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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6 16:18:38
Name 여자예비역
Subject 그믐달에게 고함
반말체인것.. 양해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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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어긋나 있었지..

사람들이 널 찾는 시간에.. 넌 나오지 못하고 숨어있다가..

그 사람들이 모두 잠이 들어 떠나가면..

그 새벽녁에야 빼꼼이 얼굴을 내밀고.. 사람을 그리워하지.. 넌..

그 모습이 그리워 태양빛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바라만보다가..

다시 밤이 오면.. 도망가는 너..



많은 걸 잃었지..? 자신의 모습마저도..

너도 예전에 동그랗고 예쁜 모습이었을 텐데..

조금씩 조금씩 너를 잃고..

작은 모습으로.. 초라한 모습으로 숨기만 하는구나..



하지만 너도 알고 있지..?

모두 비워내면 다시 차오른 다는것..

시간이 지나면 다시 커질수 있다는 것..



그래.. 니가 버리고 싶은 만큼 버려라..

다 버리고 다시 채울수 있도록 모두 버려라..

그리고 니가 다시 채워질때..

우리가 너의 일부분이 되어줄게..

지금은 니 생각 그대로.. 다 버리고 오렴..

우리는 여기 이자리에서 니가 무슨 달이든 상관없이..

널 기다리는 .. 별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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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을 바라보며 술한잔 하고싶어지는 날입니다.. (낮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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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6 16:44
수정 아이콘
모두 비워내면 다시 차오를 수 있지만, 그 때 이미 넌 그믐달이 아니다.
(반말체인 것 양해구합니다.)
여자예비역
05/10/26 16:50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그래도 기다립니다..^^;
05/10/26 17:16
수정 아이콘
좀 뜬금없는 얘기긴 하지만...
시를 써보시는 걸 권해봅니다. 자게에 눈물의사랑님을 비롯해서
지속적으로 감상적인 글을 즐겨 쓰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시를 열심히
공부해서 써보시면 어쩌면 자신의 욕구를 더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
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쓰면 혹시 안좋은 의도로 생각하실 분이 있을까봐 뱀발가락을 달자면, 전 현재 연세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꾸준히 시를 쓰고 있고
문인들 찾아다니면서 배우러 다니기도 하고 시사랑 동인회에서 활동하기도하고.. 취미로 글을 쓰긴 하지만 장난삼아 권해보는 얘기는 아니에요.

이렇든 저렇든 뜬금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여자예비역
05/10/26 18:07
수정 아이콘
아.. 고맙습니다..^^ 창작활동 좋죠..;; 다만 재능이라던가 꾸준한 부지런함이 부족한 사람이라.. 감히 나서기 쉽지 않네요..
감상적인 부분은.. 음악활들을 하면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권유 고맙습니다..^^
여자예비역
05/10/26 18:08
수정 아이콘
앞으로 소년님의 작품을 접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자게에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타조알
05/10/27 00:15
수정 아이콘
....술먹여놓고 울리는건 무슨 심보에요 예비역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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