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로만 듣던 이브 온라인 ( http://www.eveonline.com/ ) 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 겸,
pgr21 채널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 겸 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브 온라인은 이야기를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세계 단일 서버에 동접 4만명이 넘어가는 대형 MMORPG.. 우주 소재의 MMORPG 로는 비교할 대상이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유명하기도 합니다만, 사실 그 특유의 극악한 진입장벽으로 인해 아마 더 유명할 겁니다.

사실 저 역시도 7년 전 (...) 이브 온라인을 시작했다가 복잡한 시스템, ui, 너무나 불친절한 가이드라인에 우주미아가 되어 접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가 솔직한 제 심정이었던 것 같네요. 누구에게 물어보려 해도 친절한 사람은 손에 꼽고 한글 채팅이 되긴 하지만 인원수도 얼마 없으니 더더욱 할 게 없게 느껴졌었습니다. 만난다 해도 어차피 채팅이 전부인 게임이다 보니.. 영어가 익숙하다면 쉽게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짧은 영어는 그것마저 어렵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억에서 한동안 잊혀졌다가..최근, 얼마전에 다시 잡았습니다.

구체적으론 새로운 확장팩 '루비콘' 발표 이후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V5Xs14OBPoQ)

상당히 멋진 트레일러와...이전 확장팩에서 변경되었던 튜토리얼, ui 개선 등 많은 점들이 반영되어서 그런지 루비콘을 보고 이번엔 정말 벼르고 시작해야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도 많이 개선되어 10년 전 출시된 게임이라기보단 최근 출시된 게임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러 연출적인 부분이 많이 개선이 된 것 같더라구요. 텍스쳐도 그렇고...함선 모델링도 그렇고요.) 그리고 특유의 우주 분위기와 공간감 연출은 여전하구요.

장점이라면 딱히 비교할 대상이 없는..우주덕이면서 mmorpg 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꼭 해볼만한 게임이라는 것,
단점이라면 쉬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난해한 시스템, 언어의 장벽 정도가 되겠네요.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스킬 트레이닝 시스템인데.. 마치 과거의 웹게임들 처럼 시간 베이스로 스킬 경험치가 상승합니다. 미리 스킬 수련을 찍어두면 해당 시간이 지난 후에 접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스킬 트레이닝이 완료되는 방식이지요. 따라서 직장인이 된 지금 오히려 만족스러운 시스템입니다 (-_-;;)

함선에 장착하는 아이템들은 일정 스킬 요구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하여 모듈을 장착하면서 함선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또 고 성능의 대형 함들이나 소형 함정들을 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 방식이 좋은 점은 상기한 대로 접속시간이 많지 않은 유저에게 좋지만, 올드비를 스킬포인트로 따라잡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방식이라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큰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하다보면 언젠가 이런 저런 영화에서나 보던 초대형 함선들을 몰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1인분 역할이 절대 불가능한 구조는 아닌 듯 합니다.


사실 국내 팬사이트 중 대표적이었던 이브코리아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으면서 국내에 활발한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 이브온라인 갤러리 하나뿐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클리앙의 이브한당이 있긴 합니다만 비교적 글 리젠율이 낮은 편이라..)

한국인 채널엔 보통 100~200 명 사이로 있으며 (korean 채널) 입갤 채널 (디시인사이드 이브온라인 갤러리 채널) 엔 50 명 내외, clien 채널엔 10명 내외..그 밖의 채널은 사실상 고사상태라 수치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채널이 초보에게 친절한 분들이 많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들 또한 많으셔서 시작함에 있어 큰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답도 잘 해주시거든요!

저 역시 초보라 많은 도움을 드릴 순 없지만.. 피지알에 이브온라인을 이미 즐기고 계시거나, 혹은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pgr21 채널을 켜두시는 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