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17 12:36:18
Name 이카루스
Subject 마재윤에게서 기적을 보았노라....
문자 그대로 기적.. 기적과도 같은 승리... 명승부의 연속...  
이처럼 믿기힘든.... 정말 뭐에 홀린듯한 명승부시리즈를 감상케 해준
마재윤선수와 진영수선수,변형태선수에게 감사하단 마음뿐입니다.

마재윤선수... 피시방예선부터 듀얼 죽음의 조... 정말 험난한 길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생애최초의 양대리거가 되었죠.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진영수,전상욱선수에게 1패씩을 기록하면서 초반부터 대위기상황이었죠. 제 아무리
마재윤이고 본좌라지만 패자전에서 이제동과의 저저전, 재경기에 와카전이 있다지만
조용호와의 저저전,이재호와의 롱기누스2에서의 경기...   정말 장담못하는 상황...
단 1승도 못거두고 모두 탈락한다해도 그렇게 이변만은 아닌 절체절명의 상황...
하지만 멋지게 이겨냈습니다. 이후에도 난적중의 난적인 전상욱과의 치열했던 16강과
정말 저그가 힘든 맵에서 절대 만만치 않은 원종서선수와 8강...  모두 이겨냈습니다.

양대리그 4강..  마재윤 선수가 너무도 뛰어난 선수인건 분명하지만 이정도까지 해낼줄
몰랐고 이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저그종족 이상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만족할만한 결과물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양대리그 결승..  너무나 탐나고 매력적이며 엄청난 업적으로 남을수 있을만한 목표일겁니다. 그러나 힘들어 보였습니다. 맵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상대선수들도 모두 껄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정말 살인적인 일정까지...  

이번시즌들어서 마재윤선수의 대테란전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맵이 심각한것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 시대가 변한겁니다.  당대최강의 저그킬러 최연성선수를 완벽히 잡아내면서 저그의
3햇 패러다임 혁명을 이룩해낸 이후로 근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소위 마재윤식 운영이란것이 충분히 파악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아카디아2 생각해보면
됩니다. 저그가 압도했던 10대0까지의 저그는 전부다 마재윤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될정도
에요. 그러나 그 이후는 아시다시피 비등비등을 넘어서 테란이 좋은 양상이었죠.
테란을 압살하고 손쉽게 승리를 따낼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전 오히려 마재윤선수는  진화했다고 생각해요. 진화하지 못했다면 이미 예전에
몰락했을것이고 저그압살맵에서 살아남지 못했을거라 단언합니다. 그리고 특히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보입니다. 큰무대와 숱한 위기상황을 겪어내고 이겨내면서 성장했고
성숙해졌습니다.

하여간에 모든 상황이 마재윤의 양대리그 결승진출은 어쩌면 불가능하기까지 해보일정도
의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연속 4강 시리즈를 지켜봤습니다.
정말 이런 긴장감을 언제 느껴봤나 싶을정도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승부였습니다.
롱기누스2에서의 전승.
데저트 폭스에서의 마법과도 같은 승리.
리버스템플 12,2시 위치에서 피말렸던 승리

특히 진영수선수와의 롱기누스2 마지막경기, 변형태선수와 네오알카노이드 마지막경기
는 전율과 흥분 그리고 감동의 명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라 더욱 극적이었죠.
둘다 마재윤선수가 지는구나.. 결국 무너지는구나..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한동안 머리
를 맴돌던 상황이 대체 몇번이었던지...

근데 정말 그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전 기적이라고밖에 표현못하겠습니다.
물론 변형태선수와의 난전도 그랬지만 진영수선수와의 마지막경기가 준 그 짜릿함이란
....    마치 승리의 여신이 마재윤을 사랑하는게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었죠.
아니 어쩌면 승리의 마신이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그로 이번시즌 양대리그에서 4강,결승..  이걸로만해도 기적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명승부를 이끌어내면서 기적을 만든 마재윤선수 ..
칭송받을 가치가 있는 영원히 회자될 전장의 지휘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n_Zang
07/02/17 12:43
수정 아이콘
저도 기적이라는 말이 차라리 더 공감되네요..
마지막 결승만 남았습니다 오히려 더 기대되네요 정말 전설로 기억될 남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 축복인거 같습니다
금쥐수달
07/02/17 12:51
수정 아이콘
정말 목요일,금요일 보여준 4강전의 압박-_-;;;;;

마재윤이 현재 본좌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경기로 보여줬죠...
싱클레어
07/02/17 12:56
수정 아이콘
마지막 5경기에서 두 번 다 졌으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하는중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306 김택용선수에 대한 회고의 글..대재앙을 넘어서길 바라며.. [7] 극렬진4015 07/02/18 4015 0
29301 별명은 경기중에 자연스레 나오는 것 [21] 아유4515 07/02/18 4515 0
29300 [응원글] 2007년, 새로운 전쟁의 시작 - (1) sAviOr [3] AnDes3788 07/02/18 3788 0
29299 온게임넷이 16강으로의 회귀... [25] 골든마우스!!5892 07/02/18 5892 0
29294 2006 3차신한스타리그를 돌아보며.(테저전 밸런스) [12] 信主NISSI5139 07/02/17 5139 0
29293 프로토스에게 '컨슘'능력이 주어진다면... [43] 뜨와에므와6061 07/02/17 6061 0
29292 ★ 방송경기에서 보고싶은 저그의 조화! (퀸+디파일러) [25] Pride-fc N0-14399 07/02/17 4399 0
29291 변형태 선수 미안합니다. [16] 삭제됨5098 07/02/17 5098 0
29290 김택용의 우승 확률은 2.69퍼센트?? 스타는 수학이 아니다!! [38] 김광훈9628 07/02/17 9628 0
29289 무사히 공군팀 프로게이머들의 옵저버를 마쳤습니다!! (공군팀 초청 행사 후기) [17] 김광훈5451 07/02/17 5451 0
29287 쿠타야!! 비교해보자! (S) - 더블엘리미네이션과 조별 풀리그. [7] KuTaR조군4582 07/02/17 4582 0
29285 별명은 억지로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114] SilentHill5784 07/02/17 5784 0
29284 홍진호 ( 부제 - 폭풍은 다시 불 것이다. ) [17] 종합백과4594 07/02/17 4594 0
29283 당신, 너무 강합니다. [3] JokeR_3950 07/02/17 3950 0
29282 [sylent의 B급칼럼] 부스걸 혹은 부스맨. [108] sylent10407 07/02/17 10407 0
29281 불가능(不可能) 2. [10] 체념토스4651 07/02/17 4651 0
29278 MSL방식.. [17] sinjja3679 07/02/17 3679 0
29277 마재윤에게서 기적을 보았노라.... [3] 이카루스4294 07/02/17 4294 0
29274 MSL의 꽃,더블엘리미네이션제 왜 사라진걸까??(대진표 추가했습니다.) [29] 폭풍이어6920 07/02/17 6920 0
29273 마본좌에게 우리 말인 마립간이란 호칭을 드립니다. [31] 구수치♥원성4636 07/02/17 4636 0
29270 로얄로더vs4회우승 [24] 그래서그대는5244 07/02/17 5244 0
29267 지금까지처럼 '해법'이란건 존재할까요? [11] 리콜의추억4057 07/02/17 4057 0
29266 잊혀지지 않을 승부. 마재윤&변형태. [5] zephyrus5184 07/02/17 51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