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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3 12:06:18
Name opSCV
Subject 박성균 vs 이성은 파이썬 관전평
진짜 간만에, 최고의 테테전을 본거 같아서 너무 흐뭇했습니다.
특히 a급 테란들이 빌드싸움(포석싸움)에서 안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유리함 가지고, 쉽게 마무리 할 줄 알았는데,
어제 경기는 진짜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글의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했습니다.

글 읽다가 부담 있으신 분들은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사실 테테전 빌드싸움에서,

원팩더블v노배럭더블
투스타vs원팩원스타
투팩vs더블

이런식의 빌드는,

빌드의 상성과 유불리는 분명히 존재해도,

드랍쉽or센터장악 이후 운영싸움이라던가,
레이스vs벌쳐의 싸움이라던가,
스캔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스 싸움이라던가,
각도기싸움,scv디펜스 등등

초반에는 병력도 적고, 생각보다 상당히 변수가 많아서,
상대의 적당한 방심과 지고있는 선수의 미칠듯한 분전과 운영능력만 갖춰진다면,
빌드상성을 이겨내고 그럭저럭 역전승 한 경기가 꽤 있거든.


문제는 어제처럼 빌드가 딱 반보만 앞서갔을때, 이러면 압박감이 장난아니거든.



이성은은 노마린 원팩 벌쳐 앞마당 더블
박성균은 투마린 원팩 애드온 더블 더블

동족전에서 제일 중요한건, 초반 배짱싸움
누가 더 배째면서 커맨드 쉬지않고 초반에 부유하게 확보하냐.
이게 포인트거든.

이성은의 노마린 플레이는 아마 박성균의 초반 마린+벌쳐러쉬 때문에,
초반 배럭좀 땡기고,팩토리타이밍 땡겨서 일꾼을 한기정도 쉰듯 보였지만,
대신 이성은 앞마당 타이밍 싸움에서, 일꾼 4~5기 정도의 득점은 벌고도 남았을거야.

에드온이 빠르면,  시즈업이 빨라져서, 초반 각도기 싸움에서 이득을 볼 수있지만,
그건 상대편이 애드온을 정말 뒤늦게 따라갔을때 이야기고,
어제 이성은의 출발은 굉장히 좋았어.

이성은은 딱 한가지, 원탱크 확보 타이밍만 느릴뿐
앞마당 자원확보 우위를 바탕으로
투팩타이밍,4팩타이밍,스타포트타이밍,3멀티타이밍,센터장악타이밍,
마음만 먹으면 이 모든 타이밍을 무조건 먼저 가져갈 수 있거든.

테테전에서 빌드싸움(포석싸움)에서 이긴다는건,
바둑에서 흑을 쥐고 시작한다는것과 다름이 없어.
무조건 선수를 칠 수 있다 이거지.

이성은은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 투팩 애드온을 빨리달고 지상군에 힘을 집중함으로써
일단 센터장악이후 탱크 각도기싸움을 걸면서,
3멀티 타이밍을 가져가면서, 안전하게 전 맵을 장악하는 정석적인 수순을 밟았어.

테테전은

내가 바둑을 잘 몰라서,
테테전 센터장악의 움직임을 뭘로 비유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바둑에서의 걸침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맵을 하나의 커다란 바둑판이라고 생각했을때,

초반 센터장악의 움직임은 상대의 길목을 차단하고,
맥을 끊어버리는 아주 중요한 한수거든.
(이러한 걸침은 탱+벌조이기 래+탱조이기 골+탱조이기등
바둑의 날목자걸침 무슨무슨 걸침 무슨무슨걸침 참 여러가지랑 닮아있다고 봐)

바둑은 여차하다 싶으면 다른쪽 귀(화점)에다가, 돌을 놓고 그곳에서
새로운 세력을 불려가면 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그게 안되잖아.

그래서 어제 박성균이 선택한 타개책은 빠른 4골리앗 드랍쉽
사실 이건, 굉장히 정석적이고 노멀한 타개책인데,

어제같은 6시 2시 드랍쉽 동선에서는,
원 드랍쉽이 큰 이득을 보는게 어렵거든.

컨트롤 난이도도 굉장히 높고,
이성은 본진에는 이미3~4탱크가 자리잡혀있어서,
그 틈을 비집어내고 상대를 흔들어줄 방법이 매우 약해보였어.

