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24 10:25:38
Name limit∑무한대로
Subject 민중가요를 아시나요,,,
안개더미 내려와 아스팔트를 적시네 새벽녘 아직도 모두 잠든 이시간

황색조끼에 허름한 솜바지 좁은 이마 잔주름이 가득찬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땐

새벽길이 왠지 힘이 솟구쳐 그 누구도 밟지 않은 새벽길 세상은 그리 어둔 것만은 아냐

쓰라렸던 지난날 세상살이의 흔적들 끝없는 어둠에 상처뿐인 세상을 눈부신 햇살

새 아침을 위하여 새벽 눈망울 떨쳐 나선 그대여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때

새벽길이 왠지 힘이 솟구쳐 그 누구도 밟지않은 새벽길 세상은 그리 어둔것

만은 아냐.....

--------------------------------------------------------------------------------

위에 노래를 아시나요??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떄' 라는 노래 입니다..

민중가요지요..

pgr분들은 민중가요를 알고 계신가요??

우선 민중가요라는 것은 우리 주변에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대변하는 노래입니다.

예전에는 운동권이라 해서 불려졌지만;; 요즘에는 그런 것들 상관없이 부르고 있습니다.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든지 아침이슬, 내가 만일, 내가 찾는 아이 같은

노래들도 민중가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가요와의 차이는 대중가요는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을 지칭하여 불려지지만 민중가요는 민중, 즉, 어떠한 목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여 불려지는 노래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저도 1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는데 민중가요를 접하다 보니

제가 정말로 풍족하게 살고 있고, 편하게 살고 있는 건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는 것이 민중가요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중가요가 어려운 삶들을 표현하는 노래라면 저는 그 어려운 삶들을 표현하고

그런 현실을 그나마 사람들한테 느끼도록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뿐 입니다..

pgr분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

정말로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하시는지??

한 번씩이라도 이렇게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런 글을 띄웠습니다.


P.s 혹시 민중가요를 잘 아시는 분이면.. 좋은 노래도 추천 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악플러X
05/10/24 10:34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 살아 가고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 친데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 처~럼 살자꾸나~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민중가욥니다~ 대학 입학하니까 무쟈게 세뇌시켜주더라고요;(사회학과) 전 미국과 자본주의가 좋은데 반미만 머리에 박아줘서 힘겨워 했었죠 ㅠ_ㅠ
ps.근데 이제 청소부 김씨는 힘들긴 하지만 일반 공무원 보다 많이 버시죠 =_=;
pErsOnA_Couple
05/10/24 10:44
수정 아이콘
민중가요, 많이도 듣고 많이도 불렀지만..

제일 좋아하는 민중가요는 민들레 홀씨, 청계천 8가입니다. 눈물날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들..
limit∑무한대로
05/10/24 10:44
수정 아이콘
'일반 공무원 보다 많이 버시죠' 피식 했습니다...
바위처럼.. 저도 좋아 하는 노래 입니다.. 새터를 갔는데.. 이 노래가 하루 종일 나오더라구요... 처음으로 접한 민가 이기도 합니다..^^
limit∑무한대로
05/10/24 10:47
수정 아이콘
pErsOnA_Couple// 청계천 8가.. 소주 한잔 하면서 듣고 있으면.. 저절로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게 하는 노래죠... 오랫 만에 들어 봐야 겠네요..
닥터페퍼
05/10/24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청계천 8가에 한표^^;;

우리 하나되어도 좋아라합니다^^
윤대협
05/10/24 10:58
수정 아이콘
민가라.... 아직까지 학생이니까 자주듣고있죠 요즘 민가도 많이 변화해서 "우리나라"꺼도 밝고 좋죠. 전 밝은걸 좀더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꽃다지의 노래만큼 좋은세상~
05/10/24 10:59
수정 아이콘
우리학교 새터에서느 새물이 대세입니다..
치세톨드미
05/10/24 11:03
수정 아이콘
청계천 8가, 전화카드 한장, 한결같이 원츄~!!! 바위처럼도 밝아서 좋아요~
05/10/24 11:07
수정 아이콘
<전화카드 한 장>과 <지금의 내 나이는>이란 노래를 좋아합니다.^^
근데 전 기존의 나와 있는 곡보다 우리 과 노래패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곡들이 더 좋더라구요.^^
헤헤헤
05/10/24 11:10
수정 아이콘
불나비 ..가 좋져..^^
윤대협
05/10/24 11:11
수정 아이콘
ps. 몸짓과 함쳐놓으면 "들어라 양키야"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헤헤헤
05/10/24 11:12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민중가요를 너무 좋아합니다.

