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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3 21:43:29
Name kama
Subject 프라이드FC-30 starting over
  네, 방금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개최된 프라이드FC 30대회가 끝이 났습니다. 재시작이라는 부제 답게 주로 최근 부진하거나 아니면 프라이드에 처음 나오는 선수 위주로 편성이 됬군요. 특히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크로캅과 윤동식 선수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었던 대진들이었습니다.(저도 시험이고 뭐고 봤죠ㅡㅡ;;;)


  1경기 : 센토류 vs 줄루(승)

  스모에서 활약으로 하고서 MMA로 넘어온 센토류 선수. 하지만 전적은 1승 3패로 저조합니다. 사실 스모라는 스포츠가 타격도, 잡기도 아닌 애매한 격투기이고(차라리 씨름이 더 MMA하고 어울리죠) 또 체중을 중시여기기 때문에 긴 라운드 동안 치뤄지는 프라이드에는 그렇게 적합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센토류 선수나 아케보노 선수의 경우에도 결국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죠. 하지만 센토류 선수를 보면 그런 전적은 둘째치더라도 호감이 가는 것이 오늘 나왔을 때의 몸 상태였습니다. 초반 데뷔했을 때는 전형적인 스모형 몸매였는데 지금은 허리도 날씬해지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살이 붙은 형태더군요. 이 선수가 MMA에서 버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상대인 줄루 선수는 아버지의 휘광을 업고 주목을 받았던 선수죠. 전설 힉슨 그레이시가 가장 고전을 했던 상대였다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스트리트 파이터의 아들이라는 점이 첫 출전임에도 많은 관심을 불렀다고 합니다.(다만 정작 그 전설적인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사람의 표정이 참 웃기는 것들이라서 당황스러웠다는ㅡㅡ;;;;) 더욱이 비공식적이지만 35전 전승이라는 MMA기록(물론 신빙성은 확인 불가능)은 둘째치더라도 그 커다란 키와 체구는 관심이 갈만한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외모도 생각보'단' 귀엽고요(브라질리언 밥샾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듯)
  둘 모두 넘치는 파워를 중시여기는 선수지만 초반에는 조심스럽더군요. 센토류 선수가 좀 기세를 올리는가 싶더니 한 방 크게 맞고 휘청. 여기서 줄루의 페이스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큰 체구와 무게를 이용해서 상대를 누르고 무릎 공격의 연속. 결국 센토류 선수는 그 무릎 연타와 체구차이를 버티지 못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판정. 무릎연타를 맞고 완전히 누웠던 것 같은 센토류 선수가 별 데미지 없이 곧바로 일어섰음에도 이미 KO판정이 나왔던 것이죠. 사실 기절처럼 쓰러진 것이 있어도 착각할 만했지만 센토류 선수 입장에서는 억울할만한 판정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냥 경기가 진행됐어도 결국 그 무릎공격에 이기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어쨌든 악마의 아들이라는 줄루 선수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기고 기기괴괴한 표정들을 선보였으며 센토류 선수는 1승 4패, 사실상 극복하기 힘든 전적을 챙기게 됩니다. 물론 인기도 있고 발전도 보이는 선수라 그냥 묻히지는 않을 것 같지만요.


  2경기 : 무릴로 닌자(승) vs 무라드 춘카예프

  연이은 신인 출현 대전입니다. 춘카예프 선수는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체첸 선수더군요. 해설을 들으니 기대되는 레슬러였다가 체첸 내전 등 어려움 때문에 네덜란드 골드 글로리로 가서 MMA선수로 바꿨다고 합니다.
  반면 무릴로 닌자 선수는 저번 GP때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선수에게 무자비하게 맞고선 퀸튼 잭슨에게도 패배해서(석연치는 않았지만) 꽤나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선수인데 오랫만에 신예를 상대로 자신의 복귀를 신고합니다.
  이 무 씨들(......) 간의 대전은 전체적으로 빠르고 재밌는 시합이었습니다. 타격부터 거듭되는 포지션 쟁탈전이 숨가쁘게 진행이 되었죠. 전체적으로 닌자 선수가 주도권을 지니고는 있었지만 춘카예프 선수도 신예임에도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레슬러 출신이다보니  확실히 그라운드에서의 힘이 좋더군요. 하지만 그런 정신 없는 자세 바꾸기 사이에 결국 춘카예프 선수가 스윕 도중 다리를 내주면서 탭 아웃을 치고 맙니다.
  한동안 체면을 구겼던 닌자 선수, 이번 시함에서 춘카예프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음은 물론 스탠딩, 그라운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줘 어느새 부쩍커서 미들급 GP챔피언이 되버린 동생을 볼 낯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뭐, 사이좋은 형제다 보니 원래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겠지만요. 승리 후 더 좋아하는 쇼군 선수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3경기 : 제임스 톰슨(승) vs 알렉산드루 룬구

