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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11 23:32:03
Name Jade
Subject [스타2] 혼잣말에 가까운 스타2에 대한 여러 생각들

자유 게시판에 글을 썼었는데, 이게 게임 게시판에 올려야하는 건 줄 모르고 이리저리 쓰다가 결국엔 삭제를 했습니다만...이게 흔적이 남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야기 해보고 싶은 건 다름이 아니라 요 근래 들어서 많은 스타2 게이머들이 은퇴를 한 것에 대한 생각과 약간의 여담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12-13 시즌 시작할 때엔 장윤철 선수나, 신상문 선수, 조일장 선수 그리고 염보성 선수가 은퇴를 했는데 시즌이 끝나고 나니 김재훈 선수를 시작으로 도재욱 선수, 허영무 선수 그리고 김택용 선수까지...

사실 어찌보면 위기라고 느끼는 팬들이 많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드 게이머들은 정말 팬으로서는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특히 송병구 선수랑 임진묵 선수 두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12-13 시즌에서 두 자리 수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진짜 은퇴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했습니다만, 최근에 재계약을 하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현역으로 뛰는 스타2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제일 경력이 많은 게이머가 은퇴를 선언한다고 했으면, 개인적으로는 김택용 선수가 은퇴했을 때보다 충격이 컸으면 컸지 적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에서 연패로 마감을 했기에 차기 시즌에서는 심기일전을 해 다시 총사령관의 위엄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게이머는 바로 임진묵 선수입니다

12-13 송병구 선수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와서 이겼을 정도로 공군 에이스 전역 후 꾸준히 활약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그의 플레이 스타일입니다.

사실 임진묵 선수의 스타크래프트1에서의 스타일은 극강의 바이오닉 컨트롤로 저그를 때려잡는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였습니다.

그리고 이 바이오닉 유닛은 스타2가 되면서 불곰과 의료선이라는 새로운 유닛의 추가로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따라서, 전작에 비해 매우 강해진 바이오닉 병력과 그 바이오닉을 잘 다루는 임진묵 선수가 합쳐지면 매우 좋은 결과가 생길거라고 포모스에서 임진묵 선수의 복귀 기사가 떴을 때 덧글을 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 송병구 선수를 상대로 승리했을 때 인터뷰가 인상깊었던 것이, 코칭 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이 결승전을 준비하는 급으로 임진묵 선수를 도왔다고 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보면서, 분명 올드 게이머들도 이렇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케어해준다면 여전히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한 경기 뿐이었지만, 값진 승리를 거둔 임진묵 선수. 차기 시즌에서 그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다음은 또 다른 종류의 혼잣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사실, 최근들어 은퇴러쉬가 일어나긴 했지만 알게모르게 스타크래프트2 판으로 돌아온 게이머들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진에어 그린윙스의 방태수 선수.

스타1 시절, 이제동 - 박준오에 이어서 저그 라인을 이어가 꽃을 피우려던 때에 게임단이 해체되고 SKT T1로 갔으나 스타2로 전환 뒤에는 제대로 경기에도 나오지 못하다가 8게임단으로 이적 후 자신의 플레이를 어필했었죠.

개인적으로는 방태수 선수의 경기를 볼때마다 느끼는 건 화승 출신 저그답게 매우 공격적이라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겁니다. 특히 상대도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의 게이머 (예를 들어, 황강호 선수같은)를 만나면 그 경기는 진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같은 진에어 그린윙스의 박세정 선수.

위메이드 폭스가 해체되면서 육군으로 가 군복무를 했던 박세정 선수. 그리고 최근에 조용히 기사를 통해서 박세정 선수가 복귀했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전해줬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스타리그 4강에도 든 적도 있었고 한 때는 패왕라인의 멤버였을 정도로 기복이 심한 선수긴 했습니다만, 이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정말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플레이 스타일은 임진묵 선수처럼 스타2에서 프로토스를 하기엔 최고로 적합한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임진묵 선수처럼 프로리그에서 스타2로 승리한 적이 있는것도 아니고 인터뷰에서 한상용 감독이 박세정 선수가 동료 게이머들에게 비해 실력이 지금은 떨어진다고 언급했던 것도 있습니다만, 이 스토브 리그 기간동안 그 폼을 다시 올려서 다음 리그에서 활약하는 군 복무 이후 꾸준히 활약하는 게이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하튼 간단히 말해서 최근 은퇴러쉬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 국내리그가 전체적으로 위기를 맏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 특히 올드 게이머들과 군복무 후 활약이 기대되는 프로게이머들도 아직 여전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차기 시즌에서의 그들의 부활과 활약을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이 두서없는 글 마칩니다...

