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가 있는 컨텐츠에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입니다. 요즘 시나리오에서는 주인공이 죽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주인공이 도중에 갑자기 사라지거나 죽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이 위기에 처해도 우리는 ‘주인공이니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고 안심하며 지켜볼 수 있는 거죠.
저는 이번 스타리그의 주인공은 이신형과 최지성이라고 단언했었습니다. 시즌 파이널 우승이후 본좌로드를 걷는 이신형의 무대가 이번 스타리그라고 생각했고, 또한 이런 이신형을 2대0으로 이기면서 최고령 로열로더를 밟아 가는 최지성의 무대 역시 옥션 스타리그라고 보았습니다. 더블 캐스팅된 이 두 주인공은 코엑스 홀에서 극적인 만남을 가질거라 보았습니다. 그런 예상은 이신형이 김민철을 3대0으로 잡으면서, 최지성이 강현우를 역시 3대0으로 잡으면서 더욱 확신을 가졌습니다. 상대한 김민철, 강현우 선수 역시 당시 기세가 충천했던 때였는데도 말이죠.
그러나 4강전이 오고. 7월 30일 화요일. 아마 많은 분들 역시 이신형의 본좌로드에 조성주가 장애물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고종의 판단과 비슷했죠. 그러나 이 전쟁에서 일본이 압도적으로 이겼던 것과 같이, 조성주 선수는 이신형을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이 날은 혁명이라기 보다는 7.30 대첩이라고 불리는게 좀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는 화요일에 그치지 않았고, 그 기세 좋은 최지성의 폭격도 정윤종 앞에서 멈췄습니다. 조성주의 칼은 이신형의 그것보다 날카로웠고, 정윤종의 방패는 강현우의 그것보다도 견고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아무래도 저는 착각을 했나 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이번 스타리그였습니다. 과연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질레트 박성준 이후 9년만에 등장하는 최연소 로열로더 일까요. 아니면 피흘리며 이곳까지 간신히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일까요?
결과는 내일 오후 5시에 코엑스 D홀에서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Final Preview]
조성주(T)
▣ SWOT 분석
△ Strength(강점) - 프라임 형들이 도와주는 판짜기, 프라임 형들과는 달리 준수한 멀티 수비능력, 필살기성 전략, 레더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는 기본기. 해병 산개.
△ Weaknesses(약점) - 토스전 장기전 운영이 검증이 되질 않음,
△ Opportunities(기회) - 최연소 로열로더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여기서의 우승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질 것이다.
△ Threats(위협) - 공격도 하는 정윤종의 변모된 모습. 올인성 전략의 실패 가능성
▣ 주요 성적
2010 TG-Intel 스타크래프트 II OPEN Season 1 32강
2012 핫식스 GSL 시즌 2 Code S 16강
2013 홈스토리컵 시즌7 한국대표 선발전 2위.
▣ 인상적인 인터뷰
8월 6일 스타리그 결승 사전 인터뷰 by Inven
Q.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역시 4강전인데요. 이신형 선수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판짜기를 보여주며 무려 4:0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이신형을 제압했습니다. 대 정윤종 전에서도 이와 같은 판짜기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
A. 우리 팀 테란 형들이 방송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지, 테란 vs 테란에 있어서 독특한 빌드나 운영을 많이 사용해요. 그래서 솔직히 4강전을 준비하며 따로 연습한 적도 없었어요.
그냥 래더 위주로 연습하면서 정훈이 형과 현우 형의 빌드를 빌려 사용했어요(웃음). 결승전은 프로토스이기 때문에 4강전과 같은 시나리오는 좀 힘들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프로토스 전에선 변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저만의 프로토스전 개념이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Q. 결승 상대인 정윤종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나요?
A. 운영도 굉장히 잘하시고, 찌르는 플레이도 잘하신다고 생각해요. 특히 테란전은 빈틈이 없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정윤종 선수의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저만의 '패기'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게요.
▻ 이번 결승전도 이정훈, 변현우 선수의 필살 빌드를 빌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별히 변현우 선수가 정윤종 선수에게 유독 약하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나마 조성주 선수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설사 빌드를 빌려와도 조성주 선수 나름의 해석으로 재창조해 들고 나올거라 믿습니다. 프로토스 전에선 변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에 그래서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려고 조성주 선수는 빌드를 구상할 것입니다. 테란전처럼 은폐벤쉬가 나와서 괴롭힐 수도 있는 것이고, 본진과 멀티 양방향으로 땅거미 지뢰 드랍이 올수도 있는 것이구요.