자유와 통일 평등을 원하는 노래들 ^^ 이상적이긴 하지만 그 이상을 찾아 고민하던 대학생활일 너무 그립니다. ^^

ps)자유를 노래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부치던 독재원조 딴나라당에 치를 떨던 시기도 있었죠...
Go2Universe
05/10/24 11:16
수정 아이콘
청소부 아저씨들중에서 정규직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돈 적게 법니다.
limit∑무한대로
05/10/24 11:17
수정 아이콘
헤헤헤// 지금도.. 일부에서는 민가를 부른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는 시각들이 존재하더라구요.. 그래도 좋은걸 어찌 합니까.. ^^
DayWalker
05/10/24 11:19
수정 아이콘
'열사가 전사에게'추천해 드립니다.^^
참.. 그때 그렇게 고민하고 살던 저는 어디로 갔는지.. 지금의 삶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헤헤헤
05/10/24 11:21
수정 아이콘
저두 많이 느꼇는데 항상 생각드는게 언론의힘이 무섭구나 하는 -0-;;
헤헤헤
05/10/24 11: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민중가요를 모르더군요...좀 안타깟습니다.

참 좋은 문화였는데...아직도 96연대 축전 생각만 하면 피가 끓어오르네요 ^^..

그일이후로 학생들의 힘이 약화됬죠 ㅠㅠ..그당시에 인터넷만 있었더라도..

김영삼 퇴진까지도 가능했을 텐데...쩝쩝..
땅과자유
05/10/24 11:27
수정 아이콘
"그대 오르는 언덕",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1", "조국과 청년", "동지들 앞에 나의 삶은", "푸른 옷", "그대 눈물 마르기 전에".... 좋아하는 노래 너무 많죠. 요즘도 차에서 흥얼거리면서 노래 부르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대협
05/10/24 11:29
수정 아이콘
요즘 학생들이 민중가요 잘 모르죠... 접하기도 어렵고.. 우리 후배들한테
노래 한곡 가르칠려고 목에 핏대세운지도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청년의 가사처럼 "채우기 비울수있는 용기를 가르쳐야하는데.."
청년-좋은친구들 (곡/노래패)
그대 그대를 보면서 푸르른 나무를 보고
그대 그대를 보면서 거치른 파도를 본다
그대 그대를 보면서 푸르른 나무를 보고
그대 그대를 보면서 거치른 파도를 본다

**청년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아직도 너와 나 우리의 땅이 숨을 쉰다는 것
비바람 속에도 부러지지 않는 나무처럼
폭풍 속에 더 높이 솟는 파도처럼
채우기 위해 비울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그대
푸르디 푸른 이땅의 청년이여 .
limit∑무한대로
05/10/24 11:29
수정 아이콘
DayWalker// 한번 들어 봐야 겟네요.. 제목만 많이 들어보고.. 아직 들어보지를 못해서.. ^^;; 단결투쟁가와 비슷한 느낌일 듯 한데..

헤헤헤// 꼭 그런것 만은 아닌듯 해요.. 제 사촌동생은 고2인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알려줘서.. 항상 듣는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limit∑무한대로
05/10/24 11:35
수정 아이콘
꿈찾기라는 곡도 좋은데.. 처음에 이 노래 접하면서.. 제꾸이 뭔가를 생각해본..'일어버린 꿈을 찾아!!'

