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말, 각 국가들의 능력은 상향평준화 돼 갔습니다. 제 3세계 국가들도 핵 같은 고급무기를 가지고 다녔고 산업 발달로 강대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차이도 줄어들었죠. 인류는 혼란에 빠졌고, 각종 군벌과 종교 집단들이 난무합니다. 인구는 늘고 또 늘어 22세기에 이르러 270억까지 불어났고, 자원은 고갈됐죠.
2229년 11월 22일, 국제 강대국 협의회, UPL(United Power's League)이 창설됩니다. 남아메리카 일부 국가 외에 인류의 93%가 여기 소속됐죠. 이들의 모토는 인류의 신성성, 사회주의와 파시즘을 기반으로 한 집단이었습니다.
UPL은 사회 혼란을 가속화한다는 이유로 민족주의, 종교 등을 말살시켰고 영어를 공용화합니다. 80년간 해커부터 인조장기를 쓰는 사람들까지 쓸어버렸으니... 그 수만 무려 4억이었습니다. 이를 대정화 운동이라고 일컫죠.
+) 근데 인조장기 쓴다고 저런 건 참 -_-; 그런 거 없을 정도로 의학이 발달한 걸까요.
이런 숙청과 언론 통제를 통해 사회를 안정시킨 UPL, 이제 우주를 노리게 됩니다. 냉동 수면과 1세대 준 워프 엔진이 개발됐고, 곧 태양계 전체를 식민지로 만들었죠. 이제 태양계 바깥으로 나갈 때였습니다. 천재 과학자 도란 라우스는 4만여명의 죄수(말이 죄수지 해커부터 초능력자들이었죠)들을 선정, 네 대의 거대한 수송선에 태워 우주로 보냅니다. 호주삘 나죠. 이들의 목표는 또 다른 태양계인 간트리스 4.
하지만 슈퍼컴퓨터 아틀라스가 갑작스럽게 고장났고 수송선들은 30년간 표류하다 6만 광년이나 떨어진 한 지역에 떨어집니다. 이후 코프룰루 구역이라 불리게 되죠. 4대의 수송선 중 세이렌고는 우모자 행성에 충돌해 소멸됐고 나머지 세 대는 각기 타소니스와 모리아, 우모자 행성에 불시착합니다. 그들 중 타소니스에 떨어진 생존자들이 슈퍼컴퓨터 아틀라스 덕분에 가장 잘 나갔고 테란 연합이 되죠. 나머지는 각기 켈모리아 조합과 우모자 보호령을 만들었구요.
돈 많이 들었을 계획이 실패하면서 도란 라우스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아서 (언론의 기능이 어느정도 남았던 건지 정적들이 사주한 건진 몰라도) 쓸쓸한 말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감시는 계속 할 수 있었고, 먼 곳에서 발전하고 서로 싸우는 테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죠. 재밌었을지도요. 그러면서 태양계 근처 센타우리나 타우 세티 등에 식민지를 만듭니다.
+) 스타 1 시절에 이것 자체가 계획적인 거였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에는 안 보이네요. 있었더라도 폐기된 듯.
2499년 말, 이들은 충격적인 걸 보게 됩니다. 외계인들이 등장한 거였죠. 식민지인들끼리 치고 받는 문제와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이 충격은 UPL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까지도 모두 참가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지구인이 100% 뭉친 거죠. 뭐 설정상 (듀갈도 반란진압의 공으로 원정군 총사령관이 됐고) 어디서 어떤 반란이 일어날진 몰라도 국가들로 따지면 100%가 맞겠죠.
지구 집정 연합, UED(United Earth Directorate)은 이렇게 출범합니다. UPL과는 달리 딱히 출범일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UED는 출범하자마자 코프룰루 구역에 대한 원정을 준비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말이죠.
스타크래프트 연표상 저그와 프로토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2499년 12월입니다. 멩스크가 연합을 엎고 자치령을 세운 게 공식 설정(칼날 여왕과 그래픽 노벨 유령 사관학교)으로 2500년 3월, 역시 공식 소설인 "나, 멩스크"에서는 UED의 침공을 2500년 9월로 보고 있습니다.
