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지금 한창 스팀 여름세일이 진행중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작정하고 기다려서 맞아보는 첫 시즌 세일이었어요.
많이 지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소소하게 40~50$ 사이 정도? 의 게임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게임들을 사 놓고 보니, 왜 '스팀은 게임을 즐기러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모으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는 말이 나오는지 알겠더군요.
제 취향에 맞는 수작들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이런 저런 작품들을 구매해 놓고 보니 라이브러리는 분명 풍성해졌습니다만, 그렇다고 딱히 어떤 게임을 딱 각잡고 시작해야겠다 이런 마음이 잘 들지 않더라고요.
특히나 스토리가 중요한 어드벤쳐 류 게임은 저는 감질나게 하루 한두시간씩 길게 늘여서 하지 못하고, 영화보듯이 몰아서 며칠 안에 엔딩을 보는 스타일이어서 막상 구매는 해놓아도 설치및 실행을 할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뭐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한번 해보겠지... 라는 생각으로 샀다지만, 솔직히 이 게임들을 그렇게 재미지게 열심히 할 것인가, 에 대해서는 좀 회의가 들더라고요.

재밌는건 그러고 나서 보니 이미 지른 금액이 한 40~50불 되더라 이겁니다. 그런데 이 금액이면 사실 세일 안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최신 게임 하나 구매를 할 정도의 금액이라는 거죠.
결국 다양한 게임을 폭넓게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취향의 분들에게는 스팀세일은 참 좋은 게임구매 수단이지만, 저 같은 스타일의 사람들에게는 그냥 최신 게임들을 제돈주고 구매해서 즐기는게 가장 큰 만족감을 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스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플레이하고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건 발매하자마자 제돈주고 산 문명5 멋진신세계 확장팩이었네요. 사실 그만큼 집중도를 가지고 플레이하게 되고 그만큼 몰입감있고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딱히 결론없는 글인데... 그렇다고 남은 스팀 세일기간동안 제가 게임을 구매하지 않을 거라는 말은 아닙니다. (!?)
다들 지혜로운 구매 되시고 즐거운 게임생활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