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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7 18:00:18
Name Tabloid
Subject e-스포츠, 더욱 상업화되기 위해서..
부스걸 얘기가 나오다보니 생각나는게 몇 가지 생겨서 올려봅니다.
예전에 SKT1이 선수들에게 양대 개인리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일편 기업들이 프로리그에 강조를 두는 이유도 분명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업 스폰서쉽에 의한 팀 창단입니다. 자금 확보와 안정된 재정기반, 고정된 수익 하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마음놓고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바에서, 프로 팀은 기반 확보를 위해서라도 후원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게임단 운영을 수정해야할 책임 역시 존재한다고 봅니다. 기업에게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면, 즉 광고 효과가 타 스포츠에 비해 떨어진다면 당연히 후원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하나는 케이블 방송의 시청률이고, 다른 하나는 방송 중 팀, 기업 로고의 노출입니다. 다행히 시청률은 양대 방송사가 긍정적 의미의 경쟁을 통하여 발전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광고 효과의 전반적 상승을 불러올 수 있으니 기업 스폰서쉽에 대한 합리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두번째 사항입니다. 프로리그가 활성화되고 시즌의 일부로 인정받을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비례한 광고효과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우선 첫번째 세부적인 문제는 유니폼에 의한 스폰서쉽 홍보와 경기 방송 중 상단의 선수명과 팀명의 공개 등에 의한 광고 외에 딱히 마땅한 홍보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개인리그입니다. 타 스포츠에 비해 개인리그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기업들에게는 불쾌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을 각 종족별, 개인별로 좋아하다 보니 팀스포츠의 개념이 타 스포츠에 비하여 많이 떨어지는 편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2~3시간의 경기 시간 동안 홍보효과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시간은 극히 희박합니다. 세팅 시간, 상업 광고 시간, interlude와 선수 소개 시간 외에는 마땅한 광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의 직접적인 액션에 의한 스포츠가 아닌 가상 공간에서의 스포츠인 이상, 선수만을 비추는 것은 중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개인리그 비중을 줄이자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한 해결책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방송 중간중간의 광고 효과의 극대화입니다. 한 개인 선수가 개인리그를 경기를 하더라도 소속팀의 후원사 로고가 제대로 방송 중에 노출되어 홍보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선수명과 팀명의 화면상의 표시와 선수 소개 시 팀명을 함께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간 틈의 광고를 더욱 극대화 시키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기왕 부스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치어 리더 그룹과 같은 단체가 각 팀에 소속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싱걸과 마찬가지로, 각 팀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기 외적인 흥미를 자극시켜 시청률을 높일 수 있으며, interlude나 세팅 시간 때 오프 관람 혹은 방송 시청 시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광고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실제 경기 중계 중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CJ의 마재윤 선수와 SKT1의 김성제 선수가 경기를 펼친다고 가정한다면, 양 선수의 스타팅 포인트에 맵 세팅으로 팀 로고를 박아 넣는 방법이 아주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마재윤 선수의 스타팅 포인트 근처 언덕이나 벽에 CJ 로고를 paste하고 김성제 선수 스타팅 포인트 근처에도 마찬가지로 SK Telecom의 로고를 붙인다면 홍보 효과는 지금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입니다. 선수들의 스타팅 포인트는 게임의 성격 상 자주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이 곳에 팀 로고나 스폰서쉽 로고가 들어간다면 시청자들에게 각 기업의 홍보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 리그에서도 프로리그 급의 기업 홍보효과는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들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맵에 팀 로고가 디스플레이된다면, 개인리그에 대한 기업들의 불편한 감정은 상당 수준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팀로고를 어떻게 일일이 수정하느냐고 하시면, 뭐 별로 큰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프로팀이 12개이므로, 12*11/2=66입니다. 66가지 상황에 맞춰서 디렉토리별로 맵만 잘 저장해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12개팀 맞죠?-_-)

물론, 이러한 로고가 선수들의 경기 전체에 방해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므로 로고의 크기를 제한하고, 선수들에게는 해당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처리한다면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프링글스 MSL의 경우, 언덕이나 지형에 프링글스 로고를 반투명으로 붙여 홍보 효과를 노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각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경기할 경우 팀의 홍보를 고려하여 반영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질레트 스타리그인가요. 전용준 캐스터의 질레트 기업로고를 경기 시작 때 항상 외치시던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그러한 작은 프로 정신이 지금의 스타리그의 양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더 나아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레이싱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수 노출이 적은만큼, 이를 상회할 홍보 대상을 찾아내는 것이 e-스포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뭐 그냥 생각해봤습니다. 질문및건의로 가야되나 자게로 가야되나 고민했는데, 그냥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안한 방법까지가 아니더라도, 개인리그에서의 기업 홍보 효과, 특히 전반적인 경기 중계 때의 팀 스폰서 기업의 홍보 효과를 높일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2-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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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07/02/17 18:02
수정 아이콘
전에 프링글스배 MSL에서 그랬던거 같은데, 과대 광고로 방송 위원회에서 지적받아서 그만뒀던걸로 기억합니다.
