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15 13:40:32
Name opSCV
File #1 로키분석글.GIF (0 Byte), Download : 207
Subject 진영수 vs 이성은 로키2 관전평


편의상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읽기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잘하는 테란이 갖춰야할 기본능력이 뭘까?

생산력,,마이크&메크로컨트롤,확장력,디펜스능력,타이밍,센터장악능력,자리잡기,스피드,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멀티태스킹,운영능력,머리싸움,넓은시야,배짱,센스 등등...

테란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능력은 대충 저정도.
저 중 몇개는  중복되는 것도 있고, 내가 빼먹은것도 있겠지만,
아무튼 저 위에 나온 것들은 좋은테란, 잘하는 테란이 갖춰야할 기본능력인것은 확실해.

그럼 저 위에서 테테전을 잘 하기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뭘까?
생산력? 교전컨? 확장력? 센터장악능력? 자리잡기?
나는 저 위에 있는 전부 다 라고 말해주고 싶어.

물론 저저전/플플전/테테전 모든 동족전이
기본기(생산력&컨트롤)가 뛰어나고 운영을 잘하는선수가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서는것이 올바른 명제겠지.

하지만 테테전의 특성상 저 위에 나온 능력중,
저 위에 테란능력중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유리했던 경기를 상대에게 내 줄수도 있고 어느 한가지에 굉장히 특화된 선수는 다른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경기를 이겨낼 수 있어.

테테전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와 의외성은 플플전 저저전에 비하여 훨씬 변수가 많아. 그래서 테테전에선 역전승이 참 많이 나온다.

테테전은 테란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뚜렷히 느낄 수 있는 동족전이며,
테란의 기본기가 얼마나 좋은지 가장 잘 알아 볼 수있는 척도가 되며,
전략형선수인지, 타이밍선수인지, 수비형(자원전)선수인지, 공격형 선수인지,
밸런스형(운영형) 선수인지를 느낄 수가 있어.

몇몇 사람들이 가장 뻔하고 지루한 경기양상이 테테전이라고 말하지만,
테란전이야말로 테란선수의 기본기와 스타일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진영수 하면 뭐가 떠올라?
저그전에서의 노점단속류의 마메병력의 기동성을 이용한 집요한 3가스 견제
플토전에서의 상대전략의 배제/째기/배짱을 이용한 스피드한 타이밍러쉬
테란들중 가장 단단하고, 세련된 기본기 뭐 이정도로 설명 할 수 있겠지.

이러한 장점들이 진영수 테테전에 녹아들어 있어.
자세한건 경기를 복기하면서 설명할게.


저 위에 있는 로키지도는 내가 경기를 보면서 중요 교전이 일어난 곳을 표시한거야.
진영수 병력이 파란색
이성은 병력이 빨간색

●<-이 원이 이 커질 수록 중요한전투/대규모 전투를 얘기하는거야.
X표시는, 경기를 결정적으로 기울게 된 결정적인 전투를 표시하는거야.
노란색 원은 진영수가 GG를 받아낸 곳


지도와 함께 이 글을 보면서, 공격포인트를 찬찬히 짚어가면 이해하기가 편할거야.
아님 다시 진영수vs이성은 경기와 지도를 보면서 느끼면 더 좋고,

이제 경기 이야기 해보자.





진영수vs이성은 로키2



1.초반빌드싸움




진영수 노배럭 뒷마당 더블 커맨드-팩토리-스타포트
이성은 10.5전진배럭-팩토리-앞마당

로키2는 러쉬거리가 워낙 멀기때문에, 전진시리즈를 하더라도, 큰 이득을 보기가 힘들어
배짱을 부린 상대가 대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거든.
그런 의미에서 이성은의 전진 11배럭 빌드는 정말 특이한 전략이라고 말 할 수있어.
이성은의 심리를 한번 예상해본다면,


-이성은의 심리-

1.진영수가 노배럭 더블을 했을 경우

경기에서 본 대로, 소수 마린으로상대를 압박하고 마린교전에서 이득을 본후,
앞마당을 먹고 상대의 앞마당 입구를 조이고 나서, 자신의 앞마당을 먹는 운영

이 전략의 포인트는, 초반 소수 마린컨트롤 싸움과,
자원에서 뺏긴 포인트 앞마당 미네랄이 한 덩이 많다는 점
상대가 벙커를 지었다는 점에서 최대한 커버하고,
빠른 테크(시즈업&드랍쉽 확보)와 센터를 잡고 초반에 공격적인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봐.


이성은이 진영수의 벌쳐+마린으로
앞마당 입구를 조여버리면서 3멀티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자원전으로 포인트를 따내려고 한다면 공격의 주도권을 뺏겨버리기 때문에,
3멀티 타이밍은 살짝 늦추되 첫 공격을 주도하기위해, 센터를 계속 잡고 있었어.

초반에 1~2의 소수드랍쉽으로 방어병력이 없는(터렛이 지어지기전)
뒷마당을 공격을 노리면서, 여차하면 앞마당으로 돌진이 가능하다는 점은
진영수의 병력을 양쪽으로 분산시키고, 갈팡질팡 하게 만들 수 있어.

이성은은 3마린으로 scv2&1마린 사냥에 성공하고, 상대를 벙커를 짓게한후
이성은은 팩토리 건설 이후, 앞마당 커맨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가스를 단 한기도
캐지않았어.



2.진영수가  배럭-더블(팩토리-더블)을 했을 경우

기본적인 운영의 틀은 노배럭더블을 상대하는 운영과 거의 비슷할 거야.
상대의 앞마당 입구언덕에서 마린을 보여줘서 뒷마당을 강요&테크를 강요하게 만든뒤,
팩토리를 건설하고 나서, 가스를 한마리도 캐지않으면서 최대한 미네랄을 짜내고,
자신은 상대보다 먼저 앞마당을 가져감으로서
초반 scv 자원전에서 뒤쳐진 것을 만회하고 이후 적절한 운영 싸움

개인적으로 이성은이 진영수가 노배럭 더블커맨드를 쓸거라고 90%이상
확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아무튼 이날 이성은의 초반 빌드는 참 재밌다고 봐.



그럼 이제 진영수의 대응을 보자

-진영수의 심리-

아무리 초반 자원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초반 시작은 진영수가 무조건 좋아. 노배럭더블의 자원폭발력은 엄청 무시무시 하거든.
노배럭 더블은 scv를 한부대 정도 더 가지고 시작하는거라고 생각하면 편할 거 같다.
로키2가 노배럭더블 마음놓고 쓰라고 만들어준 맵인데, 진영수가 안 쓸리가 있나.
게다가 테테전에서는 남북전으로 흘러갔을때 북쪽 스타팅 위치가 좋아.
미니맵보기도 좋고, 각도기 싸움도 좀 더 수월하거든.

진영수가 노배럭 더블 이후 들고 나온 전략은 원팩에드온 스타포트 1레이스
진영수 오늘 전략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이 레이스 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표면적으로 레이스1기가 한 일은 scv1킬,
상대의 3멀티 타이밍체크이후 빠른 시간에 골리앗에 허무하게 전사 라고 생각했지만,

이 1기의 레이스가 숨은 의미는 대략 이렇게 설명 해 볼 수 있겠다.