그나저나 과연 조성주 선수가 파악한 정윤종 선수의 ‘약점’이 무엇일까요? 4강전에서 공격적인 면모마저 갖춘 정윤종 선수의 약점이 보이지는 않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조성주 선수가 그 해답을 어떻게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 최근 9경기 vs 토스(군심 이후)
2013.4.12 BenQ GSTL 정규시즌 4주차 vs 김남중 승
2013.4.27. BenQ GSTL 정규시즌 6주차 vs 신기훈 패
2013.5.17. BenQ GSTL 정규시즌 9주차 vs 강현우 패
2013.5.28. 옥션 스타리그 승격강등전 B조 vs 홍덕 승
2013.6.14. BenQ GSTL 정규시즌 11주차 vs 서성민 패
2013.6.20.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32강 vs 김유진 승
2013.7.04.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16강 vs 조성호 패
2013.7.04.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16강 vs 조성호 승
2013.7.04.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32강 vs 조성호 승
▣ 최근 사용한 빌드
1. 본진 1-1-1(병영-군수공장-우주공항)▷ 1의료선 견제(1지뢰, 6해병) + 2화염차 ▷ 소수의 벤쉬,탱크 ▷ 해병, 불곰 체제 “Win”
2. 본진 1-1-1 ▷ 14화염차, 1밴시, 1탱크 (vs 초반 핵광추 찌르기) “Lose”
3. 생더블 ▷ 반응로 3병영 ▷ 다수 해병, 소수 불곰, 바이킹 ▷ 농민봉기(15分) “Lose”
4. 사신 더블 ▷ 늦은 타이밍의 2지뢰,4해병 의료선 견제 + 6해병 (8分) ▷ 해병, 불곰, 바이킹 ▷ 기갑병 추가(15分) “Win”
5. 생더블 ▷ 해병, 불곰 “Lose”
6. 사신 더블 ▷ 해병, 불곰, 기갑병 “Win”
7. 사신 더블(공학연구소 견제) ▷ 1의료선 견제(2지뢰, 4해병) + 6해병 (8分) ▷ 해병, 불곰,기갑병 “Lose”
8. 전진 투병영(11-11) “Win”
9. 본진 1-1-1 ▷ 1의료선 견제(1지뢰, 5해병) + 2화염차 ▷ 해병, ,불곰, 기갑병 ▷ 바이킹 추가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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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본진 1-1-1 후 先의료선 견제 2회 : 2승
★ ---->
사신 더블 3회: 2승 1패
★
생더블 2회 : 2패
★
전진 투 병영 1회 : 1승
★
14 화염차(핵광추 찌르기에 당한 후) 1회 :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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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빌드 정리하기가 토스에 비해서 어렵네요...
보통 조성주 선수는 선(先)가스의 카드를 꺼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씩 가스 없이 완전 배를 불리는 생 더블 빌드를 시전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선가스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선가스라는 것은 초반에 테크를 빨리 올리고 싶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죠. 빠른 테크를 바탕으로 1의료선 타이밍에 지뢰, 해병 혹은 해병, 화염차 견제를 사용해 토스를 흔들며, 대 테란전을 할 때처럼 벤쉬를 사용해서 흔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현우 선수가 토스를 상대로 자주 보여주었던 ‘본진 의료선 견제하면서 동시에 멀티 화염차로 탐사정 털기’ 이 공식을 조성주 선수도 더러 사용합니다. 모선핵으로 인해 이 빌드가 자유의 날개 때 보다는 구사하기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토스가 핵광추(모선핵+광전사+추적자) 찌르기를 구사하지 않는 한은 언제든 토스를 흔들 수 있는 충분한 카드이긴 합니다. 상대 토스의 일꾼을 턴 후에 트리플 사령부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자신의 해병, 불곰 물량을 폭발시키는 거죠.
그리고 한가지 더 눈여겨 볼 점은 최성훈 선수 못지 않게 불곰의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해병위주로 불곰을 극소수 섞는 식으로 플레이 하다가 경기시간이 15분이 넘어가면 불곰의 비율을 급격히 늘려서 거의 해병과 불곰의 비율을 1대1로 맞춰줍니다.
