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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8 23:39:30
Name 아브락사스
Subject 강민의 눈감고 풍경화 그리기... 하지만 여전히 그를 응원합니다...
아마도 강민선수는 지금쯤 자신의 경기를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보다 훨씬 많은 팬들은 당신의 경기를 생각하며 자학하고 있을겁니다...

중요한건 방심을 했는가 안했는가... 저그전 연습을 했던가 아닌가가 아니라...
오늘 강민 선수는 너무 김택용의 평소 스타일 (원게이트 + 코어 + 투게이트 or 로보틱스) 대로만 경기를 그리려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매너파일런을 소환하면서 박용욱과의 마이큐브 악몽이 생각나나 했었지만, 사실 매너파일런은 김택용 선수의 훼이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원 질럿이 달려온것을 무난히 막을때쯤의 안도가 김택용선수의 아둔을 보며 안심으로 바뀔때쯤... (거의 올인이었죠... 다크가 무난히 막히면 절대 이길수 없는...)

강민 선수가 조금전 김택용 선수를 정찰했었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경기여서 옵저버 화면에 안 잡혔을지도 모르나 오늘 강민 선수는 김택용 선수의 진영을 정찰하지 않거나, 못했거나, 정찰을 하고도 테크를 놓쳤습니다.

평소답지않은 그의 운영은, 철저하게 준비된 김택용 선수의 찌르기에 차곡차곡 무너졌고...
결국 리버옆의 드라군을 일점사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늘 냉정해 보이는 그였기에 믿기지 않지만... 그는 때로 흥분했을때 작은 실수들을 범하곤합니다...

강민 선수는 당신이 짜놓은 큰 그림안에서의 국소적인 오류가 발생하면 전체 그림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계산을 해왔기에...

하지만 오늘 당신의 패배는 당신이 그려온 풍경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김택용 선수가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눈에 보이는 풍경과 상관없이, 한눈 질끈 감고 그리는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그런 느낌이 당신의 예전 트라우마와 상대방에 대한 자신감과 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패배가 기인했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당신의 기나긴 슬럼프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여전히 당신의 풍경화는 제 마음을 떨리게 만들고... 여전히 당신은 제 마음속 깊은곳의 응원목소리입니다...

다시 일어나 냉정하게 풍경을 볼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아무리 술을 마시던 까든, 빠든 팬을 보기 싫어지던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다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세요... 처음 당신의 냉정함과 오만함을 싫어했으나 이제 점차 당신의 그림에서 희망을 보는 팬으로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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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08 23:42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믿음을 주는 선수죠. 늘 그렇듯이 또 믿습니다..
최승욱
07/02/08 23:43
수정 아이콘
아오...분해..............잠도안오네요
07/02/08 23:47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도 잘했습니다 ^^ 전 그런 강민을 시원하게 눌러버린 김택용 선수를 더 칭찬하고 싶네요
김영대
07/02/08 23:57
수정 아이콘
그 옛날
4강에서 임요환 선수를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라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극강의 명경기를 만들어 내며 감동의 우승을 일궈낸 서지훈 선수가 오버랩 되더라구요.
참.. 강민이 이렇게 질 줄이야..
그 때도 임요환이 이렇게 질 줄이야.. 했었는데.. 음..
설마 마재윤 선수를 이긴다면 ..덜덜덜..
굿리치[alt]
07/02/09 00:06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 아둔올리는거 보고 설마 다크?? 했더니
템플러 아키이브 올리더군요,,,
그래서 설마 다크에 끝나겠나...했더니 GG
07/02/09 00:08
수정 아이콘
정말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올라가서 또 다른 기대도..
여자예비역
07/02/09 00:11
수정 아이콘
후아.. 강민!! 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거에요~~ 택용~ 너의 어깨가 무겁구나~!! 플토의 멋진 모습을 보여다오~~~

(이러는 나는 저그인데..-_-)
07/02/09 00:33
수정 아이콘
아오...분해..............잠도안오네요2
정말 분합니다.... 개인적으로 Hero팀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강민이 올라가서 마재윤을 상대로하든 진영수를 상대로하든 그의 "쿰"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믿었거든요. 아아..
07/02/09 00:40
수정 아이콘
아오..분해........잠도않오네여3
오늘 바이오리듬이 않좋아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했는데...
오늘 경기소식듣고 한숨만...에효~
문론 강민선수가 젤 아쉽겠지만 오버랩되어 팬심 맘도 영 아니네여.
끝이 아닌줄 알지만... 아오~강민 선수 넘 아쉬워여ㅜ.ㅜ
07/02/09 01:32
수정 아이콘
분하다는 말, 공감합니다..-ㅅ-
다른 선수 경기에서 이런 분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강민선수의 이번 패배는 그만큼 아쉽네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3:0까지 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운도 없었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물론 그 실수와 불운을 자기것으로 만든 김택용선수의 재능과 실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민 팬으로서 2경기의 리버일점사와 3경기의 포톤한기는 너무나도 아쉽네요.
특히 3경기 커세어가 나왔을 때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정신차린 몽상가의 3:2역전승을 꿈꾸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경기만 이겼더라도, 1,2경기 패배의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을텐데...
Den_Zang
07/02/09 11:54
수정 아이콘
음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거지만 훗날에 강민선수가 회자될때는 임요환 선수에 버금가는 위치에서 평가될거 같다는 생각이 ;; 극강의 모습이 있었고 전략적으로 탄성이 지어지게 만드는 플레이 희대의 역전극.. 엄청난 팬들로 인한 신격화... 갈수록 아슷흐랄 승률... 호감가는 외모... 다 똑같군요 흠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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