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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4 18:01:48
Name 홈런볼
Subject SK의 감독 및 코치진 해임을 과연 누가 욕할 수 있을까요?
이번 SK 게임단 감독 해임에 관한 글들을 지켜 보면서 아직 게임계가 진정한 프로세계로 거듭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SK 감독 및 코치진은 말그대로 성적부진에 의해 SK 프론트에 의해 해임된 것입니다. 게임단을 가진 기업이 성적을 못거둔 팀을 쇄신하겠다는데 팬 입장으로서 서명운동까지 해가며 팀 경영에 왈가왈부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팀에 실망하였다면 그 팀에 관심이 멀어지면 그 뿐이지 그것에 대해 SK 기업의 과거까지 들춰가며 그 기업을 욕한다는건 너무 이율배반적인 모습 아닐까 싶네요.

SK가 무슨 시민구단도 아니고 팬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면 팬들은 말그대로 SK란 기업을 선수단에 돈만 대주는 봉으로밖에 안 본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울고불고 떼스는 어린애 모습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SK 기업 입장에선 물론 감독을 해임함으로서 그 팬들이 SK를 싸잡아 욕하는 마이너스 효과도 감안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상위권을 독식하며 강한 이미지의 게임단으로 남아주길 바랬을겁니다. 그런 독식이미지의 게임단이 장기적으로 SK 기업이미지 재고에도 훨씬 효과적일테고요. 그런 강한 게임단으로서의 이미지 쇄신으로의 방편의 최선의 길이 감독해임이었어야 할까 의문도 들지만 프론트에서 그렇게 결정한 것을 두고 팬입장에서 엎으려고 한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혹시라도 SK 나쁜기업하며 게시판에서 떼쓰는 사람들의 글을 보고 SK가 움찔하며 '이거 감독해임은 잘못한거 같은데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해야 하나' 하며 주훈감독을 복귀시키길 기대한다던가 또는 SK 팬들이 이번 해임건으로 인해 SK 기업이 너무 미운 나머지 니네 이글이라도 보고 기분 좀 상해봐라 하는 식의 감정적인 만족을 원하셨다면 그건 아마 큰 오산일겁니다.

프론트가 감독을 해임하기까지는 수많은 팬들보다도 훨씬 더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며 그 뒤의 후폭풍도 모두 감안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감독해임은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며 발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프론트의 극약처방이며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그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 시즌의 SK를 응원하고 즐기면 되는겁니다. 감독 및 코치진이 경질되어 실망하고 스타 볼 맛이 안나서 스타판을 떠나간다면 할 수 없는거고요.

전 이번 일을 보며 게임리그가 진정한 프로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 기회에 SK가 거액의 자본을 들여 소위 명장이라 일컫는 르카프 조정웅 감독이나 엠비씨 하태기 감독을 영입했으면 좋겠네요. 서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피튀기는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액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겠다는 감독이나 선수가 있다면 이들은 마땅히 인간적이고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지만 반대로 거액의 돈을 제시한 팀에 선수나 감독이 이적해 갔을 때 과연 누가 그 프로 감독이나 선수를 욕할 수 있을까요?

같은 맥락으로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감독이나 선수를 팀 입장에서 해임하겠다는데 예전의 팀을 만든 기둥인데 어떻게 자를 수 있냐고 비난하는건 프로답지 못한 마인드라 생각합니다. 그 감독과 선수가 그 기둥을 만들었기에 기업에서는 거액을 들여 그 기둥을 산 것이고 이제는 그 기둥의 효용성에 의문을 느꼈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그 기둥을 포기한 겁니다. 해임당한 개인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요.

우리나라는 정에 기대는 정서가 짙기에 따뜻한 사회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가끔은 너무 주먹구구 식의 억지를 가끔 볼 때가 있습니다. 정을 앞세워 마녀사냥 식의 스폰서 기업에 대한 비난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해임의 글이 지지를 받고 그 반대의 의견은 아직 올라오지 않는거 같아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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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용스칸
08/01/24 18:03
수정 아이콘
기존 타팀 감독 염입까지는 아니고 새로운 감독을 그냥 만들것 같네요.
모짜르트
08/01/24 18:13
수정 아이콘
해임에 대해서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글쓴님 말대로 다른 유능한 감독을 돈으로 사오기라도 한다면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공개채용이 웬 말입니까. 프로팀의 수장을 공개채용 한다는것부터가 개그콘서트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죠.
노력의 천재
08/01/24 18:14
수정 아이콘
제 생각 이지만, 정을 따른다고 해서 꼭 프로 답지 않은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정때문에 반대 한다고 무조건 프로 답지 못하다는건 아닌거 같아요.