마지막으로, 생더블 빌드를 2번 가져갔는데 2번 다 패배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조성주 선수로 하여금 불안감을 가지게 만들 것 같습니다. 생더블 후에 해병, 불곰 물량에 바탕을 둔 중장기 운영 경기에서 두 번 다 졌다는 점이 숨겨진 불안요소입니다. 행여 20분 이상의 장기전으로 갈 때 정윤종 선수의 탄탄한 중앙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성주 선수가 레더에서는 토스를 상대로도 장기전 운영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던데 그것이 결승전에 구현되지 않는다면 경기는 어렵게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선수 소개
(1) 걸어온 발자취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다 시피 조성주 선수는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스2 경력으로 보면 최고참이나 다름없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2010 GSL OPEN 시즌1때 데뷔를 해서 32강까지 갔었습니다. 스2 경력으로만 따지면 4년 가까이 되는거죠. 임재덕 선수보다도 일찍 데뷔를 한 것입니다. 워낙 나이가 어려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후에는 거의 1년 가까이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1년이 지난 2011년 펩시 GSL Aug.에서 오랜만에 예선을 뚫고 코드 A로 올라옵니다. 그러나 코드 A 32강에서 ‘과일장수’ 김원기 선수에게 준비한 전략이 모두 막히며 다시 예선으로 떨어지죠.
또 한참 부진에 빠지다가 9개월 정도 지나고 2012 핫식스 GSL 시즌2때 드디어 코드 S를 밟게 됩니다. 97년생 트로이카(조성주, 이승현, 장현우) 중에서 제일 먼저 코드S의 공기를 맛보았습니다. 자신의 강점인 토스와 테란을 연거푸 이기고, 16강까지는 갔으나, 박현우, 김학수 선수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다시 코드 A로. 이후에 코드 A와 32강을 반복하다가 드디어 이번시즌에 자신의 한계를 뚫고 결승전 무대에 올라서게 됩니다.
(2) 조성주의 특성, 특징 그리고 징크스
승강전 탈출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승강전을 4번 갔는데, 3번을 탈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MVP의 황규석 선수가 32강의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다면, 조성주 선수 역시 코드 S 32강의 벽 앞에서 자주 무너졌습니다. 국내, 해외대회를 통틀어서 8강 이상을 가본 대회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해외대회의 한국 예선을 뚫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서만 유일하게 결승을 밟았죠. 작년 IEM 카토비체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도 상위 4인에 포함이 되었었고, 올해 봄에 있었던 홈스토리컵 시즌7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도 2위를 차지해 티켓을 얻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두 대회모두 실제로 본선은 밟아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IEM 때는 나이제한에 막혀서 가지 못하고 이 자리는 MVP의 조중혁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갔었고, 이번 홈스토리 컵때도 나이문제는 아니었는데 개인사정상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추측이긴 하지만 아마 제반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참여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홈스토리컵은 대표선발전 1위에게반 비행기 값과 체류기간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데, 조성주 선수는 2위라 그런 혜택을 받지 못했죠.)
별명이 ‘조마루’라서 조마루 감자탕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프라임 숙소와 조마루 감자탕 체인점이 상당히 가깝다고 합니다. PGR에서도 어떤 분이 댓글로 남기셨던 것 같은데 조마루 감자탕에서 조성주 선수나 프라임팀을 후원하면 나름 홍보효과를 거둘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윤종(P)
▣ SWOT 분석
△ Strength(강점) - 야신 저리가라할 수비력, 장기전 운영능력, 경기 템포 조절능력
△ Weaknesses(약점) - 과감성이 부족, 상대방의 수에 맞춰가는 능력이 좋다보니 한편으로는 주도권을 먼저 뺏기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 Opportunities(기회) - 허영무를 이어서 토스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음. 공격적인 전략을 섞어서 이긴다면, 수비만 하는 토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완전체에 가까운 토스라는 평을 받을 수 있음.
△ Threats(위협) - 건설로봇을 데리고 오는 농민봉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맵이 전체적으로 토스가 불리하다. 특히 광안리와 아나콘다 그리고 토스의 무덤인 우주정거장.
▣ 주요 성적
2012 핫식스 GSL 시즌4 Code S 4강
201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우승
2012 MLG Fall Championship 5위
2012 WCS Asia Final 우승
2012 WCS Grand Final 3위
▣ 인상적인 인터뷰
8월 6일 스타리그 결승 사전 인터뷰 by Inven
Q.이번 시즌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상 스코어는?