근데 어제 박성균은, 원드랍쉽 병력을 가지고,
정말 딱 적절한 이득을 보고,
(소수scv킬,이성은병력혼선, 1시 섬멀티 체크까지 확실히 하며,
정확히 빠진거야.

근데 여기서 엠겜 옵저빙이 진짜 대단한걸 잡아줬어.

센터조이기 해놨던 2골럇이 갑자기 센터 중앙으로 빠지더니,
원드랍쉽이 본진으로 회군하는것을 잡아낼려고 움직이는걸
예비 움직임부터 드랍쉽 몇대 맞을때까지 정확히 보여준거야.

이성은이 드랍쉽 동선을 거의 완벽하게 파악해서, 진짜 거의 잡을 뻔했는데,
드랍쉽 피 반만 빠지고 결국 살려서 돌려보냈어.

두 선수다 박수 받을 만한 장면이였다. 옵저버도 캐 굿!



스타포트를 빨리간 테란이 딱 하나 좋은건,
3드랍쉽 타이밍인데, 이게 파괴력이 정말 어마어마하거든.

3드랍쉽의 파괴력을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1.상대의 본진,앞마당 자원마비를 시킬정도로 파괴력을 가지고있으며,
2.상대의 전진병력을 지상군+드랍쉽병력으로 매우쉽게 걷어낼 수 있으며,
3.상대의 2드랍쉽 병력싸움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가질 수 있다.

1드랍쉽 병력파워는 30
2드랍쉽 병력파워는 50
3드랍쉽 병력파워는 100
4드랍쉽 병력파워는 120

이 정도의 효율을 가진달까?

근데 어제 이성은은 초반 원드랍쉽에, 좀 흔들려서,
센터걷어내기와 본진장악 3드랍쉽 타이밍을 동시에 막을 수 없을거 같으니깐,
미련갖지않고 센터병력 본진으로 회군시켜서,
재정비해서 박성균의 본진을 재차 노리더라.

여우같은 놈. 웬만한 테란이였으면, 센터장악한 4~5탱크 소수골럇 냅두고,
본진 병력 충원하고 있을 상황이였을텐데,
이성은 머리회전 속도는 정말 빠르더라.
테테전 손익계산 10초후 시뮬레이션이 정말 정확해.

바로 이후, 이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였던,
이성은의 본진장악 3드랍쉽 카운터가 날라오는데,

이걸 진~~~~짜 엄청난 디펜스로 막아냈어.

이 디펜스 성공 핵심은

1.드랍 산개3초전 센터에 경보기역할을 하고있었던 scv한기
2.이성은 병력 산개직전부터, 본진scv가 미리 달라붙을 준비하고있던 scv들!
3.박성균 드랍쉽에서 내린 3탱크는 언덕아래쪽 탱크 강제공격 일점사!!
4.이성은의 1,2차드랍병력은 미리달라붙었던 scv디펜스와 가스통 옆에 탱크3기로 깨끗하게 정리

진짜 까다로운 병력인데, 거의 피해없이 너무 멋지게 디펜스 해냈다.
최연성과 경기에서도 이런 환상적인 디펜스 많이 보여줬는데,

정말 이성은이 드랍위치, 전술 타이밍 흠 잡을만한데가 별로 없었는데도,
그 보다 더한 반응속도와 전술능력으로 깨끗하게 걷어냈어.

요 화면보고 해설진들 할말을 잃더라.
킨동준은 그냥 광분했지 뭐.

사실 경기보면서 박성균의 7시 섬멀티 타이밍이 좀 늦어서, 의아해 했는데,
다시 경기 복기하면서 느낀건데, 이것도 박성균이 잘 한 거라고 봐.
멀티를 먼저가는건, 서로 벌어진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박성균은 이성은의 본진 드랍쉽 공격이 이뤄지기 전까지,
분명 수세에 몰리고 있었어.

서로간의 병력대치 상황은 팽팽!
박성균이 센터를 뺏기고 약간 수세에 몰리는 입장에서,
5시 섬멀티를 무리하게 감행했다면,
이성은에게 공격할 포인트를 더 내어준다.
방어할 포인트가 많아지면, 박성균이 그나마 앞서갔던
4드랍쉽은 쓸 타이밍은 수비하는데 신경쓰는라 잡을 수가 없었을 테니,
박성균의 엇박자 7시 섬멀티 타이밍 역시 최고의 타이밍 이였다고 본다.


