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3/18 10:29:31
Name 김연우
Subject [스타2] [스포] 군심 감상
- 싱글플레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싱글플레이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충분히 재미있고 잘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자날을 하면서 느낀 감동에는 많이 부족하네요.



1) 컨텐츠 규모의 부족
일단 미션의 숫자 자체에서 부족함을 느낍니다. 체감상 자유의 날개의 2/3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이제 한창 할만하다, 싶은 시점에 끝나네요. 그리고 자날의 경우, 토시/노바, 핸슨/셀렌디스 선택에 따른 미션 분기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부족해보입니다.

유닛의 양도 부족합니다. 자날의 경우 레이스, 골리앗, 벌쳐, 메딕, 화이어벳 등등 전작의 유닛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유닛에는 개별 업그레이드가 있었지요. 하지만 군심 싱글에서는 등장하는 유닛 수 자체가 많이 적습니다. 타락귀는 보이지도 않네요. 진화미션 등이 있어 유닛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썼다, 고도 할 수 있지만, 글쎄요. 대부분의 진화미션은 어택땅 하나로 끝났습니다. 자날의 도전과제보다 좋다고는 절대 못하겠네요.

미션도 '어, 이건 자날 무슨 미션 같네', 아니면 '워3 프로즌쓰론 워든 미션 같네', '달라란 침공 미션 같네', '테라진 가스 채취 미션 같네' 등등 미션 스타일에 참신성이 부족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맹스크 침공 미션은 자날의 차 침공 미션과 흐름과 너무 비슷했구요.



2) 소소한 즐길거리의 부족

자날의 경우 히페리온을 돌아다니며 캐릭터들과 대화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요 캐릭터뿐만이 아니라, 배경이 되는 캐릭터들도 각각의 대사가 있었고, 저그/프로토스 연구시에 대한 변화, 연구노트, 무기고의 유닛에 대한 백그라운드 이야기 등 메인 스토리와는 관련 없어도 읽을 거리가 많았죠. 바이킹 게임도 있었고, UNN이라던가, BGM 바꾸기 등등 어떤 것들이 숨겨져있을까, 를 생각하며 누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하지만 군심은 그런 것이 없지요.



3) 낮은 난이도
아주 어려움으로 진행했음에도 8시간 밖에 안걸렸습니다. 물론 자날에 비해 많은 면이 익숙해서 실력이 늘어난 측면도 있습니다. 그걸 감안해도 쉬운거같습니다. 이슬먹고살죠, 님의 자유의 날개 다시 플레이하기를 보고 최근에 다시 플레이 해본 기억을 보건데, 자날보다 쉬우면 쉬웠지 어려운거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저글링/맹독충 뛰어다니는 업그레이드한 후에는 많이 쉬워진 느낌이네요.



4) 반전도 위기도 없는 스토리

핵심입니다. 자날에 비해 스토리가 크게 부족합니다.
자유의 날개는 흥미거리와 반전이 풍부했는데, 군심은 그렇지 못합니다.

알고보니 착했던 초월체의 경우 약간 작위적인거 같았어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핵심은 '암흑 속에서' 미션이죠. '어떻게 망한다는거냐?'싶을 정도로 많고 우수한 프로토스 병력들이 쓸려나가는 모습은 혼종의 힘과 프로토스의 무력감을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갑작스러 나타난 발레리안 맹크스도 흥미로웠구요. 나름대로 맹크스를 엿먹이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맹크스 아들녀석을 도왔다니. 그리고 타이커스 탈옥의 배후에 맹스크가 있다는 점들도 게임을 즐기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악령/유령 간의 갈등, 헨슨 박사의 이야기 등등도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셀렌디스 미션에 나온, 저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핸슨 박사의 모습. 참 충격적이었죠.


하지만 군심은?
원시 저그 하나 외에는 흥미거리가 전혀 없었네요. 군단을 찾아서 맹스크에게 복수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플롯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나루드/듀란이야 이미 충분히 뿌려진 떡밥이었구요. 그나마 레이너의 실종 정도가 이변이라면 이변이네요.
흩어진 군단을 모아 맹스크를 친다. 스토리라인 자체가 부르드워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부르드워는 아르타니스/레이너/페닉스와의 동맹, 배신, 오메가에서의 역공 등 오히려 부르드워가 스토리라인이 더 풍부합니다.