꿈찾기
희미하게 지워져갔지
지난날들의 꿈 나의 어릴적
기억속에 묻혀 사라진 내어린 꿈들
그 소중했던 꿈 찾아 이 길을 떠나가자
하나 둘씩 잊혀져 갔지
어린시절의 꿈, 작고 키작은
기억속에 묻혀 사라진 내어린 꿈들
그 소중했던 꿈 찾아 이 길을 떠나가자

어쩌면 그 꿈들도 기억 저편 어디선가
날 찾아 길을 떠나겠지 그 조그맣던 나를
하지만 찾을 수 있어 그 작고 소중한 꿈
언제나 내 기억 속에서 살며시 숨쉬고 있어

꿈을 찾아 떠나는 설레임 속에
휘파람을 불며 떠나가보자
그 어디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다시 만나는 날에 굳게 손잡고
다른 꿈들 함께 찾아가야지
그 어디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윤대협
05/10/24 11: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픈기억이 T_T
2005 부울경 대학생 한마당에 보급 몸짓한다고 배워서 갔더니
대동놀이를 어설프게 해서 몸짓도 못해본 꿈찾기 노래 좋죠
노래좋아요
limit∑무한대로
05/10/24 11:40
수정 아이콘
윤대협// 꿈찾기 몸짓 어렵던데.. 배우려다 실패한.. 요즘은 파도앞에서 몸짓을 배우고 있는데.. 이건 더 힘들더라구요.. 완전 gg 직전입니다..
ㅜㅜ
DanteMustDie
05/10/24 11:42
수정 아이콘
전경으로 근무하면서

집회현장에서 수도 없이 듣는것이 민중노래 ;;

제발 우리 앞에다 스피커 가져다 놓고 음량 최대로한담에

식사하러 가시지 마세요;; 머리가 울립니다.
05/10/24 11:45
수정 아이콘
뿌연 가로등
밤 안개 젖었구나...
사는 일에
고달픈 내 빈손..
온통 세상은
비오는 차창 처럼..
흔들리네...
꿈도...사랑도...
울며 떠난 이
죽어서 떠난 이
나도 모르네
털리는 가슴도...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용기
솟을 때 까지....
DayWalker
05/10/24 11:48
수정 아이콘
limit∑무한대로..님// 단결투쟁가와 비슷한 느낌이라기보단... 간단히 노래에 대한 소개를 드려볼까요?^^
민중가요를 부르는 노래단 중에 아마 최초로 민중가요와 락의 접목을 시도한 천지인의 앨범에 들어있구요, 글쓰신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때'와 '청계천 8가', '열사가 전사에게'가 모두 천지인의 노래입니다.
그 후에 서총련 노래단이었던 조국과 청춘이 5집 앨범부터 민중가요와 락의 접목을 다시 시도했지만 당시 한총련 계열 학생들로부터 민중가요에 대한 배신이다, 민중가요를 가볍게 만들었다 등등 많은 비판을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냉담한 평가를 등에 업고 나타난 경인총련 노래단 '천리마'가 이전 스타일의 민중가요를 부르면서 주목을 받았지요. 일전에 '맛있는 빵'님께서 그쪽에 친구가 계시다고 했는데 하여간 천리마의 몇몇 구성원들은 '우리나라'라는 노래단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계속 노래를 부르셨지요. 천리마나 조국과 청춘에 대한 평가는 뒤로 접어두고서라도 우리나라의 민중가요는 참 들어볼 만한 노래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노래단들이 속해있는 정치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전화카드 한장이나, 청춘왈츠 등등 삶의 면면을 진솔하게 노래한 곡들은 충분히 공감하시면서 들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이고.. 노래 한곡 얘기할려다가 노래단 계보를 줄줄 얘기해 버리게 됐네요.^^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__)
윤대협
05/10/24 11:50
수정 아이콘
파도앞에서 어렵던데... 꼭 잘배우세요...
요즘 몸짓도 안해서 잘하는 몸짓도 아닌데... 실력이 꽝이된 ㅠ_ㅠ
윤대협
05/10/24 11:53
수정 아이콘
서총련의 조국과 청춘의 우산, 가자철마야 이것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limit∑무한대로
05/10/24 11:53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설명 감사합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짚었네요... 노래단 계보도.. 몰랐었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기회에.. 좀더 알아봐야 겠네요..^^
노다메
05/10/24 11:54
수정 아이콘
'바위처럼'이 좋더군요.
limit∑무한대로
05/10/24 11:56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꽃다지 노래를 가장 많이 즐겨 듣는 편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위~~~ 노래방에서도 가끔 부르는... 근데.. 요즘 노래방에도.. 민가들이 은근히 있더라구요.. ^^
DayWalker
05/10/24 11:58
수정 아이콘
-열사가 전사에게-
-천지인-
꽃무더기 뿌려논 동지의 길을
피비린 전사의 못다한 길을
내다시 살아 온대도 그길 가리라
그길 가다 피눈물 고여 바다된대도
싸우는 전사의 오늘 있는 한
피눈물 갈라 흐르는 내길을 가리라
동지여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어제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
동지여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
복수에 빛나는 총탄으로
이제 고인 눈물을 닦아다고
마침내 올려질 승리의 깃발
힘차게 펄럭여다오.