아무튼 이 병력싸움에서 어마어마한 이득을 얻은 박성균!
이제 형세는 역전했어. 이제 박성균이 흑을 쥘 차례.


박성균은, 그동안 모아놨던 4드랍쉽으로 이성은의 섬멀티를 치러간다.

여기서 진짜 재밌는건, 아무리 센터를 뺐었다고 하지만,
박성균의 4드랍쉽 병력이 1시 섬멀티를 치러 갈 경우,
이성은이 멀티를 내주고,
이성은도 4드랍쉽으로 박성균 본진드랍을 감행할 경우,상황이 진짜 꼬이게 되거든.
그냥 개싸움 나는거야.

근데 박성균이 드랍쉽 병력과 본진소수탱크+골럇 병력이
센터 중앙까지 쭉쭉 치밀고 올라가는것을 보여주니깐,
이성은은 방금 공격했던, 패턴대로 2시 본진 옆구리에서 팩토리장악의 위협을 느껴서
어쩔 수 없이, 4드랍쉽은 본진에서 발이 묶이게 된다.
자기도 똑같이 박성균의 지상군+드랍병력을 잡아먹을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여기서 박성균의 소수 센터진출 병력은 센터 중앙까지만 진출했다가,
4드랍쉽이 12시 도착할때쯤 바로 180도 U턴해서 앞마당 회군 고고싱!

이성은은 정말 속수무책으로 1시 섬멀티 뺏기고, 1분동안 아무것도 못했어.
박성균은 그야말로 최고의 병력 운용 능력을 보여준거지.

1시 섬멀티 뺏기니깐, 제대로 열받은 이성은은 일단 5시 몰래멀티 시도하면서,

앞마당 타격을 위해 4드랍쉽이 내려가지만,
미리 대기시켜놨던 박성균 scv에 드랍쉽 동선이 딱 걸리고말지.

앞마당은 포기 이성은은 5시 멀티를 지키고 센터를 다시 빼앗기 위해서,
전 병력이 센터로 진출!!!!!!

하지만 박성균은 앞마당으로 회군 시키고 있던 병력을 다시 U턴 드래프트!
그리고 섬멀티를 깨고왓던 4드랍쉽까지 빠르게 센터에 합류.
아주 완벽하게 라인을 지켜낸다.

정말 어이없었던건,

여기까지 플레이가 노스캔 플레이였다는거!!!!!!!!!!!!!!!!!!!!!!!!!!!!!!
그냥 미친거지.

5시 섬멀티는 2골럇만 보내서, 깨끗하게 정리하고,
센터는 여전히 잡은채 다시 대치상황

이 시점에서 잠깐 박성균의 미니맵을 보자면,

5시 중립멀티 입구에 터렛(앞마당,5시멀티 이성은 드랍쉽 공격 동선파악을 위한 용도)
센터 정중앙에 박성균 배럭 둥둥 떠있고,
12시 본진 서플로 시야확보, 12시 앞마당 scv 대기,
11시 중립멀티 scv 시야확보
8시,8시앞마당 scv 시야확보

걍 맵핵이였음


센터라인을 굳건히 지키고, 이성은의 5시 몰래멀티를 2골럇으로 걷어낸후

11시,8시 동시 투멀티 시도!
요 멀티 타이밍이 진짜 예술!

이성은은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인,
8시 멀티 공략, 소수병력으로, 섬 공략을 시도한다.
하지만 박성균은 7,8시 섬멀티 커맨드를 지켜내는데 성공하며,
보험으로 들어놨던 11시 멀티까지 펑펑 돌리는데 성공한다.

이제 왼쪽 라인은 박성균이 아예 싹 잡아버린거지.

이성은은 더이상 물러 날 곳이 없어.


박성균 앞마당 공격을 감행, 정말 좋은 명당자리를 잡았지만,
박성균의 디펜스에 결국 막히고, 약간의 병력싸움에서 이득을 본걸로 땡

이성은은 11시를 뒤늦게 발견하고 탱크8기+소수골럇으로 멀티타격을 가지만,,
박성균은 11시를 과감히 버리고 6드랍쉽으로 이성은 12시를 깨끗하게 부셔버리지.
아주 최고의 선택이였어!