A.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성주 선수가 잘하긴 하지만, 그래도 '테란'이죠(웃음). 제가 지금까지 테란만 이기고 올라와서 그런지 자신감은 있어요. 다만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이 좋지는 않아요. 빌드도 많이 노출되었고, 맵도 프로토스에 좋지 않은 게 좀 걸리네요. 제가 우승한다면 아마 4:1이나 4:2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분명 테란을 상대로 정윤종 선수는 강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구요. 그러나 제가 저번 4강전 때도 언급했던 것처럼 토스에게 불리한 스타리그 신 맵인 광안리와 아나콘다를 결승에서는 배재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 맵인 우주정거장에서도 마찬가지구요. 그나마 요즘들어서 5위 결정전과 승강전에서 토스들이 우주정거장에서 테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는 입이 떡 벌어질만한 결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2멀티를 가져가기가 힘든데다가 개활한 지형이 많아서 역장 플레이가 정말 어려운 전장이죠.
실제로 광안리에서는 vs 테란 승률이 28.6%, 아나콘다에서는 vs 테란 승률이 25%, 그리고 우주정거장에서도 vs 테란이 36.4%로 이 3가지 맵 모두다 승률 40%도 넘기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8강전, 4강전에서 맵이 불리한 곳에서는 수비보다는 불멸자나 암흑기사를 통한 공격을 시도하면서 어떻게든 테란의 안정적인 운영을 방해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포지션을 취할지 모르겠습니다.
▣ 최근 10경기 vs 테란
2013.7.25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8강 vs 김영진 패
2013.7.25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8강 vs 김영진 승
2013.7.25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8강 vs 김영진 승
2013.7.25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8강 vs 김영진 패
2013.7.25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8강 vs 김영진 승
2013.8.01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vs 최지성 패
2013.8.01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4강 vs 최지성 승
2013.8.01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vs 최지성 승
2013.8.01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vs 최지성 승
2013.8.01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vs 최지성 승
▣ 최근 사용한 빌드
1. 선 로봇 ▷ 관측선 후 2 거신 ▷ 거신, 고위기사 체제 ▷ 8집정관 추가 “Lose”
2. 선 로봇 ▷ 2불멸자 찌르기 ▷ 암흑기사 “Win”
3. 선 로봇 ▷ 관측선 후 3거신 ▷ 거신, 고위기사 체제 “Win”
4. 선 로봇 ▷ 2불멸자 찌르기 ▷ 점멸 추적자, 고위기사 체제 “Lose”
5. 선 로봇 ▷1 불멸자 ▷3관문 추적자 올인 “Win”
6. 선 로봇 ▷ 관측선 후 ▷ 돌진 광전사, 고위기사 체제 “Lose”
7. 선 로봇 ▷ 관측선 후 ▷ 불멸자, 고위기사 체제 (vs 메카닉) “Win”
8. 선 로봇 ▷ 관측선 후 추적자 러쉬 “Win”
9. 선 황혼의회 ▷ 암흑기사 ▷ 불멸자, 고위, 암흑기사 “Win”
10. 핵광추 찌르기 ▷ 4차관 러쉬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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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
선 로봇공학시설 8회 중 先관측선 5회 : 3승 2패
중 先불멸자 3회 : 2승 1패
★
선 황혼의회 1회 : 1승
★
4차관 1회 :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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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프로토스의 빌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로봇공학시설을 먼저 지어서 수비적 형태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황혼의회나 우주관문을 지어서 공격적 행태를 보일 것인가, 이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물론 로봇공학시설을 짓고 불멸자를 바로 뽑아서 타이밍 러쉬를 갈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10번 빌드 시전 중에 8번을 선 로봇공학시설을 가져갔습니다. 이 말인즉슨, 역시 그의 이미지 답게 일단은 ‘수비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런데 이전과는 조금 다른 점이 저 선 로봇공학 8회중에 3번을 불멸자부터 먼저 가져갔다는 점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은 정윤종이 로봇공학시설을 먼저 지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멍하니 있다 갑자기 3불멸자 러쉬에 그냥 끝나버릴 수가 있으니까요.