게다가 위기, 갈등이라고 할만한게 없습니다. 캐리건과 칼날 여왕으로써의 내적 갈등, 레이너와의 갈등 등등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자날 막판, 발레리안을 돕는 과정에서 나온 레이너 특공대 내부 사람들과 레이너와의 갈등보다는 부족해보입니다. 그리고 군심의 갈등도 '짐 레이너의 용서'를 통해 이루어진 느낌이라, '캐리건은 고민은 있긴 했지만 그냥저냥 했는데, 남자친구가 용서해줬음'이란 느낌이라서 와닿지 않아요.
그리고 이건 꼭 블리자드의 잘못이라고 할순 없지만... 엔딩 동영상이 기존 유출본과 '너무나도' 똑같았다는 점도 저에게는 마이너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맹스크는 가짜로 아몬이 행새한 것이고, 캐리건을 방심하게 하여 자신에게 혼자 찾아오도록하게 한 뒤, 준비된 트랩을 바탕으로 칼날 여왕 역시 완전히 흡수하는 반전 정도를 기대했었습니다만, 아니네요.


물론 마이너스만 있는건 아닙니다. 컷신등의 퀄리티가 매우 좋아졌거든요. (내 컴퓨터가 업그레이드 된건가?) 하지만 그정도. 그리고 이건 저만의 문제인지 몰라 안적었지만, 자유의 날개에 비해 버그가 많았습니다. 미션 로딩 하던 도중 다운된다던가, 부화장 렐리포인트가 갑자기 안먹는다던가. 하지만 이것은 저만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 멀티플레이
조금 더 봐야겠지만, 자날보다는 훨씬 좋아진거 같네요. 테란으로 지뢰 가지고 노는데 참 재밌습니다. 자날보다 컨트롤 하는 재미가 '훨씬' 많아졌고, 난전이나 진탕 싸움이 많이 나오네요. 특히 '어영부영 운영으로 역전'이라는, 자날에서는 기대 못했던 양상도 나와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지뢰 컨이 정말 재밌어요. 처음에는 벌쳐 스파이더 마인 생각했는데, 마인이라기보다 럴커네요. 럴커 분산 배치하듯 배치하고 스캔 뿌리고 옵저버 잡고, 참 재미납니다.
이제 테란은 변신유닛 천지네요. 화염차/전차/토르/지뢰/바이킹 등등, E/D 눌러가며 변신하다보면 손이 어지러워집니다. 그래서 좋아요. 얼마만에 APM 300 찍었는지.

신유닛 뿐만이 아니라 기존 유닛이 상당히 많이 바뀌어서 게임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다만 저그가 조금 아쉬운데, 테란이나 토스는 사신/지뢰/염블비/고마모선/예언자 등이 등장해서 초반이 참 풍부해졌는데, 정적 저그는 초반이 딱히 없어서 많이 어려워보입니다.

베타 경험 있으신 분들께 묻고 싶을 정도에요. 멀티하면서 지뢰+의료선 부스터로 저그 괴롭히는데, 제가 괴롭히면서도 저그가 너무 힘들어보여요. 지뢰 한두방만 잘터지면 일꾼 네다섯 그냥 잡히고, 정 일꾼 못잡아도 외각쪽의 대군주 잡는데도 지뢰가 좋고, 부스터가 워낙 빨라서 여왕으로 격추하기도 힘들고. 염블비 드랍 이야기만 많이 들었는데, 전 지뢰 드랍이 더 사기같아 보이네요.

하여간 멀티는 아무쪼록 향후 변화가 기대 많이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3/18 10:37
수정 아이콘
베타 때의 경험이라면 가장 큰 문제점이 화염차/화염기갑병/땅거미 지뢰 중 뭐가 올지를 몰랐다는 점이었는데, 화염차는 적응되니 별 문제가 없었고 화염기갑병은 패치로 사라졌고 그나마 지뢰만 남으면서 나아지긴 했습니다. 지뢰보다도 의료선의 긴급 추진기가 좀 성가셨습니다.

