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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3 13:28
제 생각에는 스타크래프트1를 좋아하는 유저 모두가 스타크래프트2를 좋아하리라 보는건, 워크래프트2 유저는 모두 잠재적인 워크래프트3 유저 정도로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0년도 넘은 게임의 후속작이면 당연히 그 간극은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긴 시간동안 RTS 장르가 갖는 위치가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는데, 자기들 정책은 바보로 만들고, 여태껏 응원하고 즐겨온 팬은 싹 다 무시하는 모습을(그마저도 단 하루만에 원상복귀하면서 얼마나 대책 없이 시행한건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보아하니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스타크래프트1을 스타크래프트2 기준으로 현지화해줘도 모자를 망정, 스타크래프트2를 스타크래프트1으로 맞추는건 무슨 생각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13/03/23 13:34
동의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의견수렴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자기들끼리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니 당연히 대책이 있을 턱이 없지요.
13/03/23 13:42
디아출시쯤부터 실망스러운게 점점 블리자드에 브레인들이 없는느낌입니다. 전설로 남을수 있던 게임회사가 이렇게 가는군요. 솔직히 이건 망 아이디어를 낸 블리자드 잘못이지,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기분이나 맞춰줄라던 곰tv 온겜 잘못은 크지 않은것 같다가도, 미리 한국유저들 여론을 이정도도 짐작하지 못했을까 생각하니 한심스러운건 맞네요.
13/03/23 14:06
제 생각에는 이렇게 영문으로 바꾼 이유는 경기 해외송출로 인한 방송국의 자사 인지도 증대와 블리자드의 스타 외연확대를 위한 목표가 일치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즉, 영어해설로 전세계 글로벌리 중계를 송출하는데 한글판본을 쓰는 경우 해외 송출시 영어중계를 하더라도 괴리감이 생기는 데, 만약 영문판본을 쓰는 경우에는 중계만 영어로 하면 글로벌리 외연을 넓히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글로 쓰신 것처럼 국내의 저변확대(스타1의 인원을 흡수)하는 효과도 고려가 되었을 것이구요. 만약 이런 형태의 의사결정이 있었다면 방송국에서는 동 콘텐츠의 주 이용자가 누구이냐를 무시한 아주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러한 방송 컨텐츠의 주 target은 국내의 스타2 시청자이지...해외의 유저들이 아니기 떄문이죠... 이런형태로 판단하면 국내 시청자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방송사가 생각하거나...아니면 국내 시청자들은 영문판본을 써도 아무 문제 없어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것인데...참...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13/03/23 14:09
제 이야기는 기존의 영어 중계 송출때는 한글판본을 쓰면서 영어로 중계만 한 것이지 않나요? 화면조차 영어판으로 바뀌면 외국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편하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13/03/23 14:18
아닙니다. 옵저버가 별도로 영어 클라이언트로 되어 있는 컴퓨터로 들어가서 순수 영어로 중계했습니다.
http://58.120.96.219/pb/pb.php?id=humor&page=2&divpage=25&no=152127 이게 오픈 시즌 시절 영상인데, 이 때조차 영어 클라이언트로 중계했습니다.
13/03/23 14:27
그렇군요...해외중계부분은 제가 잘못 파악했네요..지적 감사합니다~!
영어클라이언트를 영어중계에 기존부터 이미 사용했다면 더더욱 이해가 불가능한 결정이네요... 방송사측에서는 결국 영어중계와 한글중계의 클라이언트 적용의 편의성 외에는 혜택이라고는 정말 스타1 계층의 흡수라는 것 밖에 없는데.... 정말 이해가 더 안되네요...
13/03/24 18:50
매우 위험한 결정이자 아마추어도 하지 않는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프로페셔널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기본 개념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라 봅니다 >> 말씀하신데에 동의하고, 블리자드는 백번 까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실무자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결정들이 상급자의 가벼운 판단으로 처리 되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블리자드는 유저와의 소통에 열려있는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뭐라고 하든 눈감고 귀닫고 그냥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것을 우직하게 밀어부치는 스타일인데 그 장인정신과 진정성이 결국 유저에게 통함으로써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 하게 되지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특유의 장인정신과 진정성은 유지하기 힘들게 되었는데 소통하지 않는 기존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다보니 이래저래 아쉬운 모습만 자꾸 보여주고 있는게 현재의 블리자드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13/03/24 20:54
글쎄요. 저는 이번 일은 블리자드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블리자드만의 책임도 아니고요. KeSPA와 곰TV, 그리고 블리자드 등이 협의(?) 해서 내놓은 개악이 영문 클라이언트 경기 진행이었고 그런 개악을 행한 것에 대해 욕을 먹으니 각 주체들이 모두 협의해서 철회한 것이 공식적 사실입니다. 따라서 블리자드에게만 책임을 물을 필요는 없지요. 오히려 고집불통으로 따지자면 KeSPA는 비교대상이 될 만한 곳이 몇 없을 만큼 형편없고, 연맹도 그간의 잘못 등으로 볼 때 열려 있다고 보기는 뭣합니다.
다만, 비전 선포식이나 KeSPA의 GSL 불참 문제 해결 등을 해 오며 명목상으로 스타2 e스포츠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블리자드라고 인식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책임소재가 어떻든 지금은 블리자드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게 맞고, 곰TV가 가장 먼저 이런 행동을 했으니 곰TV 가 비판을 가장 먼저 받게 된 것도 당연한 일인 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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