정윤종 선수는 다른 어떤 토스에 비해서 ‘정찰’에 우선순위를 두는 선수입니다. 어쨌든 10번중에 5번을 관측선을 뽑고 나서 이후 빌드를 운영한 것에서도 그의 성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초반 자원손해를 약간 감수하고서라도 탐사성을 보내서 상대빌드의 시작을 파악하고자 하며, 이후 관측선을 생산해 곳곳에 뿌려두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사실 정윤종 선수의 수비력은 이 관측선 배치에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상대의 견제가 들어올 것 같은 곳이면 여지 없이 관측선 하나를 두어서 상대의 견제에 바로 반응을 합니다. 이러니 상대 견제가 제대로 통할 리가 없죠. 상대하는 조성주 선수는 어제 승격강등전에서 황규석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스캔을 자주 써서 관측선을 조기 차단해야 공격의 유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10경기 빌드를 보았을 때, 변수는 맨 마지막에 보이는 저 핵광추 찌르기에 이은 4차관 러쉬입니다. 조성주 선수가 배를 째는 빌드를 가져갔을 때, 그 때 정윤종 선수가 이런 초반 공격적 러쉬를 감행한다면 조성주 선수는 막기 힘들 것입니다. 만약에 이 4차관 러쉬를 1세트에 쓴다면, 그리고 승리로 가져간다면 판짜기에서 무조건 우위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겜알못으로서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 선수 소개
(1) 걸어온 발자취
2009년에 프로게이머로 데뷔를 했는데, 처음 소속팀은 MBC GAME HERO 였는데 거기서는 데뷔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2010년에 SK Telecom T1으로 넘어온 후 STX컵 마스터즈 결승전 당시 김윤중에게 패배를 기록하면서 첫 공식경기 데뷔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10-11시즌 프로리그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 시즌에서 프로리그 신인왕을 거머쥐게 되면서 될성부른 잎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스2로 넘어오기전에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2번은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신노열과 진영화에게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본선 무대에는 끝끝내 진출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스2로 넘어오자마자 참여한 2개의 대회에서 모두 4강이상을 밟는 기염을 토합니다. 2012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였고, 2012 핫식스 GSL 시즌4에서는 4강까지 찍으면서 안상원의 급격한 몰락으로 인해 새로운 토스 본좌에 갈급했던 토스 팬들의 갈증을 풀어줍니다. 이때 연맹쪽에서 최고의 기세를 보이던 최강의 공격수 ‘이승현’ 선수와의 대결을 많은 팬들이 기대를 했었습니다. (나중에 블리자드 컵 10강때 이 둘이 처음으로 붙기는 하는데 이승현 선수가 가뿐하게 2대0으로 이깁니다.)
그러다가 2012년 MLG Fall Championship 참여를 이유로 2012 핫식스 GSL 시즌5에 불참을 통보하였는데 이게 화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실제로 이 대회에서도 최지성에게 막혀 5위에 머물렀고, 다음 GSL에서도 바로 코드 A 1라운드에서 조중혁에게 일격을 당해 코드 B로 바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드디어 첫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 그 별명이 ‘Run 윤종’ 이었죠..
이번 스타리그가 진행되기전까지 개인리그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협회 원탑 토스의 자리를 웅진의 김유진 선수에게 주고 맙니다. 이렇게 그가 존재감을 보이지 않는건가 싶었는데, 테란 강세였던 이번 스타리그에서 자신의 극강의 테란전을 마음껏 뽐내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고, 여기서 만약에 우승하게 된다면, 다시 토스 원탑의 자리를 회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정윤종의 개성, 특징, 징크스
드래곤볼의 ‘셀’ 같은 느낌의 선수입니다. 최연성 전 코치도 정윤종 선수를 평가할 때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잘 흡수한다’고 평가할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카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것에 비유하자면, 군심 베타시절 프로토스 유닛이었던 ‘복제자’의 능력이 그대로 정윤종 선수에게 있는 것입니다. 스1 시절에는 물량형 프로토스에 가까운 선수였으나, 병행 시즌에 넘어오면서부터, 수비력, 견제력, 마이크로 컨트롤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점점 완성형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스2의 토스가 스1의 테란과 비슷한 이미지인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스2의 최연성이라고 할만큼의 수비력과 단단함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거기다 단점을 바로바로 극복하는 편입니다. 스포츠 만화의 주인공처럼 처음에 단점들이 여럿 보였으나, 주변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하나 이겨내며 최고의 선수가 되었듯이 이선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회와 연맹 선수들이 처음으로 만났던 작년 WCS 한국대표 선발전 32강에서 이원표 선수에게 2대0으로 지고, 패자전에서 LG-IM의 김효종 선수에게 이기긴 했지만, 이 시점까지 대 저그전 경기력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그 상대로 약점이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의문부호가 생길 즈음에 이동녕과 이원표를 그리고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박수호를 연속해서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저그전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뒤에는 테란전이 약하다는 소리가 잠깐 나왔으나, 2012 핫식스 GSL 시즌4 32강 무대에서 변현우 선수를 4대0으로 셧아웃 시키고, 16강에서는 당대 토스전 최강이라 불리던 최성훈, 윤영서를 운영으로 제압하면서 테란전도 쉽게 극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CJ의 김준호 선수에게 연거푸 지면서 ‘프막’이라는 소리도 잠깐 들었다가 바로 옥션 스타리그에서 원이삭을, GSL 시즌4에서는 송현덕을 쉽게 잡아낸데다가 이후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는 토스 계속 잡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프막의 꼬리표 역시 지워버립니다.