이성은은 11시 멀티치던 탱크 6기를 8시로 돌렸지만,
이미 8시 언덕에는 잘 자리잡은 박성균의 탱크가 6기나 있었다. 깨끗하게 디펜스!

그 후 센터에서 대규모 병력싸움이 벌어지고 병력의압도적인 우위로 대승한 박성균은
드랍쉽으로 팩토리 장악까지 성공시키며 이성은의 GG 받아내지.


정말 좋은 테테전 이였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만 잘한게 아니라,
선수+옵저버+해설진 삼박자가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진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김동준 해설위원 완전소중!!!!!

한줄요약

염보성vs박성균 무지하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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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소녀
08/01/03 12:1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경기 보면서 전율을 느꼈었답니다; 어떻게 노스캔으로 그런 플레이를......

저 또한 두 선수 모두 테테전의 고수였기에 이런 명경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 우승자의 포스란;;

오늘 경기 기대하고 있어요!
08/01/03 12:21
수정 아이콘
scv가 운이라고 해야 하나;; 항상 이성은선수가 뭘 하려고 하면 scv하나가 정보 주고, 엔베가 떠다니고, 터렛에 멀티 걸리고, 스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캔 = scv, 스캔이 붙어버리자 오히려 박성균 선수의 정보력이 x2가 된 느낌.
애플보요
08/01/03 12:22
수정 아이콘
박성균선수 눈치가 정말 빠르더군요.. 경기운영능력도 어린나이에 믿기지 않을정도로 노련하고 침착합니다. 또 스캔이 없는 단점을 부지런히 서플 터렛 scv등으로 밝혀놓아 상대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인상깊구요. 전성기 마재윤이 온맵에 저글링을 뿌려 상대움직임을 파악하던 플레이가 오버랩 되더군요. 조금 불안한 저그전만 보완하면 또다시 우승도 노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새삼 이런 박성균을 이긴 그분도 역시아스트랄하단 생각

글쓴분도 자세하게 잘써주셨네요. 전 어제 이경기를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글내용과 상관없이 한가지

"글의 편의상 경어체를 사용했습니다.-->글의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했습니다 " 가 아닐까요;;
08/01/03 12:26
수정 아이콘
애플보요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초보저그
08/01/03 12:31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의 테테전 능력도 뛰어난데, 저도 경기 보면서 괜히 박성균 선수가 우승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끝까지 스캔 안달았으면 더 멋졌을텐데, 말도 안되는 생각이겠죠.
마음의손잡이
08/01/03 12: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일것 같은데 경어체는 다소 아쉽네요. 스갤에서 쓰신거 가져오신건가요?
METALLICA
08/01/03 12:43
수정 아이콘
테테전 뛰어난 두 선수의 움직임이 흐뭇합니다. 저역시 괜히 우승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08/01/03 12:57
수정 아이콘
카... 좋은 글 이군요... 마치 친구가 바로 옆에서 자기가 본 경기를 설명해 주는 느낌이 느네요.
시간있을때 찾아서 봐야 겠군요.
08/01/03 13:15
수정 아이콘
진짜 올해 나온 테테전 중에 최고였네요
선수들도 잘했지만 옵저버와 해설도 대박이었죠
제3의타이밍
08/01/03 13:24
수정 아이콘
근래 들어 옵저버 + 해설 + 경기내용 모두가 어우러진 멋진 경기가 나온듯
The_CyberSrar
08/01/03 13:45
수정 아이콘
간만에 우승자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기..
이성은 선수도 두뇌 회전이 매우 빠르더군요.. 하지만 우승자 박성균의 노련미(그 나이에 어울릴 수 있는 수식어인지 참;;)가
더욱 빛났습니다.
08/01/03 13:49
수정 아이콘
정말 고수간의 대결이라서 그런지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08/01/03 14:2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박성균 선수의 압승이라고 보여지던데 말이죠.
08/01/03 14:42
수정 아이콘
절대 박성균 선수의 압승은 아닙니다. 박성균선수는 노스캔으로 일꾼을 매우 많이 늘리죠 거의 외줄타기를 하면서 초반의 불리함을 신적인 디펜과 전술로 극복해냅니다. 하지만 이성은 선수의 신의 한수 -_- 9시와 8시 섬멀 완전히 다 소멸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만약 11시마저 알고 공격했다면... 경기는 53:47 상황까지 따라잡았을겁니다. 애늙은이 박성균선수라 해도 당황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댔을껄요
08/01/03 15:11
수정 아이콘
몰래멀티를 발견했었으면 하는 가정이 제일 어이없는거 아닌가요..
어제 해설이 그 부분 짚을때부터 이해가 안갔는데
천적으로 불리우는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대결만 봐도 몰래멀티만 제대로 짚어냈으면
아마 반반가까이 됬을걸요? 9시 섬멀 다 소멸이라고 하셨는데 9시는 커맨드만 든 수준이었고 8시도 소멸이라고 하기엔 미미한 수준이었죠.. 어차피 둘다 병력이 딸려서 금방 걷힐 부분이었구요.
바포메트
08/01/03 15:55
수정 아이콘
몰래멀티만 걸렸으면 박성균선수가 덜커덩할정도로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다는거죠

