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6/28 13:31:48
Name minyuhee
Subject [기타] 매스 이펙트 - 아사리 종족 -
매스 이팩트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의문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
매스 이팩트는 롤플레잉에 3인칭 슈터(TPS)를 훌륭히 결합한 걸작으로 2007년에 처음 엑스박스360으로 발매하여
2010년에 2편이, 2012년에 3편이 발매된 시리즈입니다.
머 매스 이펙트 3편의 엔딩이야......수십년의 게임계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엔딩으로 남았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볼 것이다' 라고 정리됩니다. 약 4년에 걸쳐 우주적 서사시를 진행하던 유저들의
멘탈을 일격에 붕괴시켜버렸죠.

매스 이팩트는 SF세계관으로 적절한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서 지구는 2069년에 달착륙 100주년을 기념하여 달기지 건설에 성공하고 2103년에 화성의 거주지를
건립합니다. 2143년에는 명왕성 궤도에까지 이르게 되죠.
그리고 2148년 화성의 동토층에서 고대외계종족의 유산을 발견하고, 그 유산은 초광속 추진기술 등 실로 경이적인
발전을 열어주고, 인류는 태양계 전체를 활동영역으로 삼아 급격한 발전을 이룩합니다.
또한 2149년에 명왕성의 위성 카론이 실은 타은하계로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인 매스 릴레이라는 것을 발견, 지구의
18개 강대국들은 연합을 구성하여 우주진출을 서두릅니다. 그 8년 후인 2157년에 지구인은 튜리언종족과
접촉하여 소규모전투를 겪고, 서로간에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말았지만, 튜리언 등 여러 이성인들의 연합인 시타델
의회의 중재로 지구인도 마찬가지로 시타델 의회에 소속되어 대우주시대를 맞이하고, 여러 이성인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타델 의회의 리더격인 아사리 종족은 굉장히 특이한 종족입니다.



인간여성과 흡사한 외모의 그들은 모두 사이오닉 소질을 가지고 태어나며, 자연적 수명이 천년에 달하는 동시에
성별구별이 없는 단성종족입니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번식활동으로 다른 지적생명체와 관계를 맺어 아사리 종족을 출생합니다.
아사리 종족간의 결합도 가능하지만 그러한 아이는 차별받으며, 권장되지 않습니다.
매팩 3편에에선 아사리와 관계를 맺은 인간들을 여럿 볼 수 있죠. 남편을 걷어차고 아사리와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는 중년여성이나
아사리종족인 자기 아이를 대피시킬려는 중년남성 등.  아사리종족에게 새로이 등장한 종족인 지구인은 생각보다 괜찮은 결혼대상일 겁니다.

그들 입장에선 갑톡튀한 종족이지만 인류는 시타델 의회의 다른 여러 종족들을 제치고 단번에 아사리, 샐러리언, 튜리언 종족에
이어 4번째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발전된 종족인데다,  아사리종족과 비교적 가까운 문화를 가지고 있죠.

과학과 정보를 중요시하는 샐러리언은 신진대사가 매우 빨라 수명이 4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천년인 아사리와 비교하면
그냥 순간에 불과할 뿐인데다 샐러리언은 난생종족으로 알을 낳고 깨어난 유아들을 집단양육하는데다, 그들의 수명은
아사리 아이에게 부모를 인식할 시간도 주지 않습니다. 아사리 종족은 300살은 넘어야 사회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고,
700살이 되야 지도층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사는 어린 시기도 최소 100살이 넘죠.

튜리언 종족은 일단 군사중심적,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문화적, 예술적인 아사리와 문화가 다른 편이고 타종족과 DNA구조가 달라
식료품이 전혀 다릅니다. 타종족의 음식을 튜리언은 먹을 수 없고, 튜리언의 음식을 타종족이 먹을 수 없습니다. 이 정도의
조건은 무시할만 하지만 인간은 수명 이외엔 튜리언보다 더 좋은 조건이죠.

파충류과의 인간형 종족 드렐은 우주진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채로 인구가 110억에 달하자 모성의 오염으로 자멸하게 된 종족으로
해파리형 종족 해나가 구해준 약 40만의 드렐만이 살아남고 나머지 인구는 악화된 모성에서 대부분 사멸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드렐은 대부분이 해나 종족에 봉사하고 있으며, 아주 일부의 인구만이 시타델 의회에서 활동합니다. 수명은 인간보다 약간 길고
아사리의 결혼상대로 특별한 흠이 없겠지만 그들의 종족세가 너무 미약하다는 점과 더불어 숫자가 너무 적습니다.