-레이스본좌님-

1.이성은의 아머리,아카데미 강요

센터를 미묘하게 나마, 잡고있었던 이성은은 여차하면, 센터를 포기하고
자신이 3멀티를(뒷마당)을 먼저 가져감으로서 자원전에서 포인트를 만회할 수 있었거든.

하지만, 이성은이 배럭으로 진영수 본진을 정찰하니,
노배럭더블을 한 상대가 2팩도 올리지 않은거야. 그럼 뭐겠어 뻔한거지.
'스타포트 100% 올렸군! 레이스 나오는구나'

이성은은 3멀티는 머리속에서 깨끗히 접고, 아카데미&아머리를 동시에 올린다.
상대의 레이스에 피해입어서 좋을 거 없잖아. 자원에서 앞서가는것도 아니고,

진영수는 이 클로킹도 안한 1기의 레이스로,
상대방에게 아머리/아카데미/투컴셋/골럇을 강요하고 자원에서 이득을 본다.
골리앗 공중사거리 업그레이드도 했어.

고작 레이스 한기에 이성은이 완전 헛다리 잡은거지.


2. 3멀티타이밍체크와 각도기싸움

각도기싸움은 탱크 4~8기 싸움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해.
각도기 싸움의 가장 큰 포인트는 시야확보
이성은은, 상대의 레이스 때문에, 각도기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진영수의 앞마당을 타이트하게 조이고있던, 병력라인을 살짝 뒤로 돌리게 되지.
진영수는 좀 더 숨통이 트인거야. 좀 더 전진해서 좋은 위치를 잡을 수 있었거든.


이성은의 후퇴는 9시멀티를 타격하러 4탱크가 돌아갈 수 있는 러쉬루트를 확보했다는게 중요!

레이스로 3멀티 체크도 정말 좋았어.
로키는 두개의 큰 센터(왼쪽센터,오른쪽센터)와 기묘한 갈래길이 있어.

이성은은 오른쪽센터에서 병력을 보여주면서
여차하면 상대의 뒷마당을 드랍쉽으로 타격하겠다는 심보였거든.
'나 오른쪽으로 간다. 그러니깐 너도 오른쪽에만 집중해. 왼쪽에다가 한눈 팔지마.'

그리고 9시멀티를 먹어서 전진기지로 활용하면, 뒷마당은 공짜나 다름 없고,

오른쪽에 몰려있던 이성은의 병력을 다시 왼쪽으로 모조리 이동시킨 후,

동/서전 구도에서 자원에서 한발 짝 이상 앞서가는 땅따먹기 싸움으로 갈 수있거든.

이성은의 9시 멀티는 초반 센터를 쥐고있는 자신의 기동성과,
상대의 심리를 찌른 묘수였지만.
하지만, 진영수는 레이스로 상대의 9시멀티를 조기에 파악하고,

4탱크를 뒷 길로 우회해서, 9시멀티를저지 시킨후,
이성은의 얼굴을 후려쳤지.


'누가 반땅싸움 간대? 웃기지마!!! 니맘대로는 안돼!!!!!!!!!!!!!'

그리고 개싸움 고고싱!

3.노스캔 플레이

레이스의 가장 큰 역할은, 상대가 커다랗게 짜온 운영을 완벽히 파악했다는거야.
테란이 초반에 배럭을 최대한 빠르고 가까운 동선으로 날릴려고 심시티를 하는건,
배럭정찰을 통해, 최대한 오래 상대의 큰 그림을 파악하기 위해서야.

하지만 배럭정찰로는 상대의 모든 의중을 파악하기란 쉽지않아.
배럭은 너무 뚱뚱하고 느리잖아.

하지만 레이스는 빠르고 날씬해. 상대의 구석구석
모든 밑그림을 자세하게 관찰 할 수있어.

'서플 숫자는 서로 비슷한가'
'일꾼 숫자는 내가 더 많은가? 내가 더 부자?'
'상대의 테크는 어디까지 올라갔는가'
'3멀티 타이밍의 위치와 시간대는 이쯤 이군 오호 좋았어!'

진영수는 자신의 1기 레이스로 얻은 모든 정보를 수집해서,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시킨후 짼다.

뭐를? 아카데미를!!! 그냥 째는거야.

왜? 조금이라도 상대보다 병력을 뽑기 위해서,

로키2가 3멀티를 동시에 돌릴 수 있다고 하지만, 초반부터 3가스를 돌리기 때문에,
미네랄 소비도 생각보다 엄청 나거든.
게다가 끊임없는 소모전&국지전이 많이 일어나기때문에,
4멀티를 안전하게 확보하지 않는 이상은 약 인구수 100까지는 엄청나게 빡빡해.

근데 진영수는, 스캔생략뿐만 아니라,
앞마당 scv숫자까지 줄여가면서, 팩토리 병력을 엄청나게 쥐어짜냈어,

최대한 병력을 쥐어 짜내서, 상대의 빈틈을 찌르고,
상대의 찌르기 공격은, 자신의 수집한 정보와 예측능력(연습량)과 반응속도를 믿고,
스캔없이도 반발짝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다고 믿은거지.
정신없이 난전이 벌어지는 로키2에서 미칠듯한 배짱을 보여줬어.
3멀티까지 먹은 테란이 14분20초대까지 스캔을 달지 않고 정신없이 개싸움을 펼쳤어.


진영수 미쳤구나!


빌드싸움은 이정도만, 이제 진짜 두 선수의 진득진득한 개싸움을 즐겨보자.


2.전반전 전투 내용


선공은 진영수가 먼저 날렸어.
레이스로 9시멀티를 파악하고 4탱크를 우회시켜서 멀티타격에 성공했거든.

이성은도 9시멀티를 타격받고, 곧바로 진영수의 뒷마당을 1드랍쉽으로 노렸지만,

진영수는 9시 4탱크 공격타이밍과 동시에 뒷마당으로
본진에 있던 탱크를 뒷마당으로 미리 이동시키는 전술을 보여준다..
이성은의 드랍쉽이 온다는걸 확실히 꽤뚫고 있는 듯한 디펜스를 보여준다.
이성은의 드랍쉽은 뒷마당의 방어병력을 보고난 후  뒷마당 공격 포기.


이성은은 정말로 혼란스럽다.

9시 멀티 저지당하고,
자신이 준비해온 큰 그림은 무너지고,
뒷마당공략은 물건너가고,
9시 4탱크를 일단  걷어내야할지,
아니면 자신도 어디든 공격을 가야할지. 우왕좌왕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성은의 병력이 진영수의 앞마당으로 공격가기로 결정!
이 경기에서 제대로된 탱크 싸움이 처음으로 벌어진다.

이성은 7탱크 2골리앗
진영수 5탱크 6골리앗

결과는 진영수의 완승
이성은은 시즈탱크 강제어택을 했지만, 큰 효과를 못보고,
골리앗에 탱크7기가 모조리 전사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전투를 보여준다.

진영수의 3가스는 펑펑 돌아가고, 전투에서 무지막지하게 손해보고,
자기는 이제서야 뒷마당에 커맨드 건설을 시작하고,,
이제 진영수가 매우 유리해졌어. 이제 공격타이밍은 진영수가 잡았다!

이 시점에서, 진영수는 역습타이밍을 버리고 12시 멀티를 통해 포인트를 쌓는다.
이성은은 진영수가 느슨한 운영을 보이자, 3드랍쉽으로 뒷마당 타격을 감행!
뒷마당멀티와 6시 멀티를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다.