  룬구 선수는 주최측에서 제2의 효도르가 될 수 있다는 자료들을 퍼트려서 관심을 모았던 선수입니다. 뭐, 그 넘치는 뱃살(.......)이나 유도와 삼보가 기본 베이스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닮았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엄청나게 큰 몸집에 유도로 유럽 선수권 대회도 따냈었고 삼보 역시 루마니아 국내에서 최강자라고 하니 기대를 할만한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겠지요.
  톰슨 선수는 그 엄청난 근육과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데뷔전 때 황제의 동생 알렉산더에게 정말 멋드러진 KO패를 당한 것으로(ㅡㅡ;;;) 깊게 기억되는 선수입니다. 실력은 둘째치더라도 그 조각같은 몸매만으로도 인기를 얻을 것 같더군요. 스타일 역시 화끈 그 자체라서 게리 굿리지 선수처럼 승패에 상관없이 꾸준히 인기를 얻을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초반은 룬구 선수의 분위기였습니다. 카운터로 정말 큰 펀치가 들어갔죠. 여기서 알렉산더 전이 겹치는 듯 보였지만 룬구 선수는 파운딩으로 끝내기 보다는 그 큰 몸으로 눌러버리고 맙니다. 이것이 큰 실착이었죠. 위에 올라간 룬구 선수가 별다른 공격을 못하는 동안 데미지를 회복한 톰슨 선수는 니킥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끌고 오다가 지친 기색의 룬구 선수에게 펀치 연타를 먹이고 룬구 선수는 이에 링 밖으로 머리를 내놓는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를 합니다.
  효도르 선수가 현재처럼 무적을 자랑할 수 있는데에는 그런 뱃살.....과 탄탄한 기본 베이스는 물론 링스를 통한 경험과 무엇보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룬구 선수는 반드시 배워야 할 듯 싶습니다. 톰슨 선수는 저번 센토류 전에 이어 화끈한 시합을 보여주면서 분위기 메이커로의 입지를 굳혀나가네요.


  4경기 : 퀸튼 '램페이지' 잭슨(승) vs 요코이 히로타카

  실바에게 아쉽게 2연패를 당하면서 미들급의 2인자에 머물어야만 했고 그 후 슬럼프가 온 듯이 GP에서 쇼군에게 무참히 당했던 퀸튼 선수가 이런저런 말들을 날려버리고 다시 링 위에 올라섰습니다. 팀도 바꿨으니(그 이름도 거창한 God's street soldier) 심기일전, 이번에야 말로 챔피언이 되겠다는 집념이 보이는 듯 싶더군요.
  상대인 요코이 선수는 1승 3패의 좋지 못한 전적을 지니고 있지만 그 상대가 상대였고 또 여러가지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이죠. 특히 퀸큰이 미친 개.....이미지지만 요코이 선수도 만만치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속된 말로 깡이 좋죠) 그랬기에 이번 시합에서 요코이 선수에게 거는 일본 팬&관계자들의 기대가 컸다고 봅니다.
  하지만 퀸튼은 역시 그런 기대를 무참히 박살내버립니다. 그라운드로 몰고 가서 암바를 시도하는 등 초반에는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그 이후 포지션 쟁탈전 중에 왼팔을 내주면서 파운딩을 허용, 마무리 사커킥과 스탬핑 킥까지 서비스로 받으면서 거의 실신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심판이 조금만 늦게 말렸더라면 위험했겠다, 싶을 정도로 무참히 맞았죠ㅡㅡ;;(오늘 시합에서 가장 불쌍했던 선수......)
  등장시에 조금은 얌전해졌던 퀸튼 선수(신혼이니.....일본인 부인 얼굴 좀 보고 싶습니다) 였지만 역시 광견은 광견이었네요. 쇼군과 아로나에 의해 재편이 된 미들진형에 다시금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요코이 선수는 데뷔전 승리 후 4연패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가져가게 됩니다.  