... 한마디로 UED 세우자마자 초스피드로 함대 짜서 보냈다는 거죠. 코프룰루 구역까지 가는 시간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 더 참고할 부분은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이야기, 이른바 "대전쟁"이 끝난 게 6월 말이라는 거죠. 태사다르가 초월체와 함께 자폭했던 그 때요. UED 원정군의 목표에는 새로운 초월체를 포획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것까지 보고 출발했다는 얘기겠죠. 뭐 출발한 다음에 추가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1년도 안 된 준비기간입니다. 병력이야 있었겠지만요. 단 몇 개월만의 관찰로 저그와 프로토스의 약점을 파악했다 생각했고, 군사력으로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런 준비시간 부족을 생각해볼만합니다.. 전쟁 동안 UED군은 주로 테란 연합의 무기를 탈취해서 개조해 가면서 싸웠죠. 인터뷰 설정인 너무 큰 무기를 옮기기 힘들었다는 부분도요.
+) UED가 찌른 타이밍이 초월체가 막 죽고 프로토스가 아이어에서 탈출한 시점과 겹치는데 이건 정말 노렸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병력 준비보단 빠른 침공을 택했다고 봐야겠죠.
원정군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 모든 테란 식민지들을 제압하고 자치령의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체포한다.
- 새 초월체를 포획하여 저그 군단을 통제한다.
- 저그 군단을 이용하여 코프룰루 구역 내 프로토스 활동을 무력화시킨다.
이렇게 '전 은하에 걸친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두 눈 뜨고 이걸 똑바로 보게. 일단 시작하면,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네. 정말 준비가 되었나? 알렉세이?"
"명심하라. 우리가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면, 단 한 명도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는 이 황량한 곳에서 모두 함께 살거나 모두 같이 죽는다. UED에 충성하라! 인류에 충성하라! 승리보다 중요한 건 없다! 듀갈, 이상"
총사령관은 제라드 듀갈Gerard DuGalle, 보시다시피 샤를 드골에서 따 온 것 같습니다. 프랑스어로 읽는다면 제라르 드골로 읽겠죠.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서 제라르 뒤발(Gerard Duval)에서도 따 온 것 같다 하는군요. 행적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반란을 진압한 명장으로 조용하고 완고합니다. 친구도 스투코프 정도였던 모양입니다. 머나먼 곳에서 원정대를 이끌기엔 그의 완고함이 필요했겠죠. 하지만 자기들의 무기와 준비된 전략만으로 모두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그를 패배로 몰아넣습니다. 사실 이게 UED 수뇌부의 생각이기도 했겠죠.
"프로토스 지휘관, 나는 지구 집정 연합의 알렉세이 스투코프 제독이다. 우리는 테란 자치령과 그것의 모든 외부 식민지들의 지배권을 차지하기 위해 왔다. 너희들은 테란 영역에서의 침략행위를 했고 대놓고 테란 집단을 공격했다. 보호막을 내리고 무장 시스템을 해제하라. UED는 너희 함대와 이 행성에서 긁어 모은 모든 약탈품을 압수하겠다."
부사령관은 알렉세이 스투코프(Alexei Stukov)였습니다. 듀갈의 오랜 친구이었지만 좀 다른 길을 걸었죠. 전방에서 놀았던 듀갈에 비해 후방에서 전략을 짜는 등의 모습을 보였죠. 듀갈보다 융통성도 있었구요. 그럼에도 프로토스를 처음 보자마자 대화 시도는커녕 고압적으로 누르는 걸 보면 UED가 외계인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뭐 이해는 가는 게 아무리 지구에서 관찰을 해도 레이너랑 태사다르 같이 노는 걸 봤겠습니까. 차우 사라 불태우고 하는 걸 봤겠죠.