정작 프로 답지 못한건 해임이후 제대로된 감독예정도 아닌 공개 채용을 하며 준비도 시작도 안한게

프로 답지 못한거라고 생각 합니다.
The Drizzle
08/01/24 18:15
수정 아이콘
과거 정슈영감독이 경질 된 후, KTF감독 같은 경우도 공개채용형식으로 뽑지 않았나요? 모 해설위원도 감독으로 이력서를 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그랬었는데...
The Drizzle
08/01/24 18:15
수정 아이콘
근데 이쯤해서, 확실히 협회에서는 감독라이센스, 코치라이센스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Mcintosh
08/01/24 18:16
수정 아이콘
근데 공개채용한다고 딱히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pgr에 종종들르고 경기 꾸준히 보는 매니아정도면
감독 자격 충분하다고봅니다. 물론 플러스 알파로 약간의 리더십 정도랄까...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스폰잡는건데 스폰은 다잡혔고 그담이 엔트리 정도 짜는건데
사실 엔트리 짜는건 거의 도박이죠.
lee15415
08/01/24 18:16
수정 아이콘
암에 걸려 사람이 죽어가는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다. 그러면 딱 "돈 없으면 치료 받지 마라. 병원도 결국 기업이나 마찬가지이다. 경제학의 원칙에 따라, 치료약은 결국 이윤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의사들은 그 권리를 누리는 것 뿐이다"
이런 주장을 할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08/01/24 18:22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드신 비유가 정확하지 않은 듯 합니다만...
글세다
08/01/24 18:25
수정 아이콘
lee15415 님// 그게 바로 현실이죠 ;;;
팬으로서는 안타깝지만 지켜보는 도리밖에 없다고 봅니다.
글쓴이의 글이 가슴에 와닫네요 .
08/01/24 18:30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드신 비유가 정확하지 않을 뿐더러, 실제로도 그런것 같습니다만...

차라리 의사팀장이 하나 있는데, 의사 팀장이 의사들을 제대로 관리 못해서인지, 의사들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수술 실패가 잦아지자 병원에서 의사 팀장을 교체해보고, 의사들 능력을 개선해보고 하는 비유가 차라리 나을듯 합니다만..-_-

물론 계속 말하지만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거~
병원 휴업하게 생겼음..
홈런볼
08/01/24 18:43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길을 가던 중 한사람이 죽어가며 신음하는데 그걸 지나치는 의사가 있다면 욕을 먹겠지만 암에 걸렸지만 돈이 없다고 치료를 안해주는 의사를 욕할 수는 없습니다. 진단검사료(임상병리검사, 방사선검사(초음파, 씨티 등등) 부터 수술 및 항암 치료까지 암 치료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걸 내 가족이 아닌 이상에야 다 떠맡고 치료해주는 병원은 당장 문 닫습니다.

그런 난감함이 있기때문에 의료보험이 있는 것이고 시립병원과 같은 공립병원이 있는 것입니다. 치료는 받아야겠고 돈은 없으니 만들어낸 의료선진국 한국의 좋은 제도죠.

실제로 다른 나라는 감기에 걸려도 치료를 못받는 사람이 부지기숩니다. 실례로 미국만 봐도요. 하지만 그들이 자기들 치료를 안해준다고 의사를 욕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한국의사들은 실제로 환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요.

한국은 인간적인 나라니까요. 단지 그것을 당연시하게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의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면 높다고 볼 수도 있죠. ^^
lee15415
08/01/24 18:52
수정 아이콘
비유가 적절하지 못했을 수도 있네요.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의사가 치료비를 올리는 과정(이윤극대화 원리)를 통해 소비자들(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 소비자들 (e스포츠 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요?
팔짱끼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독과 코치진을 해고함으로써 대다수의 SKT팬들의 효용이 줄어들었는데, 우리도 효용극대원칙에 따라 기업에게 불평을 해야죠.

