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17 10:18:56
Name Cazellnu
Subject [잡담] 연휴의 끝자락입니다.
사실 닷새전 까지 월요일이 휴일인 줄 모르고 지냈었더랍니다.
개인적 치과질환을 겪고있어 지난 토요일에 향 정신성 의약품을 잇몸에 투여하러 갔었을때 이틀씩 치료한다며 건네는 순백의 나이팅게일이 제게 화요일날 오라는 소리에 문득 왜 월요일을 뺄까 라는 의문과 함께 시선이 고정된곳에 17이라는 숫자는 볼셰비키의 붉은 혁명처럼 시뻘건 색으로 타오르고 있더군요.

그 일이 없었더라면 오늘도 이기영의 '고향'을 끼고 아침에 일어나 무더위를 느끼며 버스를 탈 뻔했겠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다 지쳐 저기압으로 변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비는 줄창 땅을 때려대는군요.
그리고 저는 다시 도진 불면증을 맞이하여 지난밤에서부터 모니터 빛을 의지한채 지금까지 앉아있습니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휴일이 되었을때는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로 이어지는 강건마의 40단 연속기 보다 더한 쾌감을 맛보게 해 주지만 저는 어째 귀대를 기다리는 푸른 제복의 사나이들 처럼 내일의 정신적 고통을 기다리며 초조와 불안에 휩싸입니다.

망각의 약물인 술로써 달래보려고 오늘 저녁에는 동네 어귀의 마음씨 좋은 주인이 경영하는 술집서 취기를 느껴보려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 tv 프로를 기다리는 애청심을 품은 아이처럼 한주의 시작을 준비하렵니다.

mp3 플레이어를 켜고 망고레 대성당을 들으면서 장판무늬 순서열 규칙을 탐구하고 천장 무늬의 기하학적 의미를 고민하며 엠보싱 화장지의 탄성과 압축률에 대한 고민으로 오늘 하루를 보낼 것 같군요.
(이것을 보고 지인은 구석에서 뒹구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럼 연휴의 마무리 잘 끝내시길 빌겠습니다.
(이제 xbox를 사면 doa가 필수이며 89스트리트를 플레이 할땐 가이가 정답이듯 사나이들의 필수교양도서인 맥심을 탐독하러 떠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7/17 10:27
수정 아이콘
엄청난 비유법들~

더불어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홈페이지 주소 _ _)

글잼있게 잘읽었어요~
06/07/17 10:35
수정 아이콘
홈페이지 주소보고 미칠듯이 웃었습니다. :^)
맥심보다는 맨즈헬스가 더 읽을 거리가 많더군요, 개인적으로는요.
이카로스
06/07/17 11:57
수정 아이콘
전 에스콰이어가....
ForEveR)HipHop
06/07/17 12:06
수정 아이콘
맥심은 아마도 군인이 가장 사랑하는 잡지 1위정도가 될 듯합니다.
에스콰이어도 많이 보고 G.Q도 많이 보시지만 역시 맥심의 인기란...
06/07/17 13:37
수정 아이콘
글 전체에서 센스가 통통..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502 XX...이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29] 마르키아르7159 06/07/20 7159 0
24501 해적! 영웅이 되다. [13] ROSSA4943 06/07/20 4943 0
24499 에메르손, 카나바로 레알행...잠브로타, 튀랑...바르샤행... [47] 쵱녀성6973 06/07/20 6973 0
24498 가볍게 듣는 힙합 - Jay-Z / Linkin Park - Jigga what / Faint [12] BaekGomToss4346 06/07/20 4346 0
24497 [잡담] 조금 더 애정을 품고 있는... [26] My name is J4045 06/07/20 4045 0
24496 김준영 선수를 응원합니다. [35] TicTacToe4478 06/07/19 4478 0
24495 왕의남자를 넘어설 그영화! <스포無> [38] 그분과연성사7281 06/07/19 7281 0
24493 [소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던 한 소년 이야기 - 1 [6] 볼텍스4253 06/07/19 4253 0
24491 내일 벌어지는 서바이버 마지막조. [44] SKY925271 06/07/19 5271 0
24489 드디어 다음주 수요일 이번듀얼 최악의 아수라장이 열립니다. [72] 초보랜덤7014 06/07/19 7014 0
24487 경주 [14] 정현준4376 06/07/19 4376 0
24486 제 음력생일입니다. [23] 간디테란.~@.@3951 06/07/19 3951 0
24485 아이스테이션 듀얼토너먼트 난장판 조 B조...... [560] SKY928838 06/07/19 8838 0
24484 가볍게 듣는 힙합 - Eminem - Stan [28] BaekGomToss4464 06/07/19 4464 0
24483 이을용 K리그 복귀... [29] love JS5234 06/07/19 5234 0
24482 먼지속에서 찾아낸 옛 시간 한 조각 [21] 라인4141 06/07/19 4141 0
24481 온겜, 엠겜 신규맵 외국인 반응 [32] Forgotten_9629 06/07/19 9629 0
24479 [소설] My Team-1 [4] 퉤퉤우엑우엑4818 06/07/19 4818 0
24478 그들이 꾸는 꿈 [14] 김연우5266 06/07/19 5266 0
24477 박은선 징계는 축협의 잘못된 판단 [9] 대인배백작4701 06/07/19 4701 0
24475 우산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7] 비롱투유4730 06/07/19 4730 0
24474 이런 류의 음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4th) [3] rakorn4790 06/07/19 4790 0
24472 요즘 선수들 얼굴을 보면 참 안타까운게.. [11] K.DD4765 06/07/19 47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