소련의 테렌티 스티코프에서 따온 거라는 말이 있더군요. 참고로 해방 후 38선 이북 소련 군정 총사령관이었습니다. (...);
원정대는 크게 둘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우주전을 맡은 크로노스 윙과 지상전을 맡은 아틀라스 윙이었죠.
처음 도착한 곳은 브락시스, 아직 아틀라스 윙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소규모 프로토스 함대를 보고 바로 교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르타니스의 활약으로 벗어나죠.
뭐 큰 일은 아니다 싶었을 겁니다. 아틀라스 윙이 도착하자 이들은 브락시스에 강하, 행성을 점령하죠.
이 때 만난 것이 테란 연합 소속으로 자치령과 싸우고 있던 사미르 듀란 중위였습니다. 그는 UED에 귀순하고 행성 점령에 도움을 주죠. 듀갈은 그를 배신자라고 싫어하지만 많은 정보를 주는데다 유능하기까지 해서 계속 데리고 있었나 봅니다. 듀갈 말대로 겨우 중위였는데 말이죠.
+) 이 때 듀갈이 배신자라고 해서 자치령을 배신한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죠. 그냥 코프룰루의 테란인이면서 UED 편을 들었다는 걸까요? -_-; 이게 맞다면 테란인들은 정말 사람 취급도 안 한 모양입니다.
이어 그들은 딜라리안 조선소를 털어 자치령 전투순양함을 다수 노획합니다. 이를 막으러 온 듀크의 함대를 박살냈구요. 동시에 반 자치령 세력과 연결, 우모자 행성을 방문한 발레리안 황태자를 공격하죠. 이게 듀란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딘지 모르겠군요. -_-; 아무튼 발레리안의 무예 스승 미야모토가 목숨을 던지며 이를 막습니다. 멩스크가 UED의 존재를 알았던 것은 이 두 사건 때문이었죠.
이후 타소니스에서 테란 연합의 무기였던 사이오닉 분열기를 발견합니다. 멩스크가 이를 찾고 있다는 걸 안 듀갈은 장치의 제거를 명령했죠. 스투코프는 저그를 통제하는데 유용하다며 반대했지만 듀갈은 완고했습니다. 듀란이 "당신네 힘 못 믿음?" 하면서 스투코프를 조롱할 정도였으니 이건 뭐 -_-; 우리 힘으로 충분하다와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해야 한다는 둘의 생각이 충돌한 거였죠. 그래도 더 설득하면 될 것을 듀갈 몰래 딴 짓을 해 버렸으니... 친구라서 오히려 듀갈이 절대 마음을 안 돌릴 거라는 걸 알았을까요?
아무튼 듀란이 여기에 파견돼 주변의 저그를 무력화시킨 후 스투코프가 이를 맡게 되죠.
이제 테란 자치령의 수도인 코랄로 갈 때였습니다. 머리부터 잡은 후 남은 지역을 통치할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저그 캠페인에서 피닉스가 켈모리아 조합이 공격받지 않았다는 걸 알고 의아해 하는데 동맹까진 아니라도 불가침 정도는 맺은 게 아닌가 싶네요. 적의 적은 아군이니까요.
하지만 멩스크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으니, 핵무기와 다수의 전투순양함으로 방어하는 걸 알게 됩니다. 캠페인에서는 둘 중 하나만 무력화시키지만 설정상으론 둘 다 무력화 했다고 하네요. 아우구스트그라드는 순식간에 털렸고, 멩스크를 체포하기 직전 짐 레이너와 프로토스 병력이 그를 구해버리죠.
분노한 듀갈은 아이어까지 단숨에 쫓아가게 합니다. 여기서도 그들을 붙잡기 직전까지 가는데 저그의 방해로 실패하죠.
이 때 스투코프가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개인적인 일이라고 전해달라면서 브락시스로 가 버린 것이죠. 거기서 사이오닉 분열기를 재조립, 가동시킵니다. 스투코프는 저그의 위험을 깨닫고 일을 벌린 것으로 보입니다만 듀갈을 당황하죠. 듀란의 조롱(이 인간 중위 주제에 -_-;)도 받아들이면서 "적절히 처리"하라고 명령하죠.