  5경기 :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승) vs 파브시시오 베흐둠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를 했고 동시에 가장 재미없을 것이라 생각한 시합이었습니다^^;;; 예견대로 됐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하리토노프는 데뷔 이후 파죽지세 승, 거기에 스페츠너츠 격투기 왕이라는 강력한 이미지가 겹치면서 big3에 대항할 최대의 인물로 평가받았던 선수. 특히 말 그대로 죽일듯한 스탠딩 타격은 일품인 선수입니다(동시에 그 패션센스도 일품! 오늘도 어김없이 보여줬죠)
  반대로 이름이 참 어려운 베흐둠 선수(훼후둠? 페후돔?)는 저번 효도르-크로캅 전에 크로캅의 그라운드를 가르쳐준 선수로 유명한 선수로 2년 연속 세계 주짓수 챔피언을 지닌 명실상부한 주짓수의 최강자입니다. 체격도 노게이라 선수와 비견될만큼 좋은 편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죠. 전적 역시 2전 전승.
  하지만 이런 엄청난 비중들에 비해서 시합은 참......재미없었습니다.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 문제였죠. 상대의 그라운드 테크닉을 너무 신경을 쓴 하리토노프, 상대의 타격기를 너무 신경 쓴 페후둠. 페후둠은 날카로운 잽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서 오면 붙잡고 뒤로 누워버리고, 하리토노프는 그런 페후둠의 그라운드 기술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러쉬를 하지 못했죠. 초반에 페후둠의 연속 관절기와 그것을 빠져나가는 하리토노프의 모습은 정말 최고수들의 포스를 느끼게 했지만 그걸로 끝, 시합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잘한 잽과 짧은 스트레이트, 그리고 긴 클런치와 대치상황으로 이루어졌죠.
  전체적으로는 하리토노프 선수가 굉장히 고전을 하고 이른바 말렸던 시합이었지만 서로 유효타나 치명적인 공격이 없었던 만큼 중요한 것은 공격성향. 방어 위주에 경고까지 받았던 베흐돔 선수에게는 이길 수 없었던 시합이었다고 봅니다. 뭐, 주짓수 선수들에게 뒤로 누운 자세는 공격적인 자세이긴 합니다만 여긴 아브다비 컴뱃이 아닌 프라이드였죠.
  어쨌든 베흐둠 선수의 연구와 예상외의 스탠드 기술이 나중을 기대하게 만들기는 했습니다(동료가 크로캅이니 발전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결국 두 선수 모두에게 찝찝한 시합이었다고 봅니다.

  
  6경기 : 윤동식 vs 타키모토 마코토(승)

  비운의 유도왕. 47연승(그것도 유효하나 없는!)의 경이로운 대기록으로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아시안대회 금메달 등의 화려한 전적을 지니고 있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악연이었던 윤동식 선수가 프라이드 링 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키모토 마코토 선수를 상대로 울분을 토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비록 데뷔전에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정말 노력을 해왔고 또 상대가 금메달리스트라고는 하지만 유도가 시절 2:0으로 앞서있던 마코토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1승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죠. 마코토 선수 역시 프라이드에서 좋은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도복을 입지 않고 시합에 나선 윤동식 선수, 생각보다 몸이 왜소해 보여서 좀 놀랐습니다. 어쨌든 변화한 자신을 보여주듯이 타격을 거칠게 몰더군요. 하지만 상대도 유도가, 기술로 테이크 다운을 하면서 포지션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런 공방전. 심판이 후두부 가격을 지적하는 놀라운 센스를 보여준 후에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합니다. 스탬핑 킥을 피하고선 그 다리를 붙잡아 힐훅을 걸어버린 것, 하지만 로프를 다섯번이나 부여잡는 놀라운 센스! 끝에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뭐 시합하다가 로프를 잡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집요하게 잡았음에도 경고를 안준 심판도 정말 대단한 센스장이들이었죠. 오히려 나중에 공격적이지 않는다면서 윤동식 선수에게 경고를 주고.(원래 그런 상황에서는 양쪽에 줘야 정상입니다. 마코토 역시 위에서 몸으로 누르기만 했지, 공격의도를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 후 기무라락에 위험해지지만 간신히 풀려나고 후에 파운딩 후 암바로 역습을 하면서 기세를 올립니다.
  하지만 체력 저하일까요, 스탠딩에서 살며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시합이 말리게 됩니다. 클런치만 할뿐 활발한 움직임은 없었고 이틈에 마코토는 공격성향을 계속해서 내보이게 됩니다. 3라운드도 역시 마찬가지. 막판에 기세를 올리기는 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고 결국 마코토가 판정승하게 됩니다. 경고와 타격전에서 밀린 것, 그리고 클런치 상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치명적이었죠.
  비록 전체적으로는 많이 아쉬없지만 그래도 더이상 비운의 유도왕이 아닌 진정한 MMA파이터로 변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 아쉬움을 달래고 싶네요. 2패이긴 합니다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으니 그 사이에 더욱 다지고 다져서 실력을 보여주길.......


