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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1 22:16:59
Name ManUmania
Subject 박지호에 관해서.
박지호.
그 이름을 처음들은지는 벌써 2년이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어느 리플레이 방송에서 보았던
전상욱 선수와의 로템에서의 물량전.
처음 등장했던 그 순간부터 매료된 이후
어느순간엔가 그간 가장 좋아하던 박정석 선수보다도
이 선수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긴장하고
마음 졸여가면서 응원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꽤 오래전이었죠.
당시 마이너리그의 최종진출전 이었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전상욱 선수와의 3전 2선승제
봐 주는 사람도 몇 없는 그 게임에서
2패를 당하며 물러섰던 그 기억이 오늘 갑자기 납니다.

비프로스트에서의 김현진 선수와의 사투.
어쩌면 그 게임이 지금의 박지호를 있게 해주었는지 모릅니다.
관심. 이 단어를 얻기 위해서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처음엔 사람들의 조롱과 차가운 냉소가 있었습니다.
그냥 많이 뽑기만 하고 무리한 공격으로 다 잃어버리고
그런 그의 무모했던 예전 플레이에
많은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그래가지곤 뭐 하나 하지 못할것이라는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어느 순간엔가 그는 달라졌습니다.
두 번이나 듀얼 최종라운드에서 눈물을 삼키며 고배를 마셨었던 그가
전략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셔틀만 썼어도 이겼을 게임이 한둘이 아니다.
그간 박지호 선수가 들어왔던 말이었습니다.
언젠가 MBC게임에서 리플레이를 방송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캐스터께서 박지호 선수가 자신의 스타일이 잘 나왔다면서
정말 추천했었던 게임이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아 물량이 정말 많이 나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요, 게임이 끝날때까지 이어지는 셔틀플레이.

그는 이제 더 이상 많이 뽑기만 하고
들이받아서 그 물량 다 잃어버리고 역전패 해버리는
그런 선수가 아닙니다.
오늘 비록 라이드 오브 발키리에서의 플레이는 아쉬웠지만
많은 모든분들이 보고 느끼셨듯이
박지호는 달라졌습니다.
최강이라는 이윤열 선수를 두 번이나 물리치고
정말이지 힘겹게 올라온 SO1스타리그
조용호, 변은종, 이병민이라는 쉽지 않은 선수들을 물리치고
이 자리에까지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한 계단만 올라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박지호 선수를 응원하기 시작한지는 아주 오래됐지만
오늘 만큼 눈물나도록 아쉬운 날은 없는 것 같네요.
오늘, 이렇게 너무나도 안타깝게 물러섰지만
이젠 프로토스의 강자중 하나로 올라섰고
그간 그가 장난스럽게 말하던 랭킹 31위가 아닌
그보다도 훨씬 높은 자리에서
Pusan[S.G] 박지호 선수를 다시 만날거라고 믿습니다.
오늘 메가웹 못찾아서 너무 아쉽네요.
결승 진출한 박서에게도 축하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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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05/10/21 22:19
수정 아이콘
아... 통한의 라오발......ㅠㅠ
05/10/21 22:19
수정 아이콘
아 5경기 레이스 모으는것 보다가 아버지 압박으로 못봤는데 정말 ㅜㅜ
우와와왕
05/10/21 22:19
수정 아이콘
오늘 멋진경기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짝짝짝.....!!!!!!!
서녀비
05/10/21 22:22
수정 아이콘
박지호.. 화이팅!! 박정석 선수 때문에 플토를 시작했는데..
한동안 쉬었다가..
박지호 선수 떄문에 다시 플토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지호 선수 지켜 볼게요....
사랑합니다 박지호선수!!
05/10/21 22:23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도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자신만의 장기를 스피릿!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3,4위전도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경기 보여주고 다음 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영원한황제
05/10/21 22:24
수정 아이콘
박지호도 정말 좋아하는 게이머입니다. 안타깝지만 아직 기회는 많습니다. 그나저나 3/4위전은 누굴 응원해야 할지... 남은 선수 모두 좋아하는 게이머라...
꿀꿀이
05/10/21 22: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피릿으로 미는모습 정말 좋더군요..누구하나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면 별로 좋지않죠..홍진호선수도 폭풍의 모습을 잃은지 2년넘었고 성적이 않하오는지도 2년댔죠..홍진호선수 팬이였는대..정말 폭풍보고싶습니다..임요환선수도 한때 물량하다가..슬럼프였구요..자신의 모습으로 더욱더 멋진모습보여주세요~!
왓더헬
05/10/21 22:45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의 실수가 박지호선수에게는 정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상황에서 아비터만 기다려서 질럿+드라군으로 한타 싸움만 승리했다면 바로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나왔을 텐데요. 물론 아비터 마나 채우는 시간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임요환 선수의 빠른 압박이 주효했다는 말도 되겠지만, 4,5경기의 패배는 다음 4강, 결승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호선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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