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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29 20:28:22
Name Ntka
Subject 박정석 선수라는 이름의 도끼.
아리하님이 T1과 T1 선수들의 패배에 대해 기분이 어떤지 평소에도 느꼈지만 제 자신은 이번 개인리그를 통해 절실히, 직접 느꼈습니다.
케텝팬이라고 T1팬 분들 심정 모르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T1팀이 우승할 때 손가락을 쪽쪽 빨았죠[...]
[게다가 전 T1팬으로서 더한 심정입니다.]


오늘은 지난 6연승[듀얼 포함]의 노력이 공중으로 흩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등만 봐도 남자 얼굴에 홍조가 뛰는 그 사람. 주변에서 영웅으로 인정받고 이번에도 검색어를 1위로 달렸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패한 것은 패한 거고... 되돌리기엔 너무 멀어져버렸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기에는 이상하게 승리해도 열광치 않고 패배해도 내색치 않던 제 얼굴이 뜨거워지더군요.
[날씨가 더워서 이런지...-_-]
이상하게 마가 꼈는지 올해의 플토 공식전 전적은 8강 송병구 선수에게 1승한 거 빼고 전패. 금융권 저주라느니 뭐라느니 해서 그간의 박정석 선수의 프로리그 패배를 합리화[?] 시켜봤지만 이건 진짜 상대가 너무 잘해서 그런 모양입니다-_- 하기사, 탄력 받은 신예에게 올드가 우수수 떨어져 나간게 하루이틀, 1패2패, 16강8강프로리그만은 아니니까요.


기왕 이렇게 된 거, 당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만 믿으렵니다.
8강?
어떻습니까. 기본적인 목표가 우승이라고 간절히 염원하는 선수들도 16강, 예선전, 예선전 0승이 전부인 경우도 많습니다.
검증 받지 않은 신예는 전적을 쌓아나가면 되고, 침통한 올드는 하루하루 승리를 쌓아나가서 부활을 알리면 되듯이 8강은 박정석 선수, 당신이 2007년 개인리그에서 보여줄 모든 것의 출발선으로 보면 되지요. 안 그렇습니까?
이러다가 다음 시즌에 또 다시 힘겹게 올라가 4강에서 떨어지면 이런 글을 또 올릴 수도 있겠지만, 아니면 당신을 못 볼 수도 있겠지만 잠시나마 희망을 알려주었기에 오늘은 당신의 600여일 만의 승리와 4승을 축하드립니다.


지금.
제 발등은 박정석 선수라는 도끼에 찍혀 무지 아프지만.
언젠가 박정석 선수라는 붕대가 내 발등을 감싸주겠지요.


박정석 선수, 그리고 그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도와주신 KTF Magic ⓝs의 모든 분들 수고하셨어요 ^-^
* 이제 프로리그에서의 승리를 만납시다.

* 오랜만에 Game BBS에서 무거운 Write를 눌러봤습니다[이전에 Free BBS에서 쓴 것 말고]. 오랜만이고 무거운 Write에 비해 가벼운 생각이라 그런지 글이 휘뚜루마뚜루에 괴발개발이군요. PGR 분들은 너그럽겠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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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9 20:29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다음 시즌 기회도 있으니... 그리고 KTF에는 아직 이영호 선수가 남았습니다.
Karin2002
07/06/29 20:31
수정 아이콘
실력 더 키웁시다. 그리고 가을에 우승 맞봅시다, 정석 선수!
07/06/29 20:35
수정 아이콘
아..진짜 보는데..아쉬워서...
07/06/29 20:36
수정 아이콘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으니까요... 가을의 전조라고 생각해볼렵니다..
L = Lawliet
07/06/29 20:43
수정 아이콘
김태형 해설이 4강 진출자로 지목만 안했어도 꺼이꺼이
동그랗게울다
07/06/29 20:56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는 16강에서 탈락했으니 쓰린마음이 이젠 가셨는데..
오늘은 정말 기운 빠지네요. 마재윤 선수만으로도 씁쓸+우울한데 박정석 선수까지..삶의 樂이 없어요.
// 김태형 해설님은 강민 선수 앞으로 계속해서 우승한다고 한 것 부터 취소 좀..;;
07/06/29 21:46
수정 아이콘
리버두기가 왜 붙어서 내렸는지.. 옵저버와는 상관없이 충분히 이길만한 타이밍이었는데...
송병구 선수 리버 공격에 리버 두마리가 다 맞는 ㅜ.ㅜ
정말 아쉽네요.
07/06/29 23:51
수정 아이콘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으니까요... 가을의 전조라고 생각해볼렵니다..(2)
울고 싶군요..
이뿌니사과
07/06/30 00:56
수정 아이콘
ㅠㅠ 아우..... 정말 간만에... 정석선수 마재선수때문에 스타리그 몰입되었었는데. 완전 ㅠㅠ 급 우울모드네요..
에인셀
07/06/30 02:08
수정 아이콘
너무나 아쉽습니다. 아쉬워서 잠이 오질 않네요.
MSL의 강민.. OSL의 박정석..
KTF가 자랑하는 두 플토가 모두 송병구 선수에게 져서 떨어지네요.
강민 선수도 저번 시즌에 김택용 선수에게 패했고.. 동종족전에서 이렇게들 발목을 잡히다니 ㅠㅠ
그나마 이영호 선수가 올라간 것이 위안입니다. 기세를 올려서 우승까지 내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영웅 화이팅!
마음은 쓰리지만, 그래도 믿고 있습니다. 가을을 기대합니다.
이뿌니사과
07/06/30 09:20
수정 아이콘
가을. 가을. 가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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