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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5 18:29:07
Name 彌親男
Subject 뭐야, 미친거 아니야?
글의 편의상 반말로 쓰는 것은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5, 4, 3, 2, 1, 0 카운트가 줄어든다.

Start버튼을 누르면 나에게는 드론 4기가 주어진다. 오늘 내 위치는 미네랄로 보아하니 3시인 것 같군. 6시로 정찰을 보내보니 상대는

정석적인 2배럭이다. 그럼 나는 레어를 찍어야 겠구나. 그런데 이 맵에는 앞마당에 가스가 없었지? 10시쪽에 멀티를 하면 상대가 정찰

하기는 쉽지 않겠구나. 다시 한번 상대방 진영을 볼까? 어라? 이게 뭐야??? 아, 그렇구나!!! 그럼 한번만 버티면 오랜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겠군. 앞마당 입구도 좁으니까 여기에는 성큰을 한 5~6개 깔아두면 충분히 막고도 남겠구나.

"이거 못 뚫어요!, 이거 못 뚫어요!!!!!!!!"

암, 그렇지. 그렇고 말고. 이건 절대 안 뚫려. 내가 몰랐다면 모를까, 다 알고 있는데. 안 뚫려. 안 뚫려. 안 뚫려. 안 뚫려. 안.........

2004. 9. 3. 한 남자가 두 남자를 능멸하다.



힘들다. 힘들어 죽겠다. 잘만 하면 아까 한 경기로 끝낼 수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경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제는 머리에서 생각을 하

고 싶어도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본능적으로 SCV를 드래그하면서 커맨드를 찍고 있다. 내 위치가 어디지? 여기가 아마 7시겠

지. 그렇다면 가로정찰부터 해보자. 확률은 1/3. 이번에 정찰이 되면 좋겠는데....


됐다!! 가로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형이 이길게. 이제 무난하게 조여버리면 아까처럼 뚫리지는 않겠지. 아까는 대각이었는데도 진짜

아깝게 뚫렸으니까, 이번에는 절대로 뚫리지 않을꺼야. 앞마당 정도만 가져가라. 나머지는 내가 너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주마. 이제 이

대로 계속 병력만 찍어내면 내가 이긴다. 하하. 이제 돌을 던지려는구나. 아마 이번 러쉬가 마지막 러쉬가 될 듯 하군.


"이야! 뚫었어요! 뚫었어요! 뚫었어요!!"

2001. 12. 28. 한 남자가 무수한 남자에게 호명당하다.


이걸 뚫다니, 미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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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Nen.c
08/01/25 18:37
수정 아이콘
변길섭?
산들바람-
08/01/25 18:38
수정 아이콘
아..변길섭선수..
Kiling본좌
08/01/25 18:38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ㅡㅡ;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LowTemplar
08/01/25 18:40
수정 아이콘
두번째 얘긴 김동수선수 vs 임요환선수 결승이죠?

잊지 못할 1경기와 5경기
인큐버스에서 뚫느냐 뚫리느냐로 가슴을 팽팽하게 조였던

그게 벌써 6년이 넘었군요.
Ace of Base
08/01/25 18:58
수정 아이콘
에버배때 변길섭vs변은종 선수였던가요.

모두의 예상을 깼던..

역대 스타리그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08/01/25 18:58
수정 아이콘
첫번째 경기는 머큐리에서 변길섭 vs 변은종 선수 경기
두번째 경기는 인큐버스에서 임요환 vs 김동수 선수 경기네요.
달려라투신아~
08/01/25 18:59
수정 아이콘
첫 글은 보자마자 아 변길섭! 하고 떠올랐지만 두번째 애기는 LowTemplar님의 글을 보고서야 알아챘네요.. 그만큼 오래되었구나... 가림토가 스타리그로돌아와서 황제를 잡은 그날이..
FreeComet
08/01/25 19:00
수정 아이콘
윗글은 김태형해설이 안뚫린다고 해설했지만 가볍게 뚫어버려서 뻥지게 만든 적이있었습니다. 능멸했다는것은 그뜻이겠죠.
아랫글은 스카이배결승전5경기죠. 게임이 끝난후 관중들이 김동수, 김동수, 하고 연호하던 모습을 쓰신듯하군요
08/01/25 19:12
수정 아이콘
김동수, 김동수 외칠때 그 우렁찬 남성분들의..
사실 저도 집에서 보면서 동생들이랑 같이 외쳤다는~~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진리탐구자
08/01/25 19:25
수정 아이콘
그 때 성큰이 11개였던가요. ;;
하수태란
08/01/25 19: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인큐버스 5경기는 안타까웠죠. 1경기 드랍쉽도 어이없이 안타까웠지만

멀티 한거 확인만 했어도, 거기 일꾼만 줄였어도 그렇게 뚫을 병력이 안나왔을건데요.
처음 생긴 스타리그 자원봉사단 하면서 친구랑 같이 봤었는데.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가서 담배피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벌써 몇년전인가요
My name is J
08/01/25 19:32
수정 아이콘
정말 인큐버스에서의 결승전은....후우...1,5경기 모두 피말렸지요. 지금도 최고의 결승으로 꼽습니다 전.
New)Type
08/01/25 19:40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그때 성큰은 6개였던걸로 기억하고, 11개는 이 인터뷰일겁니다

당시 변길섭 선수 인터뷰내용이 장난이 아니었죠;
"연습때 11개 까지 뚫어봤다"
08/01/25 19:44
수정 아이콘
인큐버스 맵사건은 참 안타깝죠
임요환선수가 왜 테스트용 맵을 사용했는지
눈알빠질따
08/01/25 20:05
수정 아이콘
변은종선수 황당해 하던데 .. 그리고 더 기억에 남는건 박성준선수가 조용호 선호 성큰 7개인가 뚫는.. 프로리그에서
뽀돌이치킨
08/01/25 20:08
수정 아이콘
이런 경기 요즘 버젼으로 한번 보고싶네요
ミルク
08/01/25 21:05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 성큰은 하나 더 지어지고 있어서 7개였습니다. 지형상의 불리함이 있었는데 뚫었다는게 신기할뿐
제3의타이밍
08/01/25 21:24
수정 아이콘
머큐리는 참 신기하죠... 분명 마메파의 위치도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었고 화력발휘도 안되는 것 같은데
뚫려버린...
내생에복날은
08/01/25 22:31
수정 아이콘
저는 왜 첫번째를 보고 박성준 선수와 조용호선수와의 경기가 생각나는 것일까요?ㅡ_ㅡ;;
08/01/26 01:37
수정 아이콘
김태형 해설이 죽어도 못뚫는다는걸 뚫어버리니 제가 다 무안해질 지경이더라고요.
08/01/26 04:16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저때의 경기를 다시생각해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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