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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4 15:22:20
Name Aqua
Subject SKT1의 경질사태에대해 마지막으로 적고 싶은 말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으로 밑에 두 글을 올렸던 것인데요.
역시 인간이란 참 흥미로운 동물 같습니다.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이 다 다르니까요.
너무 제 위주로만 생각만해서 다른사람들도 같을꺼라고 믿었던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네요
밑에 2개의 글 모두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제 생각을 확실하게 적고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1. 이 바닥의 코칭스태프는 역할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다는 것.

2. 그것은 코칭스태프 개개인의 능력부족때문이 아니라, 현 리그시스템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없게 만든다는 것.

3.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해임을 시켰지만, 사실 가장 큰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었다는 것.

4. 프로이기에 이번 경질 사태가 부당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팀의 발전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는 것.



새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타판을 스포츠로서 즐기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칼같은 커맨트를 남기시는 여러 회원님들의 타당한 주장에 섭섭하지만 딱히 반박할 것도 떠오르지 않네요.
맞는 말이니까요. 제가 너무 정에 이끌려 과거에 억매였던 것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T1 을 T1으로서 KTF 를 KTF 로서 좋아하는 것도 가능 했군요. 저에겐 생각해본적도 없던 일이라..
씁쓸하네요. 이번사태를 안타까운 일임에는 인정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해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는 참여하는사람은 없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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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4 15:27
수정 아이콘
사례 1.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중국에서 퍼블리싱 관련 협의를 할 때의 일이다. 계약을 했고, 서비스를 했는데, 딜러 쪽에서 돈을 안주는 거다. 그래서 따졌더니
'너네는 돈 많이 벌었잖아'

사례2.

전세계의 누구나 인정할 만한 가난한 나라 A. 유엔과 각종 구호단체에서 매년 지원금을 보내주는데 도대체 이 나라의 상황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질 않는다. 알고 보니 국제사회의 지원금을 국가 예산 수입으로 이미 할당해 놓고 있다나… 국가 예산의 절반에 이르는 구호금액이 줄어들라치면 인권과 전세계적 빈부격차를 명분으로 내세워 오히려 지원단체를 비난하곤 한다는…

사례3.

사회 정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는 모 인터넷 언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특집 연재한다. 그리고 그 기업의 광고가 중단되자 대뜸 언론탄압이다! 라며 쌍심지를 켜기 시작하는데…



게임단 운영비가 대략 20억이란다. 이 돈은, 신규사업 투자에 보탤 수도 있고 임직원 설날 보너스를 챙겨줄 수도 있고, 대손충당금으로 쌓아 둬도 좋다. 현 고시 기준 CD 금리 5.7%를 적용하여 MMF 에서 굴릴 경우 연 1억 이상의 이율을 오히려 벌어들일 수도 있다.

야구단보다 싸니까 '괜찮다'고?

그 눈먼 돈, 못먹는게 바보라는 각종 정부지원금과 진흥기금들도 타내려면 수백 페이지의 보고서와 사업설명서 및 각종 감사자료가 필요하다. 중계권 파동 때 방송국과 협회가 그 꼬라지로 개싸움한 금액이 얼마인지 아는가? 17억이다. '별거 아니라'는 게임단 한 해 운영비용 정도 금액으로 업계 전체가 절딴날 뻔했다. 돈의 가치란, 그리고 이 판의 규모란 그런 것이다.


다양한 사탕발림성 기사와 자료들을 퍼와서 이판이 '발전/흥행중'이라는 장밋빛 자위질에 바쁜 건 일부 현실감각을 상실한 팬들과 구단들 뿐. 정말 궁금하다. 스폰들이 '그래서 (돈이) 얼마나 되는데?' 에 대해 뭐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인지?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었던 황우석 줄기세포의 시장 가치가 '연간 33조' 로도 뻥튀기되는 게 '시장전망' 이라는 뜬구름이다. 벌써 3년 이상이 지났는데, 스폰들의 '돈값'에 대해 제대로 '돈'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이스포츠계'는 자신할 수 있나?