뒷마당 3드랍쉽 공격에서 이성은이 scv를 잡고 잠시동안 뒷마당을 마비시켰지만,
결국 드랍쉽 메인병력이 모두다 잡혔기 때문에,
다시 공격의 주도권은 진영수에게 넘어온다.

그동안 계속 공격을 당했던, 맨처음 9시멀티를 공략한 4탱크를 언덕뒤에서 교두보로삼고
이성은 본진을 공략하는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보여준다.,

근데 아주 깨~끗하게 막혔다. 탱크 드랍위치가 너무 안좋았어.
이성은의 적절한 디펜스 능력도 좋았음.


이 와중에 회군하는 진영수의 드랍쉽을 1킬한 영웅마린 등장!

여기까지 전반전(12분대) 내용이야.
여기까지는 서로 한번씩 주고받고, 막상막하의 운영을 보여줬어.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지.



3.후반전 전투 내용

이쯤에서 잠깐 미니맵을 보자면,

진영수의 멀티는 앞마당,뒷마당,아직 돌아가지 않는 12시멀티.
이성은의 멀티는 앞마당,뒷마당 5시멀티,6시멀티

센터의 대치병력 없음!!!

팽팽하구나. 스피드 싸움이야. 이제부터 빠른놈이 이긴다.

달려라! 달려라! 아니 날아라! 드랍쉽!!



진영수의 본진 3드랍쉽 카운터를 깨끗하게 막아내고,
9시중립멀티에있던 교두보역할을 하던 진영수의 병력을
깨끗하게 걷어내는 이성은!

하지만 동시에, 진영수의 3드랍쉽은 이성은의 6시 멀티를 마비시킨다.
진영수 진짜 빠르다. 언제 6시로 드랍쉽이 날아갔지?


oh my god!

이성은도 12시 진영수 미네랄멀티로 3드랍쉽이 날아간다!
'나에겐 아직 5시 몰래멀티가 있다!. 12시 6시 바꿔치기하면 내가 유리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

하지만 진영수는 6시 공략과 동시에 이미
12시로 지상군 방어병력을 미리 보내고 있던 중이였어.
게다가, 이성은의 3드랍쉽병력은 진영수의 환상적인 scv디펜스 길막기를통해.
아무런 병력손해없이 깨끗하게 막아냈어.

이경기에서 진영수의 교전컨&반응속도가 가장 빛났던 장면이라고 봐.


진영수는 12시를 돌리고 이성은은 5시를 돌리는 가운데,
진영수는 12시를 지키던 지상군+4드랍쉽 병력이 이성은의 앞마당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이성은 앞마당에서 두번째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다.

진영수 10탱크+소수골리앗
이성은 7탱크 + 다수 골리앗

서로 모든 병력을 소진하며, 바꿔치기 소모전이 일어났다.
질/양적으로 부족한 이성은 디펜스 성공!! ........이였을까?









------------------------------------------------------------------------------------------------------------------------

여기서 하나 김동준 해설의 이야기를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

'아 이성은 리드미컬해요. 정말 강력해요. 상대보다, 멀티템포가 계속 한발짝 앞서가고 있었거든요.
이게 지금, 진영수 선수가 스피드한 경기운영의 대가거든요.
근데 이성은 선수의 템포를 쫓아가기 버겁게 느껴지거든요.'

템포를 쫓아가고 있었던건, 진영수가 아니라, 이성은이였다고 봐.

노배럭더블로 자원에서 누가 앞서갔지?
레이스 1기를 통해 자원에서 이득을본게 누구였지?
3멀티 타이밍에서 3분넘게(7분30초~10분초) 자원/가스를 채취한 선수가 누구였지?
자원에서 계속 앞서가는 선수가, 소모전을 계속 성공시키고 있는데,
이게 과연 끌려다니는걸까?

진영수vs이성은은 전반전에서 3분넘게 2가스 vs 3가스로  싸웠어..

시간대로 말하자면 약7분30초부터~10분30초까지


테란의2가스/3가스 폭발력은 그야말로 천지차이
저그의 2가스/3가스와 맞먹는다고 보면돼.

이성은이 동시 투멀티를 시도한건,
이성은은 가스유닛은 끊임없이 소모하고 미네랄은 계속 남을 수 밖에없는,
비효율적인 전투구도가 계속 생겨났기 때문에,

동시 투멀티는 이성은이 앞서가기 위한 운영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진영수를 따라잡기 위한 선택이였어.


테테전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투를 벌이는 방법은,
더 많은 병력으로, 더 적은 병력을 제압하는게 제일 좋은거야.



진영수는 이미 3가스를 풍족하게 먹고있고, 현재 병력폭발 타이밍이
이성은보다 훨씬 질적/양적으로 우월한데,
이성은이 멀티를 2군데를 먹던 3군데를 먹던 상관없는 이야기야.

계속 끝없이 소모전만 하게되서, 상대가 병력모을 틈을 주지 않으면 돼,

이성은은 앞마당 지킬 병력 만들기도 버겁거든.

게다가, 진영수는 3가스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짜내기 위해서.
앞마당에 scv도 줄이면서, 병력을 쥐어짜내는 운영을 했어.
이성은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병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4팩~6팩을 짜내는 운영을 계속했어.

그리고 끝 없이 소모전 소모전 소모전.

진영수는 더 많이먹고있고, 탱크비율이 계속 이성은보다 높으니깐,
계속 스피드하게 싸움을 걸어준거지.
물론 싸움을 피하지 않았던건,
교전싸움에서 절대로 지지않을 자신감이 있었던 거고!



한마디로 말해서 진영수는 후반전이후로 이성은에게 scv찍을 타이밍 주지 않았어.
서로 끊임없이 소모전하면서 쥐어짜내는 운영을 하면, 진영수가 무조건 유리해.

커맨드가 많으면 뭐해? 7팩돌리는라 scv찍을 자원이 없는데,

진영수는 초반에 잠깐 뒷마당 타격을 받았지만, 그건 옛날옛적이야기.
진영수 뒷마당엔 scv가 우글우글.
진영수는 본진/앞마당/뒷마당 자원타격을 전혀 받지 않았어.

그러나 이성은은, 진영수의 처음 본진3드랍쉽 타이밍에 본진 scv 디펜스로 소모하고,
본진/앞마당에있던 scv들을 5시 6시로 나눠서 보냈지만,
진영수의 끊임없는 드랍에 피해를 입었어.


본진/앞마당/뒷마당 자원을 120%돌리는 진영수
본진/앞마당/뒷마당 자원을 80% 돌리는 이성은


진영수의 12시멀티,
이성은의 5시 6시 투멀티는
서로 일정이상의 병력이 쌓였을때, 의미가 있는거지.
서로 쥐어짜내기 운영이 극심해질때,
당연히 본진/앞마당/뒷마당을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는 진영수가 좋은거야.


비록 이성은의 앞마당 싸움에서, 비효율적인 전투를 했어도,
이성은의 병력을 전멸시켰기 때문에,
후속 생산물량에서 진영수의 병력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테테전에서도 노점단속류의 쥐어짜내는 운영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거지.
원래 영수가 좀 독하잖아.
이게 진영수의 스타일의 근성,집념이 들어간 플레이지.
역시 진영수!


아무튼 이성은 앞마당 대규모 전투까지가 후반전.


