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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5 10:06:56
Name 도로시-Mk2
Subject [기타] [CK2] 크루세이더 킹즈2 (크킹2) - 파벌 - "역습의 리신"

                                                [ Crusader Kings 2 OST - Thor ]




바주크에게서 독립한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숨을 죽이고 계속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이 내전에 터질날을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주크가 황제에 올랐지만, 파벌이 안생길리가 없고 반란이 안일어날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독립한 세력들로 인해 페르시아는 쪼개져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다가 내전이 터지면 한번 더 나라가 쪼개질겁니다.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병사를 대어주고 세금을 내는건 봉신들입니다.

봉신이 아무도 없는 황제는 구걸하는 거지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기존 페르시아 그 큰 영토에서 나오던 선조의 유산(상비군과 재산)은 어차피 제가 전부 물려받았습니다.

결국 바주크가 현재 가지고 있는것은 페르시아 제국의 봉신들과 황제라는 타이틀 뿐입니다.

그 봉신들도 상당수가 독립했으며, 이제 내전이 터지면 그의 편은 더욱 줄어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바주크 황제, 내전에서 흥한자 내전에서 망할것이오. 이제 망할 차례만 남았구만 !]











그 와중에도 저에게 장남이 태어났습니다. 저랑 약혼했을때는 아직 미성년자였던 나티아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

저의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장님인 남편을 데리고 그녀도 고생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젠가 반드시 그 보답을 받을것입니다. 그녀는 대 페르시아제국의 황후가 될것이고

그녀의 아들은 페르시아 제국의 샤한샤가 될거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매의 눈으로 바주크의 동태를 살피던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쁜 소식이 들려 옵니다.


드디어 페르시아에 내전이 터졌습니다. 참고 참으며 기회를 엿본 보람이 있군요.


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계속 인지하지 못하던 문제가 있었군요...





제가 황제자리를 빼앗길때 이미 그와는 평화협정이 자동적으로 맺어져 있던 상태였던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7년동안 저는 그에게 전쟁을 선포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국가와 국가들간에 반드시 지켜야될 규약입니다.

이것을 어기고 전쟁을 선포한다면, 저는 "휴전 파괴자" 가 될것이며

이 세상 모든 사람과의 관계도가 떨어지고

나와 같은 종교인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사람들과는 관계도가 추가로 더 떨어지게 됩니다.


1. 모두가 기피하는 악한 군주의 오명을 쓰고, 지금 이 타이밍을 노릴것인가

2. 7년후를 대비하고 그 후에 정당한 전쟁을 선포할것인가



알라테이3세는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 전쟁을 일으키든, 7년후에 일으키든 기회는 무조건 1번뿐입니다.

제가 일으키려는 전쟁은 "클레임 전쟁" 입니다. 클레임 전쟁은 만약 패배하면 클레임을 영구히 잃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전 페르시아 제국을 영원히 되찾을수 없습니다. 일단 전쟁을 선포한다면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하는 전쟁입니다.


이 선택에 따라서 모든것이 결정될 것입니다. 고민을 하고 고민을 하던 알라테이3세는 결국 선택을 합니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전군 전투 준비 ! ]






저는 바주크에게 선전포고를 한뒤, 이미 대기하고 있던 상비군을 1 군단으로 통합하여 출진합니다.

제 영토에서 모든 징집병을 동원합니다. 제가 동원할수 있는 최대의 병력입니다.


간악한 바주크가 52대의 수송선에 병력을 태우고 제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상륙작전을 펼치려고 하지만

소용없는 일입니다. 52대의수송선은 최대 5200명의 군사밖에 수송못합니다. 그병력으로는 제 수비군을 이기지 못할것입니다.

저는 징집병을 수비에 돌리고 상비군을 가지고 적의 영토에 강습작전을 펼칠것입니다.

제가 보유한 5만의 카타프락트 상비군은 유럽최강의 상비군입니다.




