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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4 23:18:17
Name 캐리어가모함한다
Subject [스타2] 온겜의 스2 행쇼 시청 후기
사실 이 글 쓰기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왜냐하면 분명 온겜의 지역 비하 사건 이후 온겜에 대해서 시청 거부를 벌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온겜이 해왔던 지역 비하 드립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동안 스2 예능 프로그램이 없어도 너무 없었고...솔직히 말해서 한국의 스2는 LOL보다 흥행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온겜의 입장에서 어떠한 준비를 해왔을지 궁금했기 때문에 오늘 GSL 과 더불어 시청을 했습니다.
참고로 전부 다 시청한 것은 아니며 약 1시간 정도 시청한 후기 입니다.



-도입부-
기본 구도는 성승헌 캐스터가 전광판을 통해 사회자 역할을 하고, 여기에 5명의 고정 출연자가 있습니다.
김정민 해설, 박태민 해설, 김태형 해설, 엄재경 해설 + 이름을 까먹은;; 예쁜 여자 분 1명이죠. 그리고 프로게이머 게스트 2명이 나오죠.
처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농담과 더불어 아주 가벼운 인신 공격(?), 그리고 여자 분 소개까지...
실루엣 토크를 통한 프로게이머 소개에 있어서는 사전에 예고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1명이 이영호라는 사실이 너무 뻔하게 드러났고...
(예고편을 안 봤다면) 1명이 송병구인 줄은 잘 몰랐습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토크가 좀 꼬인 감이 있더군요.
김태형 해설은 종목은 다르지만 나캐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능 방송에 익숙한 상태인데, 나머지 분들은 대화의 맥을 많이 끊었죠 -_-
어색함을 매꿔줄 자막이나 CG 표현도 많이 서툴렀고요. 뭐...이 정도는 처음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1경기-
예능의 방식은 경기를 펼쳐서 방송 이후에 행할 벌칙에 대한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항목을 이긴 쪽에서 정하는 거죠.
여기까지는 좋은데 제가 보기에는 선택한 경기가 영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프닝에서 나왔듯 김태형 해설이 대놓고 "요즘 누가 LOL해? 스2가 대세지!"라는 정말 대단한 명언(?)을 하셨고...
정말 대놓고 스2를 쫙쫙 밀어주기 위한 방송인데, 선정한 경기...즉 유즈맵이 영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밝힌 대로 군심 클라이언트를 통한 군심 방송인데, 제가 군심 베타를 1대1만 주구장창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즈맵을 정말 너무도 허접한 걸 골랐습니다. 아마도 베타다 보니 유즈맵이 업로드 된게 많이 없어서 그런거 같은데
차라리 자날 클라이언트 들어가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있는 신뿌, AOS 유즈맵을 갖고 오는게 더 좋았습니다.
무슨 저글링 1000기 던져주고 폭풍으로 빨리 잡기 시합이라뇨...
물론 아주 단순한 형태의 유즈맵이 쓸모없다는 건 아닙니다. 예전 저글링 블러드 다들 재밌게 하셨잖아요?
하지만 예능을 통한 일종의 스2 푸쉬! 방송 아닙니까? 그런 형태의 유즈맵은 스1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던것 아닙니까? ㅠㅠ
야! 잡어! 피해! 소리만 지르다가 끝난거 같습니다...

-2경기-
2경기에는 앵그리 템플러라는 유즈맵을 쓰더군요. 1경기 때보단 그나마 나은 유즈맵이고,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만
솔직히 이것도 (푸쉬를 겸한) 예능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스무도에서 했던 옛날 스1 유즈맵들이 훨씬 좋았습니다.

-3경기-
3경기에서 드디어 좀 푸쉬를 겸한 예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컴퓨터와 플레이어가 한 편이 되어서 2대2 대결을 하는 거죠.
김정민 해설의 제대로 된 설명을 정말 자막 몇 줄 보여주고 싹둑 잘라버린건 좀 한심해 보이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군심의 AI는 자날과 전혀 다르게 어느 정도 AI의 성향과 공격성을 유저가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브 방송도 아닌데, 1분짜리 개념소개 영상 만드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막상 경기 시작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그냥 옵저버가 이리저리 비쳐주다가...
그냥 이영호 선수가 너무 진지하게(?)해서 송병구 선수가 털리는 걸로 끝났습니다.

군심 유닛 몇 개가 말로 언급되거나 직접 화면에 잡혔는데요. 특히 모선제어소와 의료선의 순간 부스터 기능입니다.
특히 모선제어소의 경우 시간 왜곡 스킬이 직접 화면에 잡혔으며, 송병구 선수가 은폐 밴시를 보고 예전 모선제어소의 기능인
탐지를 생각했다가 그게 예언자로 넘어갔음을 박태민 해설에게 듣고 멘붕하는 장면도 있었죠.
김정민 해설은 센스있게 이영호의 의료선이 나오자 "영호야 B 눌러봐! 보여줘!" 하면서 부스터를 적극 소개했습니다.
소개를 아예 안하는 것 보다 낫습니다만, 너무도 짧게 지나갔습니다.
저처럼 군심 베타 해보신 분들이야 그 정도 살짝 보여줘도 뭔 소린지 이해합니다만 일반 라이트 시청층에게는 어떨까요?
저게 뭐지???라는 반응 밖에 나오지 않겠습니까? 방송분량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게임 화면을 계속 싹둑싹둑 편집한 거 같은데
3경기 만큼은 절대 편집하지 말고 처음부터 다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자막 설명 필수고요.
그런데 이런 기초 설명을 그냥 쌩~~~~~하고 지나갔습니다.