  7경기 : 사쿠라바 카즈시(승) vs 켄 샴락

  레전드 vs 아이콘. 저번 섬머슬램에서 헐크 호건과 숀 마이클스 대결의 모토였죠. 프라이드에선 이 시합이 바로 레전드 vs 아이콘이라고 봅니다. 물론 켄 샴락의 주무대는 프라이드가 아닌 UFC였기 했지만 말이죠. 정말 오랫만에 모습을 보인 사자굴의 주인 켄 샴락. 정말 늙었더군요. 정말 격투가에게는 할아버지에 속하는 40대의 나이니까요. 최근 성적도 영 신통치 못하고 전체적으로 이미 격투가로의 삶은 종지부를 찍은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몸은 그래도 20대였습니다^^;;
  호랑이 굴에서 돌아온 사쿠라바 카즈시. 실바에게 그동안 쌓았던 명성을 모두 빼앗기고(인기는 안 빼앗겼지만......) 아로나에게 무참히 밟히면서 정말 처절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 어쩌면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 슈트 복세 아카데미에서 특훈을 받고 왔습니다. 그 사이에 슈트 복세 선수들과 매우 친해진듯한 모습이더군요(관장님이 코너에 오질 않나, 슈트 복세 선수들이 응원오질 않나)
  초반은 샴락 선수가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자기는 아직 늙지않았다고 강변하는 것 같은 펀치. 하지만 승부는 예상외로 쉽고 빠르게 끝이 났네요. 왼쪽 훅이 그대로 꽃히면서 샴락은 링줄로 쓰러져 버렸고 그대로 레프리 스탑 KO가 나왔습니다. 샴락은 후에 억울한 듯한 포즈와 표정을 보였지만 확실히 끝을 내도 무방할 한 방이었죠.
  돌아온 사쿠라바. 이제 그레이시 가문을 박살내는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프라이드의 상징으로의 실력은 꾸준하게 보여줄 것 같네요. 다시금 실바에게 도전할지도 관심사입니다.


  8경기 : 미르코 크로캅(승) vs 죠쉬 바넷

  드디어 마지막 시합(에구 힘들다). 사실 크로캅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힘든 고비였다고 봅니다. 저번 챔피언 결정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합. 더욱이 상대는 고만고만한 상대도 아닌 전UFC챔피언(스테로이드로 박탈당하기는 했지만ㅡㅡ;). 더욱이 젊고 발전해나가는 선수이죠. 상대에 대한 준비, 자신의 고정된 스타일의 변화, 컨디션 조정 모두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죠쉬 바넷 선수는 28에서 UFC챔피언이라는 명함을 당당히 내밀고선 프라이드에서 이미 크로캅 선수와 붙었지만 어깨탈골이라는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던 기억이 있죠. 그래서 리벤지 형태로 복귀전을 치루는 것에 단단히 벼르고 왔을 것입니다.
  그 효과는 초반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죠. 크로캅의 스탠딩에 반응을 하면서 클런치 이후 무릎연타를 반복하면서 크로캅 선수의 힘을 빼기 시작합니다. 정말 무지막지한 두께의 몸으로 밀어붙이니 천하의 크로캅도 힘에서 밀리더군요. 마운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타격에 대한 방어도 겸한 지속적인 푸쉬로 크로캅의 기운을 계속해서 끌어내립니다. 결국 크로캅은 스텝이 멈추고 발이 땅에 붙기 시작하죠.
  하지만 바넷이 한가지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효도르 전을 준비하면서 크로캅의 테이크 다운 방어가 놀랄 정도로 성장했던 것이죠. 원래 엄청난 힘과 넘치는 체력을 중심으로 하는 레슬러들의 패턴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진을 빼놓은 상태에서 테이크 다운, 그 후 파운딩과 니킥, 그리고 키락이나 길로틴 같은 간단하고 힘이 중요한 기술들을 사용하면서 승리를 따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바넷은 압박과 니킥으로 체력을 빼놓고 연타를 봉쇄하는데는 성공을 했지만 그 이후의 결정적인 뭔가를 시도하지는 못하였죠. 오히려 진이 빠지기는 했어도 효도르전과 달리 갑작스런 체력저하를 겪지 않은 크로캅이 두 번의 테이크 다운과 마운트 포지션, 그리고 3라운드에서의 멋진 연타(정말 멋졌습니다. 사방으로 짧게 끊어치는 펀치들)로 착실하게 점수를 벌어서 결국 3:0 판정승을 따냅니다.
  물론 비록 지기는 했지만 죠쉬 바넷이 보여준 힘과 체력, 펀치 연타를 정확히 맞고도 상대를 밀어붙이는 내구력(해설분이 자주 쓰시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젊은 나이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크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마크 콜먼의 하향세로 레슬러 출신들의 활약이 뜸한데 효도르가 지목한 롤런 가드너와 함께 레슬러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크로캅 역시 스탠드 타격의 약점(?)들이 알려지면서 위기가 오기는 하지만 약점이었던 그라운드 방어를 훌륭하게 몸에 익힌 만큼 챔피언에 오르기 까지는 꾸준히 빅3로 군림할 듯 보입니다.  


