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07 22:39:14
Name lance
Subject 프로리그 결승전 예상..르까프vs엠겜,cj,온겜의 관계를 알아봅시다(1)

가입하고 첫 글인데요..

르까프빠로서 르까프가 첫 결승진출한게 기쁘고, 또 플러스 시절부터 좋아했던 팀인데 위 세 팀과는 재미있는 관계가 있더군요.

한번 알아봅시다.



1. 르까프 vs mbc

우선 이 두 팀........정말 얘기거리 많습니다.

이번 결승 최대 흥행카드라고 생각하는 대진이고요. 팀으로 보나, 선수 개인으로 보나 skt vs ktf 이후 최고의 라이벌 구도지요.

우선 팀 사이의 얘기를 해 볼까요?

현재 전적은 6:9 , 세트로 따지면 30 : 37 이죠 (2군평가전, 배틀로얄은 뺐습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의 스코어를 보면 또 재미있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으므로 총정리만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1) 팀 플러스 vs 팀 pos

이 두 팀의 첫 대결은 네오위즈 피망컵에서였습니다.

당시 플러스는 ktec라는 이름의 팀이었죠.

2:1로 ktec 승

2004년, 프로리그 출범부터 보면,

첫 대결은 5월 1일에 있었습니다. 스코어는 2:1 ,최종전까지 가면서(이 둘 사이에는 유독 이런 경기가 많습니다)

르까프(당시 플러스)가 승리하면서 이 둘의 악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 이 두 팀은 별볼일 없는 팀이었죠, 엠겜(당시 pos)은 박성준 원맨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르까프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박지호, 오영종, 박성준1, 조용성, 그리고 전성기가 지난 성학승이 있던 팀이었죠(지금보면 꽤 ㅎㄷㄷ하군요)

그리고 2005년, 이고시스라는 스폰서를 얻은 pos은 플러스에서 박지호선수를 사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원투펀치를 갖추었고,

반면 플러스는 위에 언급한 선수들 중 오영종만이 남겨지면서 두 팀의 희비는 엇갈립니다.

결국 플러스는 오영종과, 김성곤-이학주로 대표되는 팀플을 무기로 2005년의 엠겜을 상대합니다.

상반기에는 프로리그, 그리고 kespa컵에서 두번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물론 두번 다 pos의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승리가 아니라 모두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진땀승이었죠,

에이스결정전의 엔트리는 짐작하셨다시피 박성준 vs 오영종이었습니다. 두 경기 다...

그리고 후기리그가 시작됩니다.

후기리그에서도 비기업팀답게 엔트리에 큰 변화 없이 두 팀은 다시 두 번 맡붙습니다.

이번에는 1:1로 한경기씩 나누어 가지긴 했습니다만........

역시, 모두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한거였죠.

이 두번의 경기에서 특이한 점은, 엠비씨게임에서는 원투펀치가 교대로 에결에 나왔습니다.

첫 대결에선 네오포르테의 박지호, 두번째 대결에서는 R-point에서의 박성준

르까프에서는? 두 번 모두 같은 선수였습니다. 오영종선수는 아니었죠.

조금이라도 플러스에 관심이 계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바로 당시 르까프의 원투펀치였던 김정환선수입니다.

첫 에이스결정전에선 박지호선수에게 패했지만, 박성준선수를 꺾으면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결기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기였습니다.

당시 포스트시즌에 skt, ktf, cj(당시 go)는 거의 확정이었고, 나머지 하나를 가지고 삼성전자, 위메이드(당시 팬택), pos가 경쟁하는데

pos가 가장 불리한 위치라서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여기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었죠.

이렇게, 모든 경기에서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벌이며 2004년과 2005년을 보내고,

두 팀은 각각 르까프 오즈, 엠비씨게임 히어로즈로 창단하게 됩니다.

창단 후에는 대결 양상이 변하지만, 흥미진진한 전개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2) 팀 르까프 vs 팀 mbc게임

2006년 전기리그, 창단한 이후 다시 앙숙들의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팀의 전력은 2005년보다 더욱 벌어져 있었죠.

엠겜은 원투펀치 이후 염보성선수라는 쓰리펀치 양성에 대성공하고, 그 뒤를 받쳐주는 김택용-서경종-이재호까지,

박-지-성, 김-경-호라는 강력한 라인을 보유한 팀이 되었습니다.

반면 르까프는, 원투펀치 중 오영종은 극심한 슬럼프(이때 거품이라고 엄청 까였습니다...........지금은 왠만큼 슬럼프 와도 거품소리는 안듣겠지만..)

김정환은 아예 출전하는 모습도 보기 힘들었고, 이제동은 아직 제 실력을 내지 못하는 단계였습니다.



결국, 결과는 3:0, 3전 2선승제에서도 나오지 않던 셧아웃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경기를 보면서 많이 화가 났는데, 세 경기 모두 그렇게 불리하지는 않은,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ome를 외칠만한 삽질로 모두 내줬기 때문이죠, 정말 정신이 나간채로 게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을까요?

하여튼 이 이후, 엠비씨게임은 준우승까지 달리며 탄탄대로를 걷습니다.