모성을 기계의 반란으로 잃고 함대를 구성해 우주를 떠도는 쿼리안 종족은 모성의 특수한 환경탓에 모성 이외의 환경에선
보호복이 필수입니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낸 기계종 게스의 반란은 시타델 의회 전체에 크나큰 위협이 되었고, 그것은 종족의
죄가 되었습니다. 떠돌이 함대에 묶인 그들이 아사리와 친해지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결혼상대지만
종족으로선 불합격.

강력한 전투부족인 크로건은 곤충형 이성인 라크나이와의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시타델 의회가 키워준 종족으로, 라크나이 전쟁이
끝나자 시타델 의회와 충돌하여 의회를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의회에선 크로건 종족의 출생율을 1/1000으로 격감시키는 바이러스를
크로건 모성 전체에 살포하는 방법으로 그들을 제압했습니다. 그로 인해 크로건의 모성은 황폐화되고, 살아남은 크로건들은 의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허가되었지만 비합법적인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로건의 수명은 천년에 이르러 유일하게 아사리와 비슷할 정도인데 이 점이 오히려 아사리에게 제약이 됩니다. 샐러리언은 약 20년, 인간은 길어도 50년이지만 상대를 바꿀 수 있는데 크로건을 택하면
일생을 같이 지내게 될 수도 있죠.
아사리 종족은 이러한 모든 격차를 가벼운 차이로 생각하고  타종족과 관계하는 종족이지만 모든 면을 고려할때 아사리 종족에게 인간은 최고의 상대가 되는 것이죠.

인간입장에서도 아사리 종족은 매우 매력적인 상대입니다.
외모는 매력적인 인간여성을 연상케 하고, 그들의 긴 수명은 인간이 노화로 사망할 때까지 변치 않는 젊은을 유지합니다.
시타델 의회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인간보다 우월한 종족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사회적인 여러 혜택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아사리의 문화적, 예술적인 성향은 인간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고, 이혼가능성도 현저히 적습니다. 50년을 같이 지내는 건
인간에겐 평생의 반려자지만, 아사리에겐 짧은 시기의 일이니.  
인간과 결혼해 지구에 정착하여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지구에 머무르고, 이후엔 아사리 행성으로 아이와 함꼐
돌아가거나 지구에서 아사리로 활동하면 그만입니다.
아버지가 되는 인간 입장에선 아사리로 태어나는 아이의 성장을 볼 수 없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흠잡을게 없을 정도죠.
인간이 눍어죽을때까지 자식이 어린 시기라는 건 나쁘지 않을수도 있고, 아사리 종족은 타종족의 부모에게도 가족애를 가집니다.
자신은 백살을 견디기 어렵지만, 자식은 천살까지도 살 수 있다는게 나쁜게 아니죠.
게다가 여성형으로 보이지만 단성종족인 그들은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과도 결혼하여 아사리 아이를 가집니다. 당연히 인간여성에게도
아사리가 매력적인 상대가 되고, 인간남성의 상대도 감소합니다.
지구인이 대우주시대에 돌입하여 아사리 종족을 맞이하게 된다면 인간입장에선 어지간한 동족보다 우월한 결혼상대를
찾을 수 있게 되고, 아사리도 지금까지 관계하던 타종족보다 보다 좋은 조건인 상대가 등장한 셈이죠.

지구인이 시타델 의회의 일원으로, 우주시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에 지구에서 태어난 당신은 지구를 떠나 시타델에
자리잡았습니다. 지구의 부모는 초광속통신으로 참한 결혼상대를 알아봤다며 지구에 들릴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당신에겐
직장에서 친해진 아사리가 한명있고, 아사리는 마침 결혼을 제안합니다.  
당신이 죽을때까지 지구든 어디서든 같이 지낼 수 있다면서, 아사리 아이를 낳아서 같이 키울 것을 말하죠.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종족의 보전을 위해 인간상대를 택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더할나위없는 상대인 아사리를 맞이하여
지구의 부모에게 인사드리러 갈 것인가.
혹은 당신이 부모입장이라면 지구인보다 월등한 지위와 문화를 가진 아사리를 자식의 결혼상대로 반대하겠습니까, 찬성하겠습니까.
며느리 혹은 사위와 손자는 외계종족이지만 지구인과 다를바없는 애정을 보여줄 것입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6-28 13:54)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동 조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6/28 13:38
수정 아이콘
더 예쁜 상대를 선택하겠습니다.
흰코뿔소
13/06/28 13:48
수정 아이콘
별로 아무래도 상관없....
13/06/28 13:53
수정 아이콘
별로 아무래도 상관없....(2)

