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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0 12:38:13
Name burma
Subject [스타2] WCS 시즌1 저의 감상 후기
어제 wcs로 개편된 첫시즌이 이신형선수의 우승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경기내적인것부터 외적인것까지 제가 느꼈던 단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신유철 그리고 정박

이번 시즌 파이널의 중심이었던 5명선수를 꼽으라 하면 저렇게 말할 수 있겠죠
신- 이신형, 유 - 김유진, 철 - 김민철, 정 - 정종현, 박- 박지수 선수입니다.

일단 wcs한국-망고식스gsl에서 소위 신유철로 협회4인방은 자기들끼리 만나는게 아니면
떨어지지 않는 괴력을 보이며, 이번 시즌의 협회강세를 이끌었었고, 이 중 신노열선수를 제외한
3명이 4강에 들었었는데

wcs시즌파이널에 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박지수선수는 김유진선수를 이기면서 조1위로 통과하였고
정종현 선수는 이신형선수를 핀치끝까지 모는 저력을 보여줬었죠.

그럼 각선수에 대해서 언급할까 합니다.  결승전 두선수에 대해서 좀 길게 할애할까 합니다.


(1) 이신형 선수

한때 이 바닥에는 '재능론' 떡밥이 나돌았습니다. 여기서 '재능'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느냐에
대해서 여러 얘기가 있었는데, 크게 말하면
a) 새로운걸 배워서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도 빨리 치고 오르는 천재같은 능력
b) 노력을 많이 투자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분야에서 최고 정점을 찍을 수 있는 능력

이런 약간은 다른 견해가 있을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신형 선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저 2가지 모두에 해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빨리 치고 오른걸로 따지자면, 자날시절 이신형선수는 병행시절부터 온라인강자로 불리웠고, 협회 보이콧 논란이 잇었던 핫식스4 코드a예선에 처음 참가해서 코드b-코드a를 일사천리로 뚫어버리면서 진로열로더 코스를 밟다가 핫식스5 4강까지 갔죠. 즉 첫 예선참가에 4강까지 진출해버린 위업을 달성했고. 그 다음 시즌도 8강진출에 성공하여 코드s 시드를 확보한채로 군심으로 넘어왔고 군심도 빨리 적응한걸로 보입니다.

높이올라가는것으로 따지면, 군심와서 리그의 위상을 떠나 협회-연맹의 강호들이 많이 참여한 대회가 3-4번이 있었는데, mlg윈터, 실내아시아무도대회대표선발전, 망고식스gsl,+ wcs시즌파이널이 있었는데, 여기 모두 4강안에 든 유일한 선수이며, 점점 순위가 높아져서 4강->4강->준우승->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신형선수의 경기력을 따져도 '도대체 저 선수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죠

경기내적인 양상도 계속 발전내지는 변화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일단 테테전을  언급하면, mlg군심, 망고식스gsl이나 프로리그등에서 이영호선수와 경기를 보면 주로 바이오닉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하지만 이번 wcs시즌파이널에서는 주로 메카닉 의료선 운영 난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양상을 보였죠.

토스전에 있어서도 망고식스gsl 32강 첫정윤종선수와의 경기때만해도 화기갑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패배했는데, 고병재선수가 사용하는걸 보고, 정윤종선수와의 최종전에서는 화기갑을 등용시켜서 재미를 봤구, 이번 wcs시즌파이널에서는 아예 화기갑이 주력처럼 되었습니다

저그전도 김민철선수에게 패배한 이후,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그래도 바링링에는 약한 모습을...

사실 이신형선수와 이영호선수를 굳이 비교하면, 둘다 탄탄한 생산력과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를 밀어붙인다는 비슷한 면이 있는데, 이영호선수는 한가지 운영을 득도할려는 고집이 느껴진다면, 이신형선수는 다른 선수의 전략과 운영을 수용하는 면이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면에서 좀더 유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좀더 빨리 치고 오르고 정상에 가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영호선수도 결국 수용할거는 다 수용합니다. 느려서 그렇지;; 제발 다음 시즌은 시즌파이널 진출했으면 해요.)

다만 개인적으로 이신형선수에게 옥의티를 꼽는다면
a) 일단 전략자체가 부족한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욕을 먹더라도 오로지 승리만을 위한 전략 최적화 귀신이 된다기보다는, 유리해지면 좀 풀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즉 미학적으로 완벽하게 이기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게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b) 저그전 트리플할때 바링링;;;  이거 앞으로도 과제일듯 싶습니다.