정작 노래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어서 덧붙입니다. 이 노래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진 모르지만 듣는 사람의 피를 끓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단결투쟁가는 뭔가 전의를 북돋우는 느낌이라면, 이 노래는 약간은 차분하게 피를 끓게 한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직접 들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a 제 어휘가 너무 딸려서 설명불가. -O-;;
엘케인
05/10/24 12:24
수정 아이콘
어제, 여친이랑 노래방갔다가..
"민들레처럼"을 불렀습니다.. 뭐.. 1절도 끝나기전에 끊겨버렸습니다...

저 역시, 청계천8가 & 전화카드 한장 원츕니다~~
마녀메딕
05/10/24 12:35
수정 아이콘
앗, 민중가요라니... 그리운 단어군요. 대학때 민중가요 동아리를 했습니다. 노래를 그리 잘하는건 아니었는데 듣는 순간 필이 꽂혔습니다. 그시절 참 많이 들었는데. 하지만 이것도 95학번 이후로는(음, 저는 93학번... 넘 오래된 학번이군요^^;;) 거의 관심들이 없어서 서운했었는데.
불나비를 멋지게 불렀던 선배오빠, 민들레처럼을 멋지게 불렀던 선배언니가 생각나네요. 꽃다지 예전앨범 추천합니다.
05/10/24 12:51
수정 아이콘
전 조국과 청춘을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자 우리 가볼까'는 민가의 예술성을 깨닫게 해준 노래죠
05/10/24 13:01
수정 아이콘
음, 민중가요 좋아하시는 분께 물어봐야겠군요 ^^;;;
문득 웃음이 들었습니다. 전 아직 대학생도 아닌데;;;
구경플토
05/10/24 13:04
수정 아이콘
청계천8가, 하늘
하늘 사랑
05/10/24 13:11
수정 아이콘
전 좀 오래되 노래들이 좋던데
임을 위한 행진곡 하고 광야에서
하늘계획
05/10/24 13:39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감동을 느꼈던 노래는 윗분들께서 많이 추천해주신 '청계천8가'이지만 가장 감명받은 노래는 '대결'이라는 곡입니다. 가사를 차치하고라도 곡의 구성이 너무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limit∑무한대로.. 님도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http://www.plsong.com/ 에 가시면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ps.천리마 앨범은 어쩌다보니 고등학교때 들었군요...왜일까요? -_-;;;
limit∑무한대로
05/10/24 14:03
수정 아이콘
하늘계획님// 좋은곡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민가를 접한지 3년 밖에 안되서.. 많은 곡들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추천해 주신 곡도 참 좋은데요.. ^^
석양무사
05/10/24 14:07
수정 아이콘
마녀메딕님이 같은 학번이시군요. 반갑네요.
// 내가 철들어간다는 것이 제 한몸의 평안을 위해 세상에 적당히 길들여간다면 내 결코 철들지 않겠다~// 새세대 청춘송가... 늘상 흥얼거렸었는데 이제 저는 30대 초반의 배나온 직장인 아저씨가 되버렸고 꿈은 색깔이 점점 바래져갑니다. 제가 꽈짱하던 시절에 총학생회장하시던 선배가 민족과 민중을 부르짖던 그 사람이 나랑 같은 직종에 종사한다는 사실도 넌센스지만 가끔 지하철 노선도에서나 학교이름을 보면서 내가 그 대학 나왔구나 하는 걸보면 누구 말대로 시간은 꿈을 혼미하게 만들고 모든 기억은 잔인함으로만 환원되는 것이 맞는 말 같습니다. 아무튼 힘내서 살아야지요 ^^ 모두 평안한 일주일 되세요.
highheat
05/10/24 14:14
수정 아이콘
이 길 가다보면, 내 눈물에 고인 하늘 - 조국과 청춘
내일이 당당해질 때 까지, 꿈찾기 - 서울 하늘