SK가 지원을 축소할 기미를 보이고 있단다. 일부 팬들은 해당 기업을 욕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모양이다만, 그리고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움직임이라는 비판에도 일리가 없진 않지만, 그러나, 돈이란 것을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쯤으로 여긴 피스폰서들의 적반하장에 대해선 뭐라고 해야 할까. 좋게 말해야, '거지근성'이라고 할 수밖에.


-------------------------------------------------

모든팀이 창단을 했을때.
다들 꿈만 같은 일이 이루어졌노라고 기뻐했겠지.
이제는 예전처럼 단칸방에 라면먹는 일이 없겠다고 말이야.
이제는 예전처럼 상금타서 나눠먹는 일이 없겠다고 말이야.
이제는 예전처럼 감독님 차팔아먹는 일이 업겠다고 말이야.



하지만 모두모두가 즐거워요, 행복해요 하는 동화속
에버 애프터 엔딩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야.

예전에는 그저 상금타서 먹고 살려고 빌빌댔다면
이제는 휴일도 외출도 제한된채 연습연습연습을 해야돼.

창단의 조건에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만 하는 압박이 있겠지.
그래서 모든 팀이 더더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어.
위너 테익스 올
단 하나의 승자만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

휴일, 휴가. 외출, 외박. 다 사치일뿐.
지금 누리는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다른 팀에 눌리지 않기 위해서
끝이 없는 경쟁은 그 속도를 줄일줄 모른다.

단 몇시즌 동안이라도 부진하다는 것은,
선수에게나 코치진에게나 절망적인 상황을 예고하게 된다.
부진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도 쉬지않고 뛰어야만 한다.

모두들 등따습고 배부르리라 환상을 품었건만
남의 돈 빌어 먹는 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지.

이것이 다함께 살길이라 믿고 있었건만, 그끝에는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겠네.

포모스자게에서 퍼왔습니다.

그냥 순리대로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테란본좌 이성
08/01/24 15:30
수정 아이콘
프론트가 이미 내린 결정인데 팬들이 아고라 청원이나 팬페이지에 <주훈 감독 살려주세요> 라는 글을 쓰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논두렁질럿
08/01/24 15:34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다는 와중에 원글이 삭제되서 조금 황당했습니다. 관련 댓글도 여러차례에 걸쳐 꽤 길게 시간들여 썻는데 삭제를 해버리셔서 말이죠. 관련 댓글이 꽤 많았던 만큼 삭제의사를 댓글로 표명이라도 하셨으면 어땟을까 합니다. 본글을 적으시는 분의 정성이 있는것처럼
댓글을 다는 저같은 사람도 댓글을 달기위해 꽤 정성을 들입니다.

본문의 내용도 이전글과 크게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시 올리실거면은 왜 삭제하셨는지...
해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글을 지우실 때에도 조금 여유를 가지셧으면 합니다.
彌親男
08/01/24 15:35
수정 아이콘
남의 돈 빌어 먹는 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지.

이 한 구절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성적 부진이라는 것은 감독이라는 직업의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한 거니까요.
08/01/24 15:36
수정 아이콘
남의 돈 빌어 먹는 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지.

이 한 구절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2)

사적인 문제도 아니고 단순히 맘에 안들어서도 아니고 부진해서 잘린건데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있을까요..
Grateful Days~
08/01/24 15:39
수정 아이콘
남의 돈 빌어 먹는 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지.

이 한 구절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3)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에겐 당연한 명제로 받아들여지는 말이죠.
彌親男
08/01/24 15:46
수정 아이콘
1. 이 바닥의 코칭스태프는 역할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다는 것.

=>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엔트리 결정에 있어서 코칭스태프가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며 좋은 엔트리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감독의 방침에 어긋나거나 감독과 불화가 있는 선수들이 프로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되어서 소리

소문없이 이적하거나 은퇴하거나 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2. 그것은 코칭스태프 개개인의 능력부족때문이 아니라, 현 리그시스템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없게 만든다는 것.

=> 그럼 르까프나 CJ같은 팀은 어떻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코칭스태프 개개인의 능력차이 아닐까요?

3.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해임을 시켰지만, 사실 가장 큰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었다는 것.

