 몰라서 그냥저냥 보지만, 뭣보다 채정원 해설? 본부장? 님의 "알긋냐" 가 완전 정신이 나가있어서 일부러 찾아봅니다.
역시 인터넷 방송이라면 이렇게 막나가야... 아니 풋풋한... 아니 출연진들 보면 풋풋하진 않고

어쨌든 참 긍정적인 의미로 정신이 나가있는 방송 컨셉이 매우 맘에 들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안준영, 박대만 해설에 서경환, 김익근, 박상현 캐스터도 나왔었고
레나, 김성회, 정소림해설도 나오고 해서 연말특집 방송3사 통합 생방송 보는 느낌도 들고(.....)
이제 온상민, 김동준 해설이랑 스포티비쪽 출연진만 나오면 게스트로 삼국통일? 하는 분위기네요.

방송 쭉 보다 보니 제일 큰 포인트는 역시 빠른별 정민성 선수가 얼굴만 귀여☆운 줄 알았는데 멘트도 잘 치더군요
특히 박상현 캐스터랑 방송하면서 다 받아치고 역으로 갈구는걸 보면서 역시 막캐는 당하는게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타2게더도 참 재밌는 예능방송이고요(.....아 설마 이거 게임방송이었던가)

히오스 방송도 하던데 대체 왜 게임 오픈베타를 안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보면 꽤 재미있습니다.
뭣보다 시작하자 마자 막 WAAAAGHH! 하고 달려든 다음에 대포 뻥뻥 쏘고 고렘 소환하고 푹찓악 사람살려 궁극기 펑펑 구른다!구른다!! 하는거 참 정신없고 재밌더군요. 근데 왜 오픈베타 안하는걸까요?

그리고 다른 게임 방송보다 황영재 해설의 스타2 주장원전이 아무래도 옆에 틀어놓고 딴짓 하다가 해설이 소리지르면(...) 어어? 하면서 챙겨보고 오 잘하네 하는 등 옆에 틀어놓기는 딱 좋더군요. 방송시간도 길고(.....)

찾아보니까 컴 부품 평하고 리뷰하는 프로그램도 있던데 딱 한번 봤을때 역시 막캐가 나와서 뭔가 만담을 치던데 재밌는 예능 방송이었습니다(....컴 부품은?)



전체적으로 e스포츠를 잘 몰라도, 멍하니 틀어놓고 만담하는거 보거나 들으면서 꺄르륵거리면서 더 싸우라고 박수치고 팝콘도 던지고 하다가 롤도 하고 도타도 하고 스투도 하고 빠별한테 반하고 빠른별 귀엽고(...) 하기 좋더군요. 근데 시청자 수가 적어서 안타깝... 그래서 소개글 올려봅니다.

ESTV 도 그렇고 이쪽 인터넷 방송국들이 좀 명멸이 빠른 편인데,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적당히 정신나갔고 적당히 볼만하고 꽤 재밌고 나쁘지 않습니다. 꾸준히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내서 오래 갔으면 좋겠네요.



덧 : 더 큰 장소를 대여해서 공개방송 진행하고 돌발질문 던지고 받고 출연진이 관객 갈구고 피디 난입하고 막 그러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진심)

덧2 : 베스트 플레이 홈페이지 - http://www.bestpl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