[ 내가 비록 장님이지만, 직접 출격한다! 나에게도 형님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걸 보여주겠노라 ]


















바주크가 내전으로 인하여 우왕자왕하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저는 모든 상비군을 끌어모아 공성전을 계속 합니다. 느긋하게 공성전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모든것은 시간 싸움입니다. 바주크가 병력을 모아서 대항하기 전에 전투스코어를 빨리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제 상비군은 보급제한 이딴거 무시하고 공성전 "돌격명령" 을 계속 내려서 빠른속도로 적의 영토를 강력하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보급제한과 돌격명령으로 인하여 제 카타프락트 군단은 빠르게 수가 줄어들지만

어차피 상관없습니다. 상비군은 죽어도 돈만 있으면 병력을 보충할수 있으며(부대원이 전원 사망해서 부대자체가 소멸할경우 불가능)

설령 이번에 상비군 상당수가 전멸한다고 해도 제가 페르시아 영토를 되찾으면 상비군은 어차피 새로 모집할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번 전쟁에서 일단  무슨 수를 쓰든 승리를 해야합니다.

카타프락트 군단은 미안하지만 현재 소모품일 뿐입니다. 전쟁은 냉혹한 것입니다.

그들도 황제를 위해 죽는걸 영광으로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그와 동시에 콘스탄티 노플을 지키던 징집병이 공격을 당했다는 연락이 날아옵니다.

바주크가 영리하게도 병력을 모아 저의 수도를 재 공격한것입니다.

좋은 전략입니다.

제 카타프락트 군단과 정면승부해도 어차피 이기지못하는거

방어가 약한 제 영토를 직접 침공해서 전쟁에 승리하겠다는 계산이네요. 적이지만 칭찬해주고 싶군요.


하지만 저는 그것도 이미 예상하고 대비를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 돈은 얼마든지 써도 좋다. 부르는대로 값을 쳐주겠다. 모든 용병들을 모집해! ]










             (안타깝게도 그림판으로 작업하다가 전투중인 이미지를 날려버렸네요)


수도를 노리고 공격한 바주크의 주력군대는 알라테이3세가 돈으로 불러모은 용병군단으로 인하여 와해 됩니다.

그 덕분에 전쟁 스코어가 53%가 되었군요. 이제 승리가 보입니다.

바주크는 반란군과 저의 강력한 일점돌파를 막아내지 못하였고

그의 군대는 각개격파 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쟁은 끝납니다.















드디어 알라테이3세는 간악한 삼촌 바주크로부터 자신이 원래 앉아야할 옥좌를 되찾았습니다.

바주크는 페르시아 제국의 황제작위와 봉신들을 반납하고, 자신의 영토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클레임전쟁이라 안타깝게도 그를 감옥에 가두지는 못하였습니다.

황제작위를 물려받은 지금 당장이라도 그를 체포해서 눈알을 뽑아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할 수는 있습니다. 강제로 투옥시키고 눈알을 뽑아버릴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신하들의 관계도는 나락으로...
이 게임은 일단 봉신들에게 명분없는 권력을 행사하면, 다른 봉신들이 전부 불만을 갖는 시스템입니다)


그런짓을 할 경우에 모든 신하들의 관계도는 나락으로 떨어져, 폭풍내전이 다시 터질것입니다.

그리고 바주크 때문에 일어난 파벌내전은 고스란히 저에게 떠넘겨져 있습니다.

저는 현재 이 내전을 일단 끝내야 합니다.  모든 일은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지요.






현재 저는 바주크의 눈알을 뽑아버릴 명분도, 사형시킬 명분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곧 올것입니다. 이제 페르시아 제국을 되찾았으니

모든 반역잔당만 처리한다면 그뒤는 바주크를 손쉽게 요리하면 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의 복수는 이제 곧 끝납니다.




