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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0 14:18:57
Name 빡빡이
Subject 대학입학과 스타크래프트 의도하지않은 유사성
1.
정재승씨의 저서 "과학콘서트"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수능날만 되면 이상하게 추워지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추워지는 날에 보는 것뿐"
그 책에서 그 말 만큼은 동의하지 못한다.
두번의 수능 그날은 정말 눈물나게 추웠다







2.
2000년쯤을 기점으로 수능이 쉬워졌다.    나는 수학만 잘하는 학생이었다.
수능이 쉬워지자 다들 점수가 잘 나온다.    한과목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없었다.
어려운 시험에서  잘하는 내가 80점  못하는 친구가 50점 나온다면
쉬운 시험에서는 잘하는 내가 90점 못하는 친구가 80점   이렇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과목만 특출나게 잘하는 것 보다는 여러과목 무난하게 잘하는 학생이 대학을 잘 가게되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그 외에도 석차 비공개, 내신반영, 대학규제   등 할말이 많으나 Game BBS이니 패스)







3.
수능이 쉬워진 이유가 사교육비 때문으로 알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해서 풀기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사교육비가 올라가므로
수능을 쉽게 내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이라는게 그들의 생각
학생의 입장에서 어찌됫건 모든 과목을 두루두루 잘하는 시스템이 되었고 (단 한과목도 포기해서는 답이 없었다)
결국 학원비는 배로 들어가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잘하는 몇과목만 파서 하겠는데 내가 대학갈땐 그렇지 못했다. 전부 해야했다.







4.
스타를 보게 된 지도 오래되었다.
임요환의 컨트롤, 끝도 없이 나오는 박지호의 물량, 기발한 강민의 전략, 저글링으로 마린을 때려잡는 박성준,,,,,
예전에는 색깔이 있었다. 어느정도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그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색깔이 있었고
그때는 너무 재미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그냥 가끔 티비 돌리다가 나오면 보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경기마다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비슷하다. 누구나 안다 정말 비슷하다. 예전보다 스타를 정말 많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른걸 모르겠다.







5.
Forgotten 님의 마지막글을 보았다.
통합맵, 통합프로리그, 그리고 현 팀스폰서 체제에 대한 것 등..
처음에 그렇게 되리라 의도하지는 않았을터인데 어찌 이렇게 되었던가
스타도 이제는 다들 두루두루 잘해야 된다.
군대가기전 내가 가장 좋아하던 박성준선수의 색깔은 이제 많이 지워져있었다.
모든 색깔을 전부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

스타도 입시도,    한 과목만 잘해서는 힘든 것일까
물량의 최연성과 공격의 박성준이 붙던 그때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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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토만세
08/11/20 14:35
수정 아이콘
수능날은 눈물나게 추웠고, 그 언젠가의 가을은 눈물나게 멋있었죠
이준희
08/11/20 16:27
수정 아이콘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말하자면 사실 수능 한파같은건 별로없었다고 합니다.그당시 평균기온이었을뿐 그렇게 그날만 딱히 기온이 내려간다거나 그런건 없었다고함
08/11/20 17:25
수정 아이콘
이준희님// 수능 한파가 당일날 추워지는게 아니라 시험 전후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걸 말하죠.,.
테란의 횡재
08/11/20 18:16
수정 아이콘
그나저자 질레트4강 괴물 대 투신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괴물의 팬으로써는 심하게(?) 허탈한 하루였지만요;;
BlueWedding
08/11/20 20:00
수정 아이콘
올해수능쳤는데.. 안추웠거든요 예전엔 정말 추웠는지 잘못느끼겟네요
BoXeR..oov..T1
08/11/20 21:28
수정 아이콘
수능 한파는 존재하는데-0-...

제가 시험치던 2004년도 엄청나게 추웠는데..

그 앞뒤로도 무지춥고..

아..그리고 전 진짜 그냥 선수들 연습량이 어떻던 간에.

양대방송사 맵 틀리고 프로리그 맵 틀리고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뭐 이건 트리플 더블 거의 모든 게임이 이런종류니.. 닥치고 물량. 그냥 간간히 한번씩 나오는 대박 컨트롤에 사람들 환호.끝.

연습량이 적은 맵일수록 전략나올가능성도 충분하고 통하느냐 막느냐 맵이 많다면 분명 OME경기도 많겠지만 그만큼

재밌는 게임도 많을거라는거.

사실 명경기 보면. 예전이 훨~~~~~~~씬 많았죠.

어느 순간부터 통합이되고 그후로 획일화된 게임속에서 스타리그와 점점 멀어져만 가는..1인..
08/11/21 05:53
수정 아이콘
근데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는 알더군요..;; 이선수의 장점이 뭐고 단점이 뭔지... 참 신기함 .^^
08/11/21 05:58
수정 아이콘
BoXeR..oov..T1님//
연습량이 적으면 날빌이 OME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면 대충 빌드만 정하고 이후 운영은 준비를 못하니깐요.
막는쪽에서도 너무 많은 가짓수에 대비를 못해오니깐 쉽게 끝날 가능성도 높구요

반대로 프로리그에서는 (전략이 나오는 비율은 적어도) 완성도 높은 전략이 많이 나오죠
또한 개인리그 다전제에서도 좋은 전략들이 많이 나옵니다.
왜냐면 준비를 엄청나게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맵 통일이고 뭐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리그에 비중을 두느냐의 문제죠
프로리그는 팀의 경기이기 때문에 개인이 전략 쓰고 싶다고 해서 쓸수 있는게 아니니깐 참신한 전략의 출현 빈도가 낮은거구요
대신 팀에서 허락해주면 완벽하게 연습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니깐 완성도는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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