제일 좋아하는 민가는 제가 속한 동아리명을 거기서 따온...'노래만큼 좋은 세상'입니다.
limit∑무한대로
05/10/24 14:24
수정 아이콘
마녀메딕,석양무사님// 저보다 무려 9살이나 많으신 분들이네요... 이렇게 민갈라는 끈을 통해 예기를 나눌 수 있다는게.. 즐겁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구경플토
05/10/24 14:31
수정 아이콘
석양무사님// 그 노래 제목이 새세대 청춘송가였군요. 제목도 모르고 있었는데...limit∑무한대로..님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하늘', '열사가 전사에게' 두 곡도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limit∑무한대로
05/10/24 14:36
수정 아이콘
구경플토님// 지금 언급된 노래들.. 열심히 듣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곡들이 너무 많아서..행복하군요..^^
저는 '파도앞에서', '가자 노동해방', '강' 세곡 추천합니다.. 뭔가가 끓어 오르는 느낌이 좋은데요...
Peppermint
05/10/24 14:57
수정 아이콘
저희 동아리는 철학동아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늘 노래패를 만들자고 할 정도로 민가를 많이도 불렀습니다.
"전태일 민중의 나라", "들불의 노래", "혁명의 투혼",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만이 아름다운 밤에

지금은 우리가 상처로 서로를 확인하는 때
지금은 흐르는 피로 하나 되는 때

벗이여 어서 오게나 움푹 패인 수갑 자욱 그대로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안락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
얼마전에 홈커밍데이 때 노래책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쫙 불렀었는데,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05/10/24 16:22
수정 아이콘
민노래 하니까 투쟁판이 생각나네요. 가끔 학생회 출범식이나 그런거 할때면 민노래에 맞춰 문선도 추고 그랬는데, 영 몸치라 그런지 투쟁문선은 너무 어려워서 익히기가 힘들더라구요. 투쟁가는 그렇고 민노래 추천해볼께요.
한반도의 뛴다 추천합니다.
첫 만남의 뛰는 가슴 그런 설레임으로
너와 함께 거리로 나섰지
그리곤 땀과 눈물 범벅이 된 네 얼굴을 본거야
아냐 분단 슬픈 내 조국을 본거야
너와 내가 맺은 투쟁의 약속 반미의 약속
결코 평탄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
하지만 참다운 삶을 배워가며 실천에 옮기는 저 당당한 모습이
진정 우리가 가야할 애국의 길이야
뛰어 뛰어 가자 너와 나 믿음 하나로
흐르는 땀방울로 맺어진 동지여

너와 내가 맺은 투쟁의 약속 조국 통일의 약속
결코 전설 속의 이야기는 아니야
더러운 국가보안법 끝장내고 칠천만 땀방울 큰 바다를 이룰 때
진정한 자주의 통일은 올거야
뛰어 뛰어 가자 서로의 어깨를 걸고
우리의 꿈 가득한 저 백두산으로

뛰어 뛰어 가자 서로의 어깨를 걸고
우리의 꿈 가득한 저 백두산으로
노래패 좋은 친구들의 곡들도 좋은 것 많습니다.
Drunken..
05/10/24 17:13
수정 아이콘
민중가요 이야기가 나오니~ 학생회 활동 시절이 생각나네요~

바위처럼, 처음처럼, 벗들이 있기에, 한결같이.. 등등의 밝은 느낌의 노래에 맞춰 몸짓을 하며 웃었던 기억들..