  어쨌든 이제 프라이드는 남제만이 남았군요. 일단 고미 다카노리와 '마하'하야토의 대결이 확정되었군요. 경량급이기는 하지만 둘 다 실력도 좋고 화끈한 스타일이니 기대할만 할 것 같습니다. 효도르는 타이틀 방어전이던 논타이틀이던 시합을 할 것 같은데 상대는 지명한 롤런 가드너일 가능성이 커보이네요(오늘 세르게이가 쉽게 이겼다면 가능성이 컸겠지만). 알렉산더 역시 출전할 것이고.....실바와 아로나, 혹은 실바와 쇼군의 매치도 가능해보입니다.(실바-아로나가 더 커보이고 여기서 승자가 나중에 쇼군과 붙을 것 같군요) 저번 남제 이후 시합에 나오지 않은 마크 헌트의 출현 여부도 기대가 되는군요. 어쨌든 길고 영양가 없는 글 봐저서 감사합니다~^^;;;(한시간 걸렸네요, 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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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ltCounteR
05/10/23 21:46
수정 아이콘
윤동식 전부터 봤지만 볼만한 이번 프라이드더군요...
저는 이종격투기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윤동식선수가 3:0을 당했어야 하나 싶더군요...ㅠ.ㅠ
흠흠...그리고...크로캅은 크로캅이더이다...'_';;
05/10/23 22:07
수정 아이콘
마크헌트 꼭 다시 보고싶네요 ..
갠적으로 너무 팬이라 ...
더불어 레이세포도 왓으면 ...^^
05/10/23 22:10
수정 아이콘
윤동식선수는 체력저하보다는 스텐딩에서의 자신감,스킬,경험부족인것 같습니다.
김태엽
05/10/23 22:10
수정 아이콘
이번 Pride 30의 뚜껑을 열고 보니. 정규넘버 시리즈중에서 꽤나 힘이 빠진 시리즈중 하나가 될 거 같다는 느낌이 큽니다. 경기의 매치업이 약간은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던 윤동식 선수, 도복을 입고 경기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복이라는게 유도베이스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크게 단점이 되는건 아니고, 더더욱 오늘같이 유도베이스 선수끼리의 대결이었다면. 더욱 그랬을텐데요.

어쨌던 확실한건 사쿠의 변신. 슈트복스가서 좀 훈련하고 오더니 스탠스나 준비자세 자체가 변화했더군요. -_-; 이러다가 진짜로 슈트복스에 투신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타격이 진화한 느낌. 샴락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어도. 샴락, 그건 자네 실수라고.
글루미선데이
05/10/23 22:11
수정 아이콘
윤동식 선수 아까워요 많이 달라졌던데
나중을 기약해야죠 뭐 아쉽네요 정말...많이....ㅠ.ㅠ
박민수
05/10/23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모든게임을 보지못하였지만 세르게이는 아직 빅4에는 한참멀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얼마전 프라이드에 있던 히스헤링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히스가 프라이드 있었으면 세르게이와 박빙을 이룰것같은데 말이죠 ) 그리고 퀸튼 오오야마 코치를떠난건 일생일대의 실수 같습니다. 요코이는 이제 완전히 바보가 됬군요 . 엄청한 허리힘에 더한 정교한 타격스킬이 퀸튼이 었는데 성경과 더불어 팀이적은 퀸튼의 몰락을 보는듯합니다. 그리고 사쿠라바 아저씨에서 실바의 향기를 맏을수 있었습니다. 그 어정정한 가드자세와 코너의 슈박회장님';
구경플토
05/10/23 22:18
수정 아이콘
고미 다카노리 선수는 실력도 정말 뛰어나고 '깡'도 최상급인데, 그 성질머리 때문에 유난히 정이 안가네요...
박민수
05/10/23 22: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미르코와 조쉬바넷 이 경기는 조쉬의 가능성- 빅3에 구도를 무너 뜨릴수 있는 현재로써는 유일한 신성같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맷집과 더불어 어마 어마한 덩치에 (크로캅에 견주어서 말입니다.) 1년전이 었으면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 군요 , 물론 1년이후라서 효도르의 크로캅 파해법을 나름대로 맞추어서 가지고 올수 있었을지도요... 오늘 조쉬의 무릅이 나름대로 재미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곳!!과 왼쪽 허벅지 복부에 상당히 데미지를 입은듯하고 어쩌면 클런치 자체가 니를 노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민수
05/10/23 22:24
수정 아이콘
효돌이나 노게이라 . 특히 노게이라는 클린치싸움에서 주짓수치고는 약한편이라서 조쉬바넷이 왠지 이길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동식 선수는 1라운드 에서 경기가 끝났으면 정말멋있을것 같다는생각이.. 프라이드에서 더이상 기회를 잡기는 힘들꺼 같군요
마동왕
05/10/23 22:29
수정 아이콘
효도르가 롤런 가드너와 경기를 펼친다면 논타이틀전이 되겠죠. 헌트, 실바, 아로나, 쇼군은 남제 때 기용될 확률이 높겠고, 노게이라 역시 출전할 듯 싶습니다. 문득 보면서 느끼는건데 웨흐둠은 포스트 노게이라를 자칭하고 나오는 것이 아닌지-_-;;
헤비급을 굳이 나누자면 절대등급 효도르와 2강 노게이라, 크로캅, 중레벨 바넷, 세르게이, 웨흐둠, 알렉산더, 헌트 정도로 나눌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레벨과 2강의 차이는 크지 않아보이지만, 2강과 절대등급의 차이는 커보이는군요-_-;;
MaSTeR[MCM]
05/10/23 22: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늘 미르코 크로캅은 매우 잘 싸운거라 생각되구요. 체중차이가 그렇게 나는데도 그라운드룰까지 다 허용하고 했고 경기는 조쉬 바넷이 클린치로 크로캅의 체력을 저하시키려는 전형적인 들이대기?때문에 밀리는것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제 생각엔 1,2,3라운드 시종일관 별 위기없이 압도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라운드도 3번이나 몰아갔고 3라운드의 광속 미들킥에이은 숏펀치로 연타를 때리는 장면은 압권이였죠. 조쉬바넷이 맷집이 좋긴좋더군요 ;; 효도르도 크로캅의 잽 3번맞고 비틀거렸는데 ;; 덜덜덜 ;;