캠페인 쪽에서 불만점을 적자면 선택의 갈림길이 적었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진화 임무는 없는 편이 나았다고 봅니다. 차라리 히페리온의 이야기를 다루는 임무가 좀 더 있었으면 나았을 것 같아요. 또 유닛에 있어서도, 오히려 잘 따지고 보면 저그보다 테란 쪽이 더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스꽝스럽지 않나 싶을 정도였고요.(테란은 임무 하나하나마다 못 보던 건물이나 유닛이 나오더군요.)

다만 슬프게도 그렇다고 떨어진다고 말하기에는 현 RTS 중에서는 비교 대상이 없다는 사실?
김연우
13/03/18 10:45
수정 아이콘
경우의 수가 지뢰만으로 줄었다는 점이 좋긴 하네요. 그래서 아예 가시촉수/포자촉수를 미네랄 필드에 박아서 수비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래도 테란입장에서 지뢰가 참 저렴해서 손해봤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 한가지 팁 삼아 적자면, 대테란전 지뢰 드랍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지뢰가 방사데미지는 40 고정데미지라서, 일벌레/탐사정은 한방인데 건설로봇은 한방이 아니네요. 지뢰드랍에 신나게 흔들린거 같았는데 의외로 일꾼 피해가 적어서 확인해보니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뢰의 경우 스플래쉬 데미지가 어떤 방식인지 아직 감이 잘 안와서 햇갈리네요.

- 집정관처럼 공중/지상 동시 타격인가?
- 아군도 방사피해를 받는데, 자기자신은 예외인건가? 아니면 모든 지뢰가 예외인건가? 또는 버러우하면 회피되는건가? 클록킹 되면 회피 되는건가?

등등등
마스터충달
13/03/18 12:42
수정 아이콘
공중지상 동시 타격입니다. 동생하고 팀플하는데 뮤탈 막는다고 제 미네랄 근처에 지뢰를 박아놨는데 상대 뮤탈 절반하고 제 일꾼 절반을 같이 날려먹더만요 ㅠ,ㅠ
신예terran
13/03/18 10:37
수정 아이콘
싱글은 저도 단순했다고 생각합니다. 미션이 부족한건 모르겠는데, 저그란 종족이 그저 침공하는것 뿐인 느낌인 종족이라 내가 다 밀려서 질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없었습니다, 그게 난이도 하락의 이유인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신선했던건 디아블로 느낌의 미션 뿐이었습니다.