[ 모든것이 나의 계획대로구만! 이제 조만간 바주크놈의 눈알을 뽑아 내 거실안에 장식 해야겠어. ]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알라테이3세 입니다.















저는 황제가 되었지만 바주크가 남긴 내전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약간 힘에 부칠수 밖에 없습니다.

오랜 전쟁으로 페르시아의 영토는 황폐해졌고 징집병은 말라버렸습니다.

저는 저와 함께 독립했던 옛 동지들을 찾아가서 제 봉신으로 속할것을 제안하고, 군대를 요청하기 위해 각지에 사신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놀라운 사실을 전해 듣습니다.



제가 황제가 되면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맹세했던

카린티아의 공작 카브티아2세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카린티아 공작령은 왠 뜬금없는 할아버지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카브티아 2세는 알수 없는 음모에 살해되었던 모양입니다.

누가 그를 살해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현재의 카린티아 공작의 가능성이 높지만

저는 그를 처벌할 명분이 전혀없으며,

오히려 그에게 병력을 빌리려고 온 입장입니다.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저를 독립시켜준 동지인 카브티아2세에게 마음으로 나마 감사의 뜻을 전해봅니다



[ 잘 가시오 동지, 그대 덕분에 내가 황제 작위를 되찾을수 있었소. ]







알라테이 3세는 황제위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진정한 복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라테이3세와 바주크는 겉으로는 서로 웃고 있지만 언제 다시 적이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곧 모든것이 끝날 것입니다.


복수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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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내놔
14/04/25 10:16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아이지스
14/04/25 10:17
수정 아이콘
"아직...끝난게 아니다...." 제 머릿속에는 현재 가능한 배드엔딩들이 무수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과씨
14/04/25 10: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삼국지 10 소시민 천하통일기인가? 게임보다 더 맛깔스럽게 쓰여진 플레이일지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 시리즈는 더 재미있군요! 하지만 이 글에 낚여서 크킹을 하게 되면 생활이 파괴되겠지...
YORDLE ONE
14/04/25 10:21
수정 아이콘
요즘 이 시리즈 보는 재미로 삽니다
이지스
14/04/25 10:33
수정 아이콘
추천 누르고 갑니다. 재밌네요 흐흐
14/04/25 11:29
수정 아이콘
어서 다음 시리즈를... !!! 꿀잼이네요.
솔로몬의악몽
14/04/25 11:49
수정 아이콘
끊지 마세요! 끊지 마세요! 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사무실에서 몰래 읽고 있었습니다...
14/04/25 12:03
수정 아이콘
꿀잼!!!!!!!!!
14/04/25 14:50
수정 아이콘
무슨 대하 역사소설이군요^^ 재밌게 보고 가요~
케타로
14/04/25 15:56
수정 아이콘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정성이 쓰여진 글이세요.
부탁드리온데 기본 다 쓰시고 심화과정도 올려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강동원
14/04/25 16:00
수정 아이콘
요즘 이 시리즈 보는 재미로 삽니다 (2)
도로시 님을 PC 앞으로!!!
허시멜로
14/04/25 16:00
수정 아이콘
크킹2에 한창 빠져있다가 안한지 꽤 됐는데, 요새 올라오는 글 보면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크크
은빛사막
14/04/25 16:02
수정 아이콘
빨리 밥먹고 잠자는 것 외에 크킹2만 하시란 말이에요!! 크크크
진짜 바주크의 눈알과 낭심을 뽑는 그 날까지 응원합니다.
랜슬롯
14/04/25 16:13
수정 아이콘
참 재미있어보이네요.. 위엣붕이 삼국지 이야기하셔서 하는 말인데 저도 삼국지가 이런 시스템이였으면 매일 산국지만 하고 살았을텐데 말이죠...
타이밍승부
14/04/25 18:00
수정 아이콘
아놔 미치겠음 너무 흥미진진함,
스크롤 내리면서 두근두근거림,
주사위 던질때 아주 신남, 너무 재미뜸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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