기업들이 이윤추구를 원칙으로 삼듯이, 우리 소비자들도 효용극대화를 원칙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소비자들보다 우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소비자가 없으면 기업도 없고, 기업이 없으면 소비자가 없죠.
따라서 기업과 소비자의 위치가 동등하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보고 기업을 비난하지 마라고 하실때, 글쓴이님도 기업을 비난하는 우리를 비난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우리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성적인 판단을 한 것 뿐이니까요.
lee15415
08/01/24 18:55
수정 아이콘
공격적인 말투는 사과 드리겠습니다 (__);;
너무 급하게 써서 부드럽게 고칠 겨를이 없었습니다.
허저비
08/01/24 19:01
수정 아이콘
자꾸 프로답다, 프로답지 않다 말하는데 대체 프로답다는건 어디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는건지요? 무슨 일만 터지면 말하는 타 스포츠와의 비교입니까? 프런트가 하는 일에 팬들은 그냥 침묵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주는 떡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게 소위 '프로'라는 말씀인가요?

저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건 조금은 오버스럽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글쓴 분이 그런 행동들을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고 울고불고 떼쓰는' 행동으로 보는게 상당히 불쾌하네요. 프런트와 팬은 결코 추구하는 방향이 같을 수 없습니다. 프런트는 철저하게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팬들의 의사를 무시한다면 당연히 팬들은 반발할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스포츠요? 야구에서 한화 김인식 감독님을 3시즌 우승 못했다고 퇴진시켜버리면, '프로'야구 한화팬들은 가만히 있을 것 같습니까?

물론 어떤 이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에 반대되는 퇴진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줄수는 없었을까?' 심지어는 '나는 주훈 감독이 좋은데 왜 자르나?' 이런 것들도 팬으로써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이지 결코 초등학생이 징징대는 소리가 아니거든요?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마치 그 생각이 유치한 생각인양 깔아뭉개버리는 모습에 불쑥 화가 나 한마디 남깁니다.
유대현
08/01/24 19:05
수정 아이콘
정에 기대지 않는것=프로 이건 틀린 것이라고 봅니다. 늘 정에 얽매이면 프로답지 않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죠. 제대로된 감독 후보도 정하지 않고 SK나 되는 팀이 감독을 그냥 해임한다? 이건 코미디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기존 스태프들을 자르고 타 팀의 명장을 영입했다.->이건 프로 팀에 걸맞는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지금 SK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기존 스태프를 잘랐다. 그리고 감독은 공개채용으로 정할 것이다.->이건 코미딥니다. 세상에 어느 프로스포츠에서 감독을 공개채용합니까? 그렇게나 '프로'를 중요시 하신다면 이것이야 말로 비판해야 되는 겁니다. 아무리 스타에서 감독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해도 '프로'라면 공개채용이 아니라 직접 감독에게 접근해서 협상을 해야 하는겁니다.

지금 SK가 하는 건 맨유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퍼거슨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 전원 해임->그리고 감독 공개 채용이랑 똑같은 건데요.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성적 부진으로 코칭 스태프를 개편할 수는 있겠지요. 그럼 다음 코칭 스태프진을 전부 갖춰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프로'라면요. 그렇게나 '프로'스포츠를 강조하신다면 팬이 징징된다는 식의 말을 하기보다는 저런 프론트진의 무책임함을 지적해야 하는겁니다.
다크포스
08/01/24 19:08
수정 아이콘
프로라고 해서 꼭 정에 기대서는 안된다는 것은 과도하지만 프로이기 때문에 과감한 해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단 방법에 있어서 전원 사퇴 방식을 취한 것이 과연 좋았는가에 대해서 한번은 고려해보아야 할 점이겠지요. 오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감독을 무자르듯이 자른 것은 단순 성적부진과는 다른 이면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이 후 구조조정을 위한 서막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네요,
공방양민
08/01/24 19:10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 중에 공개채용으로 감독을 구하는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는 사롑니다.
그게 비난거리가 될 수는 없다고 보고요.
성적부진이 감독 경질로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티원의 경우 너무 성급하게 경질이 일어난 점이 문제가 되겠지요.

사견입니다만
주훈 감독의 경우 대표적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느니만큼
다른 팀 감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08/01/24 19:13
수정 아이콘
뭐 그쪽 사람들이야 프로답건 뭐건간에
팬들까지 그렇게 행동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팬들이야 감정에 충실하면 되는거죠.
논두렁질럿
08/01/24 19:14
수정 아이콘
자본의 논리만 통용되는게 프로스포츠의 모든것은 아닙니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가 없죠.

실망하면 관심끊으면 그만이다는 본글 서두의 문장은 그냥 좀 과하게 표현하신거라 생각하겠습니다. 그정도 수준이면 팬이라고
부르기 힘들겠지요. 팬이란 존재가 그저 선수응원하고 박수쳐주고 환호해주는것에 그치는 존재, 그저 기업홍보의 부수적인 존재라면
그걸 프로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나 모르겠네요.