분기도 없고, 숨겨진 미션도 없고, 메인 스토리를 나아가는 느낌은 없고 절반이 진화하기위한 미션이란 느낌이 크더라고요.
하카세
13/03/18 10:42
수정 아이콘
다른 종족 유저를 배려한건지.. 입문장벽을 줄이려는건진 몰라도 저그유저로써 드랍도 없고, 애벌레 펌핑이 안되던건 슬프더군요.
그나마 블리자드 올스타를 미리 보여주는건지 케리건으로 원시저그 미션하던건 재밌었네요. 디아블로3 느낌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는 프로토스 미션을 (특히 제라툴의 행방) 조금 보여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떡밥을 너무 가지고 간다는 느낌이 드는게 공유에서도 이거 스토리 다 못끝낼거 같아요.. 분량조절 실패하는거 만큼 안습이 없는데...
시네라스
13/03/18 10:43
수정 아이콘
정수를 먹고 진화한다는 컨셉을 잘 살려냈는데 정작 자날보다 분기가 줄고 즐길 오브젝트들이 많이 줄은건 아쉽습니다.
부하들의 캐릭터성으로 이걸 메꾸려고 한건지는 잘모르겠지만 자날의 히페리온의 승무원들도 존재감이 상당했죠.
사실 저그라는 종족의 특성상 스토리가 이렇게 나아갈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왕 이럴거면 레이너나 제라툴 형님 미션이라도 두어개 더 넣어줬었으면 싶었는데요. 개개의 미션 자체는 만족했습니다만 3년 기다린것치곤 부족했어요...
RedDragon
13/03/18 10:45
수정 아이콘
전 충분히 자날만큼, 혹은 그 이상 재미있게 했습니다. 케바케인것 같아요~
일단, 저그 쪽의 인물이 그렇게 쏟아져 나온건 처음이었기에 케릭터간의 개성이 너무 잘 느껴져서 대사 하나하나가 재미있었어요.
중반부에 약간 지루한감이 있긴 했는데, 히페리온 나오고부터는 한편 한편 긴장감있게 했습니다.
특히 미션 하나 하나 끝내고 보는 영상은 자날 이상이었다고 봅니다.
레이너가 케리건에게 "이젠 끝이야" 할 때,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의 영상 부분은 최근 본 어떤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빅토리고
13/03/18 10:48
수정 아이콘
재밌게 하긴 했는데 진화 임무는 없는게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어택땅인 미션인데 괜히 미션 숫자만 차지한 것 같더군요. 실제 멀티플레이에서는 쓰지도 않을텐데 오히려 신규 유닛등을 제대로 활용해야 깰 수 있는 미션등을 많이 넣는게 좋았을것 같습니다.
하카세
13/03/18 10:5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자날때 영상만 보고 선택하는게 불만이라고 의견이 나왔던거 같지만.. 처음에는 괜찮았어도 몇번 하다보니 짜증나더군요 스킵기능을 줬으면...
정지연
13/03/18 11:12
수정 아이콘
진화임무의 경우 선택하고나면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무 자체는 필요했다고 봅니다, 다만 한번 클리어한 이후에는 스킵이 가능하게 해주는 정도만 넣어줬어도 좋았을거 같아요
밀가리
13/03/18 12:11
수정 아이콘
일급보고서로 다시 플레이할 때는 모두다 변경가능하죠.
13/03/18 10:53
수정 아이콘
영웅이 강해도 너무 강해서 더 쉽게 느껴진거 같네요;;; 자날에선 영웅들이 먼치킨 급은 아니었는데
군심은 먼치킨 맞더군요;;; 뭐 설정상 그럴수 밖에 없긴 하지만;;; 너무 강합니다;;;