07/02/17 18:06
수정 아이콘
내생에 첫 면도는 질레트와 함께!
07/02/17 18:07
수정 아이콘
프링글스 MSL의 경우는 프링글스 로고를 붙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축구 경기 시 선수들의 유니폼에 붙은 광고나 광고판의 광고에 대해 과대 광고로 여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각 팀 로고를 붙이는 것은 정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방송위 규정이 스타리그를 뭘로 규정하는지, 세세하게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모르겠네요..^^; 솔직히 생각해보면서 방송위 규제는 상상도 못해서 -_-;;
보라도리
07/02/17 18:21
수정 아이콘
cj는 유니폼에 자회사 계열 광고 하는 부착물들이 많긴 많더군요..
07/02/18 03:00
수정 아이콘
아직도 e스포츠에 대한 편견이 있는걸까요. 프링글스 로고 붙힌게 왜 과대광고가 되는것인지...... 축구,배구 같은 종목에서 A보드와 다를게 없는데......
강가딘
07/02/18 05:32
수정 아이콘
광고를 전공한 사람으로 한마디하자면 맵의 로고를 붙이는건 일종의 버추얼 광고(가상광고)라는 광고기법인데 현행 방송법상으로는 허용이 안돼있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7/02/18 20:27
수정 아이콘
전 그것보다 궁극적으로 티켓수익같은 구단자체의 수익모델이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완성된다면 팀쪽도 애써 모기업에 목 안매달아도 되고
팬들의 요구에도 강한 힘이 실리게 되는거고 팬들 다수의 욕심대로 개인리그만 열던 말던 할 수 있는거죠
펠릭스~
07/02/18 22:10
수정 아이콘
조금 억울한 감이 있군요
외국 스포츠는 모르지만
한국 기준으론 배구,야구,농구,축구...
어떤 종목보다도 스폰서의 노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오지 않았나요..??
외려 스타라는 게임 자체에 대한 폄하가 더 문제지...
스폰 배려를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
제 생각엔 스포츠 인정과 공증파 진출이 더 절박해 보이는데....
프로게임어 관련 들마 하나 대박나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07/02/18 22:18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 되겠지만, 현재 관람 문화나 여건이 적절한 가격의 티켓 수입을 확보할 수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강가딘//
음.. 방송법이나 광고 관련 전공이 아니라서 함부로 말을 하진 못하지만..
팀 로고를 맵에 삽입시켜 시청자들에게 인지를 하는 방식이 심각한 수준의 간접광고는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오히려 방송법 등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 중계로 인정을 못받다는 의미가 아닐지..

이럴 때 협회가 나서야하는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07/02/18 22:51
수정 아이콘
이 분 글을 읽다가 생각난 건데... 프로 야구의 경우, 홈경기와 원정경기가 있고, 그 팀만의 전용구장도 있습니다. 구단들은 자기 팀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펜스를 줄이거나 늘리기도 하는 등의 변형을 가하기도 하죠. 이것을 프로 리그에도 도입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경기장은 맵이니까.. 이 맵에 핸디캡을 둬서 원정팀 홈팀을 구분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전용 맵을 구단 자체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고, 기존 맵에 변형을 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테란맵', '저그맵', '프토맵' 이라고 은연중에 불리던 것들을 아예 노골적으로 한쪽 종족이나 특정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거죠. 물론 너무 극단적으로 한쪽에 유리하게 만들면 안되니까 일정정도의 선을 그어놓고 그 안에서 변형을 가하도록 해야 할 겁니다. 이렇게 한다면 맵 논란도 사라질 테고, 각 팀의 특색도 좀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07/02/18 23:01
수정 아이콘
Hong// 저도 그쪽을 생각해봤습니다. 특히 지역 연고제 등을 이용한 경기를 펼친다면, 특정지역에 편중된 지금의 리그 시스템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리그 역시 지역 연고제를 한다면 (홈 앤드 어웨이 시스템만을 이용하더라도) 개인리그에 대한 기업 스폰서의 불편한 심기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리그에 진출자가 많을수록 해당 팀 전용구장의 방송 빈도가 증가할테니까요. 또한 지방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프로리그는 정규리그로, 개인리그는 프로축구에서의 FA컵과 같은 위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e-스포츠가 협회 주도의 이루어진 것이 아닌 방송사 주관으로 이루어진 역사에 있습니다. 과연 방송사들에게 경기장 독점권을 양도할 의사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종족별 맵은 오히려 문제가 될 거 같습니다. 팀 리그에 특정 종족이 편중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맵 자체가 경기의 흥미 전체를 지배하는만큼, 맵 교체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각 구단이 정기적으로 맵 교체를 합의하고 구단별로 맵을 지정하여 특정 구단의 홈경기 때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령 KTF 선수와 STX Soul 선수의 경기에서 KTF 선수의 홈 경기라면, KTF에서 제작하고 공인받은 맵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입니다.
S&S FELIX
07/02/19 20:24
수정 아이콘
협회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오히려 저런 광고법 개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07/02/20 12:24
수정 아이콘
S&S FELIX // 저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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