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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9 14:27:57
Name dkssud
Subject 나는 당신들과 다르지 않다.
제목에 나와있듯이 반말입니다;
반말이 싫으신 분들은 뒤로를 살포시 클릭^^
















내가 맨 처음 스타를 좋아했을 때가
어언 초등학교 1학년 때 즈음.
정확하게 몇월 며칠이라고 까진 생각나지 않지만
삼촌덕에 징그러운 유닛들을 하나씩 익히면서
나름 열심히 배웠지.

스타를 좋아하니까 프로게임계에도 자연적으로 관심이 가더라.
그래서 그냥 게임큐 게시판 가고 그랬었는데....
(물론 지금처럼 지대한 관심을 보이진 않았고.)

시간이 흘러서
프로게임계도 유명해지고
내가 대놓고 프로게이머를 좋아한다고 해도
민망해지지 않을때 즈음.

세상은 나를 그냥 얼빠. 빠순이로 보더라고.

내가 스타를 했는지 안했는지,
했다면 언제부터 했는지.
그런것 따위는 관심 밖이고
그냥 내가 얼굴로 게이머를 좋아한다.
그렇게만 보더라.

그리고 더 시간이 흘러서
내가 커뮤니티-라던지 에
어느정도 내 의견을 쓸 수 있을 때 즈음에도
나는 여전히 그들의 얼굴만을 좋아하는
그냥 빠순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사람으로 보더군.


뭐 하나 부탁 좀 할께.
내가 여자인걸 떠나서
내가 어떤 게이머를 좋아한다고 하면,
왜 좋아하는지 그정도만이라도 물어봐 줄래?

여자라고 무조건 얼빠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들의 어떤 플레이 좋아하는지,
그정도만 물어봐주면 안될까?

나는 당신들과 다르지 않아.
선수들의 전략 하나에 열광하고
조그마한 컨트롤에 열광하는 그냥 게임팬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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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7/02/19 14:31
수정 아이콘
저도 조금 우울하지만 많이 우울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으하하하- 완전 나는 드래군하면서 남한테는 드라군-하라는것 같기는 합니다만.
뭐 까짓. 아님 말아버리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으하하하-
게임안봐도 살만하더라구요. ^^;
22raptor
07/02/19 14:32
수정 아이콘
눈물이 앞을 가리게 하는 절절한 글입니다..
추게로..ㅡ.ㅜ
만학도
07/02/19 14:36
수정 아이콘
전 얼굴 좋아한다고 얼빠라고 대대적으로 비방하는 것도 아니라고 보는데요. 솔직히 똑같이 좋아하는 건데, 실력 좋아한다고 고급스러운 거고 얼굴 좋아한다고 저급스러울 건 뭡니까. 좋아하는 것에도 무슨 귀천이 있나.. 물론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농담식으로 뒷담하는 건 가능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대적인 장소에서 빠순희 ㅄ들아.. 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굳이 이 글에만 하는 말이 아니니 글쓰신 분 화내진 마세요.)
07/02/19 14:37
수정 아이콘
팬심에 남자 여자가 어딧겠습니까, 그들이 우리에게 한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몇십시간을 노력한 것을 경기를 통해 보며 감동하며, 어린 선수들의 그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누르며 싸우는 모습에 감동하고, 그들의 컨트롤, 전략, 운영에 감탄 하는거 아닙니까^^
드라군
07/02/19 14:39
수정 아이콘
에휴...ㅠ
왜제주위에는 글쓴님처럼 스타에관심있는여학우들이없을까요...
나이도같은데ㅠ
가끔은저도여자애들과스타이야기하구싶어요!!!!
Pride-fc N0-1
07/02/19 14:42
수정 아이콘
아 힘내십시오!!! ^^ 그래도 대구 8강야외경기에서에서 수많은 중고등학생들의 여성팬들이 참 힘이 되었습니다. 꼭 많은 팬층이 두터워지기를..힘내세요!^^
The xian
07/02/19 14:46
수정 아이콘
글에 대한 대답입니다.