이제 연장전으로 들어가 보자.


4.연장전 전투내용

이때부터 경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모두가 김동준해설위원에게 낚였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성은이 앞마당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 이후,
진영수는 오른쪽 센터를 경우하 5드랍쉽으로  6시공략을 시도.
이성은은 왼쪽 센터를 경유하여 12시공략을 노린다.

결과적으론
진영수는 드랍쉽 소수유닛으로 6시멀티 마비, 5시멀티 마비이후 정리당함 (이성은 센터둘다 지킴)
이성은 12시 미네랄멀티 마비

이성은은 지상군+드랍쉽 병력을 왼쪽 센터로 집중 12시 멀티를 깨끗하게 밀어버리고,
진영수는 지상군+드랍쉽 병력을 오른쪽 센터로 집중 5시 6시멀티를 동시에 끊는다.

이성은은 12시에 있던 모든 지상군+드랍쉽 병력을 진영수의 앞마당으로 돌격한다,
이때 진영수의 판단은 6시 공략은 드랍쉽 소수 병력에게 맡기고
6시멀티를 같이공략하러 가던 진영수의 지상군은 재빨리 앞마당을 지키러 회군한다.


이때 김동준 해설 왈
'이성은 더 빠릅니다. 더 빨라요. 진영수가 못 쫓아가고 있습니다. 흐름을 못 쫓아가고있어요!.
아 이성은 (진영수 앞마당 공격하는)병력이 너~무 많아요.'


얼레? 근데 깔끔하게 막혔는걸? 이성은 진영수 앞마당에서 대패해서 병력 완전히 소멸됐어.
그리고 진영수는 이성은 5시6시멀티 깨끗하게 마비 시켰다니깐!!


"그래도 피해는 진영수가 훨씬 더 많이 입었습니다."

아니 그니깐 왜?! 왜 불리한데?!!!!!

"테란대 테란전 단순히 강하다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이성은의 테테전은 정말 강해요.
아 이거 진영수가 정말 못쫓아 가고 있거든요.
9시멀티가 멀쩡하게 돌아가고있고, 이 지역(6시) 커맨드가 완파가 아니기때문에,'
11시도 이성은이 가져가고 있어서요!!!
아 어려워 졌는데요 진영수가~ 확장 한개씩 언제나 뒤쳐지고 있습니다."

한번만 더 주도권이 뺏기면 진영수는 미래가 없어요!!"

오늘 진짜 왜이래!!!! 이런분 아니셨잖아요!!!

이 해설이 나간 직후 진영수는 6시지역을 드랍쉽&미네랄뒤쪽&언덕밑으로 3갈래 동시방향 공격!
진영수!! 이성은의 5시,6시 멀티를 깨끗하게 완파!!!


위 전투를 보고난후 다시 김동준해설의 반응


"병력간 전투에서 손해보는 상황이 단 한번도 안나왔어요!
이게 언뜻보기에는 진영수 선수가 잘해주고 있고, 팽팽해 보입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이성은 선수는 앞서가고 있거든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오늘 김동준 해설 왜이래!?


진영수 이 경기의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결정적인 9시 타격!


'예 이런식으로! 9시를 깨야죠!!!
어???병력되게 없네요??? 어 병력 되게 없네요????'
어????어?????어???????어????왜이러지??"


덩달아 정신줄 놓고있던 이승원 해설이 드디어 정신을 차린다.

"잘싸웠습니다. 여기서 이득 많이봤는데요!!
네! 9시지역을 깼고!! 6시 5시 동시에 밀어버린 지금 시점에서!!
자신은 3시를 돌리고! 5시를 가져가고! 그러면 전혀 손해볼게 없죠!!'





이성은 선수가 손해본 상황이 한번도 없었을까?
언뜻보기에 잘해주고 있고 팽팽하게 보였던건 누구였을까?
조금씩 조금씩 앞서고 있던 선수는 과연 누구였을까?

진영수는 3가스 이후 자원전에서 이성은에게 전혀 뒤쳐졌던 적이 없었고,
진영수의 주도대로 중후반 내내 3가스 vs 2가스로 끊임없이 소모전을 벌였으며,
진영수의 스피드와 근성을 이성은이 결국 이겨내질 못했다.


이게 내가 내린 결론.

로키2 맵의 특성상, 이성은식의 확장중심의 땅따먹기 싸움은 매우 힘들어.

이성은의 테테전 운영은 특징은,
많은병력을 한곳으로 몰아서, 힘의 집중도를 높이는 파괴력있는 힘의 운영이거든.

병력의 집중도를 최대한 높힌뒤, 다수로 소수를 상대하는
상대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힘싸움 위주의 경기
드랍쉽 싸움도 마찬가지. 상대보다 1~2기 이상 많은 드랍쉽 병력을 이끌고 다니면서,
물량대 물량으로 맞붙어서 힘으로 찍어누르는 거야.

근데 힘으로 찍어서 누를려고 해도, 로키2는 너무 찌를 포인트가 많아.

로키2는 좌측센터/우측센터 두 개의 커다란 갈래길이 있고,
양쪽 센터마다 3갈래의 러쉬방향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뜩이나 지상군만으로도 정신없는 난전이 펼쳐지는데
거기에 드랍쉽 싸움까지 벌어진다고 생각해봐.

로키2는 4멀티를 먼저 가져가는게 결코 올바른 선택은 아니야.
본진/앞마당/뒷마당 자원을 누가 더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냐가 포인트!

로키2는  누가 더 힘있고! 날카롭고!! 빠른가! 이걸 마음껏 겨뤄보는 전장이야.




이쯤에서 진영수가 경기를 이끌어온 포인트를 짚어보자.

1.소규모 국지전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끊임없는 소모전 강행.

2.초반3가스의 자원을 바탕으로 집요하고 근성있는 상대의 4가스 견제.
특히 끊임없는 scv킬은 이성은의 본진/멀티 두곳의 scv힘을 약하게 만들었다.

3.경기시간 14분전까지, 이성은의 날카로운 공격을 스캔없이 효과적으로 디펜스!
특히 진영수의 앞마당에서 빠른판단력과 기동성으로, 앞마당을 완벽히 지켜냈고,
5시, 6시를 동시에 마비시켰다.



그리고 경기의 그림을 바꾼, 가장 중요한 길목은

맨 처음 진영수의 4탱크가, 이성은의 9시멀티를 깨끗하게 저지시키고,
이성은의 뒷마당 타격을 완벽히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방어해냈을때!

이때부터 이성은이 그려온 모든 밑그림은 와장창 무너졌다.

이때부터 진영수는 상대방의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는 운영을 계속 주도한거지
복싱의 보디블로와 같이, 눈에보이지 않는 데미지를(scv킬) 이성은에게 끊임없이 날리고
끊임없는 소모전/국지전을 펼쳤어.


진영수의 12시멀티는 이성은을 낚을 수 있는 좋은 낚시터였고,
이성은의 6시멀티는 진영수가 포인트를 야금야금 쌓을 수 있는 좋은 먹이감.



결국 연장전에서 너덜너덜해진 이성은은 진영수의 9시멀티 타격을 끝으로,
자신의 모든 힘을 잃어버리고 힘없이 무너진다.