수세에 몰리고있었던 이성은선수의 한수한수가 정말 기막혔습니다

그걸 막아내는 박성균선수도 참... 우승 아무나 하는거 아니란걸 보여주네요 -_-;
08/01/03 16:11
수정 아이콘
제가 테란이 아니다보니... 테테전의 분석글을 읽으면 심리전들이 너무 신기해서 정말 다른 나라에 온거 같아요 ^^
08/01/03 17:01
수정 아이콘
11시는 몰래멀티라기보단 전진기지에 가까운 개념이였다고 봅니다.
어차피 11시에는 탱크2기 수비할병력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 탱크4기이상은 움직여야, 처리할 수 있는 멀티였고,
이성은 선수가 11시멀티에 본대를 돌린다면, 8시멀티는 안정적으로 굳히고 5시멀티까지 굳히면서 남북전쟁으로 몰고 갔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성은선수의 일부 병력이 11시로 병력이 빠진 사이에, 박성균 선수는 센터 병력을 조금 더 전진시켜서,
센터를 12시 방향에서부터 부채꼴 모양으로 탱크를 포진시키고 2시본진 옆구리를 치거나,
12시병력 공략을 했을거라고 예상합니다.(12시 앞마당만 못먹게해도 이성은 선수는 고립된 형국이죠.)
이성은 선수는 어쩔 수 없이 드랍쉽병력으로 8시 공략과, 동시 섬멀티 공략을 노렸지만,
2차,3차후속병력 충원속도는 당연히 박성균 선수가 빠를 수 밖에 없었고,
scv와 병력바꿔치기만 했을뿐 결국 커맨드를 깨트리지 못하고,
동서전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동서로 가르던 남북으로 가르던 박성균선수의 11시 멀티는 정말 주효했다고 봅니다.
08/01/03 17:09
수정 아이콘
11시멀티는 박성균선수가 1시 멀티를 깨고, 센터라인을 단단히 구축해놓고 8시멀티와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일찍 발견했다고 하더라도,타격을 주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아니 이성은 선수에겐 그럴만한 여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이성은 선수는 본진,앞마당 말고는 자원수급할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성은 선수는 상대의 자원을 어떻게든 끊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자신의 자원을 확보한 다음에,
상대의 자원을 치는게 수순이라고 보여졌습니다. 아니면 본진드랍을 노리거나요...

테테전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입장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건,
본진 팩토리 장악이나, 최연성선수가 지난 김성기 선수와 몬티홀에서 보여준 동시 투멀티 타격 역러쉬 디펜스(이후 자원확보)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박성균 선수의 8시,11시 동시 투멀티는 진짜 적절한 한수였다고 보여집니다.
꽃을든저그
08/01/03 17:49
수정 아이콘
글 쓰신분이 옆에서 말하는것처럼, 설명을 해주시니, 이글보면서 경기다시 한번더 봐야될듯.
확실히 옵저버와 해설은 무척 중요한듯합니다.
바람소리
08/01/03 18:18
수정 아이콘
아니요. 충분히 여유있었습니다. 골럇 두세기 정도 돌렸으면 무조건 띄웠어야했어요. 에시비가 보러갔을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김동준해설위원도 아쉬워했었죠. 이성은입장에서는 약간의 꼼꼼함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최근 본 테테전 중 압도적 퀄러티더군요.
08/01/05 18:33
수정 아이콘
노스캔...
정말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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