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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1 22:54:18
Name 김호철
Subject 아쉬운 박지호..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 오영종..
박지호선수를 응원했던 플토팬으로서 오늘 경기는 정말 아쉽네요.

사실 경기전에는 임요환선수가 이길것이라고 첨부터 생각은 했습니다.

이미 경기 끝난 마당에 플토팬인 제가 왜 임요환선수가 박지호선수보다 우위에 있는지 지금 와서 여러 이유을 말하는 것은 의미 없을 듯 해서 그냥 넘어가구요..

임요환선수의 3:0이나 3:1 정도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박지호선수가 2:0으로 앞서고 있을때

사람의 마음이란게 또 그렇잖습니까?


'박지호 이기겠구나...많이 컸군..짜식~~~'

박지호선수의 결승진출을 제맘속에서 이미 확정짓고 있었습니다만

박지호선수마저 제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경기를 시청하는 저야 어떤 생각을 하든 말든 상관없지만

경기를 직접하는 선수는 절대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가 끝날때까지 평정심을 유지해야 되는데 말입니다.


3경기에서의 박지호선수의 그 특유의 무조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독이 되었습니다.

1,2경기의 박지호선수의 플레이에 비해 너무 성급하고 조급한 플레이라는게 확 느껴졌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마음을 가다듬어야 되는데..


더군다나 아스트랄의 대가 임요환선수앞에서는 절대그러면 안되죠.


다른 분이 말했던 것처럼..거의 박지호선수의 자멸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으로 4강이라는 큰 무대를 밟는 선수가 항상 우려해야할 평정심유지가 박지호선수한테도 역시 어려웠나 봅니다.

임요환선수야...뭐...워낙 큰 선수이다보니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집중력이 빛났구요..



어쨌든 이제...4강전 하나는 끝났네요.


이제 남은 결승전의 테마는


또 다시 T1의 양테란...사제지간의 제2의 대결이 펼쳐지느냐?

아니면

가을의 전설의 시나리오인 임요환테란과 프로토스냐?



어느쪽으로 결승전이 확정되든 모두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고 화제가 되는 경기들입니다.


남은 4강전인

최연성 vs 오영종



제승부예상은 최연성선수한테로 많이 기우네요.


임요환vs박지호의 경우는 임요환선수가 플토에 조금 약한면도 있고 또 아스트랄하다보니 박지호선수가 아무리 임요환선수에 비해 커리어나 상대전적, 맵운..등등에 있어서 열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임요환선수를 비집고 들어갈 틈새라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최연성선수는

뭐 빈틈이고 뭐고 그런게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저 크고 단단한 벽처럼 보일 뿐입니다.


제가 플토팬으로서 오영종선수가 이기길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최연성선수가 진다는 것도 정말 상상하기 어렵네요.


전 애초부터 박지호선수가 임요환선수를 이길 확률보다 오영종선수가 최연성선수를 이길 확률이 더 낮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박지호선수만큼은  꼭 결승에 가 주길 바랬는데

이젠..

마지막 희망은 오영종선수군요.



모든 플토팬들의 관심은 이제 오영종선수한테로 모아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유망한 신인정도로 관심받았던 오영종선수가 앞으로 프로토스의 확고한 대표주자로 자리잡느냐 못잡느냐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인기..

박지호선수가 오늘 만약 결승진출했다면 오영종선수가 결승진출한 것의 임팩트는 아무래도 단독진출한 것 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일 겁니다.

그렇게 박지호선수와 동반진출했다면 오영종선수의 팬수가 두배정도 늘꺼라고 생각했었는데

단독진출한다면 세배,네배 정도까지도 바라 볼 수 있겠군요.


오영종..과연 새로운 인기많은 스타급선수의 자리에 올라서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만약 결승진출 실패해서 박지호선수와 3,4위전을 치르는 상황이 온다면

그 3,4위전을 바라보는 플토팬들의 마음은 지금 가을의 선선한 날씨가 혹독한 추위로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마음이 공허한 허망..그 자체...