동지가, 열전사(열사가 전사에게)등의 무거운 느낌의 몸짓을 할 때 벅차오르던 순간들..

자랑스런 선배님이신 이수병 선생님 추모식 때의 저의 몸짓은 부족했지만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05/10/24 17:38
수정 아이콘
석양무사님// 크~~~ 새세대 청춘송가...
가을토스
05/10/24 18:03
수정 아이콘
write버튼 생긴이후 첨 댓글다네요....음...제가 알기로는 "열사가 전사에게"는 천지인 이전부터 불리던 노래인데...천지인의 임팩트가 넘 강력했나보죠...사람들이 대부분 천지인 노래로 알고 있는 걸보니...
어쨌든 저도 새세대 청춘송가 좋아하지요...전사의 맹세1도 참 좋아하던 노랜데..이런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나누는 마음
05/10/24 18:09
수정 아이콘
듣기는 '선언2'
부르기는 '어머니','아침은 빛나라''또 다시 앞으로'
(2002년 12월19일 밤 광화문에서 부르던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유신영
05/10/24 18:17
수정 아이콘
'우리 지금'이 좋았던 거 같네요..
05/10/24 18:24
수정 아이콘
파도앞에서, 청년시대... 너무 좋은 노래입니다.
DayWalker
05/10/24 18:26
수정 아이콘
아 또 있네요,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이 노래 들으면서 앤도 없을시절에 괜히 가슴 설레였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부터 솔로 염장지르는 커플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하하하~
가을토스님//열사가 전사에게는 그전부터 있었던 거군요. 감사합니다.^^
모비딕
05/10/24 18:43
수정 아이콘
저도 '청계천 8가'를 가장 좋아합니다.
민중 가요,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좋습니다.
아마도
05/10/24 18:50
수정 아이콘
자주의 횃불...남총련 소속의 대학생으로...개인적으로...복수가를 가장 좋아라 했던 기억이...ㅡ_ㅡ...동방에서 날새면서 술먹고 항상 불렀던...애국의 길이라는 곡도 매우 좋아라 했죠...
아아 오늘도 우리는 간다 선배들의 핏자욱 서린 이길을...
노래 부르며 서로를 일으키면서...애국의 한길을 간다...
노래패중에선 희망새를 젤로 좋아라 했죠...독특한 주체창법의 노래들...학교 축제때 한번 뜨면...남자애들 전부 뒤집어 졌었답니다...
그중에 조국 위한 삶이 아름답지 않는가라는 곡도 좋아했었습니다...
친구여 그대는 무얼 위해 사는가...일신의 안락을 찾으려고 사는가...
뒤돌아 나를 보오 우리는 젊지않소...고난딛고 달리는 우리는 새세대...
북한노래로는...보천보 전투가가 생각나네요...
DeathScythe
05/10/24 19:16
수정 아이콘
노래패 출신인지라 민가에 관한 글을 볼 때면 무척 반갑네요
청8, 청소부김씨~, 열전(열사가전사에게), 밤바다 등이 들어있던 천지인1집을 정말 닳도록 듣고 땄던 때가 엊그제 같네요
1,2학년 때 천지인, 꽃다지, 조국과 청춘의 노래들을 주로 불렀었습니다.
plsong.com가셔서 조국과 청춘의 '우산', '내 눈물에 고인 하늘', '우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다소 말랑한(?) 민가라 부담없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적인 민중가요의 대표곡, '노래만큼 좋은 세상'도 빼놓을 순 없겠죠.
Comet_blue
05/10/24 19:28
수정 아이콘
어이쿠 이런글도 올라오네요 -_-전 현직 패장을 맡고 있는데ㅋ 요즘엔 빡센것도 빡센거지만 밝고 즐거운노래들이 많아서 아이들도 많이 거부감없이듣곤해요~ 그래도 시각은 존재하더라구요 -_- 민가부르는 사람들은 참 많이 배고파요 ㅠ
be-happy
05/10/24 20:32
수정 아이콘
광야에서, 전화카드 한장,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제가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심금을 울리는 민중가요가 얼마나 많았던지....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노래는 꽤 많이 흥얼거리곤 했죠.
덕수궁 마당세실인가에서 했던 꽃다지 콘서트 가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있네요.
네오 이드
05/10/24 21:35
수정 아이콘
대학 재직 시절 모 대학 몸짓패 '휘파람'에 몸 담았던 적이 있습니다.
밝은 문선, 센 문선으로 나눠지는 가운데 전 주로 센 문선 쪽을 선호 했었죠.
장산곶매,청년시대,들어라 양키야 등등 멋진 문선과 함께 노래를 다함께 부를 때면 정말 신났었는데 말이죠. 그 때가 그립네요.
누리밟기
05/10/24 21:4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새로나온 민중가요들 정말 좋죠.