스타로 치면 현 PRIDE 헤비급판은

S급 -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 챔피언 )
A급 -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 미르코 크로캅
B급 - 조쉬 바넷 , 마크헌트 , 알렉산더 에밀리아넨코 ,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이정도 되는거 같네요. 파브리시오 웨흐둠은 아직 노게이라 스타일이긴한데 좀더 지켜봐야될거같고 세르게이역시 효도르와 만만하다? 택도없는 소리같네요 ;; 둘이 붙으면 1라운드에서 끝날꺼같습니다 ;;
당장 크로캅에게도 질꺼같은 포스였고 개인적으론 노게이라대 크로캅의 재대결을 보고싶네요. 입식타격에서 시종일관 압도하던 크로캅이 어이없게 암바에 걸려서 패했었지만 다시붙으면 왠지 압도할꺼같은데.. 한번 붙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블루 위시
05/10/23 22:42
수정 아이콘
길지만 영양가있는 글인데요..^^;;
샴락과 사쿠라바의 경기를 보니..
타카다와 콜먼과의 경기가 생각나더군요..
슬픈 눈물
05/10/23 22:46
수정 아이콘
윤동식 선수는 경고가 두 개나 나온 상황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이끈 것도 아니고 3-0 나올 수 밖에 없었죠. 문제는 그 경고가 석연찮았다는 것. 그라운드에서의 경고는 kama님 말씀대로 양쪽에게 들어갔어야 하는 것이고 로블로했다면서 경고를 줬었는데 제 기억에 그 상황에서 윤동식 선수는 니킥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설사 했더라도 로블로 하나 갖고 무조건 경고를 주는 것도 웃기죠. 그럴 꺼면 마지막 경기에서 조쉬 바넷에게도 경고 한 3번 이상은 갔어야 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 경고 감점을 빼도 윤 선수가 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1라운드는 약간 앞선 정도, 나머지 라운드는 약간 뒤진 정도에 양 쪽 다 소극적이었지만 그나마 타키모토가 조금 더 공세였으니 어그레시브 점수도 받는다고 치면, 경고 없이도 타키모토의 승리였을 거라 보입니다.
슬픈 눈물
05/10/23 22:51
수정 아이콘
크로캅과 바넷 경기는, 일단 바넷이 전략 미스가 좀 있었다 보이구요(자기 체력 떨어지는 걸 전혀 고려 안한 듯 하더군요), 두 번을 어이없이 테익다운 당하는 바람에 풀마운트를 당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더더욱 체력을 소진한게 결정적 패인이라고 봅니다. 크로캅 입장에서 MaSTeR[MCM]님께서 말씀하신 체중 차이, 그라운드 룰은 별 핑계거리가 못 될 거 같구요(크로캅은 헤비급, 93kg이상급 즉 위로는 무제한이구요, 프라이드는 종합 격투기이니만큼 그라운드 게임을 하는 게 당연하지요) 두 ㅂ
김영대
05/10/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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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리토노프와 베후둠 경기 보면서 베후둠이 생각보다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저와 생각이 다르신분들도 계시네요.
둘의 색깔이 너무 달랐죠.
한쪽은 스탠딩을 원했고 한쪽은 그라운딩을 원했구요.
효도르처럼 아예 한쪽을 압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루즈한 경기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베후둠이 너무 소극적인 경기를 한거는 정말 아쉽네요.
노게이라에게 많이 배워야 할것 같아요.
노게이라는 가드포지션에서도 '소극적이다.' 라는 인식은 전혀 안 받거든요.
아무튼 가장 기대한 경기였지만 아쉽게 재미없게 끝났습니다. ㅠㅠ

