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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3 23:49:17
Name 밥은먹었니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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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스타1] 10년차 e-sports 팬의 넊두리


안녕하세요! 피지알엔 들어온진 10년 좀 넘은거 같은데 그 동안 눈팅만 쭉해오다가 이제야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2003년 여름 집에 있는 TV에 MBC Game이 나와서 우연히 게임방송을 접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골수 스타팬으로 살고 있습니다 흐흐흐

사실 그 때가 중학교 3학년 때였는데 맨 처음 스타방송을 접하게 된게 스타우트 MSL 임요환 대 강민을 생방으로 접하고 그 이후부터 임요환 선수 팬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임요환 선수가 워낙 멋있어보였거든요 ! (그 때가 강민선수와 채러티에서의 경기를 봤었는데 마지막에 넥서스에 핵 날리면서 강민 선수가 gg치는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크크크 물론 건틀렛인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 다음판에서 바로 지긴 했지만 ㅠ.ㅠ )
그 땐 사실 프로게이머하면 임요환 이윤열 밖에 몰랐는데 그 당시 강민선수가 이윤열 임요환 선수 둘 다 능수능란하게 잡는 걸 보고 기겁을 했던 기억이 남니다. 흐흐 뭔가 차가우면서도 지적으로 생겨서 뭔가 되게 넘기 힘든 산? 같은 아우라가 뿜겨졌습니다.

아무튼 저는 강민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채러티 혈전을 본 이후로 임요환 선수의 열혈 팬이되었지만 정작 다음 MSL 에서는 임요환 선수 광탈한게 함정... 집에서는 엠겜만 나오고 그 이후로 한참동안 엠겜에서 임요환 선수 보기 참 힘들더군요 ! 2003년이 제 생각에 아마 도진광 선수와의 명경기가 나온 해로 기억나는데 그 당시에는 그 경기를 몇번씩이나 돌려보고 온게임넷 홈페이지에서 코카콜라배 결승도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KT 네스팟인가 메가패슨가 프리미어리그 어쩌구 하는 대회가 열렸던 걸로 생각이 나는데 프로게이머 10명씩 2 그룹으로 나뉘어서 리그전을 치뤄서 순위별로 플레이오프 후에 최종 결승하는 그런 대회였던 것 같은데 저는 그 당시 MBC 게임에서 제대로 보는 임요환 선수의 첫 리그였기때문에 정말 매주 생방 챙겨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첫경기 홍진호 선수와의 대결에서 (그 당시 홍진호 선수 포스는 후덜덜했죠) 완패하고 아 역시 임요환은 한물 갔구나!ㅠ 라고 생각했지만 그 뒤 장진남, 전태규 선수 등등을 꺾고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도 지긴 했지만) 꾸역 꾸역 이겨서 플레이오프에서 홍진호 변길섭을 꺾고 결승 올라가는 모습을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결승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지긴했지만..
이 때 당시 프리미어리그가 정말 꽤나 큰 규모의 대회였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하는 분들도 적고 이벤트성 리그로 생각되는거 같네요.. 흐흐

그리고 이듬해 2004년 눈물의 골든 마우스(??) 사건과 2005년 SO1 스타리그에서의 감격적인 결승 진출 (물론 이번에도 우승은...ㅠ)
그리고 공군 입대 후 프로리그에서의 5할 본능 등 등 정말 임요환 선수 경기는 왠만한건 다 본거 같네요...(정작 라이브로 우승하는 건 한번도 못봤다는...) 