여기까지 보고는 그냥 GSL 최종진출전 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껐습니다. 결론 내리겠습니다.
고정 출연자 분들 : 열심히 하시지만 예능감은 좀 더 키우셔야 할듯, 그나마 김정민 해설이 예능과 곁들어 시청자들에게 중요 부분
설명 열심히 했고, 김태형 해설은 롤의 QWER 드립과 더불어서 조금 예능감 있었습니다.
여성 분 : 그냥 병풍...죄송합니다. 이 말 밖에는 평가할 부분이...
송병구, 이영호 : 왜 최고의 프로게이머인지 알겠습니다. 입담도! 스타도! 열심히 하더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다음 회에는 오늘보다 달라진 스2 행쇼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역비하 사건은 당연히 잊지 않을거고요.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글 쓰면서 자날 캠페인 공략 영상 업로드도 병행하고 있네요. 이슬님은 벌써 끝내셨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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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3/01/24 23:33
수정 아이콘
나쁘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군심을 자주보는 입장이 아니라서 저런게 있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대신에 저 국민약속컨셉은 좀 미리 짜오던가 아니면 없애는게 낫겠다 싶어요. 애초에 예능인도 아닌데 저런 예능감을 바라는게 좀 무리같네요. 어쨌든 동생 둘이서 짜장세트먹으면서 웃으며 봤습니다.
13/01/24 23:34
수정 아이콘
라디오스타처럼 빵빵터졋습니다. 경기위주로 한것보다는 만담으로 웃기는게 조앗습니다.
캐리어가모함한다
13/01/24 23:39
수정 아이콘
에구 위에 두 분 댓글 보니까 제가 너무 감성이 메마른건지 ㅠㅠ 아니면 너무 기대감이 컸던지 둘 중 하나군요;;
다음에는 좀 더 마음을 열고 봐야겠습니다 ㅠㅠ
13/01/24 23:42
수정 아이콘
김태형 해설은 컨셉 정말 잘 잡았습니다. 뭔 말만 하면 웃겼네요..
가루맨
13/01/24 23:42
수정 아이콘
저도 중간중간 보긴 했는데, 후반부가 더 재밌었습니다.
김캐리 해설은 요즘 욕을 많이 먹고 있었는데, 이번 스2 행쇼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를 제대로 잡은 느낌이예요. ^^;
송병구 선수 역시 예능왕다운 면모(?)를 선보였구요.
다만 S걸은 빼고 스타걸 혹은 신애양을 투입시켜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루맨
13/01/24 23:45
수정 아이콘
덧붙여 말씀드리면, 타 커뮤니티들의 반응도 대체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스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죠.
13/01/24 23:56
수정 아이콘
특히 김태형 해설은 이번 방송이 기회가 될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저번 힐링캠프에서 말했지만 다른 해설들에 비해 스타2 해설 준비가 늦었다고 했는데 엄재경 해설도 마찬가지 이지만 군단의 심장으로 전환되는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13/01/24 23:4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송병구선수가 데이비드킴 외칠때는....크크크크
경기보다는 만담이 재밌더군요. 한 것중에 축구는 좀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그래도 다음주를 기대하게 되네요. 부곡동하와이....크크크크크
그리고 S걸은 말고 신애양데려오면 딱일꺼 같은데...
캐리어가모함한다
13/01/24 23:47
수정 아이콘
Harina, 가루맨, 파건 님 // 제가 너무 심각하게 경기에만 집중했나 봐요;; ㅠㅠ 댓글 보니까 저도 그 장면에선 웃었던 것 같은데^^;;
13/01/24 23:50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 위주가 아니라 토크 중심으로 봐서 그런지 정말 재밌더라구요. 오랫만에 보는 스타 예능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너무 게임 위주로만 보지 마시고 예능은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13/01/24 23:51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은 그동안 이런 버라이어티적인 예능이 많지 않아서 다른 출연자 보다 약한 감이 있었고. 김태형 해설은 나캐리나 에전 성캐의 야생중계, 신애의 밤셀기세등을 해서 그런지 에능감은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김정민 해설도 군대 가기 이전에 여러 예능을 해봤기 때문에 괜찮았구요. 박태민 해설도 선수시절 부터 말을 잘해서 괜찮았구요. 성승헌 캐스터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리고 오늘 이영호 선수가 숨겨놓은 예능감을 발휘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송병구 선수도 예상대로 잘했구요.
샤르미에티미
13/01/24 23:5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본문처럼 혹평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군심 소개 방송도 아니고, PC게임 예능에 첫 방송이었으니까요.
군심을 더 소개했으면 한다는 건 공감하는데 오늘 같은 방송 방식에서는 애초에 할 의지가 없다고 봐야하죠.
S걸은 남자만 있으니 여자 한 분 섭외한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어필이 안 되는 것 같네요. 저도 그렇고요.