근데 전 아사리족에게 매력을 많이 느끼나 보더군요.
아무생각없이 게임 진행하다 보면 연애는 꼭 아사리족이랑 하게되더군요;
지나가다...
13/06/28 13:55
수정 아이콘
전 종족 보전의 욕구 따위는 없으니 아무래도 상관은 없는데, 이건 미래의 인간형 로봇을 외계인으로 바꾼 듯한 설정이네요.
사악군
13/06/28 14:03
수정 아이콘
사실 이거 국제결혼에 대한 생각과 크게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요..크크

제가 부모 입장이라면

"그래? 너 그 사람이랑 결혼할 생각이 확고한 거냐? 그쪽도 그렇고? 그렇다면 더이상 말 안하겠다.
그게 아니라 그냥 연애하는 정도라면 아빠가 소개하는 사람 한번 만나나 보렴. 그사람하고 결혼하라는 게 아니다.
만나보면 좋을 수도 있잖니. 결정은 네가 하는 거다."

딱 이정도로 말할 것 같네요.
13/06/28 14:25
수정 아이콘
먼 미래니 꼭 일부일처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6/28 15:24
수정 아이콘
선택을 하면 그에 해당하는 여자와 만나고 결혼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두 종족간 여자와 이미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는데 그 중에 선택한다는 건지... 어느 쪽이던 애초에 선택권이 있다는 게 행복한 고민이군요. 저는 치마만 두르면 되는 데도 선택권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13/06/28 16:24
수정 아이콘
아사리 종족은 무엇보다도 여자 셰퍼드로 진행할 때 유일하게 공략할만한 연예대상이라는 데에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매스이펙트2를 즐길 무렵, 2회차로 여자 셰퍼드를 고르고 아무 생각 없이 개러스와 연애했더니 베드씬에서 반대반응이 격렬하게 올라오더군요;
근데 이걸 현실에서 만나라면... 나오는 아기가 내새끼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별로 일 거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706 [기타] 카운터스트라이크 프로씬이 심상치 않습니다. [13] fAwniZg0ud9121 13/07/19 9121 0
51700 [기타] 홍진호를 추억하며, 더 지니어스를 우승을 보고 난 후. [12] 베컴9188 13/07/18 9188 0
51693 [도타2] 도타 경험이 없는 LOL 유저를 위한 도타2 간단 팁 (0) [19] 이호철12432 13/07/17 12432 2
51688 [기타] 재미로 보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구글 검색 분석 [32] 티니8225 13/07/16 8225 0
51682 [기타] [확밀아] 한밀아 7월후반시즌에 드랍되는 구 카드 성능표 [5] Epilogue6376 13/07/16 6376 0
51673 [도타2] 한국 서버 베타키 등록 방법 안내 [8] kimbilly17283 13/07/14 17283 0
51648 [도타2] 신규 영웅 '아바돈'이 공개되었습니다. [17] 저퀴12742 13/07/11 12742 0
51647 [기타]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으로 돌아보는 ‘폭풍’ 홍진호 [59] 한니발24757 13/07/11 24757 114
51646 [기타] 온라인 보드게임 즐겨보실래요? [21] luvnpce17660 13/07/11 17660 2
51641 [기타] [로그라이크] TOME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17] Meaning17651 13/07/10 17651 2
51625 [기타] 팝픽 소송 모금 프로젝트에 후원했습니다. [5] The xian7190 13/07/09 7190 3
51623 [도타2] 영웅 소개 II + 맵 가이드 [23] 저퀴11402 13/07/08 11402 0
51622 [도타2] 영웅 소개 I 가이드 [28] 저퀴15925 13/07/08 15925 3
51613 [기타] 마인크래프트에 RPG를 합친 게임 "큐브 월드" [13] LingTone9387 13/07/07 9387 0
51611 [기타] 스팀의 트레이딩 카드 시스템 [7] 저퀴8495 13/07/07 8495 0
51610 [도타2] NSL 8강 1일차 직관 후기 [43] 메텔8891 13/07/07 8891 2
51609 [기타] 친구에게 카오스를 가르쳐주었죠. [17] 삭제됨8199 13/07/06 8199 0
51597 [기타] 디비니티: 드래곤 커맨더, 한글화 발매 결정 [9] Lgw82710163 13/07/05 10163 2
51595 [기타] 이제는 추억이 된 발더스 게이트 [22] Neuschwanstein11102 13/07/05 11102 2
51589 [기타] 제4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후기 (+ 사진 추가) [64] 이재균13729 13/07/04 13729 72
51573 [도타2] 도타2와 롤의 밴/픽 룰 비교. [39] Leeka15794 13/07/02 15794 1
51554 [기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리뷰 [16] 저퀴12581 13/06/29 12581 1
51547 [기타] 매스 이펙트 - 아사리 종족 - [8] minyuhee13284 13/06/28 132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