=> 그럼 코칭스태프를 살리고 대신 선수들을 짜릅시다. 그건 프런트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4. 프로이기에 이번 경질 사태가 부당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팀의 발전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는 것.

=> 그건 나중에 새 감독이 뽑히고 나서 두고봐야 알 일입니다. 위메이드 같은 경우는 감독이 바뀌자 성적이 급상승 하였더군요.

그리고 안타깝지만 서명운동에 참여를 안 하는 이유는....

안타깝지만 이번 사태에 납득은 가기 때문이 아닐까요?(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테란본좌 이성
08/01/24 15:51
수정 아이콘
첼시가 EPL 우승을 3번을 했는데, 그 2번을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 하에 2번을 우승했습니다.
무리뉴 체제의 첼시 3년동안, 2번의 EPL 우승 , 1번의 2위를 한 무리뉴도 경질됐습니다.
왜? 구단주와 프론트의 야망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돈질을 엄청나기 했기 때문에
EPL에서 3년동안 1위-1위-2위한 감독도 잘리는게 현 프로 스포츠입니다.

NYY의 토레 감독도 NYY PO 진출하고도 짤렸습니다.
왜? 구단주와 프론트의 야망인 WS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타 팀에 1명이 있을까 말까한 억대 연봉자 SKT T1에는 몇명이던가요.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코칭스텝이 주훈 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센티브도 화끈하게 풀었던 구단이 SKT T1이지요.
당연히 프론트와 사무국의 목표는 PO진출이었을 겁니다. 그 만한 돈을 투자했으니까요.


프론트와의 불화가 아니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게 주훈 감독입니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정테란
08/01/24 16:04
수정 아이콘
성적 부진이 경질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티원팀의 연봉이 가장 많은 것도 인정하지만 성적을 못냈어도 적어도 아직까지는 투자 대비 홍보효과는 여전히 타팀보다 좋았을 거라고
근거는 없지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후임도 결정하지 못한 경질은 미래에 대한 기약도 없이 일단 저질러도 선수만 있으면 여전히 홍보 효과는
거둘 수 있다는 기업우선주의 심리로 티원의 수장 아니 따지고 보면 이스포츠계 수장의 목을 친 셈이라고 본다면 팬들의 반응은 좋게
나오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테란본좌 이성
08/01/24 16:10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 투자대비 홍보효과를 따지는게 아니라 투자대비 신한은행 프로리그 성적을 말해야겠지요.
홍보효과 따질꺼면 애초에 프론트가 감독을 자를 이유가 없겠죠.
08/01/24 16:14
수정 아이콘
그 역할이 작든 크든 3시즌 연속 성적부진의 책임은 원칙적으로 '감독'이 지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상이 주훈감독인게 뼈아프긴하지만..감정적으로 대할문제는 아닙니다.
정테란
08/01/24 16:25
수정 아이콘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 계획 없어 보이는 경질은 반박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모짜르트
08/01/24 16:49
수정 아이콘
무링요와의 비교는 잘못된것 같습니다.
무링요는 성적이 부진해서, 실력이 없어서 짤린게 아니라 구단주와의 갈등문제로 짤린거죠.
08/01/24 18:38
수정 아이콘
경질 자체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회생활하면....남의돈 먹는 게 쉬운 게 아니라면서.. 자신이 꼭 우월한 듯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투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간혹 보이는데, 그런 글들 보는 것도 꽤나 불편한 일이군요. 감독 경질이든 뭐든 그건 스폰의 권한이죠. 다만 팬으로써 주훈 감독을 지켜본 사람으로써 구단의 결정에 반대할 수도 있는겁니다.

마치 감독 경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시장경제 원리를 이해 못한 순진한 사람들로 몰아가는 것 같아 불쾌하네요.
자신이 좋아하던 팀, 그 팀의 감독 경질문제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반대의사 표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팬이구요.