축구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저글링 1000기 잡기는 재미 없었고요. 3:3 팀플레이와 2:2 AI팀플레이는 무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한 축구급의 재미있는 맵이 최소한 두 개는 더 있어야 고착화 되는 현상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스타무한도전도 꾸준히 반복해서 썼던 맵이 있었는데 그런 맵이 여러 개라서 뻔한 느낌이 덜했었거든요.
저글링 1000기 잡기는 맵 자체가 승부욕 발휘도 안 되고 지루하기까지 하니 다음 회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요.
꼬깔콘
13/01/24 23:59
수정 아이콘
그 스무도때
홍수막기 그런 유즈맵이 있었는데
그런것도 괜찮고
디펜스류도 좋은것 같아요
트러블이 생기면 뭐....
DavidVilla
13/01/25 00:20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빵빵 터진 부분이 많아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반에 다소 시간 끌기식 진행이 좋지 못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사하원칙이 하나둘씩 채워지면서 그 흥미도 더해갔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김정민 해설이 이영호 선수에게 의료선 스피드 향상 기능을 짚어주던 장면이 오늘 행쇼의 핵심이었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멋졌습니다. 여기에 캐리어가모함한다님의 지적까지 피드백된다면 더 멋진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외에 두 게이머 게스트들의 대활약과 1팀에서 보여준 '쩔어', '부곡' 등의 단합된 외침이 예능의 맛을 더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어제의 첫 방송을 보고 나니 다음 방송은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기대되네요.

그리고 끝으로, 박태민 해설 파이팅입니다. '세팅박' 캐릭터 다음엔 더 잘 활용해봅시다! 크크
13/01/25 00:26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송병구선수의 핑계를 안들으셨으니... 크크크;;
13/01/25 00:30
수정 아이콘
저는 전반적인 구성도 좋았고 깨알재미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정민해설이 김캐리형님한테 형 점멸궁 점멸궁 할때나 qw드립이라든가 등등 깨알 재미였죠
CrazY_BoY
13/01/25 00:30
수정 아이콘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크크크
앞으로도 이런 예능 프로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크크크
그리고 마지막 송핑계는 진짜... 크크크
캐리어가모함한다
13/01/25 00:34
수정 아이콘
여러분들의 의견 잘 보았습니다. 저도 다음부터는 비판적인 눈을 내려놓고 열심히 예능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롤 5:5 하듯이 행쇼 멤버 vs 스무도 멤버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이건 꿈일까요 ㅠㅠ
파란만장
13/01/26 12:31
수정 아이콘
채정원 해설이 이번주 GSL 중계 중간에 뜬금없이 맹독충 같은 프로그램에 온게임넷 스타2 관계자들 초청할수도있다고 밑밥을 한번 슬쩍 던져두더군요. 전원 출연까지는 아니겠지만 일단 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
트릴비
13/01/25 01:03
수정 아이콘
다시보기 일주일은 있어야 올라오겠죠?
스무도 추억도 생각날것 같아서 빨리 보고싶은데 ㅠㅠ
13/01/25 09:10
수정 아이콘
VOD는 오늘 올라옵니다. 온게임넷은 본방 다음날에 VOD가 올라옵니다.
미래인
13/01/25 01:27
수정 아이콘
부곡 하와이 크크
삼겹돌이
13/01/25 01:29
수정 아이콘
괜찮던데요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고위기사로 템플러 잡는거 함 해보고 싶더군요...
군심 ai가 그정도인지 처음 알았네요 그것도 기대되네요
순두부
13/01/25 01:3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나다원빈
13/01/25 02:13
수정 아이콘
잠깐 봤는데.. 스무도랑 느낌이 비슷한 거 같더라구요. 유즈맵을 해서 그런가?

이것과 함께 곰티비에서 할 맹독충이란 프로그램도 기대 좀 하고 있습니다.
최종라면
13/01/25 12:56
수정 아이콘
아 못봤네요 재방송은 언제하죠?
가루맨
13/01/25 13:20
수정 아이콘
편성표를 보니 오늘 오후 4시 45분이라고 나와있네요.
13/01/25 13:58
수정 아이콘
김캐리:아이템사!! 에서 빵터짐~~크크
쌈등마잉
13/01/25 23:4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홈피에 들어가니 다시보기가 되네요.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런 방송 많이 활성화 되면 좋겠네요. 빵빵 터졌습니다.
파란만장
13/01/26 12:28
수정 아이콘
마지막 축구가 제일 재미있더군요. 스타 유닛들이 드리블 하면서 난데 없이 벽만들기, 주위 튕겨내기 시전하는데 크크크 엄옹의 "내가 3골 넣었어!!" 노익장 과시도 의외로 빵터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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