기타 이야기로는 원래는 지든, 이기든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선수여서 왠지 암흑기사 같은 냉철함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요즘 들어서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경기가 졌을 때 기가 다 빠진 듯한 모습도 보이고, 이겼을 때는 기쁨을 표현하며 세레모니도 하는 등, 좀 더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터뷰에서도 도발할 줄도 알구요. 인터뷰스킬만 보면 정윤종 선수의 압승입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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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矛盾, 그들의 첫 번째 만남”
▣ 관전포인트
1. 최연소 로열로더 vs 디펜딩 챔피언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 박성준(당시 만 17세 7개월 14일)의 기록을 9년만에 갈아치울지도 모르는 조성주 선수(우승 시 만 16세 13일)입니다. 엄재경 해설위원님의 말씀처럼 종족은 다르지만 박성준이 밟아왔던 길과 상당히 유사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당시 박성준 선수가 4강전에서 당대 최강 최연성 선수를 3대2로 잡고(사실상 5대0으로 이긴거라는 평이 많았죠. 최연성 선수가 수비만 하다 경기가 이기거나 졌기 때문에)결승전에 올라갔고, 지금의 조성주 선수도 현재 최강 이신형 선수가 뭐 해보지도 못할 정도로 계속 밀어붙여서 4대0의 스코어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당대 최강을 잡은 데다가 그 경기내용이 모두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서 끝냈다는 점이 비슷하며 그리고 두 선수 모두 다 결승에서 토스를 만난 것도 일치하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한편 정윤종 선수는 스타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죠. 정윤종 선수도 여러 가지의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스가 2010년 박카스 스타리그 이후 5번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왔고, 정윤종 선수의 소속팀 SK 텔레콤도 5회 연속으로 결승진출자를 배출하였습니다. 좋은 법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정윤종 선수인데요. 과연 허영무 선수에 뒤를 이어서 토스로서 2회 연속 스타리그를 거머쥘지가 관건입니다. 또한 정윤종 선수가 우승한다면, 스타리그 기준으로 4회 연속 토스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울 수가 있는 겁니다. 적어도 스타리그 안에서는 토스가 약한 종족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겁니다.
2. 최성훈의 뒤를 이은 옵티머스 테란의 등장?
4강전 조성주와 이신형 선수의 경기가 끝난 후 해설위원 두분이 프라임 테란은 국내 우승이 아직 없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히는 틀린 정보를 전달하신 것이었습니다. 2011년 슈퍼 토너먼트에서(무려 우승상금이 1억원이었죠. 이런 단기토너먼트 대회가 다시 개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당시 프라임 소속이었던 최성훈 선수가 문성원 선수(당시 슬레이어즈)를 4대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라임 소속으로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선수였죠. 이때 최성훈 선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프라임 팀은 팀 선수가 국내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최고를 의미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칭호를 줍니다. 사실 최성훈 선수 이후에 이정훈 선수가 2012 MLG 윈터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장현우 선수도 TSL(팀리퀴드 스타리그) 시즌4에서도 우승을 거머쥐기는 했으나, 모두 해외대회였죠.
2년만에 조성주 선수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MaruPrime’에서 ‘Optimus MaruPrime’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3. 조성주 선수는 언제 배를 쨀 것인가
조성후 선수의 팀 내 테란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전략성이 뛰어나 초반 빌드를 잘 구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의 초반빌드를 배재하고 배를 째는 빌드를 종종 구사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조성주 선수 역시 기본적으로는 전략형에 가까운 선수이긴 하지만, 충분히 배를 쨀때는 과감한 생더블로 자원적 우위를 가져가고자 하죠.