많이 길어졌으니 여기서 이신형선수에 대해서는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2) 김유진 선수

김유진 선수 역시 빨리 치고 오르고, 높이 올라가는 두가지를 겸비한 선수이죠.

빨리치고 오른걸로 따지면, 애초에 협회-연맹 이벤트적 크로스매치에서 협회의 첫승리를 안겨준 선수였고, 병행프로리그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핫식스4 코드a시드를 받아 코드a를 일사천리를 뚫고, 바로 코드s로 진출하였습니다.

그 후 핫식스5 코드s에서 광탈한후, 코드a 승강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등 주춤하다가
군심으로 넘어오면서, 프로리그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실내아시아무도대회국대선발전에서 1위하는 등 치고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바로 망고식스gsl4강, wcs시즌파이널준우승을 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유진 선수의 특징을 꼽자면, 정윤종선수와는 약간 반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윤종선수의 경우, 굉장히 치밀하고 꼼꼼한 운영을 잘하고, 약간은 수비적으로 풀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게 정윤종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이거나 기본기가 중요한 프로리그에서는 강력하게 작용하는데. 점점 스타일이 노출되자 개인리그에서는 전략적 스나이핑을 점점 당하기 시작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치 김택용선수의 비수류 운영이 어느순간부터 갖게 되던 딜레마와 비슷해 보입니다. 뭔가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수세적으로 몰리게 되는거죠.

반면 김유진선수는, 처음 핫식스4때부터 확실히 공격적이었고, 전략적으로 종잡기가 힘든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기본기도 점점 탄탄해지니 상대는 보통 수세적으로 되기 쉬운 토스를 상대함에도, 오히려 상대 수세로 몰리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르드워던 자날이던 토스 선수는... 탄탄한 운영보다는 전략적판짜기가 우세할때 우승하는 경우가 많았던 걸 고려하면 이런 김유진 선수의 유연함은 강점이 될걸로 보입니다. 또한 0.5초 환류라고 불리우는 한타 환류 컨이 일품이죠. 강동현선수와의 16강 경기에서 보여준 그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만 김유진선수의 커다란 옥의티로 보이는것은, 승부를 가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신의 한수'가 아닌 '신의 삽질'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를 크게 느낀게 핫식스5 코드a승격강등전이었는데, 유리한 상황을 잡고도 결정적인 실수로 계속 경기를 내줬습니다..

물론 군심와서는 기량이 올라와서 이런 점에서 훨씬 나아지긴 했는데, 김민철이나 이신형선수와 같은 역시 기량 절정의 선수를 만나니 되풀이하더군요.


예컨데 망고식스gsl 김민철선수와의 4강 마지막경기에서 12시해처리를 처리할수 있었음에도 그냥 놔두고 온후 물량에서 밀린거

어제 이신형선수와의 2경기에서 상대방 앞마당 언덕밑에서 예언자 예지를 기다리면서 바로 상대 앞마당 궤도사령부를 점사했어야 했는데 10초 이상이나 구경만하다가 이신형선수가 띄우자 듸늦게 공격한거,그러면서 본인은 일꾼만 뽑고 자신의 앞마당은 늦게 함으로써 상황적으로 몰린거

어제 4경기 5시 교전에서 몰린 상대의 해불병력에 폭풍함 광전사 고위기사로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궤도사령부를 깼으면 되었는데, 폭풍함은 궤도사령부를 점사하느라고 홀로 싸운 지상병력은 다 소진하고, 궤도사령부 파괴직전에서야  상대 병력공격하고 정리했는데, 폭풍함들이 한대만 툭치면 터질 빨피된 궤도사령부를 냅두고 와서 이신형선수가 바로 2멀티를 돌리게 되었고, 완전 몰리게 되자 5시 재차 광전사 보내면서 쓸데 없이 소모한점.

등등 치명적인 판단실수를 해버린 걸로 보입니다. 물론 저걸 한다고 해서 꼭 이긴 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이기려면 반드시 했어야 하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로 치열한 교전 내지는 난전 중 자신의 멀티타이밍과 상대의 멀티파괴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어제 결승전 승부를 가른 대표적인 장면은 1경기에서 안준영해설이 연결체 깨는건 힘들다고 해설한 의료선 병력으로 이신형선수가 과감히 김유진선수의 본진연결체를 깨버리는 장면 vs 그리고 2,4경기에서 김유진선수가 상대 궤도사령부를 깨려고 최선을 다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않고 이를 냅둔 장면

여기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서 화룡점정을 찍냐 아니냐가 결정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암튼 이번에 준우승하게 되어 매우 아쉬웠는데, 그래도 4강-준우승이라는 발전이 있었던, 소득이 큰 시즌이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선전 기대하겠습니다.