팬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죠. 프로스포츠는 구단,선수,팬이 모두 동등한 위치입니다. 왜 그럼 SK는 돈을 투자하며
게임단을 만들었나요? 사회봉사 당연히 아닙니다.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원합니다. 그럼 구단이 최상위가 되는가? 그것 역시 아닙니다.
물론 운영의 주체는 구단프론트입니다. 팬도 해당구단을 구성하는 요소입니다. 당연히 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죠.

그걸 들어주느냐, 마느냐에서 운영주체가 프론트이니 최종결정을 내린다는 것일뿐입니다. 구단은 구단대로 생각이 있을것이다라는 건
팬이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팬들이 내는 목소리가 관철되리라고 생각하는 t1팬은 거의 없을 겁니다. 팬은 구단의 운영에 대해
사안에 따라 자기목소리를 내는 것일뿐입니다. 이거 없는 프로스포츠가 존재합니까?

토대가 잘 갖추어진 역사가 오래된 프로스포츠일수록 팬들의 커뮤니티도, 자기 목소리내기도 훨씬 더 강합니다.

만약 신흥명장이라 불리우는 위에 열거된 감독들 중 한사람을 영입하며 해임시켰다면 주훈에 대한 동정은 있을망정 이정도로
t1팬들 사이에 해임반대의견이 많이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네, 프로구단의 프론트라면 그정도 수준의 운영능력은 보여줘야죠.
적어도 명문이라 자칭하는 t1의 프론트라면 말입니다. 우승의욕이 불타는 프론트라면 말입니다. 그러나 무대책입니다.
공개채용이 대책이라면 대책일 수도 있겠으나 사실상 이건 무대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그 이후 Plan도 없다고 팀장이 직접
말했죠. ' 감독없이 갈 수도 있다' <<<이말이 팬들에게 신빙성을 주고 믿음을 주려면

최소한 이정도로 인터뷰를 했어야죠. ' 여러가지 검토를 했다. 향후 새로운 구단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코칭스텝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판단하에 프론트+선수단의 이원화체제로 직접관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 최소한의 관리를 위해
새로운 코칭스텝을 공개채용하되 이전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정도는 되야 ' 감독없이 갈 수도 있다'란 팀장의 말이 그나마 신뢰성을 팬들에게 주지 않겠습니까?

t1팬 사이에 인간적으로 안따깝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진짜 프로답지 못한 운영능력을 보여주는 구단을 성토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인사는 프론트의 고유권한입니다. 대신 팬도 자기 목소리 낼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게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 역시 팬이니까 가능한 것이죠. 팀에 대한 애정없이 부수적인 존재로 관람하는 존재가 팬이라면
그런 프로스포츠는 오래 못갑니다.

기업이 프로구단을 만들때 사회봉사의지로 만드는 것이 아닌 이익을 원하듯, 그것은 해당 구단과 팬 사이의 give & take라고 봅니다.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프로화를 걷고 있는 e스포츠지만 현재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다고 느낄만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행보를 SK프론트가 보여주고 있으니 감독해임건과 더불어 그런 대책이라면 차라리 해임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팬은 프로스포츠에서 부수적으로 따라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renewall
08/01/24 19:25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 제가 보기엔 "선택과 집중"이란 기치를 내걸었던 SK T1 프런트진들의 전략미스가 크게 작용한 것 같은데요.
적당한 시스템을 갖춰주고서 뭔가 이뤄내길 바라야 정상 아닌가요 -_-a
08/01/24 19:40
수정 아이콘
팬은 충분히 감정적이여도 됩니다. 경기를 감상할때는 선수들의 땀냄새나는 격정적인 경기들을 보며 울고 웃고 전체판을 볼때는 기업의 이윤과 이해관계를 철저히 따져 몇년간 함께 이판을 즐겼던 사람을 잘라내는 걸 냉정히 보는 그런 모습이 팬입니까?...그게 무슨 스위치로 모드 전환하듯이 탇탇 바뀌나요? 전 그런 식의 팬 안할랍니다.
글루미선데이
08/01/24 19:4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기존 인력으로 채우기보다 전혀 다른 곳에서 뽑아 올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오죽하면 수장을 자르는 극약처방쇼까지 펼쳤을까 싶네요
상무 이끌고 꼴등해도 아무도 책임지라 안하겠지만 sk라면 사정이 다르지 않을까요
3연속 하위권 맴돈다면 구단에서 무슨 생각하겠습니까 보는 나도 짜증나는데
말로해서 안되면 구조조정으로 해야겠지요 그거말고 다른 방법도 없는거고 지원이 최고면 최고였지 나쁜거 아니잖습니까?
2군직으로 강등시키고 1군에 새로 뽑는 방식이 좋지 않았을까 싶고 다시 주감독님 돌아오는 시나리오도 바라지만
좀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싶습니다.
많이 받을때는 좋았겠지만 그만큼 책임질 것도 많은거 알아야죠 프로라면
08/01/24 19:56
수정 아이콘
기업에 입장이라면 욕먹을 이유가 없겠죠..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면 그만이니까요.,,기업의 마인드라면 저조한 성적을 내는 감독을 해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맞습니다. 그런데 이글은 팬들에게 감정적이지 말고 냉정하라..라고 하는데 전 그것에 불만이 있어요,,