 

P.S. 글에서는 왠지 넣을 타이밍이 없어서 이재호 선수나 정경두 선수 같은 운이없어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이 적을 뿐 꾸준히 노력하는 프로게이머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만...특히 아프로 토스 정경두 선수는 진짜 안타까운 선수라 뭔가 다루고 싶었는데...다시 글을 쓸 기회가 있다면 꼭다루고 싶습니다 ^^;

아, 그리고 원래는 자유게시판에 올렸는데 글을 옮기는 게 없길래 복사하고 붙여서 게임게시판에 옮기려했습니다만...바보짓을 해버린게 복사를 안하고 그냥 창을 닫아서 다시 써버렸습니다;; 삭제됨으로 표시되게 만들어서 보시는 분들도 그리고 운영진 분들도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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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1 23:34
수정 아이콘
문단만 조금 더 정리하면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
13/09/12 00:56
수정 아이콘
할 수있는 만큼 최대한 바꿔봤습니다 ^^;
하루빨리
13/09/11 23:52
수정 아이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연맹만 스2 했었을때 이미 인재풀이 가득찼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협회 들어오면서 프로리그와 스타리그로 대회풀이 넓어질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프로리그야 협회만의 잔치였었고, 스타리그도 시범적으로 1회차 굴려서 어느정도 자리 잡을만 하니 군단의 심장 + WCS 크리... 결국 온게임넷이란 매체를 1년 꾸준히 돌려도 아쉬울 이 마당에 wcs체제 이후 온겜 주관으로 열린 스타리그는 1회뿐이고 결국 이번 시즌에 들어 온게임넷이 중계를 안 할 빌미를 제공해줬죠. 일단 온게임넷 메체를 LOL에 고스란히 넘겨준 건은 둘째치고, 결국 인재풀은 넓어졌는데 생각보다 대회풀이 커지지 않아서 지금 구조조정 당하고 있다는 안준영 해설의 발언이 맞다고 봅니다. 지금은 구조조정 중이에요.

아직 스2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이정도로 망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워3의 세기말을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 같아요. 온게임넷이 워3에 투자 안하고, WEG가 망하고, MBC게임이 워3에서 손을 때고, 결국 세계 경제 불황으로 ESWC가 호흡기 달고 세계 워3대회가 폭싹 망할때보단 그나마 스2는 블리자드가 WCS로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 MLG를 뺀 다른 해외리그도 스2 종목을 포기하지 않았으니 워3보단 양반인 셈입니다.