(3) 김민철 선수

지금부터는 간단히 쓰겠습니다.

망고식스gsl에서 김유진선수, 이신형선수를 연달아 꺽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구, wcs시즌파이널에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는데, 김유진선수와의 5경기에서 15못을 하고도 광자포러쉬를 허용해서 패배하고 말았죠.

이신형선수와의 결승전때도 느꼈지만, 상대의 초반전략에 가끔 허무하게 당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gsl결승6경기에서 벙커링 당하고도 맹독충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다시 당한다면 그것도 힘들거 같아요. 암튼 상대 초반전략에 좀더 잘 대처하는게 지금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민철선수가 군심와서 부쩍 돋보이게 된 이유는.. 브루드워에서 복잡한 여러 유닛을 적재적소 로 활용하면서 완벽한 운영을 하는 능력이 뛰어났는데, 살모사와 군단숙주가 추가된 군심이 자날보다 김민철선수의 다양한 유닛조합과 활용능력을 살리기 좋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정종현선수

정종현선수는 이번 시즌은 코드a예선에서 시작하고 아무리 잘해도 코드a뚫는게 끝이기 때문에 유럽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는데, 유럽프리미어를 통해 우승하고 시즌파이널을 진출했기 때문에 여러 싸이트에서 어느정도 인정해야 할지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파이널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의 자날왕으로써의 관록을 인정하기에 충분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더이상 바이오닉은 힘들고 메카닉 위주로 풀어가는걸로 보이는데, 그의 판짜기와 메카닉으로 상대 병력에 맞춰 끊임없이 조합을 바꾸면서 한타를 조율하는 능력은 명불허전이죠. wcs유럽에서 부터 고비를 저 능력으로 넘겨왔습니다.

암튼 작년 핫식스시즌2에서 이번엔 테란으로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여길때 테란의자존심을 세우고
핫식스시즌4에서 정윤종이라는 한명의 협회선수의 맹공을 어떻게 막아내야 하나 싶을때, 연맹의자존심을 세우고
이번wcs에서 wcs해외지역을 별볼일 없을거다 라고 했을때.. 유럽의자존심(?)을 세우는 저력을 보이네요.

4강에서 5셋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배함으로써 많은 응원하시는 분들 아쉬워할텐데, 올해 남은 2번의 시즌파이널에 볼 기회는 충분히 있을테고, 현재 wcs포인트3위인 관계로 블리즈컨에서 볼 가능성이 높을테니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5) 박지수선수

박지수선수는 wcs유럽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지라 많은 분들이 그리 기대를 안했는데, 32강에서 송현덕, 김유진선수를 상대로 터프하게 몰아붙이는 플레이로 승리를 거둬서 모두가 정크벅크를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로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던 선수다운 스타성이 있지 않나 싶네요.

다만 정종현선수와의 8강전에서는 기량적인 면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2경기를 보고 이 다전제는 정종현선수가 잡겠구나 싶었습니다.

암튼 그동안 완전히 해외에서만 활동하는지라, 한국팬들은 일부러 각종 해외대회를 찾아보지 않는한 잘 보기 힘들었었는데. 담 시즌에도 시즌파이널에서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2. 종족밸런스와 지역밸런스

(1) 종족밸런스 - 테우세

wcs한국에서는 종족간 승률은 서로 비슷했지만 미세하나 마나 저그가 살짝 앞섰고
이를 바탕으로 6강4저그/4강2저그/저그우승이라는 저그의 우세를 보여줬다면

이번 wcs시즌파이널에서는 종족간 승률은 사실 분리예선으로 인한 선수기량차땜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그가 약세였고
유럽테란선수들과 이신형선수의 활약을 보탕으로 4강2테란/테란 우승이라는 테란의 우세를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wcs한국이나 이번 시즌파이널이나 뚜껑이 열리기전까진 어느종족이 우승할지 감을 잡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종족밸런스 문제는 없어보였으나.

이번에도 토스우승은 물건너간 관계로, 차원분광기 기본속도 상향은 찬성합니다.
(저는 다른 싸이트의 대표적인 프징징입니다.)

종족밸런스 결론..... 이신형 우세


(2) 지역밸런스 - 한국우세, 유럽선전, 북미침울

대략 이렇게 말할수는 있는데,

사실 한국대표중에서도 신유철로... 즉 협회4인방 대표를 제외하면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강동현선수는 북미의 송현덕선수에게 패배해서 조기탈락했고, 황강호선수는 북미의 양준식선수와 유럽의 정종현선수에게 패배해서 조기탈락했죠.