스토리 부분은 뭐 그냥저냥 예상했던대로 더군요 레이너와 캐리건의 사랑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복수라던가 혼종에 대한 비중이 적습니다.
13/03/18 11:27
수정 아이콘
주말에, 업적 신경 안 쓰고 쭉 클리어에 의의를 두고 캠페인 엔딩을 봤습니다.
자날 때에 제라툴의 이한 수정 미션이 있었던 것처럼, 군심에서도 레이너&히페리언 미션을 조금 더 강화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히페리언 컨트롤 하는 미션이 하나 있긴 한데... 그것 말고도 조금 더(한 챕터, 즉 4~5개 미션 정도) 넣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허의 유산에서도 토스 쪽 미션이 주가 되겠지만, 케리건 또는 레이너 미션이 한 챕터 정도 있으면 좋을 듯 하네요.)
13/03/18 11:29
수정 아이콘
아 눈 딱 감고 쭈욱 내린 다름에 리플만 적는데 빨리 께서 군심 관련 글 읽고 싶네요 하지만 아직 절반도 못깨서..
뿌잉뿌잉잉
13/03/18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글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자날보다 미흡했어요
밀가리
13/03/18 11:53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 것이, 자날에서는 유물/저그감염/유령및악령/제라툴미션 등 여러갈래로 분기점이 나뉘다보니 큰 줄기의 스토리 집중이 힘들었습니다. 반면에 이번 군심미션은 단순하지만 스토리가 쭉 연관성이 있어서 "아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목적도 하나죠. 맹크스 복수... 다양성은 자날보다 부족했지만 몰입성은 더 좋았었습니다.
더불어서 와우레이드를 생각나게하는 미션도 좋았는데, 단점이라고 치면 아주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낮더군요. 시간제한이 없는 미션은 그냥 많이 먹고 모아서 어택땅하면 끝이니...
Colossus
13/03/18 12: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자날이 소소한 재미는 더 좋았고 볼륨도 풍성했지만 스토리 몰입 자체는 군심이 더 낫다고 봅니다.
AirQuick
13/03/18 12:15
수정 아이콘
사실 군심에서는 스토리라고 할만한게 별로 없죠. '케리건의 복수', 이 한 줄로 딱 정리되니까요. 케리건이랑 레이너랑 짝짜꿍하는걸 보면 혼종이니, 아몬이니 하는건 곁다리처럼 느껴지죠.
거기에 자날을 해봤어도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좀 있어서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초반에 케리건은 멩스크를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태인데, 자날-군심 사이의 내용을 다룬 플래시포인트라는 소설을 안 읽은 저로서는 이해가 좀 안 되더군요. 소설의 내용을 들으니 그제야 이해가 갔습니다.
마지막 엔딩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마지막까지 레이너 빨다가 갑자기 엔딩에서는 다 버리고 아몬 죽이러 가겠다는건 전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스토리는 이어가기 힘들고 공허의 유산은 만들어야하니 개연성은 포기한건가 싶어서 좀 아쉬웠네요. 개인적으로는 유출판처럼 케리건이 저그를 해방시키고, 자유로워진 저그 중에서 자유를 포기하고 케리건을 따르는 무리 + 레이너 + 발레리안이 이끄는 테란 자치령(코랄 제국) + 제라툴이 모여서 아몬 레이드를 준비하는 엔딩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귤마법사
13/03/18 14:11
수정 아이콘
스토리는 맹스크가 자날에 무너졌어야 하는데 군심까지 끌고 왔다는 것은 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공유에서 아몬이 나와서 죽는다면 "난 보스지만 사실 한대만 맞아도 죽는다!!" 식의 엔딩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자날에서 레이너가 맹스크를 끌어내려 테란은 자유를 되찾고, 군심에서 나루드와 혼종을 막아내면서
캐리건 군단의 위엄을 보여주고, 공유에서 최종적으로 아몬을 잡아내는 그런 스토리로 이어졌다면 훨씬 자연스럽고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캐리건이 아몬을 막아낼 예언의 인물이라면 군심과 공유의 스토리를 바꿔도 괜찮을 수도 있고요.
지금 스토리는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이라는 부제가 많이 퇴색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반사
13/03/18 12:36
수정 아이콘
자날 싱글이 그만큼 잘 만들어 졌던거죠
귤마법사
13/03/18 14:02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캠패인 숫자가 부족한 것과 나올 수 있는 유닛들이 별로 없었다는 게 그렇더군요. 물론 이게 가장 큰 부분이지만요
캠패인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1 오리지널은 30개, 부르드워는 27개, 워3 오리지널은 40개, 프로즌쓰론은 30개, 이번 스2 자날도 30개였습니다.
최소한 평균 30개의 캠패인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군심은 진화미션은 없다시피하는 거기 때문에 그걸 빼면 20개 밖에 안되는 캠패인 숫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패인은 모든 유닛들을 다채롭게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프로즌쓰론과 자날은 오히려 싱글전용 유닛까지 나옵니다.
정말 싱글로서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군심에 들어와서는 스1에 사라진 유닛이나 싱글전용이라 할 수 있는 유닛들은 커녕
오히려 멀티에서도 나오는 타락귀 유닛도 안보이는 짓을 저질렀다는 거는 저그 광팬으로서 용서할 수가 없더군요.
업적에 대한 부분은 자날에서는 다양햇는데 군심에서는 타임어택에 관한 부분이 절반 가까이나 차지합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군심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볼륨이나 성의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불쌍한오빠
13/03/18 14:03
수정 아이콘
동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개인적으론 타격감도 아쉬웠습니다
자날의 마메탱보다 저그의 유닛자체가 타격감이 떨어지니까요
(특히 히드라 바퀴 뮤탈이 그렇죠)
지금이라도 특유의 그 챠륵챠륵하는 타격감은 고쳐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