듀란은 분열기에 침투해 스투코프를 죽였고, 사라집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명령은 구체적으로 하라고 ㅠㅠ) 듀갈, 그에게서 스투코프의 유언이 들려옵니다.
"제라드..내 친구여, 네 주위에 배신자가 있어.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야. 듀란이지. 그는 처음부터 우리 둘을 속였어. 그는 처음부터 사이오닉 분열기가 파괴되어야한다고 했었지. 나는 그것이 저그를 물리칠 유일한 카드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리고 아이어에서 저그들이 습격했을때도 일부러 저그들을 불러들인것도 그녀석이고... 나는 우리 임무를 완료하기위해 브락시스로 돌아가 사이오닉 분열기를 재조립했지. 그리고 너는 그때문에 나를 죽이고 말이야... 헤헤, 제라드... 듀란이 우리의 적이야. 그자가 감염됐을 거라 생각하네. 사이오닉 분열기를 사용하게. 우리의 임무를 완료해야지. 내 죽음이 조금이라도 헛되지 않게 하게나."
친구의 고집을 알았기에 숨겼던 것이라면, 자기가 죽으면 마음을 바꿀 거라 생각한 걸까요? 친구간의 대화가 부족한 건지 그 정도로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았던 건지... 우정일까요 애국심일까요.
듀란은 분열기를 자폭시킨 후 도주했고, 듀갈은 자폭을 막게 합니다. 그리고 24시간 가동시키라고 명령했죠.
스투코프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분열기는 저그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차 행성의 병아리 초월체까지 갈 길이 열렸죠. 그럼에도 초월체 주변엔 많은 저그가 있었습니다. UED군은 그 방어를 뚫고 초월체를 포획하는데 성공합니다. 신경주사제를 통해 초월체를 조작, 저그들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됐죠. 이 과정에서 듀란과 케리건도 만나게 되구요.
그리고 승전보를 지구에 알리구요. 스타쉽 트루퍼스의 패러디라 하네요. 하지만 이건 지구에 도착하지 못 했다 합니다. 근데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도착 못 할 이유가 뭐랩니까 -_-;
이 모든 게 플레이어인 아틀라스 윙 지휘관(대령? 함장?)이 올린 전공이었고 듀갈도 그를 신뢰합니다만, 승전 포상휴가라도 나간 건지...
하지만 승리는 정말 짧고 짧았으니, 케리건은 레이너와 피닉스, 멩스크와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 것이죠. 브락시스의 분열기는 어이없이 털렸고 -_-; 대군이 아우구스트그라드를 공격, 탈환해 버립니다. 이후 케리건이 본진을 차린 타소니스에 노예 저그들을 투입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죠. 그래서 과학자들을 보내 어떻게든 통제하려 했지만 케리건은 이들도 다 쓸어버립니다. 거기다 라자갈을 인질로 암흑 기사단을 동원, 병아리 초월체까지 없애버리죠.
작전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기껏 자치령 점령했는데 도로 뺏겼고, 초월체를 조종했지만 죽어버립니다. 프로토스에는 손도 제대로 못 댔죠. 그래도 그냥 돌아갈 순 없었습니다. 최소한 케리건에게 한 방 먹이기라도 해야죠.
듀갈은 어제의 적이었던 멩스크와 프로토스와 손을 잡습니다. 케리건을 상대하기 위한 일시적인 동맹이었습니다. 최후의 대전 오메가 전투, 하지만 케리건은(정확히는 휘하 정신체 칼로스겠지만 -_-a) 차 알레프의 일부 저그만으로도 이걸 모두 막아내고 모두 박살내 버립니다. 멩스크도 프로토스도 도주하고 외로운 항전을 펼쳤지만 한계가 왔죠.
+) 정작 미션할 때 늘 먼저 깨던 게 UED (...)
"케리건, 항복 문서를 제출할테니 제발 부하들만은 살려다오."