문제는 신유철로가 너무 막강했습니다. 특히 8강에서 김유진선수가 양준식선수를, 이신형선수가 한이석선수를 상대하는 모습은 너무나 큰 실력의 격차를 보여줬었죠.

물론 이번시즌은 코드s가 애초에 좌절된 선수가 유럽이나 북미로 빠진 관계로 어느정도의 격차는 예상할수 있었는데, 다음시즌은 망고식스 코드s출신인 장민철선수와 윤영서 선수가 각각 유럽과 북미에서 도전하는 관계로 좀더 외국쪽 라인이 보강된다고 할수는 있으나

그 간격을 좁힐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일단 완전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하기는 힘들거 같구요.

문제는 다음시즌은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wcs한국을 통해 얻어지는 시즌파이널진출권은 5장밖에 없다는거에요.

이런 지역적 실력격차와 진출권수의 문제는 wcs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작용할것이라고 보이는데, 애초에 한국선수와 외국인선수의 실력차이가 크게 벌어진대서 문제가 나타는거라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게 주최측에서도 골칫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3. 게임 외적인 시스템 이야기

(1) 시간대

wcs시즌파이널이 금토일 오전10시부터 열려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왜 한국에서 열리는데 시간대를 보니 유럽이나 북미 시청자를 너무 배려한게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는데. 일단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왜냐면 어제 결승이 일요일 오후 4시20분에 열렸는데, 이게 유럽에서는 일요일 오전9시20분이고, 미국에서는 새벽2시20분이거든요.

한국에 맞춘 시간대가 맞아요.

무엇보다 작년wcs그랜드파이널도 상해에서 토요일엔 현지시간 오전10시에 개막식이 열리고 시작했고, 일요일엔 오전10시30분부터 진행해서 저녁에 끝났죠.. 몇주전 있었던 드림핵 스톡홀름도 현지시간 10시30분부터 시작해서 저녁에 끝났죠.

그냥 원래 단기적으로 열리는 해외대회가 그 지역 오전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나는 방식이고 ,이게 한국에서는 거의 열린적이 없어서 익숙치 못해서 '해외유저들 시간대에 맞춘것'이라고 오해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wcs의 경우 유독 시간대에 불만이 많았던게, 사실 토일보다는 16강이 열렸던 금요일 오전부터 했다는 점일텐데. 그렇게 금토일 꽉꽉 채워서 했기 땜에 다른 해외대회보다 경기수도 많았구,겹치는 경기도 적었습니다.

(드림핵은 결승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3전제였기때문에 이틀에 끝날수 있었고, 작년wcs는 4강이전까지는 여러개의 채널에서 동시진행했기땜에 이틀에 끝날수 있었는데, 이번 wcs는 16강부터가 가장 경기수가 많았던 방식이고, 8강 이후부터는 동시진행이 하나도 없었으니 3일이 필요했습니다.)

암튼 오전부터 열리고, 특히 3일이나 열리면서 주말이 아닌 날이 하루 꼈다는게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으로 느껴졌을거 같은데. 일단 단기성으로 16강으로 곽 채워지는 대회라 어쩔수 없는 면이 있는거 같구, 동시중계가 적게 진행하느라 3일이 걸린것인지라 장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웠던건 3/4위전이 없었다는거... 뭐 연대와 고대의 이벤트전이야 결승에 임한 선수들의 휴식과 준비시간이 필요할테니 2시간의 공백은 이해할수 있었지만..... 작년 wcs처럼 3/4위전이 없었다는것은 좀 아쉬었네요. 상금과 wcs포인트에 차등을 둬서 3/4위전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뭐 제가 가장 기대했던 김민철vs정종현의 매치였기 때문에 하는 얘기입니다.


(2) 용어

다른글을 보면, 스타리그 해설진의 스1용어 내지는 영어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것에 대해서 불편함을 보이는 의견을 내는데,

저같은 경우,  사실 크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다만 스타리그는 너무 스1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려는 어떤 집착이 느껴지고, 이걸 용어에서까지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1과의 연계성은 골마같은 해당방송리그의 상, 또는 그 선수의 특성을 얘기하는데 있어서 언급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용어는 '새술은 새부대의'정신에 따라 현지화된 지금 스2 용어대로 사용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은 재미있었습니다. 8강은 4강진출선수의 뛰어난 실력을 맛볼수 있어서 좋았구, 4강은 그야말로 팽팽한 명승부였죠. 결승은 스코어는 일방적인 4:0이지만 4경기 모두가 경기내적으로 역전의 요소가 있었던 경기여서 몰입하고 봤습니다.. 토스팬으로써 아쉬운것도 많았지만요..