과연 7개의 맵중 어느 맵에서 과감하게 배를 불린 것인지가 기대됩니다. 정윤종 선수가 그때 무난한 빌드를 선택하면, 끊없는 물량의 해병, 불곰이 정윤종 선수의 본진을 초토화시킬지도 모릅니다. 이 배를 불리지 못하게 정윤종 선수는 위협을 가해야 할 것입니다.
4. 정윤종은 언제 잽을 날릴 것인가
그래서 정윤종 선수는 4강전과 마찬가지로 먼저 잽을 날려야 합니다. 김영진 선수와의 8강전, 최지성 선수와의 4강전에서도 그랬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수비만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막으면서도 동시에 몰래 수정탑으로 관문 유닛을 뽑아서 공격을 가해 끝내버리는(4강 경기중 벨시르 잔재 맵에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조성주 선수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성주야 형이 수비만 잘하는게 아냐. 먼저 내가 칠수도 있단다.’라고 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축구에서도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죠. 카테나치오로 유명한 이탈리아 수비가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수비만 잘한 것이 아니었죠. 피를로에서 시작되는 카운터 한방이 상대를 뻗게 만들었습니다. 이 한방을 정윤종 선수도 보여주었습니다. 조성주 선수는 자신의 갑옷이 잘 무장되어 있는지, 빈틈은 없는지 체크를 잘 해야 합니다.
5. 이번에도 거신은 ‘잉여’?
이전까지 정윤종을 대표하는 유닛은 거신이었습니다. 작년 한창 전성기였을 때, 대 토스전에서 인구수를 200까지 모은 후에 거신의 사랑의 작대기 싸움을 제일 잘하는 것도 정윤종 선수 였고, 대 테란전에서도 거신 운영을 완벽하게 하는 선수 역시 정윤종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정윤종 선수가 거신보다는 불멸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거신 1,2기 타이밍에 밀어닥치는 테란의 러쉬에 당한적이 종종 있으니 그런 것 같은데요. 거신을 아예 뽑지 않고 고위기사로 바로 넘어가는 테크도 이번 4강전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거신’보다는 ‘불멸자’나 ‘고위기사’를 주로 쓸지 아니면 그래도 자신의 원초적인 힘인 거신을 활용해 테란을 제압할지 기대가 됩니다.
6. 장점을 더 갈고 닦은자 vs 단점을 보완한 자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성주 선수는 이전부터 초반의 전략적인 수를 잘 들고 오는 테란이었고, 그 전략을 실제로 전쟁에 사용하는 능력이 특출한 선수였습니다. 전략을 수행하는 해병, 불곰의 컨트롤 역시 일품이었구요. 16강에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조성주 선수는 자신의 그 장점을 더욱 갈고 닦았습니다. 16강 조성호 선수와의 경기, 8강 강동현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폭풍을 피하고 맹독충을 피하는 해병 산개를 보여주었고, 4강 이신형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전략적인 수를 사용한 완벽한 판짜기로 ‘7.30 대첩’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킨거였죠.
반면에 정윤종 선수는 자신의 단점으로 부각되었던 과감성 부족, 최대한 안정적으로 할려는 움직임에서 벗어나 불멸자를 대동한 올인 러쉬도 하고, 초반 빠른 관문을 늘려서 추적자만으로도 경기를 끝내는 등 자신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시키면서 달콤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장점을 더 갈고 닦은 자와 단점을 보완한 자중 어느 선수의 성장 방법이 더 나은 방법이었을까요? 그 우위를 이번 결승전을 통해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요?
7. 스2에선 여름이 토스의 계절?
8월 7일 수요일이 음력으로 ‘입추’였습니다. 어제 울산이 40도를 찍는 등 경이로운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절기로는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결승 당일에 바람이 불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토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스2에서는 가을보다는 오히려 여름이 토스에게 더 좋은 계절입니다. 2011년에도 여름에 비록 우승자를 배출하지는 못했으나, 장민철, 송준혁 등 결승진출자를 배출했고, 2012년 여름에는 거의 토스의 전성시기나 다름없었죠.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에서 토스대 토스 결승전, 2012 옥션 올킬 스타리그 8강에서 5토스, 2012 WCS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10명의 아시아 파이널 진출자 중 7명이 토스등 곳곳에서 토스의 위엄은 대단했습니다. 정민수의 토때치(2011년 Gsl Oct. 시즌에서 토스 때려치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을 했는데 당시 토스의 암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말이었음) 발언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추억으로 떠나가 버렸죠.