오영종선수가 플토팬들에게 허망을 가져다줄지 아니면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지...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


그 이름은


바로 오영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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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1 22:56
수정 아이콘
정말 오영종이 최후의 희망이네요. 그런데 하필이면 1,5경기가 플토의 무덤 R-POINT라니요! 1경기 내주고 2,3,4경기 다 잡을수밖에 없겠네요
동네노는아이
05/10/21 22:56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드려 버린 감이 없지 않네요.
뭐 첫끝발이 개끝발이란 말이 생각나는..쿨럭..+_+
1 경기 어렵게 잡아내고 2경기 손쉽게 잡아내고
많이 유리했던 3경기에서 너무 일찍 기뻐해 버린 감이 없지 않네요.
신인이라서 그런지 아직 노련함과 경험이 임요환 선수에 비해 부족한 느낌이 지워지지 않더군요.많이 아쉬운 경기 였습니다
이길 수 잇었기에 더 아쉬운 경기 였을거 같네요.
아픈 가슴을 빨리 추스리고 3 4 위전 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다음 스타리그 직행할 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김영대
05/10/21 22:5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초반 드라군 6기 죽은게(버렸다고 표현해도 될정도로;) 탱크 잡으러 간거였나요? 아님 뭐 실수?
저는 빨려 들어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일단 빨려 들어가고 생산 눌러주고 딴데 보고 있다가 딱 보니까 이미 많이 죽어서 냅둔게 아닐지..
아무튼 그건 정말 완전 실수였는데 빨려 들어간게 아닐까요?
아시는 분 계신지.. ㅠㅠ
김정화
05/10/21 22:57
수정 아이콘
예전 2002sky배 4강전에서... 종족은 다르지만 홍진호선수vs박정석선수 경기 하기전에 대부분 사람들은 홍진호선수쪽으로 많은 우세를 점쳤습니다... 저도 그랬었구요. 하지만 가을 아닙니까! 그때 가을에도 박정석선수가 극적으로 홍진호선수를 잡아내며 결승가서 우승했듯이 오영종선수도 똑같은 절차를 밟아 가을의전설을 이어나가주시길...
스타워즈
05/10/21 22:58
수정 아이콘
가을의전설은... 저번 리그에서 박정석 선수가 최연성선수에게 패배해 결승진출실패했기때문에 끝난거 아닌가요?
새로운별
05/10/21 22:59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 응원한 입장에서 3경기 마지막 한타싸움때 아주 조금만 더 참아서 아비터 나오는 순간 클로킹된 병력으로 확덮쳤다면 정말 엄재경 해설위원말대로 압승할수도있을만한 병력이지 않았나 싶어요 일단 탱크에 붙어버리면 테란은 다싸먹히니까....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 팬인데 5경기를 볼때는 이윤열대박태민에 '발해의꿈' 경기가 생갔나더군여 ;; 암튼 담주에는 오영종선수가 이기시길...
체념토스
05/10/21 23:01
수정 아이콘
오영종 아자! 이제 드디어 화려한 마지막 극이 시작되는군요....
16강에서 패 했던 최연성선수를 상대로 복수 성공 그리고 부활한 임요환선수 와의 대결...

이것이야 말로 하나의 영화죠!
김영대
05/10/21 23:0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영화죠. ^^
글루미선데이
05/10/21 23:02
수정 아이콘
그렇죠 박서는 늘 경기가 아슬하니 긴장감이 넘쳐흐르게 해주지만
우브는 팬들에게 경기를 편안하게 감상시켜 주죠

최연성 선수 경기는 저의 입장에서는 지는게 더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적이란 없는 것이겠지만 왠지 모르게 최연성 선수하면
응?당연히 이기겠지 오늘은 뭘로 쇼를 보여줄까라는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만큼 단단하고 대단한 선수이지요

아무튼 오늘 임요환 박지호 두 선수가 정말 준결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듯이
최연성 오영종 선수도 그 이름에 걸린 팬들의 신뢰와
종족팬들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기대에 걸맞는
멋지고 좋은 승부 보여주세요^_^