9시 멀티 타격이후 잠시 개인화면이 나왔는데,
진영수 인구수는 약 145/180
이성은 인구수는 약 125/200

그 와중에도 진영수는 재차 이성은의 본진드랍을 시도!!
다시한번 이성은과 소모전을 펼친다. 지독하다 진짜....


이제 경기는 거의 기울었어. 마무리 작업만 남았다.




5.마무리

이성은의 9시멀티가 무너진 이후, 사실 경기는 거의 끝난거나 다름 없어.
더이상 본진자원으로 병력재생산능력을 상실한 이성은의 러쉬방향은,
너무도 뻔하거든.

센터진출 이후 진영수의 3시와 5시 멀티를 저지하던가!
자신의 11시 멀티를 지키면서 12시 멀티를 어찌어찌 먹는 운영으로 가던가!

문제는 진영수가 9시미네랄 멀티에 병력을 배치시켜서,
9시탱크병력을 교두보로 삼아서 언제든지 이성은의 본진을 장악하겠다는
액션을 아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점!

그 와중에 이성은의 12시멀티를 공략하는 진영수의 소수병력!

이성은은 갈팡질팡! 갈팡질팡! 갈팡질팡!

결국 이대로 질질 끌려가면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성은은 조급함을 감추지 못하며 전 병력을 이끌고 센터로 진출한다!
하지만 센터는 이미 진영수가 장악!!!

우측 센터지역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


이성은의 조급함은 이 센터 전투에서 저질스러운 병력운용으로 엄청난 대패를 하며,
결국 11시멀티까지 뺏긴다.


이성은의 앞마당에서 대규모병력을 또다시 맞바꿔치는 진영수!!
자기가 훨씬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굳히는 운영이 아니라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다시한번 물고늘어진다.

'병력모을려고?  웃기지마!!!!!!! 그냥 싸워!!!'

그리고 9시미네랄멀티에서, 모든 병력을 소진한 이성은은 gg를 치고만다.


한마디로 이 경기를 요약하면,
로키2의 3가스와 미네랄을 지독하게 뽑아내는
진영수의 독기와 집념과 끈기와 근성이 보이는
아주 진영수다운 경기였다.


아, 글에다가 깜빡하고 안적은게 있는데,
이성은이 진영수 뒷마당에 3드랍쉽 카운터먹이고 이득보고 난뒤,
잠깐의 대치상황중에 이성은이 센터로 scv 5~6기를 보냈거든.
이건 센터곳곳에 진영수의 드랍쉽의 동선을 제한시키기위해(남는미네랄처리겸)
맵 곳곳에 터렛밭을 만들려는 의도였을걸로 짐작되는데,

이 타이밍에 진영수가 이성은 본진장악을 시도해서, 터렛건설 타이밍을 놓친다.
그리고 본진드랍 실패하자마자, 곧바로 6시에 3드랍쉽을 보냈기 때문에,
이성은은 맵 구석구석에 터렛지을 타이밍이 아예 사라졌음.
이때부터 진영수한테 똥침맞으면서, 자기도 똥침 놔주러 다니기에 바빴어.

진영수가 한 순간이라도 멈칫했으면, 맵 구석에 소수나마 터렛이 지어졌을거야.
scv터렛건설을 못한것도 진영수의 스피드와 난전이 빛났기 떄문이라고 생각해.

드랍쉽 기동전에서 맵 곳곳에  뿌려진 소수 터렛은 종종 큰 변수로 작용할 때가 있어.


진영수 진짜 멋졋어.


이성은의 패인을 꼽아보자면,

1.9시미네랄멀티를 조기에 저지당해서 큰 밑그림이 무너졌다는 점,
2.진영수의 끈질긴 공격적인 운영으로 전술&교전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점.
3.진영수의 스피드에 말려서, 침착한 경기운영을 하지 못한 점.
4.수비할수록 득보단 실이되는 로키에서 확장운영의 경기를 한 점

등을 꼽아 볼 수 있겠다.

아 그리고, 이성은이 반드시 포인트를 땄어야 하는 장면은

진영수의 12시멀티를 밀고, 앞마당 타격갔을때, 본진장악을 하거나, 적어도 앞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잠잘까
08/01/15 13:53
수정 아이콘
분명 재미있는 글일듯 싶은데...

전 지도와 함께 차근차근 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지도가 없어요~
08/01/15 14:00
수정 아이콘
잠잘까님// 수정하다가 깜빡했네요. 지도 넣었습니다.
XiooV.S2
08/01/15 14:05
수정 아이콘
그 뭐였죠... 드랍쉽에서 내릴때 카트리나서부터 진영수 선수는 모내기 탱크를 잘하는데, 이성은선수는 뭉텅이 시즈하는 모습이 자주 잡히더군요 ㅇㅅㅇ; 그점에서도 밀리지 않았나 합니다. 이건 그냥 제 느낌인데, 이성은선수가 뒷마당가스가 더 빨리떨어지는점을 이용해서 다수의 멀티를 이용한 플레이를 할려 한거 같았는데, 진영수선수의 노스캔+배짱 앞마당 플레이부터 꼬이기 시작한듯합니다. ~.~;
이카르트
08/01/15 14:09
수정 아이콘
한 편의 밀리터리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달까요:D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DafNen.c
08/01/15 14:13
수정 아이콘
우와 저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신분이네요

테테전이야말로 게이머의 실력을 모두 보여주는 게임이라생각해요
08/01/15 14:14
수정 아이콘
XiooV.S2님//진영수 선수가 상대적으로 교전컨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이니, 이성은 선수의 전술이 초라해보이는 느낌을 받더군요. 진영수 선수도 변형태선수와 더불어서 쌈닭기질만큼은 테란들중 최고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그전에서 전투의대한 자신감이 테란전에서도 자주 보여준다고 느꼈거든요.
하이맛살
08/01/15 14:17
수정 아이콘
제가 했던 생각이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전 진영수선수가 불리했던건 무리한 본진공략을 실패하고 이성은의 러쉬를 막기전까지라고 밖에 생각을 안했거든요..

두번이나 본경기를 그냥 글로 읽는건데 왜이렇게 웃끼죠 흐흐
김연우
08/01/15 14: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08/01/15 14:42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인데 너무 한쪽 관점으로 치우치신거 같네요.

레이스만 예로봐도 분명히 각도기 의식한 이성은 선수가 탱크를 뒤로 물린건 맞지만
그거야 레이스를 쓰는 당연한 이유중에 하나일뿐 큰 이득을 챙긴건 아니거든요.

초반에 진영수선수가 좋았던걸 이성은선수가 따라잡고, 진영수선수의 본진드랍 실패이후 한동안은 이성은 선수가 정말 좋았던게 맞다고 봅니다.
하늘하늘
08/01/15 14:47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내공에 놀랐습니다.
(오타하나 발견 : 멀티에 병력을 배시켜서 ==> 멀티에 병력을 배치시켜서)

경기내용도 내용이지만 해설까지 짚어주신것이 저에겐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그날 경기에서 가장 피해자는 승자두명이었죠.
꽤 멋진 플레이를 하고 또 이기기도 했지만 해설때문에 묻힌감이 꽤 컸거든요.
진영수선수나마 이렇게나마 조금은 빛을 받을수 있는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08/01/15 14:50
수정 아이콘
캇카님// 이성은 선수가 탱크를 뒤로 물리지않고, 계속 타이트하게 전진해있었으면,
9시멀티를 타격하는 진영수선수의 4기탱크의 공격루트는 확보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진영수선수의 본진드랍실패 이전에, 쌓아놓은포인트가
(노배럭더블/레이스자원이득/9시멀티저지/3가스 3분이상먼저돌림/진영수앞마당첫교전/등)

이렇게 워낙 많이 벌어놨기 때문에,
진영수 선수의 본진드랍실패 시기는 5:5정도로 맞춰주는게 좋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진드랍 실패이후
진영수가 빠르게 6시로 3드랍쉽을 날려서 잠시동안 마비당했구요.
이성은 선수도 바로 12시공략을 시도했지만
이성은선수의 scv디펜스/미리보내놓은 병력으로 매우 잘 막아서, 여기서 다시 포인트를 땄다고 봅니다.
Black_smokE
08/01/15 14:51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결국 한 관점에서만 경기를 해석하신듯 합니다.