그러나 후기리그가 되자, 르까프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오영종은 신한스타리그 s2에서 죽음의 대진을 뚫으며 1년전, 아니 그보다 더 강한 포스를 재현했고 이제동은 아카디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 그리고 전기리그때 주춤했던 팀플레이도 부활했습니다.

물론 엠겜도 약해지진 않고, 여전히 강팀이었기에 저는 또 한번 에결까지 가는 사투가 나오겠구나......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 르까프는 엠겜을 3:0으로 보내버립니다. 전기리그때 당한걸 그대로 갚아준 것이었죠..

역시....당하고는 못사나 봅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이 왔습니다. 르까프는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엠겜은 3위로 한빛과 준플에서 맡붙었죠.

이 경기에서 엠겜은 이기고, 르까프와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결과는?

역시 두 팀답게, 4:3으로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사투를 펼친 끝에, 엠겜의 승리였습니다.

이 승리 이후, 엠겜은 후기리그 우승+통합챔피언십 우승으로 2006년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르까프는 눈물을 삼키고 후일을

기약합니다.

재대결의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습니다. 팀리그의 부활의 장, kespa컵에서 말이죠.

이 경기의 결과는? 4:2 엠비씨게임의 승리입니다.

이 이후 역시 엠비씨는 kespa컵 우승까지 내달립니다....꼭 엠비씨는 높은데서 르까프를 만나서 이기면 우승하더군요;;

처음으로 좀 애매한 스코어가 나온 경기였습니다만........재미있게도, 이 스코어도 후일 르까프에 의해 반복됩니다.


그리고 2007년, 이번에도 역시 원투펀치에, 박지수선수까지 가세한 쓰리펀치를 키운 르까프는 초반부터 달려나가.....려고 했습니다만,

시작부터 바로 3:0 셧아웃을 당하고 맙니다.

누구에게?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불구대천지원수, 엠겜에게였습니다.

그리고 재대결에서도, 르까프는 2: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2:2로 따라잡았습니다만.....에이스결정전의 맵은 지오메트리,

테란카드는 테막 박지수뿐.....(vs진영수전은 잘했습니다만, 역시 전체적으로 보면 테막입니다;;)

상대는 프로리그 최강자 염보성.....

3:2, 참 이 두팀다운 스코어로 패배합니다.

그러나 역시 2위로 깔끔하게 플옵에 진출하고,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엠겜과 상대합니다.

기세로 따지면 단연 엠겜이 유리했습니다.

최근 르까프전 4연승, 게다가 바로 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긴 기억......

그러나, 결국 승자를 르까프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kespa컵에서 당한 애매한 스코어, 4:2로 말이죠.

다만, 르까프는 그 기세로 우승까지 달리진 못하고, 오히려 삼성전자에거 셧아웃당하는 아픔을 겪습니다ㅠ


이제 막바지로군요, 2007 후기리그입니다.

첫 대결에서는 엠겜이 르까프를 셧아웃시키며 3:0 승리를 이끌어 내고,

재대결에서는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끝에 르까프가 승리합니다.





총정리

총 15전 르까프 6: 9 엠겜

최종전까지 간 경기 수: 9경기( 르까프 4 : 엠겜 5)

셧아웃: 4경기 (르까프 1: 엠겜 3)

플레이오프에서 두번 대결, 각각 한번씩 4:2로 승리



참........뭔가 치열한 느낌이죠?

특히 이 두팀이 붙으면 두번중 한번 넘게 에이스결정전까지 갑니다;;

아무래도 이번 결승에서 맡붙어도, 4:3의 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승자? 전 르빠이므로 르까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쉽게 예상하긴 힘들군요.

2편에서는 르까프와 엠겜, 선수들에 얽힌 스토리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대추나무사람
08/01/07 22:58
수정 아이콘
왠지 이번 결승은 온게임넷 CJ한테 미안하지만 르까프 vs MBC겜 이 될것같네요~

이번 후기리그는 르까프가 한번 꿀꺽 먹었으면 좋겠네요^^

그파는..흠;;
드림씨어터
08/01/07 23:01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이번 플옵은 예상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플러스 vs POS가 결승 한다고 하니까 왜 이렇게 어색한지...;;

MBC Game과 온게임넷이 플레이 오프에서 방송사 라이벌 대결 한번 제대로 펼쳐줬으면 합니다!!
양쪽 중계진은 서로 대놓고 편파 중계!! 정말 상상만 해도 재미 있을거 같아요..(CJ팬분들께 죄송)
08/01/07 23:0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알아갈수록 재미가 더해지네요.
08/01/07 23:09
수정 아이콘
정규리그에서는 편파중계할리가 없죠
유남썡?
08/01/07 23:12
수정 아이콘
조제//조금씩 뉘앙스를 풍기면서 하는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드림씨어터
08/01/07 23:17
수정 아이콘
조제님// 리그 중이라면 불가능 하지만 플레이 오프는 양 방송사가 동시에 중계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 그날 경기 주최하는 방송사가 아니라면 약간은 손해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같은 게임을 같은 시각으로
같이 방송하기 보다는 양쪽에서 편파로 하는 편이 좀 더 좋죠.