그만큼 선수와 감독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 결승전날 전국에서 사람이 모여들고 응원팀의 승리와 패배에 울고 웃는 팬들이 자신들의 팀을 수년동안 이끌고 창단까지 시킨 감독이 해임되는데 멀뚱히 냉정히 보라는 게 전 이해가 안갑니다. 어떨때는 유치해 보이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게 팬들의 "팬질"하는 방법이라는 거죠.. 애정도 없다면 그 감독이 잘리던 말던 관심없습니다.
논두렁질럿
08/01/24 20:20
수정 아이콘
firo님 말씀이 와닿네요. 아주 쉬운 표현이 있슴에도 저같은 놈은 아주 어렵게 주절거려 놓았군요.ㅠㅠ.

애정이 없다면 그게 무슨 팬이겠습니까. 맞습니다. 애정이 없으면 무관심이죠. t1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사실상 t1팬이 가장 큰
것일테구요. 나아가 서명까지 하는 팬들은 애정을 넘어 열정이 있으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팬들이 많을 수록 명문구단이고
인기구단 아닐까요. 한국야구에서 가장 욕을 많이 들어먹는 구단이 바로 롯데입니다. 대신 팬들의 충성도또한 최고입니다.
애정을 넘어 열정이 있으니 못할때 비판도 하는 것이죠. 전 이런게 프로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08/01/24 20:22
수정 아이콘
후임 감독 문제 같은 경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sk의 성적 자체로만 보면 감독 경질 사유로서 모자르기는 커녕 넘친다고 봅니다. 퍼거슨이나 무링뇨 와 비교 하시는 분들 많은데 퍼거슨이 아니라 퍼거슨 할아버지라도 맨유로 세시즌 연속 17위 정도하면 백프로 짤립니다.
바트심슨
08/01/24 20:39
수정 아이콘
프로에게 성적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성적부진에 책임이 따르는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프로에게 또한 중요한 것은 팬입니다. 오랜 동안 그 팀을 지지하고 그 선수들을 지지해온 팬들의 마음도 중요하다구요. 프랜차이즈 스타 무시하는 팀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졸지에 강제로 반 은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된 최연성 선수나 박용욱 선수도 그렇지만 팀의 역사와 함께한 주훈감독도 프랜차이즈 스타나 마찬가지입니다. 본인 스스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든가 했다면 모르겠지만 이딴 식으로 함부로 경질당해도 되는 인물은 아니죠.

하긴 프론트라는 작자가 팬하기 싫으면 떠나라는 헛소리를 나불대니 어련하겠습니까마는.....
논두렁질럿
08/01/24 20:47
수정 아이콘
T1은 2007년 시즌 시작시 맨유와 같은 초호화 리그탑 스쿼드의 구단이 아니었습니다. 겉만 명문구단이지 알맹이는 없었죠.

EPL의 빅4와 나머지 구단들의 스쿼드 차이는 아주 큽니다. 그래서 맨유의 스쿼드로 17위를 하면 당연히 감독경질설이 나올 수 있죠.
하지만 2007 t1이 나머지 구단들을 압도할 리그 빅4의 스쿼드 였나요? 아니면 2006년 후반기 플옵실패와 그랜드파이널 패배로
2007년을 위해 맨유와 같이 타팀의 빅플레이어들을 영입이라도 했습니까?