윗분도 말씀해주셨지만 진화미션은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게임의 흐름이 끊기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션상대가 주로 테란이었던것도 단조로웠고
테란이나 토스미션이 하나도 없다는게 아쉬웠네요

쓰다보니 너무 단점들만 적은것같은데 확실히 재밌긴 합니다
특히 원시저그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구요
근데 이름은 기억안나는데...그 진화시키는 귀요미(...)가
원시저그가 히드라를 훔쳐갔다고 말하는데 히드라는 원래 원시저그꺼 아닌가요?
그리고 오리지날 설정상 원시저그는 공중병력이 없는거 아니었나요?
그새 진화를 했나? 크크크
13/03/18 14:40
수정 아이콘
원시 저그란게 초월체 이전을 말하는거고, 초월체가 생기고 나서 히드라리스크를 만들어냈으니 없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원시 저그란 것 자체가 뜬금포인데다가 설정을 갑자기 바꿔서 그런 세세한 부분은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3/18 14:05
수정 아이콘
싱글은 흥미 자체는 있는데 너무 라이트하긴 했죠.
김연우
13/03/18 14:12
수정 아이콘
참고로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A1%9C%EC%9D%B4%EC%83%A4%ED%95%98%EC%89%AC%20%EC%BA%A0%ED%8E%98%EC%9D%B8

이 로아샤하쉬 유즈맵을 추천합니다. 유닛도 매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각 유닛별 진화에 난이도, 그리고 보너스 등까지. 전 순수 게임으로써의 미션은 군심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뽀로리
13/03/18 15:00
수정 아이콘
디아3 때도 느꼈지만 자체로 놓고 보면 재밌지만 전작과 비교해보면 뭔가 아쉬운 느낌....
13/03/18 15:20
수정 아이콘
자날과 비교해선 아쉬운면이 있긴해요. 우선 미션자체가 쉬운편이라 긴장감을 느끼기 어려웠단점과 속도붙여가는데 갑자기 끝나는 캠페인 숫자의 부족 등을 들수있겠네요.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이야 좋았습니다만 아쉬웠습니다.
13/03/18 15:50
수정 아이콘
저도 (작성자 분과 같은)아쉬운 점을 느꼈지만,
그래도 다른 면에서는 저그의 역사와 문화, 생활에 대한 세계관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그 외에 세력간의 전투력 차이나, 함대전 씬, 사이오닉 능력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나와줘서 재미 있다고 느꼈어요.
캠페인의 플레이타임을 좀 더 늘렸으면 했지만, 적은 캠페인 수 대신 캠페인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디테일도 상당히 인상적이었구요.
공허의 유산이 기대되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
13/03/18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싱글에서 공감하는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멀티플레이가 재밌다고 하시는건 테란을 하시기 때문에