"제독, 난 포로는 받지않아. 그리고 네놈만은 결코 살려둘 순 없어.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지금 당장, 지구까지 도망가 봐라. 내 귀여운 저그들이 네놈들을 죽이러 쫓아올거야. 네놈이 얼마나 나에게서 도망칠 수 있는지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스포츠가 될 거야."
UED는 원정대의 소식을 듣지도 못 했고, 코프룰루 구역에 관심도 끊었다고 알려져 있죠. 사실 말이 안 됩니다. -_-; 외계인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알았고 바로 행동에 옮겼는데요. 그 정도 기술력이 있으면서 돌아온 사람 없다고 승전보도 전해지지 않았다니요. 최소한 전멸한 건 관찰할 수 있었을텐데요.
UED가 코프룰루 구역에 관심을 끊은 게 아니라 블리자드가 UED에 관심을 끊은 거죠. -_-;
생존자가 없는 건 아닌 게 아바돈 행성에 탈영병들이 있습니다. 오메가 대전 전에 탈출한 크로노스 윙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용병일로 먹고 산다고 하죠.
대표적인 것이 스파르타 중대죠. 골리앗을 개조해서 쓰죠.
테란의 골리앗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릅니다.
UED가 얼마나 강하냐... 이게 아마 스타 2에서 나오지 않는데도 유명한 떡밥일 겁니다. 일단 게임상 무기체계가 테란과 그리 다르지 않죠. 기술력이 몇백년의 차이가 있는데도요. 위의 스파르타 중대가 그렇듯 비슷한데 UED 게 좀 더 세다 이런 느낌이겠죠. 뭐 새로운 종족 하나 만들 게 아닌 이상에야 굳이 크게 차이를 둘 필욘 없을 겁니다.
일반적인 무기체계의 경우 비슷해도 UED 쪽이 더 세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테란은 자기들끼리 허구헌날 싸운 반면 UED는 기껏해야 지구내 반란세력일 뿐이니 딱히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구요. 의무관이나 발키리 같은 경우야 UED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골리앗을 개조해서 더 강하게 된 것만 봐도 기본적으로는 더 셀 거 같네요. 초월체를 간단히 조종한 걸 보면 (물론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생명공학 쪽은 넘사벽인 거 같구요. 정보전만 해도 신생 초월체를 바로 알아냈으니 비교할 바 못 되겠죠.
+) 생각해보니 듀갈은 프랑스, 스투코프는 러시아, 발키리는 독일 쪽이네요. 미영식으로의 문화 획일화까지는 실패한 모양입니다. 뭐 그정도까지 갈 필요가 있나 싶긴 하네요.
반면 사이오닉에 관한 부분은 역시 테란이 우위겠죠. 연구는커녕 초능력자도 말살시킨 게 UED니까요. 캠페인 내에 유령들이 나오지만 그냥 특수부대 정도로 생각하자구요. '-')a 지구의 무기를 과신했지만 그들에게 큰 승리를 가져다 준 건 결국 사이오닉 분열기였죠.
어차피 이런 부분은 블리자드에서 정하기 나름입니다. 소식을 모른다는 설정도 알지만 다음 원정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걸린다는 것으로 바뀌었죠. UED의 강함 이런 것도 마찬가지구요. 관심 좀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지구잖아요 ㅠㅠ 제발 사람이면 UED 응원합시다(?)
내부적인 모습은 정말 싫습니다. 테란인들을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외계인은 그냥 몰아낼 대상으로 봤죠. 프로토스도 타 종족에게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만 UED처럼 쓸어버리는 게 아니라 보살펴주는 쪽이었죠. 결국 이런 오만함이 UED를 패배시킨 거죠. 독소전쟁 때 독일의 모습도 떠오르네요.
블리자드는 UED 떡밥을 내려놓고 (덕분에 설정싸움은 더 많았죠) 혼종 떡밥에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UED 떡밥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스투코프를 재등장시키고 지구가 온다는 말이 그냥 대사는 아니겠죠. -_-; 묵혀두기엔 정말 아까운 떡밥이긴 합니다.