2007 최연성,전상욱,박태민,고인규,윤종민,도재욱,오충훈,손승재 정도의 스쿼드가 과연 리그를 호령하는 스쿼드의 빅팀이었는지
아닌지 다시한번 따져봐야 할것입니다. 연봉이 높다고 호화스쿼드는 아니죠. 그럼 연봉거품을 빼면 됩니다.

그저 최강자의 자리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초호화군단처럼 보였을뿐 내실은 많이 부족했다 보여집니다.
maximumT1
08/01/24 21:10
수정 아이콘
그 정도 업적을 일궈낸 감독이라면 코칭스텝진 전원경질보다는 '더이상은 안될것같다..' 식으로 권유해서 사임하도록 했으면
이정도로 T1팬층이 반발하지도 않았을텐데...
KTF와는 달리 T1팬들은 지난시즌 그 삽을 푸는동안에도 감독보다는 선수에게 책임을 물었고,
그만큼 주훈감독의 인간적인 면과 능력을 무한히 신뢰하고 있음에도 이 꼴을 보게되니 안타깝고 화가나는 법이죠.
08/01/24 21:11
수정 아이콘
해임하는 것에 대해서 아쉽다. 잘못된 결정이었다. 반대한다. 라는 말 정도는 팬으로써 충분히 할 수 있는겁니다.

난 납득한다. 이성적으로 프론트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라고 말하는 분들 가운데 과연 T1 의 팬이 있는지 생각이 드네요.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일 필요는 없고, 팬으로써 의견을 표출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 문제가 폭력사태로 비화되는 문제도 아닐진대 이렇게 이성적인 대응을 강요하는 걸 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KTF 의 과거 정수영 감독이 그만둘때도 저는 반대하는 글을 올렸었고 그때 역시 일부는 찬성 일부는 반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저조한 성적엔 당연히 프런트의 권한으로 짤라버려야 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라는 리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빠따정 부터 시작해서 몇몇 루머들에 대해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걱정하여 감독 교체에 찬성하는 의견은 있었어도 말이지요.
유남썡?
08/01/24 21:17
수정 아이콘
논두렁질럿// 초호화 스쿼드 구단이 아닐지는 몰라도 지원면축에서는 비슷한 위치죠.
양박 저그 7000정도 줄수있는 구단이 또있을까요?
이제동선수가 저보다 많이 받고 있나요? 배병우 정명호선수는요?
같은 돈으로 효율이 훨씬 좋도록 스태프와 감독이 선택을 했었어야죠
공업저글링
08/01/24 21: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대구 FC의 경우에도 박종환 감독 사임이후 공개모집으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뭐 뜬금 없는 변병주 감독이 되었구요.
왜 뜬금 없었냐 하면, 변병주 감독의 경우 프로에서 지도를 한 경험이 없었거든요. 뭐 잡설은 그만두고..

아무튼 이 판에서 전 SK가 정말 르까프OZ의 조정웅 감독이나, MBC GAME HERO의 하태기 감독을 영입해서,
감독님이 정말 이동하는 그 모습도 꽤나 궁금합니다.
글루미선데이
08/01/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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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4연속 쓸어담던 전력에서 그다지 누수된 것도 없고
영입은 없다지만 그건 타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4번 해먹었던 팀은 망해도 3년은 가는 전력이라는거죠
어차피 타팀 역시 거의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였잖아요
명문팀이였고 내실도 있었습니다(좋은 신인자원 그동안 어디로 몰렸었는지 누구나 다 알죠)

그저 정신머리가 없어진거죠 4번 했으니까 또 하겠지 그래도 우린 부자 스폰 좋은데 왔으니까 일단 돈 좀 받아보고 이런 식으로
이덕에 괜찮은 감독님만 얼결에 목 날아간거지요
저도 싫어요 주감독님 짤리는 거 근데 어쩝니까 희생양이 반드시 나와야 하는 상황인데...
이 상황 헛되지 않게 만드는건 지금이라도 선수들이 분발하는 방법 밖에 없고
차후에 복귀를 논해보는 수 밖에 없지요
논두렁질럿
08/01/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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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면에서 비슷한 위치라....

네 연봉효율이 좋지못한게 감독책임은 아니죠. 전년도 프로리그 성적을 토대로 다음해 연봉계약을 하는 것이니 과거 우승을 연속적으로
했으니 당연히 T1소속 선수들 연봉이 높은것일뿐입니다. 그러니 올해는 연봉거품 제거하면 됩니다. 그것에 대해 반대하는 팬은
없습니다. 그럼 올해 이제동이 작년수준으로 연봉 받을것 같습니까? 당연히 성적만큼 인상될 겁니다. 당연한 거죠.

