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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8 11:12:05
Name 저퀴
Subject [스타2] WCS 시즌3 파이널 소감
시즌3 파이널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우승은 이번 GSL에서 우승했던 백동준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이는 올해 WCS 내에서는 처음 프리미어 리그 우승자가 해낸 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결승 전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민철 선수를 상대로 놀랄만한 기량을 보여주어서 정말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사실 정말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새벽 2시부터 시작되는 것은 물론이고, 점심시간 근처까지 진행되는 대회를 제대로 챙겨보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고요. 저는 3일차를 빼고는 끝까지 지켜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모두 본 3일차 경기들이 정말 만족스럽네요. 

시즌2 파이널도 제가 챙겨본 대회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대회 중 하나였지만, 사실 4강부터는 조금 김이 새는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즌3는 반대로 4강부터는 정말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더군요. 압도하는 경기가 나와도, 시시하다는 생각보다는 압도하는 선수의 기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요. 결승도 비록 일방적이긴 했지만, 백동준 선수가 이런 경기력으로 글로벌 파이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곰TV 중계진의 중계도 정말 즐겁게 보았습니다. 특히 김익근 캐스터부터 시작해서 많은 해설자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이제 글로벌 파이널만이 남았습니다. 올해 WCS가 이 대회를 위해 달려왔는데 더 멋진 대회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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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4685
13/10/28 11:23
수정 아이콘
백동준의 트리플크라운이 가능할지...(이정도 되면 신들의 리그에선 어떨지...)
13/10/28 11:44
수정 아이콘
채정원 해설의 발언이 인상깊더군요.
우리 마음대로 할거다, 그리고 열정 없는 사람은 빠져 달라.
13/10/28 12:03
수정 아이콘
적극 지지합니다.
채해설님 맘대로 하세욧~!!!
캐리어가모함한다
13/10/28 12:11
수정 아이콘
시파를 못 봐서 질문 드립니다. 앞뒤 맥락이 무엇이었는데, 이러한 발언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설명 부탁드려요~
13/10/28 12:16
수정 아이콘
어젠가 시파 해설하러 오셨다가 박대만 해설이 내년 스2 비젼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다음과 같은 말이 나왔습니다.

박대만 해설 : 내년 GSL 비전이 어떤가요?
채정원 해설 : 내년에? 내년에는 비전이 밝죠. 내년에는 저희 마음대로 할거에요. 내년에는 내 마음대로 할 거에요.
박대만 해설 : 밝은 게 맞죠.
채정원 해설 : 밝은 거죠. 지금 저희 마음대로 못해서 지금 예, 저희는 불만이 있었어요, 그게. 저희 마음대로 할 겁니다. 각오하세요.
박대만 해설 : 굉장히 희소식이네요.
채정원 해설 : (웃음) 충격 선언. 내년에는 우리 마음대로 한다.
박대만 해설 : 그래도 하는게 어딥니까?
채정원 해설 : 네. 아이, 당연히 해야죠!
박대만 해설 : 마음대로 안할거다, 이러면은 진짜 곤란하죠.
채정원 해설 : 그러니까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싶어요. 좀 독하게 얘기하면은, 할 마음 없는 사람은 빠져라. 할 마음 있는 사람들이, 절실한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해보자. 이게 저희는, 저의 생각입니다. 하고싶은 싶은 사람이 해야 되는거 아니겠어요? 이건 뭐 하기 싫은 사람 예, 같이 있으면은 힘듭니다, 서로서로. 서로서로 하고싶은 말 하는 거에요.

