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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3 21:05:43
Name 하성훈
Subject 세월의 흐름은 영웅들을 잠들게 하고...
저는 요즘 여러 경기를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영웅들이 잠들어 가고 있다고. 아직 우리가 흔히 영웅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올드게이머들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허나 이제 그들이 가졌던 그들만이 내뿜을 수 있었던 그들이기에 가능했던 스토리는 더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E_Sport계에 존재해왔던 많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영웅들 속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우리에게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이제 몇몇 되지 않습니다만... 분명 그들이 전성기로 활동했던 때는 지나가버렸습니다. 장고한 세월 앞에 그들은 그들의 빛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그것들을 영영 찾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앞을 향해 진행형처럼 나아갈 뿐입니다. 아쉽습니다. 더이상은 그들의 빛을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생겨버려서. 허나 저는 기억하려 합니다.

임요환의 황제다운 모습을, 홍진호의 폭풍스러운 모습을, 박정석의 영웅답던 모습을, 강민의 몽상가같던 모습을, 박경락의 경락마사지를. 최연성의 괴물다운 모습을, 조용호의 목동저그같은 모습을, 이윤열의 천재스러움 모습을 등등...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이제 그들을 과거 속에서만 회상해야 할지도 모르겠지요. 그들이 다시 한번 세상에 나와 그 빛을 한번더 뿜어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요.

세월의 흐름은 영웅들을 잠들게 하였습니다. 허나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 중 몇몇이라도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영웅들은 잠들었지만 그 오랜 잠을 깨고 세상에 나와 마지막 표효를 하는 모습을 꼭 기다리겠습니다.

한줄요악. 세월의 흐름은 시대의 영웅들을 잠들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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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껍질
07/11/03 21:09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그냥 그려려니 받아들이는데 제가 팬심이 약해서일까요?^^;
다들 너무 실망하더라구요..
엘리수
07/11/03 21:13
수정 아이콘
저는 딱히 올드선수중에 열렬하게 좋아하는 선수도 없는데 그냥 안타깝더라구요.
오늘 이윤열선수나 임요환 선수가 차마 지지를 치지 못하는걸 보니까 더욱 그렇네요..
winnerCJ
07/11/03 21: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윤열 선수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요즘 다시 부진해지긴 했지만 이미 슬럼프를 극복하고 우승한 몇 안되는 선수니까요.(이런 선수가 이윤열 선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잘 모르겠네요;;)
이윤열 선수 이번에도 잘 극복할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공군에서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거라고 믿습니다.
07/11/03 23:41
수정 아이콘
winnerCJ//이윤열 선수 외에 임요환, 강민선수도 슬럼프 극복후 화려한 부활을 했던 선수들입니다~
뭐 그래도 다시 우승한 선수는 이윤열 선수가 유일하긴 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이윤열 선수의 우승횟수만큼 준우승을 했고, 강민 선수도 우승은 못했죠..
07/11/04 00:00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를 잊으신겁니까!!!! 임요환 강도경 선수들과 같은 1세대 이면서.. 동시에 마재윤선수를 누르고 우승한!!!!!
그야말로 9전 10기의.!!!!!!!!!!!!!!!!!
윤열이는요
07/11/04 00:30
수정 아이콘
nachal//조용호 선수 정말 정말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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