오영종 선수도 최연성 선수도 둘 다 기대되네요
새로운별
05/10/21 23:03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님///그래도 저번가을때 프로토스로는 박정석 선수 혼자 ;; 스타리그 진출해서 토스에 무덤이라는 머큐리까지 있는 리그에서 3위, 3위 할때 5경기가 임팩트가 무지막지해서 어느정도 이어진거같은...제생각이에염 ;;;;
05/10/21 23:03
수정 아이콘
지호선수가 맵에선 그리 불리하게 시작하진 않았습니다만.. 네오포르테 라오발 알포인트 지호선수도 엄청 잘하는 맵입니다.. 맵이 요환선수에게 기울기 보단.. 빅뱅이었다는게 맞는거 같네요..
05/10/21 23:04
수정 아이콘
박정석은 바로 지난시즌 엠겜에서 최연성을 3:0 셧아웃 시켰습니다.
이미 한번 무너졌던 벽입니다.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scv4마리로 시작
하는 테란일 뿐입니다.
제로벨. 이제 제로의영역에서 마우스질을...(이건 아니군)가을의 전설
은 또 씌여질거라 믿겠습니다.
05/10/21 23:06
수정 아이콘
1,5 경기맵이 815 였다는 것은,, 절대 테란이 유리하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알포인트에서 절대타이밍승부가 먹히는 요인중에 가장 큰 것도 맵의 지형상 이점이 조금은 작용하는 것이 맞구요,
체념토스
05/10/21 23:07
수정 아이콘
레젠님// 저도 동의 합니다.. 815가 있었다고 사실 토스가 그리 불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영종 선수가 불리하죠...
체념토스
05/10/21 23:08
수정 아이콘
사실 전략적인 시기로 봤을때 토스가 815에서 불리하다고 할만한 시기는 지났죠.
체념토스
05/10/21 23:08
수정 아이콘
오히려 5경기에서 박지호 선수가 그냥 선스타팅을 가져 갔으면 유리했을 뻔 했습니다.
05/10/21 23:10
수정 아이콘
퓨어//815는 아직 모르는 맵이죠.. 오늘 경기봐선 과연 테란에게 완전히 유리한 맵일가 그런 생각이 들던데요.. 그리고 테란이 유리하던 말던 선수들이 그 맵에서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듯합니다. 피지알에서 지호선수의 전적 보니깐 알포인트에서 테란 70-80인가 그렇던데요.. 네오포르테도 좋고.. 라오발도 확실히 좋고.. 요환선수는 라오발 패밖에 없습니다.. 그다지 유리했던 것은 아니라 이 말이죠.
바라기
05/10/21 23:20
수정 아이콘
퓨어// 오늘 경기를 보고도 1,5경기맵이 8.15였던게 테란한테 절대 유리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동욱
05/10/21 23:25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묵직한 둔기같은 힘으로 오영종 선수를 누르고 임요환 선수와 결승전에 서시기 바랍니다. 5전 3선승제도 해본 사람이 잘 하고, 이겨본 사람이 이기는 거겠지요. 최연성 선수, 화이팅입니다.
우리동네인기
05/10/21 23:39
수정 아이콘
언제나.. 연성선수에게 인식한 pgr...
하지만... 언제나 pgr에서 꿋꿋이 연성선수를 응원하고 싶은...^^
우브~ 화이팅!!!
05/10/21 23: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단정짓기에는 뮤리가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직접 프로토스로 해봤을때의 느낌과 오늘 경기들을 보면서도 느낀건,,
프로토스가 이기긴 위해선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는 거죠,,
815가 두경기나 쓰인다는 심리적 압박감,,

그저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Peppermint
05/10/21 23:45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 화이팅입니다. 꼭 결승가서 우승까지 하시길..
[GhOsT]No.1
05/10/22 04:25
수정 아이콘
푸하하 또
815 논쟁
이제는
그냥 하고 싶은 말 할께요
이겨라
그리고 말해라
치터테란
05/10/22 11:05
수정 아이콘
알-포인트가 플토의 무덤이라......
현재 통산전적이 [30 : 31] 로 알고있는데, 이정도로 전적이 쌓였는데도,
"그저 힘들다 죽고싶다" 라는 소리만 하시는군요.
'통산전적만 보지말고 경기내용을 보라' 이런말씀 하시는분들도 계실텐데, 경기내용은 백중세인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플토의 상성상 테란과 50:50 이라도 암울하다.' 이런 논리 또한 성립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알-포인트에서 최근전적만 따졌을때는, 테란이 플토를 앞서고 있습니다)
플토를 응원하시고 사랑하시고 좋아하시는분들은 60:40 정도로 플토가 통산전적이 앞서고 있어야 평등하다고 보시는지요?
Neosteam Rule
05/10/22 13:27
수정 아이콘
작년 최연성, 박정석 정도의 4강전 유사만해도 대만족일겁니다.
최연성 선수의 미친 수비력과 칼타이밍 아니었으면 아마 졌었을 겁니다.
또한 다들 최연성선수의 우위를 생각했으나, 죽음의 연습량으로 박성준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4강에서 잡은바 있죠.
방심했다가는 최연성선수가 3대0으로도 깨질수 있죠.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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