(저도 그래서 테란합니다만 크크)
하카세
13/03/18 16:18
수정 아이콘
저는 테란만 하면 멘탈이 나가던데 크크.. 기본기가 부족해서 그런지 의료선 견제하다보면 주병력이 삽질을 해서.. 차라리 저그나 토스가 더 쉽더군요
스즈키 아이리
13/03/18 19:43
수정 아이콘
사실 멩스크는 자날 튜토리얼 때 죽거나 이미 죽었거나 -_- 할 정도의 아이템이었는데 말이죠....
얘가 패키지 두개 동안 주적이라....
13/03/18 20:57
수정 아이콘
저도 주말에 클리어했어요. 자날보다 컨텐츠양이 미흡했다는건 동의합니다. 그래도 재밌게 하기는 충분히 재밌게 했네요.
난이도가 자날보다는 화악실히 쉽죠. 저그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캐리건 능력치에서 가스자동채취랑 일벌레 업글을 하니..
정말 저그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더군요. 자원의 압박을 받지않을때의 저그스러움은 정말 시원했고 이맛에 사람들이 저그하는구나.. 라고 깨달았죠.
저는 너무 어려우면 재밌기도 하면서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편이라 이정도 난이도가 적당하다 싶디고 합니다.
나르유
13/03/26 11:33
수정 아이콘
어제 부로 업적까지 다 완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날보다는 훨씬 쉽고 어느 정도 요령만 알면 업적도 금방 깰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주 어려움으로 손쉽게 해도 클리어하는 분들보다는 보통이나 어려움으로 플레이하는게 손에 맞는 분들이 훨씬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몇 분들 말처럼 전체적으로 마치 막장드라마 같이 스토리가 단순명쾌하고, 물량과 공격에만 집중하게 짜여져있는 구성 때문에 저그스러운? 부분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자날의 경우에는 어려움 미션 깨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군심에서는 대부분 할만했고, 자날과 군심에 대한 호불호는 그냥 성향이나 취향 차이가 아닐런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둘 다 아주 재밌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841 [스타2] 스타2로 스타1 캠페인 하기 [21] LondonHearts46691 13/03/20 46691 3
50839 [스타2] 저징징 입장에서의 밸런스 수정 희망사항 [54] 창이11070 13/03/20 11070 0
50832 [스타2] 그랜드 마스터 최상위권 저테전 승률 [74] Uncertainty12140 13/03/19 12140 2
50831 [스타2] 2013년 3월 셋째주 WP 랭킹 (2013.3.17 기준) - 해외 대회 반영 시작! [17] Davi4ever10259 13/03/19 10259 10
50829 [스타2] [Higlight영상] Startale Life's Champion Story in 2013 MLG Winterchampionship [27] 워크초짜18715 13/03/19 18715 5
50826 [스타2] 의료선의 패치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165] 순두부17433 13/03/18 17433 0
50824 [스타2] SK플래닛 SC2프로리그 12-13시즌 4R 신규 테스트맵 소개 [37] 김진태11453 13/03/18 11453 1
50821 [스타2] [스포] 군심 감상 [33] 김연우13878 13/03/18 13878 0
50820 [스타2] 재미있는 자유의 날개 노래 입니다! [65] 김정민15949 13/03/17 15949 22
50817 [스타2] (스포) 군심 켐페인에서 미처 못다한 이야기 - 스타2 공식 소설 [플래시 포인트] [18] 흐콰한다16689 13/03/17 16689 7
50815 [스타2] 해변킴 스타리그 (HSL) - 다시보기 서비스 시작합니다. [11] kimbilly13687 13/03/16 13687 2
50809 [스타2] 해변킴 스타리그 (HSL) - 4강 ~ 결승전 방송 시청 안내 [2] kimbilly9758 13/03/15 9758 0
50803 [스타2] 안준영 해설과 김정민 해설 인터뷰 [25] 빅토리고13728 13/03/15 13728 2
50801 [스타2] [해변킴 스타리그] HSL Day1 Highlight [12] 워크초짜18612 13/03/15 18612 2
50799 [스타2] 스타행쇼에 바라는 점 (3대3 대결은 이제 그만!) [19] 허느11446 13/03/14 11446 1
50797 [스타2] 해변킴 스타리그 (HSL) - 8강전 방송 시청 안내 [10] kimbilly10677 13/03/14 10677 0
50794 [스타2] 군단의 심장 캠페인 업적 100%달성 및 스토리 소감(스포주의) [13] EnTR21094 13/03/14 21094 0
50793 [스타2] 애매한 맛, 오묘한 맛, 군단의 심장 캠페인...(스포주의) [27] 워크초짜16731 13/03/14 16731 0
50792 [스타2] EG-TL 새 감독 前 SKT T1 박용운감독 내정!! [31] BeelZeBub11262 13/03/14 11262 1
50788 [스타2] 군단의 심장 캠페인 감상 (스포 자아안뜩) [29] 눈시BBbr12736 13/03/13 12736 1
50785 [스타2] 군심 출시를 보면서.. 부제 : 굿바이 공성전차 [22] 진리는나의빛12406 13/03/13 12406 0
50784 [스타2] '3.11 군심 이영호 VS 이승현 하이라이트 영상' [33] 워크초짜25903 13/03/12 25903 5
50783 [스타2] 국내에 스타2 글로벌 레더 랭킹 서비스가 오픈되었습니다. [5] kimbilly10620 13/03/12 1062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