덧글이 산으로 가기전에
CJ와의 비교는 나중에 (3)정도 가야 나오나요??
08/01/07 23:31
수정 아이콘
드림씨어터// 네 (3)이 cj 와의 스토리로 갑니다^^그런데 cj+온게임넷 분량 해도 엠겜분량도 안나올듯;; 워낙 르까프vs엠겜의 스토리가 많아서요
08/01/08 00:2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랜드파이널까지 생각하면 cj하고 삼성전자 대결에서 마재윤 vs 이성은, 송병구 선수가 붙었으면 좋겠는데;
파포 인터뷰를 보니까 김택용 선수가 송병구 선수한테 저그전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비수더블넥을 인수인계해서 업그레이드해서 뱅구더블넥을 개인적으로 보고싶네요
08/01/08 00:31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의 묘미는 역시나 예상을 벗어난 결과겠죠. cj가 마재윤 선수의 대활약으로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쿨럭..
08/01/08 01:22
수정 아이콘
-_-???//우와..정말입니까? 김택용 선수랑 송병구 선수 퓨전이면 후덜덜덜이네요.
08/01/08 07:28
수정 아이콘
cj 강팀이지만 이번만큼은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네요.
플레이오프는 온게임넷 대 엠비씨 게임
결승전은 르카프 대 엠비씨 게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처음이란
08/01/08 08:58
수정 아이콘
명문이 왜명문인지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전통의 명가 CJ 엔투스! 결승먹읍시다^^~~~
잠잘까
08/01/08 10:24
수정 아이콘
정말 두 팀이 선수이적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 줄 몰랐는데

글쓴이님 때문에 꽤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하게 됬네요.

부디 결승에서 붙길 바랍니다.^^
08/01/08 10:38
수정 아이콘
저도 르까프vs엠겜을 원합니다
08/01/08 12:43
수정 아이콘
자꾸 사람들이 이번에는 CJ에게는 미안하지만 힘들어 보인다. 르까프 vs MBC 를 기대한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CJ팬도 기분 나쁘고 선수들도 본다면 기분이 나쁠 겁니다.
보란 듯이 반드시 명경기를 연출하면서 이겨주시길...
박지완
08/01/08 12:47
수정 아이콘
전 스파키즈가 예전 KOR시절 최고 연승을 자랑하던 KTF를 침몰시키고 우승했던때를 잊지 못합니다.

이번에도 꼭 그럴꺼라고 믿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500 New age [14] aura4796 08/01/09 4796 0
33499 김택용 선수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요? [16] jjune5313 08/01/09 5313 0
33498 울산출신 이제동 선수 자랑스럽네요 [7] Rukawa5669 08/01/09 5669 0
33497 요즘 배틀넷 유저들 [39] 지구친구6037 08/01/09 6037 0
33496 벌써부터 MSL C조의 경기가 기대 되는군요. [16] Akira5373 08/01/09 5373 0
33495 테란이 상성 상 저그한테 앞선다던데? [46] Timeless7469 08/01/09 7469 0
33494 프로토스는 김택용을 너무 과신했다?(MSL 경기 관람 후기) [16] 럭스6858 08/01/09 6858 0
33491 비수전략은 강합니다 [14] 산타5324 08/01/08 5324 0
33490 내일입니다. [18] My name is J4921 08/01/08 4921 1
33489 졌지만 강하다. [34] Chizuru.7323 08/01/08 7323 0
33487 이제동선수 에버 배결승부터 그 후 전적. [21] 호시5683 08/01/08 5683 0
33486 이제동 선수의 승인? [24] curin4468 08/01/08 4468 0
33485 예상대로 김택용 선수가 ( )했군요. (스포일러 주의) [148] ArcanumToss8132 08/01/08 8132 0
33484 아아아!!! 이제동!!! [224] SKY927887 08/01/08 7887 0
33483 이제 곧 투신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62] SkPJi4624 08/01/08 4624 0
33482 이쯤에서 되짚어 보는 팀리그, 결승전. (스크롤...) [21] 영웅의물량4271 08/01/08 4271 0
33480 프로리그 결승전 예상..르까프vs엠겜,cj,온겜의 관계를 알아봅시다(2) [6] lance5020 08/01/08 5020 2
33478 프로리그 결승전 예상..르까프vs엠겜,cj,온겜의 관계를 알아봅시다(1) [16] lance6155 08/01/07 6155 2
33477 지오 시절부터 오랜 팬이 가람님(조규남 감독님)께 보내는 당부. [37] 골이앗뜨거!5665 08/01/07 5665 0
33476 CJ VS ONGAMENET 준PO CHECK POINT (예상엔트리포함) [37] 처음느낌5546 08/01/07 5546 0
33475 정말 저그스럽네요. [58] Akira8198 08/01/07 8198 1
33473 에이스결정전이 에이스결정전이 되기 위해... [46] 매콤한맛6010 08/01/07 6010 1
33470 홍Yellow의 "프리토크타임" [홍진호선수의 명경기] [52] top[of]zerg=홍Yello7622 08/01/06 76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