배병우,정명호얘기 참 많이 나오네요. 여러글들에서 T1신인들과 비교대상으로 지목되더군요. 전 오충훈, 도재욱이 저 둘보다 올해
못할거란 예상을 별로 안합니다. 배병우,정명호가 KTF의 플옵탈락이 기정사실화 되던 후반기 경기에서 좀 잘한건 압니다만 비록
OSL,MSL본선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양대 메이저 본선경험이 있는 오충훈이 저둘보다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후반기 도재욱이 보여준 경기력은 올시즌 기대가치가 있을정도는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것하고 스쿼드자체의 전력하고는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박태민은 개인커리어와 이전 2006년 전반기까지 프로리그에서
활약해준 만큼 연봉을 받은 것이고 당시 t1은 우승팀입니다. 비교는 올해 이제동과 박태민의 연봉을 비교해야죠.
만약 t1이 맨유같은 팀이라면 올해 이제동을 거액주고 영입하겠죠. 그게 맨유식 아닙니까?

현재 맨유의 스쿼드중에서 팀유소년클럽에서 키운 선수가 누가 있나요? 대런 플레쳐정도? 맨유는 EPL을 불문하고 타국리그에서라도
그시점에서 가장 날고 긴다는 빅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유지하는 팀입니다. 첼시보다 덜하다 뿐이죠.
자꾸만 맨유, 양키스같은 예를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T1은 겉만 비슷하지 전력구성과 내실은 절대 맨유나 양키스의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08/01/24 21:32
수정 아이콘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 처럼 역사도 꽤 되었고 완전한 프로스포츠로 정착을 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주훈 감독같이 이 세계에 발을 오래 들여놓고 경험이 많은 사람을 경질하고 어떤 사람을 거액을 주고 구해온다 하더라도 주훈감독 이상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성적부진의 원인은 감독과 코칭스탭진의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버관위_스타워
08/01/24 21:57
수정 아이콘
논두렁질럿님// 대런 플래쳐 정도라니.. 개리 네빌, 웨스 브라운, 오셔, 폴 스콜스, 크리스 이글스, 라이언 긱스 무시하나여?
그리고 원래 우승권 멤버가 아니었으니 하위권이어도 가만히 있어라... 뭐 이런 얘긴가요?
2007시즌에 멤버가 최강이었던 최악이었던 세시즌 하위권이면 애초부터 우승이 없는팀,비명문구단,지원이 열약한 구단이라도 감독 짜릅니다. 세시즌 하위권은 옹호해줄수가 없어요 이전에 오버트리플크라운을 이룩한 스텝일지라도..

대책 없이 짜른걸 뭐라하면 모르지만 성적부진이란 이유로 짤린 건 할말 없는겁니다.
테란본좌 이성
08/01/24 22:04
수정 아이콘
lee15415님은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과 환자와의 비유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도 않고요.
성적부진으로 인한 감독 경질이 팬들의 효용 극대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도 도무지 모르겠고요.
스포츠의 팬을 소비자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고

정테란
08/01/24 22:11
수정 아이콘
글 제목과는 달리 욕할 수도 있고 욕한다고 크게 문제시 될 것도 없고 욕하는 팬들의 권리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소비자가 왕이죠. 기업이 새우깡 안팔린다고 조개깡을 만들어 판다고 합니다. 새우깡을 겁나게 좋아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새우깡 계속 만들라고 말할 권리는 충분히 있죠. 여태 새우깡 혹은 그 회사의 다른 과자 먹어준 것만 해도 어딘데요.
이 바닥 팬들의 유일한 권리인 글쓰기 조차 의미없다고 막는 글을 쓰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새우깡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쉬워서 이렇게라도 지껄여 보는 것일뿐 기업의 계획을 바꾸어 보자는 등등의 의도는 없습니다.
그게 바뀌지 않을 사항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이죠.
홈런볼
08/01/24 22:17
수정 아이콘
집에 들어와 술 한 잔 마시고 댓글들을 봤습니다. 배팅도 다 맞추고 기분좋은 밤이네요. ^^
제 글에 대해 몇몇 오해들이 있는거 같은데요. 무조건 이성적으로 차분하기만 한 것이 프로라고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구단도 인간적인 무한신뢰를 보낼 수 있는 것이고요. 또 그렇게 성공한다면 크게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그리고 팬들도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엄연히 프로의 바탕위에는 그것을 즐기는 팬들이 있기 마당이죠.