참고로 루리웹에서 퍼왔어요.
데미캣
13/10/28 11:45
수정 아이콘
사실 이제동 선수를 응원했지만, 그는 너무나도 일찍 탈락을 해버렸고.. ㅜㅜ 그냥저냥 보려고 한 경기들 중 가장 백미는 백동준 선수의 경기들이었습니다. 백동준 선수의 경기력에 너무 즐거운 3일이었습니다. 흔히 토스 플레이어들이 가지는 큰 약점은, 어떤 종족전에는 큰 강점을 보이나 다른 종족전에는 '막'기질을 보이며 큰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한방 집중력과 멀티 태스킹을 통한 견제 플레이가 혼재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김유진 선수는 화려한 견제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중반, 후반의 한타에서 큰 약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동준 선수는 한방 교전에서의 힘과 병력의 진출 타이밍을 정확하게 노린 분광기 광전사 플레이로 3 종족전 모두 고른 강점을 보였습니다. 마치 정윤종과 김유진의 강점만을 합성해놓은 것 같은 완전체 토스의 등장.. 그야말로 모두가 바라던 토스 플레이어의 등장이자, 이번 시즌 3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파 또한 좋은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력만으로 이렇게 감탄해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크크;
13/10/28 12:02
수정 아이콘
백동준 선수의 경기력에 감탄하면서도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테란 선수들이 선전해줬으면 좋겠네요. 1년 내내 잘해온 종족인데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기세를 회복했으면 하네요.
13/10/28 12:19
수정 아이콘
채정원 해설의 폭탄발언으로 내년 리그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GSL은 예전 GSL로 돌아가는 것는 확실해 보이는데 온게임넷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GSL이 프리미어리그로 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GSL은 기존대로 진행하고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프리미어리그로 대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내년 시즌 방식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가루맨
13/10/28 12:25
수정 아이콘
후자이길 기원합니다.
발적화
13/10/28 13:08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는 곰티비는 기존gsl로 독자리그로가고
(우승상금 5000만으로 돌려놓고)
wcs는 온겜에서 아메리카 유럽처럼
1-2주의 단기리그로 갈꺼 같네요...
13/10/30 07:14
수정 아이콘
좋아요.
요정 칼괴기
13/10/28 14:39
수정 아이콘
댓글에 희소식이 있었네요. 크
가루맨
13/10/28 14:40
수정 아이콘
시즌3 파이널도 (적어도 제가 본 경기에 관한 한) 시즌2 파이널 못지 않게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시간대와 개인 사정 때문에 못 본 경기가 많았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전무했다는 것 정도네요.
드림팩토리
13/10/28 15:39
수정 아이콘
어떤 선택이 되든 채정원 해설의 모든 행보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합니다!
13/10/28 16:31
수정 아이콘
채정원 해설 말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스2, 곰티비 화이팅!
저그인
13/10/28 17:26
수정 아이콘
올해 시즌 파이널은 결승이 모두 4:0으로 끝나면서 우승자들의 포스를 느끼게 해주었죠. 남은 건 백동준 선수가 그파를 우승하면서 포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 이후가 기대됩니다. 이신형 선수 때 보다 더 약점이 없어보이고 그파가 곧 하기때문에 기량유지도 잘 될것 같다는 점이 트리플크라운이라는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이번대회 곰티비방송에서 화면렉이 좀 있어서 아쉬웠는데 그파에서는 없기를 바라며, 내년에 마음껏 날뛰는 곰티비의 스2방송이 기대되네요.
13/10/28 17:39
수정 아이콘
백동준 선수 경기력이 좋아서 연속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김민철을 상대로 4:0으로 이길줄이야...

정말 대단하네요.
Aneurysm
13/10/28 17:58
수정 아이콘
백동준 진짜 약물 의심갈정도 ( 그만큼 잘한다는 얘기.)
스타2에서 스1에서의 본좌급 냄새난건 정말 처음입니다.
아무리 피해를 입어도 '뭐..? 어쩌라고?' 하면서 그냥 찍어 누르네요.
샤르미에티미
13/10/28 18:20
수정 아이콘
백동준 선수는 프프전만 조심하면 계속 승승장구 할 것 같습니다. 프프전도 원탑이지만 저격을 당하기는 쉽거든요.
조성주 선수의 패기에 맞불을 놔서 이기고 김민철 선수를 4:0으로 이기는 등 진짜 엄청난 행보였습니다.
비참한하늘이빛나
13/10/28 23:08
수정 아이콘
실제로 이번 16강에서 김학수 선수에게 일격을 맞기도 했죠.
역대 최강자로 떠오른 선수들 중 결국 동족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주저앉은 선수가 많은데 이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할 겁니다.
13/10/29 00:49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프로리그에서 동족전 기계 아니었나요? 날빌과 동족전 잘하는 선수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본좌를 바라보는 자리에 올라가다니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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