글을 읽으면 마치 진영수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싸운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성은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겁니다.
오히려 이성은이 주도권을 잡았을 때도 많았구요.

만약 이성은이 싸움을 거는 판단 대신 자신의 5, 6시 멀티를 안전히 돌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싸움을 거는 선수의 의도를 "불리하니까 전투로 역전해야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유리하니까 싸움을 걸어야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하나 궁금점이 있는데,

'저 위에 테란능력중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유리했던 경기를 상대에게 내 줄수도 있고 어느 한가지에 굉장히 특화된 선수는 다른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경기를 이겨낼 수 있어.'

이 말은 테테전을 잘하려면 만능형이어야 한다는 건가요 특화형이어야 한다는 건가요?

살짝 모순된 이야기인 것 같아 질문드립니다.
08/01/15 15:06
수정 아이콘
Black_smokE님// 초반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진영수 선수가 경기를 주도한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진영수 선수의 관점위주에서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리하니깐 싸움을 걸어야돼! 운영을 보여준건 진영수 선수였다고 느꼈구요.

테테전에서 만능형/특화형 이라고 둘로 딱 나누기보단,
테테전 운영형/전략형등의 상성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제가 표현이 미흡해서 말하고자 한 뜻이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생산력,마이크&메크로컨트롤,확장력,디펜스능력,타이밍,센터장악능력,자리잡기,스피드,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멀티태스킹,운영능력,머리싸움,넓은시야,배짱,센스

테테전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느끼며,

테테전에서 위에 예를 든 열개의 능력치가 있다면, 10개의 능력치가 평균적으로 80이상을
소화하여 실수없고 적절한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밸런스형(만능형)

그 중 3~4개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교전능력/각도기싸움/공격성/기동전)
자신의 장점을 무기로 테테전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특화형 선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테테전 능력중 열가지가 있으면, 최소 10개중에 최소 3~4가지는 안정적으로 받쳐줘야,
승률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는 전략적/수싸움 능력도 매우 뛰어나지만, 맵의대한 이해도나,
테테전에서 거점장악능력 상대의 급소를 찌르는능력 등도 뛰어나기 때문에,
현제 상급테란들과 붙어도, 꿀리지않는 테테전 실력을 보유하고 또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특화형 선수는 한 두가지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으대,
몇가지 능력(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를 특화형 선수라고 부르고 싶네요.

이 날 진영수 선수의 모습은 스피드전/교전컨/판단력 등에서 특화된(굉장히 빼어난) 운영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5시/6시를 지키는 운영을 하지 않았던건, 이성은 선수의 판단력이 진영수 선수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봅니다.
본진드랍을 막고 템포를 좀 늦춰서 5시/6시멀티를 지키면서 지공을 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저도 훨씬 좋았을 거라고 봅니다만,

서로 워낙에 초반 병력소모전이 심해서,
양 쪽다 두곳의멀티를 동시에 지킬만한 병력이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성은 선수도 맞불작전을 놓았다고 봅니다.
결과를 미리 알고 복기하는데도, 참 어려운 경기인데 경기하는 선수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난해한 경기가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08/01/15 15:21
수정 아이콘
저도 김동준 해설이 "어? 이정도면 이제 진영수 선수가 더 유리한 거 같은데.." 시점까지도 계속 이성은 선수가 앞서 나간다고 해설을
하신 기억이 나네요^ ^; 근데 차암.. 이성은 선수 테테전 정말 재밌군요. 동족전이 이렇게 재밌고 시작도 하기 전에
기대되는 선수는 이성은 선수가 처음인 듯..
08/01/15 15:28
수정 아이콘
사실 글에서는 김동준 해설을 질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경기는 정말 난해하고 어렵고 복잡한 경기가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김동준,이승원 해설이 못 쫓아올정도로, 두 선수의 경기력이 그만큼 스피드하고, 정신없는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아니거든요
08/01/15 16:26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 경기보면서 5시 6시 멀티를 너무 배짱좋게 늘리는 걸 보고 왜 그렇게 할까,, 이해가 안됐었는데 ;;
노배럭더블을 한 진영수선수의 병력이 폭발할 시점에 멀티 두개를 갑자기 늘려버리면 당연히 진영수선수가 물고 늘어질꺼라고 생각했고 . 역시나 5시 6시 멀티는 들키자 마자 두 멀티는 거의 마비된거나 다름없었죠. ; scv도 엄청 잡았고 커맨드는 몇번이나 띄워야했고;;
마음의손잡이
08/01/15 16:58
수정 아이콘
스갤에도 올리기 위해서 존칭생략하시는 거라면 그냥 피지알에서만 활동해주시면 안될까요?

물론 내용은 다 읽었습니다.

저도 스타포트에 초반운영이 핵심이라고 보았는데 같은 생각이군요. 그 외에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이성은은 교전에서 너무나 많은 손해를 보고 그 손해를 그냥 생각없는 문어발멀티로 타개하려 나갔다는게 제가 점수를 깍은 주요 요인입니다.

이성은 7탱크 2골리앗
진영수 5탱크 6골리앗

이 때 거의 승리가 진영수 측으로 오겠구나 예측했고 2:0의 전적은 나오지 않더군요.
발업프로브
08/01/15 16: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복잡한 테테전은 간만에 보는듯-_-;;;
분명히 이성은이 멀티가 하나 앞서가더라도 그 당시에는 이미 진영수는
앞뒷마당이 다 돌아간지 꽤되서 SCV가 부족한 이성은이 좋을게 없었죠 자원적으로...
이성은이 유리하다고 말하는 해설이 약간 이해가 안됬습니다만...
레이스의 활용범위 까지 읽어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요즘 정말 최고수준의 테테전을 만들어내는군요 이성은 선수.
저번에 박성균 선수와도 정말 대단한 테테전이었는데.
N2Rookie
08/01/15 17:11
수정 아이콘
이 날 이 경기 이후 바로 협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리플레이도 잠깐 복기해 보았고, 집에 와서 두어 번 VOD를 다시 돌려보았습니다. 제가 분명 상황 판단을 실수한 부분도 여러 군데 있었지만, 아무리 다시봐도 이성은 선수의 플레이가 더 빛이 나는 부분이 많았으며, 분위기에 치우쳐 팽팽하던(?) 상황을 잘못 짚은 것도 인정합니다만 이렇게 분석글처럼 일방적인 경기였나 싶네요. 리플레이 복기를 심도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또 경기 끝나고 진영수 선수와도 얘기를 나눠본 결과 '2경기는 유리한 경기를 무리한 선택으로 인해 역전당했고, 5경기는 자신이 불리했는데 전투로 뒤집은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더 말씀드리면 인구수는 한때 이성은 선수가 50까지 앞서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테테전에서 인구수가 꼭 어느 한 선수가 유리하다는 분석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분석글과는 달리 초반 진영수 선수가 좋은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뒷마당에 먼저 들어간 드랍쉽 플레이로 상대 흐름을 끊었으며, 그 이후로 인구수가 20~50까지 벌어집니다. 확장이 좀 더 다수 오랫동안 돌아간 쪽은 이성은 쪽이었구요. 제가 간과했던 것은 진영수 선수의 앞마당 멀티 대규모 교전, 그리고 6시 지역에서의 교전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분명히 잘못 짚었죠. 흐름이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주로 이성은 선수의 입장에서 해설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만, 이 두번의 교전에서 본 이득이 굉장히 컸다라고 진영수 선수가 얘기하더군요. 자신이 좀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전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서 경기는 4:6 정도로 약간 불리하고, 집중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구요.