암튼 첫시즌 wcs가 끝난지라 느낀점을 대략 적었네요. 짧게 적으려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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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통코동
13/06/10 12:48
수정 아이콘
불판에서 본 댓글중에 하나 정말 공감되는 댓글이
'군심의 미래를 보는것 같다' 였어요 정말 요번 wcs는 앞으로 얼마나 선수들이 발전할지 너무너무 기대되는 그런 대회였던거같아요
정말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모든 선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파란만장
13/06/10 13:10
수정 아이콘
잘보고 갑니다. 3,4위전이 정말 공감가네요 흐흐.
그리고 정윤종과 김유진은 같은 프로토스지만 정말 스타일이 정반대죠. 정파적 단단함의 정윤종, 사파적 자유로움의 김유진.
브루드워때부터 프로토스들은 정파적 스타일로는 개인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우승컵을 쥐는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김유진에게 큰 기대를 하고있는 상태이고,
정윤종은 개인리그에서는 좀 한계가 있을것같습니다. 뭐 본인도 프로리그에서 이기는게 연봉 높아져서 좋다고도 하니 에효...
조만간 이와 관련해서 글 한번 올리려고 합니다...만 우찌될지' ';;
13/06/11 10:16
수정 아이콘
관련글 기대해보겠습니다.~ pgr겜게에 스2글이 넘 없어요 흑흑.
독취사닥취뽀
13/06/10 13:15
수정 아이콘
어쨋든 스타리그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단판풀리그만은 안했으면 합니다.

승점제 풀리그나 3전제 풀리그를 해야 겠죠..
13/06/10 13:2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단판풀리그로 한다면 2패만에 챌린저 1라운드로 내려가서 단판으로 진행 안 할 확률이 높아 보이기는 한데 어떤 방식일지 궁금해집니다.
코랜드파일날
13/06/10 13:28
수정 아이콘
김유진 선수 보면 예전 강민선수 보는거같아요

자유롭게 새로운 운영 보여주는거는 것도 그렇고
리듬파워근성
13/06/10 16:18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봤을 때부터 어라? 강민이네 싶었습니다!
13/06/10 13:36
수정 아이콘
데일리 e스포츠 기사보면 스타리그 방식은 아직 확정 되지 않았고 이번주에 확정이 된다고 합니다. 데일리 E스포츠 기사보면 32강 조별 풀리그도 가능성이 있고 예전 스타리그 36강 방식도 가능성 있어보인다는 기사입니다. 생각해보니까 예전 36강 방식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것이 지난시즌 8강 시드자에게 16강시드를 주고 24명이 3인 8개조 토너먼트로 진행해서 조1위는 16강진출 조2위는 챌린저 2라운드 조3위는 챌린저 1라운드로 내려가구요.
다반사
13/06/10 15:16
수정 아이콘
와 이런글 고맙네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흐콰한다
13/06/10 17:52
수정 아이콘
울었습니다...(정종현 경기 네타 있음)


바닥에 꿇어앉아서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동생이 옆에서 왜 우냐며 위로하는것도 귀에 제대로 안들어온채...
안멈추는 눈물과 함께 계속 계~속 울었습니다.
이신형 결승 4세트때도 눈시울이 붉어질뿐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만,
정종현은...달랐습니다.
아킬론에서 최후의 졸카닉 한방이 진군할때도 울음이 터지더니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매치포인트 만들어낼때도
마지막 안타까운 GG 장면에서도...
울고 참고 울고 참고를 3번반복...
부모님이 동창회로 나가신게 정말 다행이네요...(보셨으면 뭐라고 하셨을지...).
난생 처음...감동이라는 것에 눈물을 흘려보네요.
나다원빈
13/06/10 23:31
수정 아이콘
정종현 선수의 건재, 재평가가 가장 인상깊은 파이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솔직히 5경기까지 갔서 졌다는 거 알고 vod로 봤는데..
보기전엔 전략적으로 2경기 이기고 결국 밀리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근데 왠걸.. 초반에 전략에 된통 당하고도 운영으로 역전해서 핀치까지 몰았고
마지막 경기도 아깝게 지는 걸 보고
제 기준으로 스타2에서 처음으로 클래스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가 된 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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