문제는 공허의 유산에서 UED가 나올까 하는 것, 일단 적으로 테란을 등장시키기엔 최고입니다. 하지만 혼종과 UED를 같이 한다면... 둘 중 하나에 집중도 못 하고 소트마스터 야마토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둘을 연관시켜 어둠의 목소리가 UED도 조종하거나 하면 그건 그거대로 막장이고 -_-; 그렇다고 혼종이라는 거대 떡밥 다음에 UED가 나오기에는 혼종 쪽이 더 강하고... 뭐 블리자드가 정하기 나름이겠죠. 그래도 나올 거면 단독 떡밥으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혼종에 파묻지 말구요. 그래도 지구잖아요 ㅠㅠ
블리자드의 흑역사인 스타크래프트64(닌텐도 64용)에는 레저렉션IV라는 미션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레이너가 아르타니스의 요청으로 감염된 스투코프를 인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둔과 함께 싸웠고 최초의 용기병이 된 탈다린이 참가하죠.
이 설정에 따르면 정신체 칼로스가 우주로 사출된 스투코프의 시신을 구했고 감염, 부활시켰다는 것이죠. 정말 평범한 인남캐가 무슨 힘이 있었던 건지 자기 무리까지 만들었다는 것이죠. 레이너는 그를 죽일까 하는데 아르타니스는 프로토스의 신형 나노기술로 감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죠. (...);; 덜덜 영생의 길이 열렸습니다?
+) 칼로스는 브루드워 저그 플레이어로 케리건이 유일하게 자기 편 만들었다가 숙청합니다.
난이도는 브루드워 비밀미션보다 좀 더 어려운 정도? 하지만 스투코프는 자기를 군단에서 떼놓을 수 없다면서 앙탈을 부립니다. (...) 이거야 감염돼서 그렇다 할 수 있는데 치료된 후 하는 말이 더 웃기죠. 저그가 됐을 때의 총명함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덜덜;;
그러면서도 이제 저그가 자기를 공격하게 됐으니 바로 탈출하자고 합니다. 정말 쿨하죠. _-)b
크리스 멧젠은 이 설정을 폐기했다가 다시 살립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설정충돌이 일어나 버렸죠. 자유의 날개에서 셀렌디스가 저그 바이러스는 불로 태울수밖에 없다고 한 거요. 뭐 대량생산이 안 됐다거나 다수가 감염돼서 막기엔 너무 힘든 상태라거나 -_-; 여기다 핸슨 박사가 저그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면서 진실은 대체 어디로 (...);; 아니 그 전에 스타 1에서 벌레로 나왔던 저그가 2에서는 바이러스가 됐습니다.
아무튼 만들었으니 어딘가에 등장은 할만 하고 군단의 심장에서 이미 예고됐죠. 그리고 등장을 했는데...
저그로 등장했죠. UED 패잔병을 통솔한다거나 하는 기대는 8:45~
유닛 대사
"내 국적은 저그 러시아, 특기도 저그 러시야."
"인간적으로 내가 인간이냐 저그냐."
_-)b;;
블리자드에서도 좀 갑툭튀라 생각했는지 대사를 빌어 어찌됐는지 대략 말해주긴 합니다. 그런데 참 의문이 남긴 하죠. 레이너나 프로토스랑 같이 있었을 건데 어쩌다 뫼비우스 재단으로 갔는지 말이죠. 다시 감염된 것도 나루드가 다시 감염시킨건지 그 말대로 감염 효과가 풀린 건지요. 아바투르가 정말 정교하게 감염됐다고 한 걸 보면 전자 쪽인 것 같습니다만. 관련 소설 하나 안 나오려나요.
일단 감염이 풀린 후 뫼비우스 재단으로 갔다가 나루드의 고문에 가까운 개조를 당해서 케리건과 비교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 감염된 테란이 됐다고 합니다. 위의 리저렉션 미션을 보면 그 이전부터 끼는 있었겠지만요. 아무튼 나루드의 밑에 있다가 탈출, 스카이거 행성으로 케리건을 불렀고 나루드를 상대하게 합니다. 그 이후에는 감염된 테란 병력을 이끌며 군단에 합류하죠.