그런데 제 생각엔 모든 팬들의 마음이 주훈감독의 해임에 반대한다는 전제하에 얘기들을 하시는 것 같아 그 의견들을 전적으로 공감할 수는 없네요. 그리고 감독해임 후에 대책이 없다고들 너무 단정지으시는 듯......

저도 2000년 임요환이 처음 스타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그를 좋아하고 최연성을 좋아하고 KTF때와의 라이벌전에선 T1을 응원했던 T1팬으로서 사실 세시즌동안의 부진은 꽤나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첫시즌, 두시즌은 그랬죠. '너무 정상만 달리다보니 마음이 헤이해졌나보네. 그래도 티원이니까 시즌이 지나다보면 치고올라올거야.'라는 믿음이요. 근데 그게 아니고 계속 무너지는 티원을 보며 실망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번 시즌 내내 무기력한 티원을 보면서 화도 나거든요. '선수들 너무 나태해진거 아냐?'

그러다 감독이 해임되는 사태를 보면서 뭔가 분위기 전환이 제대로 되겠거니 하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같은 팬이지만 생각이 틀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대책이 없다고요? 그럼 감독없이 플레잉코치 체제로 가면 계속 올해처럼 10위를 할까요? 그렇게 감독이 없으면 대책이 없을만큼 감독의 자리가 절대적이라 친다면 세시즌동안 부진을 면치못한 티원이야말로 감독을 바꿔야 마땅한거 아닐까요? 물론 믿고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바꾸는 것도 성적을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믿고 기다리면서 주훈 감독의 티원을 바라는 팬들도 있겠지만 새 감독의 영입으로 승승장구하는 티원팬들도 있습니다. 물론 주훈감독 체제로 승승장구한다면 더 말 할 나위 없겠지만요. 그게 쉽지 않아 보이니까 티원도 결단을 내린거겠죠.

그리고 감독없이 코치체제로 가는 것도 티원의 위험한 모험일 수 있지만(전 정말 위험한 모험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위험한 모습마저 지켜보고 격려하는 것이 진정한 팬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무조건 팬이 침묵해야 한다는 얘긴 아닙니다. 팬이 열광해야 진정한 프로스포츠이니 말이죠.

제 결론은 몇몇 팬들의 의견이 전체인양 착각하면 안된다는 얘기죠.
백수모드on
08/01/24 23:20
수정 아이콘
진정한 팬이요??머가요??지켜보고 격려 한다라..글쎄요...
어떤게 진정한 팬인지 저는 모르겠네요..
성적이 안나와도 묵묵히 믿고 기다려 주는 쪽이 옳은지..
아니면 빨리 명가의 재건을 위해 감독을 빨리 바꾸는 게 옳은지..
08/01/24 23:50
수정 아이콘
T1 프런트가 이쪽에 관심있어하는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최소한 임시로 감독대행정도는 정해놓고 감독/코치진을 퇴진 시켰어야죠.
보도 자료도 엉성하고 ...
T1 프런트가 행하는 과정이 상당히 기분 나쁩니다.
제가 T1을 좋아하던때인 선택과 집중때도 이러진 않았습니다.
매직엔스때 김철 감독 선임때도 이리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때는 감독대행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T1 프런트는 현재 존재하는 팀들의 모든 감독/코치들 자체를 부정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과장된 생각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항즐이
08/01/25 06:43
수정 아이콘
clow님//

저도 그게 두렵습니다만,
코칭스탶 공개모집한다고 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처리 순서가 엉망인 건 확실합니다.
나두미키
08/01/25 09:23
수정 아이콘
대책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 주위에서 들리는 '카더라' 통신도 다그런 말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걱정인 것은, 정말로 '감독'이 없이 진행해도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는지..
그게 걱정입니다..
Dennis Rodman
08/01/25 13:57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올리신다고 했는데............몇몇 댓글들을 보니까.....예상이 맞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본문의 몇몇부분에 대해 동의 합니다.

SK기업이 그동안 프로스포츠에서 해 온 만행을 기억하기에 정말 싫어하지만, SK가 아니라 다른 기업이라도 현재 이팀을 뜯어 고치기위해서는 먼저 코칭스태프부터 교체를 했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경질후의 상황이죠...........

SK기업 입장에서는 경솔하지 않게 코칭스태프를 경질했으면, 사후까지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전임감독보다 더 나은 감독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거 같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주훈 감독님을 이 바닥에서 볼수 없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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