왜 냉정하게,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라고 강요받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잇힝~!
08/01/24 18:47
수정 아이콘
감독경질에 안타까와하는건 모든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sk프론트가 악의축인양 주훈감독이 희생양인양 말하는걸 비난하는거지요.. 현실이란 원래 이런겁니다.. 똑같은 감독이짤린건데 정수영감독이랑 주훈감독의 여론차이가 왜이럴까요... 그만큼 아직까지 이스포츠는 정에 연연한다는걸 보여준다고 생각되네요... 팬들이원했던 전구단의기업스폰화..그에따르는 이런 현실적인 부작용도 이해하고 나아가야한다고봅니다.. 더이상 이스포츠계는 정에의지해 가족처럼 서로 밥챙겨주고 먹여주는 그런게아니죠.. 서로밣고올라가는 곳입니다..
08/01/24 18:50
수정 아이콘
감독 코치가 전술전략 아무리 잘 짜면 뭐 합니까.
어차피 게임을 하는 건 결국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못 한다고 감독 코치가 경기에 대신 나갈 순 없는 것 아닙니까?
T1 성적 부진에는 선수들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코칭스태프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잘못된 결정입니다.
잇힝~!
08/01/24 18:52
수정 아이콘
sbh1982님// 그럼 감독코치필요없겠네요.. 그냥 운전사,매니저,가정부 이렇게 고용하면되죠... 결국 게임에서 승부는 선수들이 얻는다면 제가 사장이라면 감독,코치다짜르죠.. 님말대로 승부엔 전혀 도움이안되니깐요
08/01/24 19:38
수정 아이콘
논두렁질럿님//

죄송합니다. 정말로요. 단순히 보기싫은 댓글들이 너무 많고. 제자신이 이상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님말씀데로 전글들을 짧게 요약한 글이고요. 앞으로는 삭제할경우라도 님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잇힝~! 님//
뒷담화에서도 나왔지만, 감독님들이 코치분들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선수들 "관리"라고 생각 됩니다.
"92,93년생애들이랑 말이 어떻게 통하겠어~" 라고 말하셨었죠. (조규남감독이었나요?) 이판의 리그 시스템 자체가. 감독과 코치들이 상대적으로 할일 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나마 이게 나아진거죠. 선수 매니저급이었던 "감독"이 진짜 팀의 감독이 된것은. 더욱 발전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타브레인처럼, 경기중에 선수에게 조언을 해준다던지 말입니다... 아니면 경기도중에 타임아웃을 한다던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시겠지만, 그렇게라도해서 감독 코치들이 역할을 만들어야 저런 경질도 타당하다는 거죠.

彌親男 님//

1.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엔트리 결정에 있어서 코칭스태프가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며 좋은 엔트리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감독의 방침에 어긋나거나 감독과 불화가 있는 선수들이 프로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되어서 소리 소문없이 이적하거나 은퇴하거나 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 그럼 그정도도 못하면 그게 어디 코칭스태프인가요? 그냥 일개 매니져죠. 미식축구아세요? 아니 이해하기 쉽게 농구에서 감독과 코치의 역할을 아시나요? 단순한 할 일이 있다 없다를 논하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다른 스포츠에비해 너무나 적다는 것이죠.



2. 그럼 르까프나 CJ같은 팀은 어떻게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코칭스태프 개개인의 능력차이 아닐까요?

=> 첫번째 질문과 비슷한 대답입니다만, 역할이 적기때문에 코치진이 자기능력의 100%를 끌어낼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르까프에는 이제동, 오영종, 박지수, 구성훈등이 cj 는 김성기, 박영민, 변형태, 마재윤 등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에반해 SKT1 에선 도재욱선수빼곤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 한명도 없지요.

솔직히 준플에서 MBC의 우세를 점쳤으나, 마지막의 김성기선수의 화려한 찌르기에 패배한것이죠. 하지만 김성기선수의 인터뷰 어디에도 코치진의 도움으로 전략을 짰다는 말은 없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SKT1 과 KTF 결승전에서 전상욱선수와 박정석선수였나요? 전상욱선수의 전략을 서코치에 도움으로 짰다는 말을 한것이 기억이 납니다. 더이상 구차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듯.