전 특히 민중가요 노래패 '우리나라' 의 노래는 다 좋더군요.

정말 대중가요 못지않게 좋습니다.

제 컬러링과 벨소리도 모두 '우리나라' 의 노래라죠^^;

그래서 친구들한테 운동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서녀비
05/10/25 01:10
수정 아이콘
민중가요..좋죠 민중가요.. 정말 마음에 와닿는..
저도 한때 민중가요패 몸담았었습니다.. (들어라 양키야, 얼굴찌등등. 의 노래가 저희 선배님꼐서 만든 동아리..)
일단 사람들이 민중가요 부르거나 들으면 운동권이란 말부터 하죠..
저도 한때 운동권에도 몸담았지만.. 그런 편견이 싫습니다..
그냥 운동권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이고.. 그냥 음악의 한장르이자..
우리의 삶을 표현한 노래라고 생각 합니다..
안치환씨가 대중적인 민중가요 가수죠..
윤도현씨도 1,2집때는 민중가요 라구 분류 되엇었는데..
그런데.. 그런 오해 들이 너무 많이 밖혀 있죠..
아 딴데로 샜는데..

저는 연탄을 제일 좋아 합니다
연탄
삶이란 나아닌 다른이에게 기꺼이 연탄한장 되는일
방구들 사늘해지는 겨울녁에서 이듬해 봄눈 녹을떄 까지..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듯이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하면.. 하염없이 뜨거워 지는걸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이 남는게 두려워
나는 그누구에게 연탄한장도 되려 하지 못했나보다
하지만 삶이란 나를 산산히 으꺠는일..
눈 내려세상이 미끄러운 아침에
나 아닌 다른이가 마음 놓고 걸어갈 나는 그길을 만들고 싶다..

정말 제가 제일 좋아 하는 노래 입니다..
그리고 몇몇개 적어 보자면

꽃다지
강철새잎
누가 나에게 이길을
열사가 전사에게

노찾사의
그날이 오면
동지를 위하여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일요일이 다가는소리

천리마
반미출정가
청년의 양심이 조국을 지킨다

조청
4학년(이것도 저희 동아리가 만든노래 인데;; 조청이 불렀네요 몰랐습니다 최신앨범에 수록되있군요 정말 들어 보시면 가사가 짱입니다)
들꽃의 전설
처음처럼