임요환 선수 팬으로 살면서 환호하는 순간도 너무나 많았지만 그래도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최연성 선수와의 결승전이었는데요 
특히 2경기였던가? 머큐리에서 임요환 선수가 빌드 싸움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2시 몰래 멀티를 발견못해서 역전당했던 경기가 떠오르네요  (그때 레이스가 2cm 만 더 날아가도 발견했었을텐데 ㅠ) 본인도 얼마나 아쉬웠으면 경기 후 그렇게 울었는지;;;

사실 10년 넘게 임요환 선수 팬하면서도 신기했던건 2003년 제가 스타 볼 당시부터 올드라는 말을 들었던 선수인데 매년 승률이 꾸준히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계속 결승전에 오르고 개인무대에 오르면서 언젠가는 임요환 우승하는 거 볼 날이 있을꺼야! 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던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분들의 홍진호 선수의 준우승을 기억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요환선수가 그토록 원하던 리그 재우승의 모습을 보지 못한게 더욱 아쉽네요 그것도 항상 한끗 차이로 아쉽게... 
정말 2005년 결승전에서의 패배 후에도 너무너무 아쉽긴 했지만 뭐 내년에 또 올라오겠지! 이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타방송을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임요환 선수가 꼭 우승하는 모습을 한번만 보고싶었거였거든요 !... 홍진호 선수도요 !!
그래서 개인적으로 임요환 감독님이 은퇴경기 하나없이 선수직을 마감한 것에 대해 사실 많이 아쉽습니다 ㅠㅠ 크크
예전 인터뷰에서도 군단의 심장 발매함과 동시에 선수로 다시 돌아오시겠다고 했었던 기억이나지만 그래도 제일 아쉬운건 지나간 세월이겠죠 ^^;;;

20대 중반이 넘어간 요즘에는 스타도 거의 안하고 롤이라는 게임도 한번도 안해봐서 도대체 게임방송을 봐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저이지만 아주 예~~ 전에 임요환 선수 경기 있을 때면 피지알 게임결과게시판에 들어가 가슴졸이며 경기 결과 확인했던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 
흐흐 그리고 아주 뜬 소리지만 혹시라도 임요환 감독님이 다시 선수로 전향하신다면 아무리 승률이 나빠도 눈에 쌍수들고 환영입니다 ~ ^^
하지만 그럴일은 없겠죠 ...OTL

아무튼 처음으로 두서없는 글을 남겼는데 읽어서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WCS 이영호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호 화이팅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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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13/06/24 00:4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게 항상 고마운 것은 기억에 남는 결승전 혹은 경기를 남겨줬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결승무대와 경기가 있었음에도 우승자만
기억나고 경기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임요환 선수의 끊임없는 연구와 경기 내에서의 끈기가 그런 모습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드세이버
13/06/24 00:58
수정 아이콘
황신까지 마세요ㅜㅜ
코통코동
13/06/24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감독에게 정말 고마운것은 경기 하나하나가 다 아스트랄했고 재밌었다는 점입니다.
항상 임요환선수의 경기는 짜릿했거든요 지든 이기든..
또 개인적으로 우리 e스포츠하면 빼놓을수 없는 양대산맥!! 우리의 영원한 황신!! 무한 폭풍저그!! 시원한 경기 많이 보여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글을 적는 내내 많은 스타1의 재밌었던 경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13/06/24 01:07
수정 아이콘
큭큭 .. 지금도 지하철 타고 갈 때나, 장거리로 갈 때는 pgr 의 추게에서 임감독님 관련 "임요환을 위하여" 부터 시작해서 다 보게 됩니다.
아무리 많이 봤는데도 볼때마다 새롭네요.
광개토태왕
13/06/24 01: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선수시절에 단순히 경기력만 좋았다면 팬들에게 이렇게까지 추앙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답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팬들에게 왜 추앙을 받냐..?
경기 하나하나가 다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었고 이기든 지든 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 뿐 만이 아니죠.
게임을 통해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EX :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2003 16강 임요환 VS 도진광 경기)
물론 e스포츠 팬 모든 사람이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건 확실히 아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건 사실입니다.
스웨트
13/06/24 01:34
수정 아이콘
단순히 잘하는 게이머가 아니었었죠
창의적인 플레이
(클로킹레이스로 저그 오버잡고 견제, 심시티로 상대길목막고 견제 등등)
당시 신의 소수컨트롤
(마린이 왜 안죽을까요?)
생각치 못한 발상의 전환
(상대 컴셋에 이엠피 쏘고 핵)
그리고 기지가 박살날때까지 놓치않는 승부근성
(파라독스 대반전, 소원 준결승3경기 bbs실패)

