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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3 12:12:47
Name chldustjd
Subject 이스포츠에 필요한건 본좌인가? 아니면 아이콘이 될 스타인가?
두 리그 결승전 대진이 확정된 이후, 스타 커뮤니티의 중심은 당연 화제가
어떠하든 마재윤 선수입니다.`그래서, 이제는 너무 마재윤 선수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일인체제라는 말까지 나오네요.

리플로 달기에는 조금 다른 주제여서 글남깁니다.

역대 본좌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고, 대부분 인정하는 본좌라인은
임요환-이윤열-최연성, 그리고 지금 화제의 중심 마재윤 선수로 이어집니다.
최근 상향평준화된 상태에서 독보적 성적을 보이는 마재윤 선수의 등장은,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만하고, 차기 이스포츠 아이콘의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벌써부터 피지알이나 스타갤러리(스갤)의 커뮤니티 중심이 너무 마재윤
선수 위주고, 마재윤 선수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사실,일인체제라는 말까지 나올 상황도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본좌논쟁을 종식시킬 만큼 그 실력적인 면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그가 과연
관중 수나 시청률 적인 파워를 행사할 이스포츠 '스타'인가? 라는 물음에서는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게임 내적인 면에서 이윤열, 홍진호, 박정석,강민, 최연성, 박성준 선수 등 오히려
춘추전국시대였지,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는 '임요환 선수'일인체제인 것이
사실아닙니까?!!!

코카콜라배 우승 후 인기투표란 인기투표는 몇년 째 다 싹쓸이에,
이겼다하면 그 주의 엠브이피에, 피지알에 불었떤 엠브이피 논란의 중심이였죠.
제 기억으론, 게임대상 인기선수로 뽑혔던 임요환 선수가 그 다음해에도 또 뽑힐게 뻔하니까, 팀단위로 바뀌었는데, 그렇게 해도 또 임요환 선수가 속했던 티원이 받으니,
결국에는 우수 팀 상으로 아예 인기상이 없어져 버리더군요.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임요환 선수가 군에 가면 이스포츠 시장이 망한다는 풍월까지
돌고, 대체 한 스포츠 종목의 존재 유무까지 영향을 미치는 스타 일인 파워가 이만큼
쎈 종목이 또 어디 있답니까?!!!

역대 본좌들은 여러명이었지만, 외적인 파워는 임요환 선수체제 유지 그대로였습니다.

스갤과 피지알의 여론이 분명 영향은 끼치지만, 그곳이 이스포츠 일반 팬들의 전부를
대변하는 곳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마재윤 선수 이름 석자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많습니다.