본문의 제목처럼 저도 혼잣말에 가까운 생각들을 풀어보자면, 스2가 이대로 유지되었음 좋겠단 것과, 비록 김택용선수 허영무 선수가 은퇴한게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스2팬들에겐 2010년부터 스2를 지켜온 프로게이머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단 점을 환기시켰음 합니다. 앞으로도 스1때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이로 인해, 부적응으로 인해, 성적 하락등으로 인해 은퇴할텐데, 이럴때마다 스2 망했다고, 이젠 스2 볼 이유가 없다고 하시는건 남아있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상처가 되지않을지 팬들이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본문이 자유로운 글쓴이의 생각을 적은 글이라 저도 본문의 힘을 빌어 지금 이 시점의 스2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써놓고 보니 하소연도 있고 바램도 있고 그렇네요.
13/09/12 01:00
수정 아이콘
저도 전체적으로 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리고 스타2로 돌아오고있는 게이머들도 소수지만 있고 꾸준히 노력하고있는 프로게이머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는걸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Fantasystar.
13/09/12 00:12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론 스타리그와 GSL 통합시킨게 약간 아쉽더라고요.
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차라리 2개의 대회가 같이 열렸더라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지도 많지 않았을까 싶어요.
GSL에 진출한 선수가 스타리그에도 진출해있는 중복현상도 많겠지만 32명이 전부 다 중복일리는 없을 거고요..@_@
13/09/12 00: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WCS 포인트를 국내에 약간 적게 부여하고 대신 한국에서의 대회는 자유롭게 GSL과 스타리그 이렇게 열리게 만드는 것을 허락해준다면 좋겠는데...이렇게 되면 스타리그가 또 문제겠네요;;;
13/09/12 00:34
수정 아이콘
안준영 해설의 말처럼 지금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이번 비시즌이 지나면 남을 사람만 남게 될것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정윤종 선수의 16강 진출 인터뷰를 보니까 SKT1이라는 명문구단도 팀에서 많이 떠나게 되었다는데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9월 22일 챌린저리그 예선을 하는데 예선전 출전 선수들을 보면 스타2 선수들의 윤곽이 들어나리라 봅니다.
예전 스타1이 주도했던 시절로 돌아가면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서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보여집니다. 블리자드나 라이엇 게임즈 그리고 넥슨 같은 게임개발사, 협회나 연맹등 단체, 현재 주요 게임리그를 진행하고 온게임넷과 곰TV, 그리고 나이스게임TV,아프리카TV같은 인터넷 방송까지 모두 협력해서 e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 해나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가루맨
13/09/12 01: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김택용 선수가 은퇴하면서 하루 정도는 패닉 상태로 지낼 만큼 마음이 아팠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르자 머리 속에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안티들까지도 그의 은퇴를 안타까워할 만큼 김택용 선수는 시대를 풍미한 슈퍼 스타였고 수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행복한 선수였습니다.
택신은 떠났지만,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하는 선수들이 남아 있기에 그들을 응원할 겁니다.
그리고 대중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려 합니다.
13/09/12 09:52
수정 아이콘
물론 프로게이머한테 스타성도 주된 요소이긴 합니다만, 팀에서 꾸준히 그리고 조용히 노력하고있는 프로게이머들이 여전히 아직 존재하기에 미래가 어둡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차기 시즌이 전 정말 기대됩니다 ^_^!
13/09/12 01:27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wcs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손석희 선수가 기대되네요.
솔직히 스1에는 관심이 없어서 손석희선수를 몰랐었는데,
올해 드림핵섬머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우승을 차지하더군요.
그것도 프로토스 기본운영인 거신 고기까지 올리는 체제가 아니라 모든 경기가 올인있었어요.
그런 모습에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껴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선수입니다.
이번 wcs 유럽에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왔던데 좋은 성적거두었으면 좋겠어요.
13/09/12 09:54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를 잡았을 때의 그 100분 토스! 그리고 손석희 아나운서와 시선집중에서 인터뷰를 나눴던 손석희 선수! 사실 드림핵에서도 임팩트가 컸지만, 11-12 후기 시즌 스타2 병행체제였을 때, 신노열 선수를 상대로 보여줬던 황금함대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
저그인
13/09/12 02:05
수정 아이콘
어떤 게임이든 결국은 그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자가 성공할 거라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한 선수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박세정 선수와 임진묵 선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흐흐.

이번 드림핵에서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가 출전하는데, 진정한 리쌍록을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송병구 선수도 자비로라도 대회에 참가하면 좋을 텐데요.
13/09/12 10:06
수정 아이콘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이제동 선수가 이영호 선수보다 약간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래더 방송을 봤을 때, 저그를 상대로 너무나도 정형화된 빌드만 사용해서 지는 경기를 봤던지라 저그전이 걱정이 되더군요 ^^;
송병구 선수 이야기하니까, 협회쪽 팀에서도 분명 몇 명의 팀원 정도는 해외대회에 보낼 줄 수있는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나보더군요. 게임단 모기업들이 해외대회에 대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내심 있습니다. 하다못해 프로리그가 열리지 않는 스토브 리그 기간동안이라도 말이죠;;
골수KT팬
13/09/12 08:53
수정 아이콘
자게에서 겜게로 이동되있네요 크크 제 댓글은 사라졌지만..ㅠㅠ
개인적으론 신세계에서 소울 인수창단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CJ나 삼성이 창단 또는 인수창단해서 어느정도는 홍보효과는 있는거같은데.. 흠.. 삼성가매치 재밌을거같은데요(?)
13/09/12 09:59
수정 아이콘
그게 글을 복사 붙여넣기 하려다가 이상하게 되버려서 다시 글을 써버리게 됐습니다...
한 때 예전에 접촉이 있었던 하나은행이나 말씀하신 신세계 같은 기업이 게임단을 창단한다면, 분명 기업입장에서도 홍보효과는 있을겁니다. 다만, 그 관련자 분들이 과연 이스포츠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런지가 관건일 것 같네요...부디 게임단 창단 러쉬가 다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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