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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2 04:46:39
Name 바람이시작되
Subject 별명.. 그저 별명일뿐인가??
별명 [別名, nickname]
본이름 외에 그 사람의 생김새·행동·성질 등의 특징에 따라 남들이 지어 부르는 이름.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받아들이면 그 사람의 인격과 불가분의 것이 되어 통칭이 된다. 별명을 붙이는 동기는 주로 다음 3가지를 들 수 있다.

① 용모에 근거를 둔 것으로, 얼굴의 특색·체격 등의 특징에 의한 것이다. 예를 들면, 얼굴이 작아서 '족제비'라고 한다든가, 몸집이 작아서 '꼬마'라고 한다든가, 얼굴이 곰보라서 '곰보'라고 하는 등이다.

② 성격에 의한 것으로는 큰 소리를 잘 쳐서 '대포'라고 한다든가, 몹시 방정맞게 까불어서 '까불이'라고 부르는 등이다.

③ 행동이나 경력에 의한 것으로 예를 들면, 행동이 우직하다고 하여 '곰'이라고 한다든가, 행동이 느려 ‘굼벵이’라 부르는 것 등이다. 이 경우에는 거동·성격 등에 근거한 것이 많고, 특히 이상 경험 같은 것이 명명 동기가 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현재 스타계에서 별명이 붙는 조건은 주로
1) 안전제일토스, 투신, 컨트롤 아티스트 등 선수의 게임스타일
2) 귀족테란, 여러 외모 풍자 혹은 비하 류의 별명 등 외모나 행동
3) 황제, 영웅 등 선수에 의해 만들어진 스토리
세가지의 유형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별명은 당연히 1개여야만 할 필요가 전혀 없고, 실제로 조금이라도 유명하다 싶은 게이머들 중 다수는 2개이상의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몇몇의 별명은 선수, 팬들과 함께하며 스토리를 쌓아가게 되고, 결국에는 권위가 더해져 이른바 '공식적'인 별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3번의 유형은 이미 그 과정을 거쳐 권위를 가지게된 것이 대부분이고, 1번, 2번 유형도 시간이 흘러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되면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홍진호 선수의 폭풍이 그의 경기스타일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에는 '공식적'인 별명으로 정착된 것이 한 예입니다.

이렇게 정착된 별명들은 더이상 그냥 아무 별명이 아닌, 선수를 향한 팬들의 애정이 담긴 특별한 별명이 됩니다. 거기에 기존의 별명이 대부분 방송국(주로 온게임넷)에 의해 포장된 스토리를 팬들이 공감하면서 정착된 것인 반면, 마재윤 선수의 마에스트로는 팬들이 보다 주도적인 입장에서 스토리를 만들어온 것이기에 애정이 좀 더 각별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번 마재윤 선수의 별명 논란의 핵심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식적인 별명이라 하더라도 1개로 정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강민 선수의 경우에도 몽상가의 스토리에 광통령의 스토리가 더해지고 있고, 마재윤 선수도 마에스트로, 마본좌, 프로토스의 대재앙 등의 스토리를 함께 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공군재대한 임요환 선수가 황제가 아닌 에어포스, 예비역테란 등으로 돌아온다면?
홍진호 선수가 오랜 부진을 벗어았지만, 폭풍이 아닌 홍염저그로 돌아온다면?
황제의, 폭풍의, 영웅의 스토리가 어느날 갑자기 끊어진다면??

뒷담화에서의 언급이 없었더라도 마재윤 선수의 별명논쟁은 일어났을 것입니다. (물론 뒷담화에서의 언급 덕분에 엄청난 논란이 벌어지고는 있지요. ^^;;) 1여년간 쓰여지던 마에스트로의 스토리는 이미 온게임넷에서의 존재가 모호해졋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누가 어떤 별명을 부르는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개개인의 호오의 문제일테니.. 하지만 팬들에 의해 오랜기간 애정을 담아 불려온 명칭이 하루아침에 방송에서 사라진다면 그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비판을 가할수 있는것은 팬으로써, 시청자로써의 당연한 권리이지않을까합니다.

언젠가 뒷담화에서 엄재경 해설의 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듣고, 참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엄해설께 묻고 싶네요.
"지금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ps. PGR첫글입니다.. write버튼의 무게가.. 정말 얼마나 무거운지 알게되었..;;;
공식적인 별명.. 쓸때는 딱히 생각나는 표현이 없어서 쓴것인데요.. 그냥 대표적인 별명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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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구
07/02/22 05:18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이 보는 시청자는 피지알러와는 스펙트럼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해요. 이스포츠 시청자의 총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좁다면, 모르겠지만 넓다면 엄재경 해설의 발언도 이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인' 시청자를 가정했을때 우리에게 중요한 1년의 마에스트로의 역사는 아무 의미 없는것이 될 수 도 있거든요. 팬을 비롯해서 말이죠.
비호랑이
07/02/22 09:21
수정 아이콘
엄해설은 각종 커뮤니티에 잘 오질 않기때문에 시청자가 뭘 원하는지 모를수도.. -_-
07/02/22 11:19
수정 아이콘
스타에 대해 비교적 깊은 관심을 가진 매니아층인 pgr사람들이 '시청자'를 대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마에스트로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군요.
철민28호
07/02/22 11:3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만 시청하는 사람들은,..
마에스트로 잘 모르겠죠 당연히... 언급을 잘안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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