그리고 2013년 여름. 테사기, 테사기가 요즘 스2 커뮤니티의 종족별 밸런스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은근슬쩍 토스의 기세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승강전의 저주를 받은 종족이라는 말이 무색하듯, 지금 승강전 매 조당 하나씩 토스가 코드 S로 올라오고 있고, 5위 결정전에서 토스 강현우 선수가 쾰른 티켓을 얻었으며, 심지어 WCS 유럽에서는 8강중에 6명이 토스기도 하죠. 만약에 이번 스타리그에서 정윤종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시즌파이널에서도 토스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바야흐로 2012년에 이어서 ‘여름’은 토스의 계절이다 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8. 미완성된 빌드. 토스전 메카닉이 혹시나 나올까?
아마 안나올 것 같기는 헌데 전략적 색채가 강한 조성주 선수다 보니 한 10%정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지성 선수가 4강전 2경기 아나콘다 맵에서 메카닉을 들고 나왔는데, 메카닉을 시전했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연습 때는 어느정도의 승률을 거두었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입니다. 비록 결과는 패배로 끝났지만, 과연 최지성의 이 메카닉 유산을 조성주 선수가 이어받을지가 궁금합니다. 만약에 만약에 결승전에서 토스 상대로 메카닉이 나와서 승리로 귀결된다면,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결승전이 될거라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조성주 선수가 저번 시즌 저그전에서 화염기갑병 견제로 상대 일꾼을 턴 후에 메카닉을 간적이 있는데, 그것을 잘 응용하면 1경기에서 깜짝 빌드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4강 B조 이벤트 결과]
4강 B조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4강 B조 : 정윤종 4:1 승 / 예언자,폭풍함 : 잉여]이었습니다. 메인 이벤트는 총 5분이 맞춰주셨습니다..이 5분 중 추첨을 통해 2분을 뽑았는데, 그 2분은..
어피셔니, 에이핑크 이렇게 두 분이 당첨되셨습니다. 이 두분은 쪽지를 꼭 확인해주세요~
[결승 이벤트]
이번 이벤트는 2가지를 맞춰 주셔야 합니다.
(1)결승 경기의 스코어 결과를 예측.
(2)결승 경기에서 핵, 예언자, 폭풍함중에 무엇이 나올지 – 3유닛이 다 나올 것 같으면 ‘3’, 이중 2개만 나올 것 같으면 ‘2’, 1개만 나올 것 같다면 ‘1’, 그냥 아예 이 3녀석들은 잉여가 될 것 같으면 ‘잉여’ 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띄어쓰기는 상관없는데 이 답을 쓰는 양식만 꼭 좀 지켜주세요~
댓글 양식은 [Final : 조성주 4:1 승 / 핵, 예언자, 폭풍함 : 2] 이런 식으로 써주시면 됩니다. 셋 다 잉여가 될 것 같으면 [Final : 조성주 4:1 승 / 핵, 예언자, 폭풍함 : 잉여]로 써주시구요.
스코어와 유닛출현 예측을 모두 맞춰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두 분께 추첨 순서대로 베스킨 라빈스 싱글킹사이즈와 던킨도너츠 먼치킨 세트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이니까 제가 드릴 수 있는 선에서는 제일 비싸게 드리고 싶어서요 크크 참 PGR에서도 우승자 예측 이벤트 진행중이니 두 이벤트 모두 참여해주세요:)
이번에는 결승전이라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인 5시에 시작됩니다. 그래서 경기 당일 저녁 6시 까지 올려주신 댓글까지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에 마지막으로 쓰게 될 "결승 후기"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아. 그리고 마지막 프리뷰인데.... 댓글 다실 때 이벤트 답만 다셔도 물론 되지만, 가급적이면 선수 응원 메시지나 결승 예상 같은 글도 같이 댓글로 남겨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한문장이라도 글쓴이한테는 참 힘이 된다는 것을 요새 들어서 좀 느끼고 있거든요 하핫^^;;
p.s 매번 유려한 대진표를 만들어주시는 인벤의 Petad님께 무한한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p.s 2 다들 아시다 시피 요즘 스2판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좀 흉흉합니다..그래서 이번 스타리그에 직관 관중이 얼마나 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일 시간 괜찮으시다면 많이들 코엑스 D홀로 직관 오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하는거니 더위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코엑스에서 하는거니 장소 접근성도 괜찮으실거에요~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당연히 갈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