등이 있습니다
민중가요는 피엘 송이 젤 많은데..
윤민석씨도 유명하죠 송앤 라이프..
가서 들어 보세요 ^^ 좋습니다
서녀비
05/10/25 01:16
수정 아이콘
누구 노래인지 몰라서 피엘송에서 찾아 보고 적습니다..
정확하지는 않네요;. 민중가요를 멀리해놓고 산 저이기에 이기회 다시 듣네요..
고맙습니다
소오강호
05/10/25 04:18
수정 아이콘
이야~ 피지알에 민가를 좋아하는 분이 많이 계시군요.. 저도 지금까지 댓글에 나온 노래 중 모르는 노래가 하나도 없을만큼 민가를 좋아합니다^^ 민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청계천 8가만은 꼭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ㅠ.ㅜ 정말 너무 좋죠^^
푸른노을
05/10/25 04:28
수정 아이콘
헤헤헤/연대 96축전을 생각하면 피가 끓어오르신다구요? 저도 피가 끓내요. 허락도 없이 남의 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떠들고 부수고... 정말 피가 끓습니다. 그들은 축전이라 할 지언정 제게는 폭력 그 이상 이하도 아니군요.
북치기박치기
05/10/25 11:10
수정 아이콘
마녀메딕,석양무사님// 같은 학번이 요기에 계시다니 ㅋ
93/94당시 노래였던거 같은데 좋은거 많았던거 같네요
필드(?)에서는 좀 과격한거 많이 부른것 같고.. 기억나는건뭐 연대투쟁가, 임을위한행진곡,단결투쟁가, 등등
실내(?)에서 막걸리 한잔과함께 했던곡은 뭐였지... 친구3.함께가자우리이길을,전화카드 한장 등등였던거 같습니다...세월 참 기억을 마구 잡아먹네.

그중에 제가 젤 좋아했던 곡은 안치환의 "92년장마종로에서" << 요거 명곡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695 한빛Stars를 냉정하게 평가해봅시다... [43] EzMura5687 05/10/24 5687 0
17694 프로토스의 호쾌함! 그것이 무었인지 보여주는 박지호선수 [12] 물탄푹설4337 05/10/24 4337 0
17692 '강풀의 슬램덩크'를 읽고, 자극받아서!!! [23] 바람꽃5452 05/10/24 5452 0
17691 그가 써내려간.. 또하나의 대역전 신화.. [9] 라구요4266 05/10/24 4266 0
17690 소심은 고칠수 있을까? [24] 식수센스4482 05/10/24 4482 0
17689 군대. 또 한 건 했네요. [54] 눈팅만일년5590 05/10/24 5590 0
17687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8] 후안무치4553 05/10/24 4553 0
17685 서울시가 이번에 흑자많이 냈다고 하네요.(자게에 써도 되나요? ) [72] 비네오이니5041 05/10/24 5041 0
17684 토요일날 그녀를 만난뒤....... [9] 영혼을위한술3839 05/10/24 3839 0
17682 이제.. 2시간뒤에 훈련소에 입소합니다 [26] 사탕발림꾼3609 05/10/24 3609 0
17681 민중가요를 아시나요,,, [66] limit∑무한대로4692 05/10/24 4692 0
17680 실수의 매력 [8] 총알이 모자라.4003 05/10/24 4003 0
17676 너무나도 재밌는 815 한눈에 보기! (플/테 , 테/플) [22] 체념토스4867 05/10/24 4867 0
17675 7월14일 이후 100일..... [4] 경락마사지3902 05/10/24 3902 0
17674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넷째주) [36] DuomoFirenze4179 05/10/24 4179 0
17672 선수가 어느정도 해야 '슬럼프'가 아닌지? [39] 4thrace5726 05/10/24 5726 0
17671 815, 발상의 독립 [6] 종합백과3831 05/10/24 3831 0
17670 어제는 너무도 슬픈 밤이었습니다. [16] ggum3374351 05/10/23 4351 0
17669 강남에 대해서 한번 써보자고 합니다(저는 강남 사는 사람입니다.) [273] KissTheRain12043 05/10/23 12043 0
17668 응원 글입니다. [8] 3:164431 05/10/23 4431 0
17666 프라이드FC-30 starting over [27] kama5228 05/10/23 5228 0
17664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 [11] 홍수남5083 05/10/23 5083 0
17662 혹시 이거 기억하시는분 계세요? [14] AngelBeaT6583 05/10/23 65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