다시 테란이 된 후 성격이 좀 침울해졌다고 하는데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 보듯 여전히 낙천적입니다. 정말 저그에서 치료돼서 침울해졌을지도요 (...);;;; 아무튼 멘탈로 따지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최강이라 해도 될 겁니다. 병력 다 잃고 전우도 잃고 한 번 죽기까지 한데다 감염도 되고 자기를 죽게 한 이와 같이 살게 됐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여전히 쾌활하고, 자기 신세에 한탄하기보단 이 상태에서 뭘 더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세계관 내의 어떤 인물이든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는데 이 양반은 그런 걸 쿨하게 넘긴 거죠. 뭐 소설 같은 걸로 내면 묘사가 더 나올 순 있겠지만요.
케리건도 자기와 신세가 비슷한 그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이 부하라면 스투코프는 동지로 대하죠.
고향에 대한 향수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죽게 한 듀갈을 원망하지도 않는 것 같구요. 그의 대사를 볼 때마다 브루드워 생각이 나서 참 좋더군요. 아무튼 그럼에도 지구로 돌아갈 생각을 버리고 이 곳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정말 멋진 캐릭터죠.
UED가 등장한다면 당연히 나오겠지만, 혼종 위주로 가더라도 공허의 유산에서 꼭 나와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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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UED는 프로토스 정규 함대하고 싸운 적이 없죠... 물론 이는 스타1의 테란 전체에게도 해당합니다. 태사다르는 테란을 봐주는(?) 면이 있었고(대신 차우 사라의 전투순양함들은 그야말로 개박살...) UED는 브락시스에서 귀환 중인 소규모 함대(심지어 그들에게 발전기가 탈탈탈...), 저그와 싸움 중인 아이어 피난민들 뿐이었죠. 레이너도 사실 셀렌디스가 봐준 느낌이고-,.- 탈다림은 좀 많이 발랐네요. 근데 이것도 저그 침공, 불타는 행성, 가스만 빼오기, 자치령과 암흑기사의 도움이 있긴 했지만요.
공허의 유산에서 프로토스 입장에서 테란전을 넣긴 해야하는데.. 자치령은 망했고 레이너 특공대와 한판 붙을 순 없기때문에 일단 UED가 등장하겠죠.
그리고 탈탈 털리면서 UED 최강론은 사라질 듯 하네요. 다만 스토리상 시간도 부족하고 일단 떡밥을 남겨놔야 혹시라도 차기작에 쓸 수 있기때문에
적당히 털리다가 안나오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 요즘 군심업적 달성을 틈틈히 하는데 공유에서 저그전 할 때 고름바퀴가 나오면 정말 스트레스 받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도 사냥꾼 맹독충이라던지 큰 스트레스를 주는 유닛이 유독 저그에 많을거같습니다.
[이 광경을 보니 옛 동지가 생각나는군. 제라드. 편히 쉬게나, 친구여.] 코랄에 다시 왔을 때, 스투코프였죠.
근데 UED가 이번에는 브루드워 때보다 엄청난 함대를 끌고와도... 정비한 프로토스(특히 황금함대 등) & 거의 통합해가는 저그(캐리건) & [레이너]를 상대로 뭐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_-a 레이너가 히페리온+프로토스 함대를 이끌고 아비터를 통해 그들 눈앞에서 순식간에 도주(이때는 갑자기 나타난 거지만)하고 그러는데 과연 잡을 수 있을 런지...
사실 프로토스에게는 진짜 쨉도 안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UED가 프로토스를 때려부순 건 한 번인데 아이어 피난민들이죠ㅠ 그것도 저그들과 계속 투닥투닥하는... 그리고 스타1 스토리에서도 그 외의 테란이 프로토스를 부순 건 태사다르 함대... 태사다르가 테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떠올려 보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