3. 그럼 코칭스태프를 살리고 대신 선수들을 짜릅시다. 그건 프런트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 정말 답답하군요. 누구를 짜르고 누구를 살리고가 중요한것이아니라, 가장 큰책임이 선수들에게 있는데 왜 코칭스태프를 짤랐냐 이말입니다. 그리고 정말 짜른다면 선수들을 잘라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는 말입니다만, 전 벌을 주는걸로 선수들이 성적이 급향상 되리라고 믿지않습니다. 자발적이여야죠. 존경하던 감독및 코치들이 자신들때문에 내쳐졌다고 생각할수있는 선수들이 과연 집중해서 연습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4. 그건 나중에 새 감독이 뽑히고 나서 두고봐야 알 일입니다. 위메이드 같은 경우는 감독이 바뀌자 성적이 급상승 하였더군요.

=> 님이 스타를 언제부터 보셨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위메이드의 문제는 선수층이 얇은 것. 즉 이윤열빼고 선수가 없다였죠. 항상 그래왔습니다. 심소명선수나 안기효선수 또한 훌륭한 선수들이지만 2% 부족한것은 님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현제 성적이 급상승했다고요? 그동안 발굴해놓은 신인들이 나와서입니다. 박성균선수, 한동훈, 전태양 선수등등. 그동안의 신인발굴이 드디어 빛을 보는 거지 감독이 바꼈다고 그저그랬던 신인이 MSL 우승하고 그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코치진이 이 신인발굴에 아무런 도움이 안됬다고는 전혀 생각치않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선수들이 잘해서죠 코치덕보단.

마지막으로 현대인에 보통정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납득이 가는 일입니다. 당연히 머리로 이해야 되지요.
하지만 그따위 것들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임은 분명히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있는 코치진들이
이렇게 내쳐지는걸 그냥 보고만 있을순 없어서 이러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쓸데없는 노력인지는 알지만, 주훈감독및 코치진을 다시 복귀시킬수있는 불씨라도 키워보려는 것이지요. 누가 압니까? 몇십만의 팬들의 서명을 본다면 프론트도 생각을 바꿔할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굳이 저렇게 쓸데없이 말꼬리나잡는 댓글을 다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본문에도 말씀드렸듯이 정에 이끌려서 그런 글들을 썼던것 인정하고요. 경질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적절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제가 말하려고하는 요점은 무시하신채, 단순히 "부진하니까 경질되는거지뭐. 어쩌라고?" 라는 식의 댓글들을보면 화가 납니다. 부진한이유는 선수들의 책임 큰데, 리그시스템상 코치진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수있는 여권도 없는 현실속에서 팀의 저조한 성적을 코칭스태프들에게만 물으니까 억울하고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힘드네요...
망고스푼
08/01/24 20:57
수정 아이콘
성적부진의 이유로 감독이 경질되는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서명운동이니 프론트에 대한 비난은 이해할수가 없네요.
최근 3시즌 부진. 타 팀에 비해 신예 발굴 실패로 인해 다음 시즌도 기약할 수 없는 SK 상황에서 감독경질은 그리 욕먹을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망고스푼
08/01/24 21:00
수정 아이콘
부진한 이유는 선수들의 책임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부진한 선수들을 다 짜를수는 없는 거죠.
그 선수들을 위에서 관리했던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게, 왜 억울하다는건지..
글루미선데이
08/01/24 21:34
수정 아이콘
2~3번은 완전동감입니다
그저 제물된거죠 주감독님은 그렇게 고생해서 팀 만들어놓고 아이러니하게 챙겨왔던 선수들 때문에 불똥 맞은...

4번은 좀 다르네요
이제 선수들 역시 우리도 못하면 잘린다는 생각 가지고 긴장하겠죠
일단 팀의 수장이 잘렸는데 그 아래야 말할 필요 없는거고
더군다나 팀의 시작에 서있던 감독님이시니....
이 사람을 자르는 것보다 충격적인 일이 더 있을까요
제가 볼때는 처음부터 시작했고 인정받던 감독님이라 더욱 가혹하게 남 보란듯이 당하신 것 같습니다
봐라 우린 처음부터 같이 한 식구라도 안되면 자른다 자 이제 어쩔꺼냐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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