정말 판타지스타 였습니다 당신의 사인 아직도 제지갑에 있습니다

ps. 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에버 2004 결승 4경기입니다 다시봐도 이해가 안되는 환상의 경기라 자부합니다

진짜 판타지스타였습니다
광개토태왕
13/06/24 01:45
수정 아이콘
(상대 컴셋에 이엠피 쏘고 핵)

컴셋이 아니고 넥서스 입니다~!
스웨트
13/06/24 01:51
수정 아이콘
그것도 있었구요 넥서스 핵한방 크크
제가 본건 아이티비였나 였는데
테테전에서 상대 컴셋에 이엠피를 쏘더라구요 이후에 공격!!

지금 생각해보니 핵이 아니라 클로킹 레이스 였던거 같습니다; 오래전이라 기억이;;
리플은 남겨두겠습니다;
오카링
13/06/24 02:41
수정 아이콘
넥서스에 핵날리는거 하니 또 기억나는게 강민vs임요환 선수가 두 선수 다 전성기가 지난 나중에 프로리그에서 만난건지 아닌지 기억은 잘안나지만, 파이선에서 붙은 적이 있었죠. 그 경기에서 임요환이 유리한 상황에서 강민 넥서스에 핵을 쏜적이 있었죠. 강민은 gg친후에 바로 안나가고 핵뻥 터지는거 장면이 연출된 이후에 나갔는데.. 서비스정신에 감동받았습니다.
BlackHunter
13/06/24 08:39
수정 아이콘
MSL 32강 경기였을겁니다.
13/06/24 07:21
수정 아이콘
상대 옵져버에 옵티컬 플레어 쓰고 클로킹 레이스로 캐리어 잡았던 경기도 있죠.
맵이 블레이즈 였던가..?
김캐리의눈물
13/06/24 02:54
수정 아이콘
지금은 프로토스의 팬이지만 제 시작또한 임요환 선수였죠. 명승부의 주인공이면서 또 조연이기도 했던 이 선수가 얼마나 멋지고 빛나보였던지.. 2002 스카이 스타리그 이후 한동안 박정석 선수가 미우면서도 무서웠던 그때의 맘이 생각나네요^^.....

스타2로 완전 전환된 지금은 스타2 경기들을 보며 스2 나름대로의 그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스타1을 보며 느꼈던 그 풋풋한 기억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에고.. 급 눈가가 가렵네요^^;;
Love.of.Tears.
13/06/24 08:03
수정 아이콘
임요환...!
13/06/24 08:25
수정 아이콘
임요환 경기중에 상대의 하나 남은 컴셋에 EMP 쏘고 클로킹 레이스로 쓸어버린 경기도 있던 걸로 기억하네요...
스웨트
13/06/24 08:52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는게 그거였던거 같습니다
13/06/24 09:43
수정 아이콘
언제 경기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전부 봤다고 자부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
Cazellnu
13/06/24 09:06
수정 아이콘
게임큐대회 로템이었을 겁니다.
임요환의 3배럭날리기를 본게 아마 이때 같네요
상대는 조용호저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때부터 저는
ThisisZero
13/06/24 15:13
수정 아이콘
엽기대전이었던가요. 국기봉선수랑 임요환선수 하는거 재방송을 본 기억이 나네요.
국기봉 선수는 과감하게 멀티먹고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는 반면(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래되서;;)
(정말 과감하다고 할만한 게, 당시 게임은 서든데스였나 데스매치였나; 아무튼 규칙상 멀티가 몇개든 넥서스(커맨드) 하나만 깨져도 끝나는 경기여서;)

임요환선수는 본진에서 조용히 수비적으로 움직이다가 고스트 드랍하고 EMP 핵으로 한방에 이겨버린 게임이었죠.
임요환선수는 정말 뭔가 있는 것 같아요. 스타2에 와서도 사신화염차의료선이라던지
보급고 지그재그 심시티라던지(어찌어찌 지으면 바이오닉병력은 지나다니는데 화염차는 못지나가는 그런 심시티가 나오더군요)

진짜 그런 아스트랄함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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