늘 전투에서 진영수 선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사실인데, 전 초반에 경기 흐름이 분명히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부드럽게 자신의 쪽으로 이끌어온 이성은 선수의 입장에서 해설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사실 교전때 대패, 내지는 '꼴아박았다' 라는 느낌이 드는 전투가 해설 당시에는 거의 없어서 (사실 몇군데 있었죠.) 분명히 헛다리 짚은 게 사실이네요. ^^;

예전 하이텔 시절부터 전 게임에 대한 분석이나 논쟁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얼토당토 않는 글을 보며, 흥분했던 기억도 많지만 요즘처럼 쟁쟁한 매니아들이 많은 시대에 누구보다 앞서가는 게임매니아가 쓰는 이렇게 심도 있고, 세심한 분석글은 제가 이렇게 해설을 잘못했다 싶은 경기에선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질책(?)해 주세요. 전 원래 게을러서 '아 오늘은 모니터링 하기 싫어. vod도 보기 싫어' 하다가도 이렇게 욕(?)을 먹으면 보게 됩니다. -_-;;;

MSL가야 되는데 이러고 있었네요. 날씨가 엄~청나게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크라잉넛
08/01/15 17:15
수정 아이콘
김동준해설이 댓글 남겨주셨군요.
빨리 MSL중계하러 가셔야겠네요.
오늘도 역시나 좋은해설 부탁드립니다.~
08/01/15 17:20
수정 아이콘
N2Rookie님// 헛, 이런 영광이...부끄럽습니다+_+;;
저는 순전히 감으로 양 선수의 인구수/자원량을 때려맞힐 수 밖에 없어서,
진영수선수의 뒷마당피해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역시 vod만으로는 한계가 있네요;;

그리고 좋은해설 언제나 잘 듣고있습니다.
김동준 해설의 열정적인 모습 너무 많이 좋아합니다.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화이팅^^
크라잉넛
08/01/15 17:2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opSCV 님의 분석력도 대단하시네요.
VOD라는 한계가 있긴하지만 ..
밑의 테테전글은 평소에 테란유저이면서도 테테전을 가장 꺼려하고 힘들어하는 제게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어떻게보면 테테전 빌드는 그냥 닥 팩짓고, 가스1기만 캐다가 더블이 좋은걸로 생각하는데 그외에도 많은걸 알게되네요.
하늘하늘
08/01/15 17:27
수정 아이콘
오 김동준님이 직접 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언제나 어떤게임이라도 전투만 하면 흥분해주는 모습, 시청자로서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루즈해지는 게임이라도 김동준님의 해설이라면 박진감이 생기니까말이죠.

근데 위의게임처럼 일방적으로 흐를때가 종종보였습니다.
분명히 승자가 있는데 그 승자가 잘한것은 보이지 않고
패배한 사람이 못한거다 라는게 강하게 인식된다면
그것도 그거대로 승자가 피해보는 부분이라고 보는것이죠.

종족최강전부터 김동준님의 해설을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네요.
오늘 msl도 잘 부탁드립니다~!
08/01/15 17:47
수정 아이콘
아,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승자인 진영수 선수를 돋보이기위해 쓴 글이 맞습니다.--;;
정확히는 진영수선수가 승리할 수 있었던 포인트와 교전/전투상황 등을 시간흐름대로 정리했구요,

이성은 선수가 노배럭 더블 상대로 거의 대등하게 시작하며 좋은 역공을 계속 보여줬는데
결과에 맞춰놓고 분석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이성은 선수의 아쉬웠던 점을 꼬집은 부분들이 많네요.
충분히 이성은 선수도 선전했는데 말입니다.

진영수 선수가 좀 더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은 선수도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신 진영수선수,이성은선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연우
08/01/15 18:07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의 강점은
병력의 한박자 빠른 이동, 이를 통한 병력의 활용 극대화, 이를 통한 맵 장악, 이를 통한 막멀티, 이를 통한 후반 압도적인 메카닉 병력양
이러한 흐름이 참 좋은데

진영수 선수는 굉장한 전투력을 통해, 맵 장악에 사용되어야 하는 병력을 소모시켰고, 이를 통해 막 멀티 움직임을 차단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확장하는 저그를 타이밍으로 찌르듯이요.
보아달
08/01/15 18:26
수정 아이콘
야, 그날의 흥분이 되살아나네요
2경기는 못보고 최종전에 진영수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봤는데 정말 엄청난 경기였죠

2경기는, 진영수선수가 중반까지 꽤나 불리했다가 역전한걸 다시 한방으로 재역전당한 경기였고
제가 본 5경기에 대한 흐름입니다.

초반엔 진영수선수가 좋았죠. 노배럭더블성공, 그러나 마린에 약간은 피해를 입었으며 조금 유리한정도였죠.
그리고 앞마당을 가져갈때까지 이성은선수의 늦은 3멀티, 9시를 취소시킨건 좋았고 레이스로 정찰한거도 좋았고요
이때까진 분명 진영수선수가 좋았죠.

그런데 중반쯤부터 바뀌었습니다. 9시커맨드가 6시로 가면서 자원채취를 하기 시작했고 뒷마당도 어느순간 자원채취가 되었고요
초중반까지는 진영수선수는 좋았지만 중반쯤부터 이성은선수에게로 조금씩 승기가 넘어갔습니다.
중반넘어서는 분명 이성은선수가 확장이 더 많았기도 했고요.
진영수선수의 9시병력이 이성은의 루트를 차단했고, 5,6시를 끊임없이 견제해준게 역전의 발판이라고 봅니다.

저조차도 진영수선수가 지겠다.. 라고까지 생각한적이 있었고요.
그렇게 가슴졸이며 보는데 5,6시가 견제당하고 12시와 중앙3시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진영수선수가 우세해졌죠.

제 관점으론, 초중반은 진영수, 중반부터 후반까지 이성은, 그리고 경기가 끝나기 몇분전까지 서로 역전을 거듭하다 9시와 6시멀티를 깨고 중앙3시를 돌리면서 진영수선수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역시, 초중반에 많이 먹었던게 후반뒷심으로 나타난거 같구요.