닌자와 퀸튼잭슨은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닌자의 힐훅은!! 눈물나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mma보는 맛이 이맛 아닌가요.

그리고 크로캅vs바넷은 바넷이 완전 전략을 잘 짜가지고 왔더라구요.
거리 하나도 안 내주고 클린치싸움하면서 더티복싱+니킥으로 재미보는 스타일로 경기를 풀더라구요.
맷집도 상당했구요.
그래도 크로캅은 크로캅인가 보네요.

아, 그리고 저는 제임스 톰슨 굉장히 재밌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밥샙이 한창 잘나갈때 둘이 붙었으면 정말 재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만해도 괜시리 '킥킥'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_^

그리고 실바와 쇼군은 절대 안 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는 심하고 99.999999...% ^^;)
gp아니면 붙을 이유가 없죠.
지금 스타리그에서도 같은팀 같은조 걸리면 그렇게 껄끄러워하는데 실제로 얼굴보면서 상대얼굴 때리는 대회인데 오죽 하겠습니까.
이번 gp에서 만약 둘이 결승에 붙었으면 실바가 이기게 하도록 이미 슈트박세에선 시나리오까지 짜놨었습니다.
그만큼 동문 사이끼리는 싸우기가 쉽지 않다는 거겠죠.
물론, 저도 이말듣고 실망했지만 실바가 자기 입으로 직접 얘기해서 실바가 다시 좋아졌습니다. ^^;
슬픈 눈물
05/10/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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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의 다소 행운이 따른 테익다운 상태에서 포지션을 잘 지켰던 것이 그나마 위안점이 될 듯 하군요. 그라운드에서 끝장을 볼 능력까지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그라운드에서도 점수를 따내는 능력까지는 갖춰낸 것으로 보이니까요. 사족으로 노게이라 대 크로캅 얘기를 하시는데, 노게이라의 승리 패턴 자체가 타격을 허용하고 상대를 가드 포지션으로 끌어들이는 등 포인트로 불리한 상황으로 가다가 서브미션 기술을 사용해서 이기는 패턴입니다. 그러니 노게이라 입장에서 평가하면 지난 둘 간의 경기는 자신의 전략을 완벽히 펼친 경기였던 거라고도 할 수 있겠죠. 만약 노게이라 대 크로캅 전에 내기를 한다면 저는 이번에도 노게이라가 이기는 데에 걸겠습니다.
김영대
05/10/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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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눈물님//
저도 노게이라에 걸겠습니다. :)
근데 바넷의 전략에 대해서는 생각이 갈렸네요.
전 일단 '생각 자체' 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체력 안배' 는 님 말씀처럼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크로캅vs바넷전은 갑자기 가족끼리 외식을 하는 바람에 고깃집에서 봤습니다. ㅠㅠ
집중하면서 봐야되는데 주위사람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도 않고..ㅠㅠ 흑흑
MaSTeR[MCM]
05/10/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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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당시 노게이라는 거의 KO직전가지 크로캅에게 얻어맞았습니다. 크로캅이 오죽하면 벌러덩 누워있는데 야 일어나 댐벼라 이럴정도로 크로캅이 압도하고있었죠. 아마 지금 미들킥에 그라운드 기술까지 보완한 크로캅을 노게이라가 이기기는 쉽지 않아보이네요. 그리고 타격을 허용하는 전술을 쓰는 선수가 어딨나요 ;; 타격을 최대한 흘리거나 끌어들여서 그라운드로 넘어가야지 크로캅 같은선수에게 타격허용하고 플레이하면 죽고싶다는거나 다름없습니다 ;; 그리고 바넷의 전략은 매우 좋았지만 역시 크로캅이였고 크로캅도 체력이 떨어졌지만 바넷도 똑같이 떨어졌다는거. 그리고 전 체중차이를 그정도로 극복하면서 그라운드를 3번이나 따냈고 자신은 그라운드에 단 1번깔렸다는걸 강조한겁니다 ^^
MaSTeR[MCM]
05/10/23 23:35
수정 아이콘
그당시 크로캅이 어이없게 패했다는건 항상 화면에 나오죠 그 이후 크로캅 영상엔 노게이라전에 신나게 두들겨 패다가 어이없게 암바에 져서 벙진 표정의 크로캅을 보여주면서 어이없이 역습에 패했다는식으로 소개하고있으니까요. 그때 암바 안걸렸으면 판정가서 3대0패하거나 타격에 KO당할분위기였구요 ;;
묵향짱이얌
05/10/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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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 아로나와 실바가 리벤지 매치를 한다는군요.. (아마 남제겠죠..)
EndLEss_MAy
05/10/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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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좀 맥빠진 경기들의 연속이었죠. 윤동식 선수 오늘 정말 잘하셨고, 어떤 운동이든 3년은 해야 비로소 그 운동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하는데, mma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는 양반이 그정도 했다면 괜찮게 보여집니다. 윤동식 선수에겐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진출을 노리는 프라이드, 그리고 한일전 빅카드로 쓰기엔 안성맞춤. 적어도 두경기정도는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초보저그
05/10/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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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윤동식 선수에게는 실망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포인트에서 계속 뒤지고 있는 것이 명백한데, 2,3 라운드에서 계속 백스탭을 밟는 모습은 이기겠다는 투지보다는 처참하게 지지는 않겠다라는 의도로 보이더군요. 수많은 펀치를 맞으면서도 소렐라이에게 초크 한 방으로 역전승하고, 스피드 차이가 나지만 하리토노프의 그 강한 펀치를 맞으면서도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전진했던 최무배 선수와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저번 경기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저번 경기가 워낙 어처구니가 없었고, EndLEss_MAy님 말처럼 3년은 해야 제대로 한다고 했을 때, 윤동식 선수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크게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웬지 한국에서 프라이드를 개최하게 되면 정말 약체와 붙여서 한국에서의 흥행카드로 쓰이는 것 이외에는 이제 기회를 잡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 쇼군은 인터뷰에서 실바와 챔피언을 걸고 집안싸움을 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GP면 모를까 미들급 챔피언쉽 매치는 사양한다는 것인데, 그럼 쇼군이 챔피언이 될려면 실바가 누군가에게 지고 쇼군이 바로 리벤지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되겠군요. 프라이드가 레슬링이었다면 형제 2:2:2 테그매치라도 했을텐데, 효드르 형제, 노게이라 형제, 루아 형제 이렇게 하면 흥행 대박은 보장입니다.
카이사르
05/10/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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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가 뭐가 부족하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네요. 그런 식이면 프라이드 링에서 제대로 검증받은 선수가 효도르와 노게이라 제외하고 어디 또 있답니까?