설령 얼굴로 좋아하든, 이성이라서 좋아하든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다르지 않습니다.' 전혀요.
ilovenalra
07/02/19 15:18
수정 아이콘
ㅠㅠ 강민선수를 자랑했더니 그런 소리가 없습니다
보면 볼수록 호감형인 얼마나 잘생긴 선수인데요!!!!
누가 뭐래도 제 눈엔 최고입니다 *-_-*
얼굴도 컨트롤도 게임 운영도 성격도.. 모두 말이죠!
rebirth4
07/02/19 16:17
수정 아이콘
dkssud 님/ '당신들'이란 누굴 가리키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세상의 다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dkssud님은 어느 선수의 팬이신가요?
세이시로
07/02/19 17:18
수정 아이콘
ilovenalra님/ GG...강민 선수는 호감형인데 정말....ㅜ.ㅠ
Love&Hate
07/02/19 17:25
수정 아이콘
평소에 다른 누군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려 들었나요..
나는 이해 받고 싶으나..남에대해 이해하려 들지 않는것이 사람입니다.
자신의 기준과 경험 을 토대로 남을 재단해 버리는것..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이지요.

난 이렇지 않은데 넌 날 왜 이렇게 보냐..라고 반문할 필요 없습니다.
나 역시 남을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 남역시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나도 누군가의 타인일때는 그랬으니.
그냥 소화력을 늘리시는게..건강에 좋습니다.
07/02/19 19:57
수정 아이콘
rebirth4 님// 저는 김정민 선수를 좋아합니다.
선수시절 특유의 삼만년 조이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구요.
arq.Gstar
07/02/19 20:00
수정 아이콘
음.. 저와 직접 만나셔서 깊은 상담을 하실 필요가 있겠어요..
제 전화번호는 011-9645- .... 뒷자리 알고싶으시면 메모를(....)
S&S FELIX
07/02/19 22:03
수정 아이콘
서지수, 이종미 선수만 올라오면 남자들 중에서도 '얼빠'가 얼마나
많은지 잘 드러날텐데.....

참고로 서지수 선수보다 팬까페 숫자가 많은 선수는 10명이 안됩니다.
sway with me
07/02/19 23:43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드시면서 그런 것들에 신경을 덜 쓰시게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성팬들에 대해 속칭 '얼빠'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분노하시면서, 그 속칭 '얼빠'들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 보실 필요도 있겠습니다.
rebirth4
07/02/20 09:00
수정 아이콘
dkssud 님// 김정민 선수가 전성기 임요환 선수의 그나마 유일한 천적이던 시절, 저는 임요환 선수의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엠게임 초창기에 김현주 해설이 중계하셨던 김정민 선수의 로스트템플 대 플토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김정민 선수는 로템 6시, 상대 플토 -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 는 12시 였는데, 김정민 선수가 앞마당 먹은 이후 나뭇가지가 점점 자라듯이 중앙으로 삼만년 조이기가 서서히 뻗어나오더군요. 간간히 섞어주는 투탱크 드랍이 프로브를 제법 잡는 가운데 맵 중앙으로 자라나오던 탱크, 터렛, 벌쳐의 삼만년 조이기. 그 특유의 단단함 덕분에 상대 플토가 알고도 못막던 전략이 김정민 선수의 대 플토전 삼만년 조이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알고도 못막기 때문에 테란 매니아들은 임요환 선수보다 김정민 선수의 대 플토전을 더 쳐준다는 김현주 해설의 말도 기억나네요.

아, 그리고 홀 오브 발할라에서 김정민 선수 9시, 임요환 선수 6시인 가운데 김정민 선수의 계단드랍 조이기가 들어오면서 임요환 선수의 기지가 반파되던 경기도 생각나는군요. 그 때 승부욕 때문에 화난 얼굴로 방어하고자 애쓰던 임요환 선수의 표정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웠습니다. 3판 2선승제 특별전이었는데 결국 김정민 선수의 2:1 승리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요즘 김정민 선수, 원래 가지고 있던 날카로운 게임분석능력에 방송용 발음까지 명확해지니까 명해설자로서 더욱 보기 좋더군요. 스타뒷담화에 비쳐지는 모습으로 판단컨데, 김정민 선수는 예의바르고 성격도 좋아보이시더군요.

dkssud 님 덕분에 모처럼 김정민 선수의 옛경기를 떠올릴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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