해설은 초중반쯤에 진영수선수가 조금 좋아보이는데, 이성은선수가 좋아보인다고 할때는 저도 살짝 갸우뚱했네요, 해설께서 이성은선수를 좋아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바보탱이
08/01/15 19:23
수정 아이콘
opSCV님 //
와 대단한글이네요~ opSCV 님의 글에서 왠지 dizzy님의 글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진영수 선수의 1레이스에 대해서요
스타포트 보면 아모리와 스캔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opSCV 님이 생각하시는 진영수 선수의 1레이스에 가장 뛰어난 이성은 선수의 대처는 무엇이였나요??
08/01/15 19:38
수정 아이콘
바보탱이님//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거 같습니다;
레이스를 보면(그것도 자원을 빵빵하게 먹은 노배럭더블테란)상대 입장에서는 클로킹을 의식 할 수밖에 없거든요.

음 그래도; 제가 생각해보기엔, 일단 아카/아모리는 올리고 레이스를 최대한 무시하는 운영을 하면서,(어차피 정찰기였으니깐요)
이성은 선수의 병력은 진영수 선수 앞마당 통로에서 최대한 타이트하게 압박하면서 좁히고,
시야싸움에서 부족한 부분은, 일단 뽑아놓은 3마린으로 어떻게든 몸빵 하면서 배럭 날아 올때까지
탱크 잃지말고 조금씩만 후퇴하면서 잘 버티고,
이런식으로 진영수 선수 앞마당 갈래길만 잘 조여놨다면 9시멀티가 4탱크우회공격에 그렇게 허무하게 파괴당했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생각 할수록 진영수 선수의 레이크 정찰기는 정말 적절한 선택이였다고 보여지고요.
이성은의 병력이 오른쪽센터에 진출해서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탱크를 과감하게 빼돌려서,
이성은의 9시를 멀티를 조기에 저지시켜버린건 정말 진영수 선수가 잘한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4탱크전력이 센터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진영수 선수는 앞마당으로 오던 뒷마당으로 오던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과 자신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뒷마당으로 노동드랍하려는 이성은의 모습을 오로지 감만으로 완벽히 캐치해서,
미리 본진에 있던 뒷마당에 탱크를 배치시켜놓은 모습을 보여주고,
앞마당으로 이성은이 전 병력이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전 마저도 멋지게 승리했으니깐요.

그냥 진영수 선수가 무지 잘한거같습니다;
꽃을든저그
08/01/15 19:44
수정 아이콘
흠.. 멋진글이네요. 저도 게임보는 내내 진영수선수의 플레이에 감탄했었는데.. 사실 이 분석글 보기전까지, 단순한 감탄이였는데, 자세한 분석글보니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Rush본좌
08/01/15 21:13
수정 아이콘
이성은선수... 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지인으로 들은이야기인데... 그날 숙소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경기끝나고 눈물도 보이구요....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선수였지만 경기끝나고 표정이 안좋더니만.... 이성은 선수는 그런게 어울리지 않는군요... 걍 사람들한테 혹은 저한테 마저 속된말로 '까여도' 마이웨이모습을 보여주세요...
영웅의물량
08/01/15 21:24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숙소, 눈물 얘기 정말인가요?-_- 이거이거 제 마음이 한풀 꺾이게 생겼네요.

'이성은은 남들에게 한게 있으니까 똑같이 당해봐야 돼' 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말 들으니 또 좀.. 덜덜..

도발이나 관광세레모니가 보는 입장에선 재밌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선 얼마나 힘들지 새삼 느끼네요-_-;
정테란
08/01/15 21:57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 본인의 판단 미스를 바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역시 제가 젤 좋아하는 해설자 답습니다.
아울러 본문글 좋게 잘 봤습니다. 저로서도 참 판단하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Rush본좌
08/01/15 22:47
수정 아이콘
영웅의물량님// 거의 확실합니다..... 에구.... 갑자기 ... ㅠㅠ
Black_smokE
08/01/15 23:05
수정 아이콘
와, 김동준 해설 등장까지!

항상 좋은 해설 감사드립니다~
08/01/15 23:57
수정 아이콘
음.. 이성은 선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지 16강 못 올라가서는 아닐 거 같은데...
08/01/16 00:10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과 김동준 해설 두분 다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인정하는게 정말 보기 좋네요^^
저도 게임보면서 중반이후로는 이성은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그게 또 인구수가 50정도나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역시 Vod로는 한계가 있는건가..
제가 본 것과는 견해가 약간 다른 글이지만 좋은 분석글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남겨주세요~
발업프로브
08/01/16 00:55
수정 아이콘
본인이 그렇게 도발하고 스토리까지 있으니
정말로 이기고 싶었겠죠. 역시 프로 맞네요.
08/01/16 10:12
수정 아이콘
김동준해설, 깔끔하게 인정하시고 연구하시고 끝나고도 계속분석하시는모습..역시 남자답고 멋지십니다.^^
Dr.쿠레하
08/01/16 14: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616 MSL S4 32강 F조 - 강민 vs 안상원 [54] 하늘하늘5326 08/01/17 5326 0
33615 MBC 히어로 - CJ 엔투스 엔트리분석 [8] 메렁탱크4243 08/01/17 4243 0
33614 프로리그 PO MBCGAME - CJ 엔트리가 나왔습니다. [76] 크라잉넛6092 08/01/17 6092 0
33613 1월 19일 플레이오프 드라마틱한 매치가 이루어진다면..... [13] 마음속의빛4160 08/01/17 4160 0
33612 이병민 선수 이스트로 행! [40] 풍운재기8128 08/01/17 8128 0
33611 상성리포트 [4] opSCV5592 08/01/17 5592 2
33607 2008 박카스 스타리그 개막전 2경기 대박이네요!!! (스포 다수) [102] 304449831 08/01/16 9831 1
33606 또다시 찾아온 차기본좌에 대한 설렘 [28] 2초의똥꾸멍6565 08/01/16 6565 0
33604 이제동선수 정말 .... [80] 호시7785 08/01/16 7785 0
33603 1.15.2패치? [26] 포포탄10248 08/01/16 10248 0
33601 투팩 트리플 블루스톰 실험 [12] 플토빠7432 08/01/16 7432 0
33600 사냥꾼저그 변은종 [24] 매콤한맛6159 08/01/16 6159 4
33599 테란의 굴욕 - 울트라, 캐리어에 녹아나는 테란들 [42] 메카닉저그 혼8365 08/01/16 8365 0
33598 이번 MSL은 시드의 무덤입니다. [34] 彌親男7516 08/01/15 7516 0
33597 안녕히가세요. [9] 信主NISSI5355 08/01/15 5355 0
33596 목동전설 영원히 잠들다 [20] 하성훈7485 08/01/15 7485 0
33595 진영수 vs 이성은 로키2 관전평 [39] opSCV7599 08/01/15 7599 10
33594 '빌드싸움의 꽃' 테테전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9] opSCV6941 08/01/15 6941 11
33593 투팩 트리플 커맨드의 공방실험 [16] The_CyberSrar7012 08/01/15 7012 0
33592 뒷골목 스타판? [57] 라울리스타9577 08/01/15 9577 1
33591 모든 올드 게이머에서.. [15] Axl5824 08/01/15 5824 1
33590 황제의 귀환.. 그리고 영웅의 탄생.. [15] 추억8133 08/01/15 8133 1
33589 올해의 선수상은 장재호 선수 아닐까요? [87] Mr.Children8044 08/01/14 804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