태어나서 이종격투기 대회 보다가 다리 벌리고 누운 놈이 들어오라고 큰 소리 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저렇게 나오면 들어갈 수 있는 파이터는 아무도 없죠. 미쳤다고 개미지옥으로 뛰어듭니까? 아마 상대가 효도르였다 해도 일어나라고 손짓 하거나, 레프리가 일으켜 세울 때 까지 기다렸을 겁니다.
카이사르
05/10/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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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번 넘버 시리즈는 최악의 대회 같네요. 다카다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중간에 남제 보러 오라고 광고하던데.. 연말에 K-1 다이너마이트에게 시청률 대박 깨지겠습니다.
내차는녹차
05/10/2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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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였으면 들어갔을 걸요-_-; 웨흐돔보다 한수 위의 그래플러인 노게이라를 상대로 그라운드 싸움(물론 유술기가 아닌 파운딩)을 아주 효율적으로 펼쳐서 판정까지 이끌어 나가는 효도르라면...오늘 세르게이가 들어가길 꺼린 것은 트라이앵글초크를 굉장히 의식해서였고 또 몇번 위험한 위기가 있었는데 효도르의 경기를 보면 트라이앵글쵸크니 암바니 기무라니 걍 미끄덩~하며 빠져나가 버리죠-_-;
쏘세지
05/10/24 08:18
수정 아이콘
크로캅 대 노게이라는 저두 노게이라 한테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노게이라의 기술도 기술이지만 특유의 맷집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예전 크로캅과의 경기때 1라운드 종료직전에 나온 크로캅의 하이킥을 맞고 쓰러지면서도 방어자세를 놓치지 않던 노게이라 이기에..
05/10/24 18:53
수정 아이콘
크로캅 대 노게이라......
이전의 경기 결과를 배제하고라도 노게이라가 진다는 상황이 상상이 안되네요...(예외는 초인 효돌--;)

누가 더 쉽게 이길것 같냐면? 크로캅.
누가 더 힘들게 이길것 같냐면? 노게이라.
.
.
그러나 쉬운 승부는 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노게이라에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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