제목은 본좌인가? 아니면 스타인가? 라고 했지만, 결국엔 본좌급인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그 밑바탕으로 스타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재윤 선수의 최근 성적은 이스포츠에 또 다른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고 봅니다.
마재윤 선수 위주의 스타커뮤니티 활동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더 집중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실력적면에서, 어느 역대 본좌 못지 않은 포스와 저그라는 종족..
그리고 저그가 불리한 맵까지, 분위기와 밑거름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마재윤 선수가 양대리그 우승과 더불어 짧은 시간의 본좌에서 머물지 말고,
이스포츠 관계자들의 오랜 고민인 이스포츠 차기 아이콘이 될 만한 대형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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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3 12:3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이번이 최대의 고비이자 최고의 기회일수도 있죠
블러디샤인
07/02/23 12:34
수정 아이콘
웜빈 // 글쎄요.. 고비가 하도 많아서 -_-;;
결과적으로 죄다 고비를 넘고 넘어 지금 이위치에 선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고비가 너무너무 많았죠 -ㅅ-
07/02/23 12:37
수정 아이콘
차기 아이콘을 대신해서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많은 게이머들은 어떻게 하죠?
그들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충분히 본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향평준화가 되어있는 지금에는 마재윤 하나로의 집중보다는
좀 더 많은 선수와 마재윤의 라이벌관계를 부각시키는게 좋습니다.
마재윤을 이겨라가 아니라 마재윤과의 라이벌 이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본좌가 될 지언정 독점스타로 남는건 좋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 뒤에 임요환이 있었어도 이런 말 하지 않습니다.
마재윤에게는 마재윤이 뒤에서 바쳐줄만한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본좌급 실력이거든요.
스타는 무적이 아닙니다.
스타는 여러 선수를 더 밝게 비쳐주며 자신도 더 타오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재윤선수와 명경기를 펼친 선수들에 대한 업적이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상향평준화가 되어있는 마당에 존경심 보다는 박탈감이 더 커지는게 e스포츠 세계입니다.
그 박탈감이 커지면 선수들의 경기의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재윤을 이겨라가 아닌 마재윤과 라이벌 구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그라미
07/02/23 12: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이후로 이렇게 매니아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선수는 처음이라고 봅니다. 이윤열, 최연성의 전성기때도 지금 마재윤 인기의 반도 안됐죠. 경기 내용자체보다 워낙 상황자체가 드라마틱하다 보니 그런데, 이번 결승으로 아이콘이 될지 말지가 판가름 나겠죠. 맵이 엄청 암울하다는점이 테란 암울기 임요환의 모습과 겹쳐보이는듯합니다.
07/02/23 12:48
수정 아이콘
아유님의 의견과 합쳐서..
김택용선수가 마재윤선수를 꺽을 천적이 되어 라이벌구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 단순한 희망이긴 합니다만..
MSL 김택용 우승 => 김택용 듀얼 통과 => 마재윤선수가 김택용 지명..
이런 식으로만 흘러갈수있다면,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계신 프로토스 팬들의 단결 + 잘 생긴 택용선수를 사랑하는 여성팬분들의 힘이
합쳐져서.. 본좌사수에 나선 마재윤팬분들과 응원전도 상당할것 같고.. 재미있을것 같네요..
이번 MSL 97%가 넘는 우승확률을 가진 마재윤 선수이기에.. 이기기 힘들겠지만, 이기면 그만큼 임팩트가 크지않겠습니까 ^^;
바람이시작되
07/02/23 13:09
수정 아이콘
아유님// 글쓴분의 속마음까진 모르지만.. 마재윤의 스타성에 대한
집중이라는게.. 상대선수를 폄하하고 마재윤만 돋보이게 하자..는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유님이 댓글에 쓰신.. 마재윤을 이겨라.. 와 마재윤과 다양한 라이벌 구도.. 결국 같은것 아닐까요?
마재윤과 라이벌들의 구도가 만들어지고 어느정도 이어지려면.. 일단 마재윤이 상대적으로 독보적인 스타의 위치에 올라야할테니까요..
그런 스타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중요 '고비' 바로 지금 시점이라고 말하는 글인것 같네요.. ^^
실제로 마재윤이 지금까지 극강의 모습을 보이면서 라이벌 구도를 만드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자나요..
그래도 임요환이라면.. 프로토스의 희망, 강민!!, 극강의 테란 전성욱, 대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진영수 등등..
실제로 좋은 경기로 다음을 기대하게 해준 선수도 많구요~ ^^

아무튼.. 이글은.. 그런 마재윤과 라이벌들 구도를 만들수 있는 스타가 되기위한.. 중요한 고비이다.. 라고 이해하셔도 될것 같네요~ ^^
홍승식
07/02/23 14:02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가지는 가장 큰 가치는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움직이면서 만들어낸 시장이 얼마나 큽니까.
뉴스 게시판을 보니 공군에서도 열심히 시장을 넓히고 있더군요.
현재까지 임요환 선수 외에 일반인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스타라고는 홍진호 선수, 이윤열 선수, 박정석 선수 등 극소수였고,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조차 임요환 선수의 스타성을 뒤에 업은채였죠.
요 며칠사이에 나왔던 말대로 마재윤 선수는 기존 시스템과는 다른 형태의 스타였고, 바로 그것이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시장확대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마재윤 선수에게 기대하는 최선의 발전방향이겠죠.
이는 이스포츠 내부와는 전혀 다른 이스포츠가 다른 스포츠 시장, 아니 더 나아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또다른 성장동력을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될 겁니다.
가까이는 임요환 선수, 멀리는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의 예를 봐서도 알겠지만, 그런 아이콘의 존재는 소중 그 자체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꼭 그렇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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