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9 22:10:37
Name legend
Subject O.M.T(One Man Team)
OMT...위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선수 하나가 팀 전체를 이끌어간다는 뜻을
지닌 단어인 원맨팀의 영문약자입니다.물론 약자는 제가 멋대로 만들었습니다.(퍽!!!!)
원맨팀은 어찌보면 로망이 느껴지는 말입니다.혼자서 팀전체를 이끌어가는 본좌급포스
를 한 선수가 내뿜는다는거죠.하지만 그 실상은 모두가 알다시피 팀에게나,팀을 끌어가
는 선수에게나 힘들고 괴로운 말입니다.
다른 여러 스포츠에도 원맨팀이 있듯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원맨팀이 존재합니다.

몇달전까지만 하더라도 랭킹1위에 빛나는 절대본좌 박성준 혼자만으로 팀이 유지되던
POS는 이제 새로운 톱인 박지호와 함께 양박 투톱과 더불어 김택용 등의 새로운 신인
들의 등장과 함께 이젠 더이상 원맨팀이 아니라 강팀으로 분류되기 시작합니다.

송병구라는 걸출한 신인 하나만 믿고 프로리그의 전장을 헤치고 나가던 삼성칸도 최상
급저그 변은종과 특급팀플오더 이창훈의 합류로 팀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합니다.여
기에 e스포츠 공인리그 케스파컵의 우승은 사자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어 현재 떠
오르는 최강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병민의 이적으로 다시 머신 이윤열 혼자의 팀으로 전락한 팬택에겐 아직 여유가 남아
있습니다.이병민의 공백을 충분히 메꾸고도 남을 선수인 흑마술사 나도현이 있기 때문입
니다.그리고 꿋꿋히 자기의 할 일을 해주는 안기효와 부정할 수 없는 커리어인 스타리거
손영훈도 있습니다.팬택은 아직 결코 원맨팀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소울...그 이름만큼이나 처절하고 한이 깊은 팀입니다.2004년 2라운드,통한의 준우승...
그 날 소울팀원들의 땀과 눈물은 깊은 한으로 남아 시간이 지날수록 처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오늘 SKT와의 경기에서 응원의 목소리 하나 받지 못하고 외로이 고독한 싸움
을 더해가는 가운데 그나마 에이스급이라고 할 수 있던 진영수와 박종수마저도 큰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울이 원맨팀인건 아닙니다.원맨팀이라고 보기엔 특출하게 뛰어난 선수가 없
다는게 가장 큰 이유지만 소울의 힘은 어떤 특정 한 선수가 아닌 팀원간의 팀웍,그 안에
담긴 소울만의 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제부터 설명할 2개의 팀이 바로 슬픈 로망을 짊어진 원맨팀인것 같습니다.

한빛의 마지막 보루,김준영.
어찌보면 한빛은 원맨팀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팀플의 강도경,개인전의 박대만,박경락
등이 있습니다.하지만 그들의 역할조차 이 선수에 대한 의존도와 영향력때문에 뭍혀버
리는것 같군요.
김준영은 정말 소리소문없이 한빛의 에이스로 자리잡았습니다.전 언제부터 이 선수가
한빛에서 에이스가 되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그냥 언제부턴가 있었는듯 없었는듯
공기처럼 한빛에서 자리잡아 지금에 와선 없어선 안될 한빛 최후의 보루가 되었습니다.
분명 한빛은 원맨팀이라고 보기엔 튼튼한 골격을 갖추고 있습니다.하지만 김준영은 개
인전,팀플 모든 곳에서 한빛을 지탱하고 있었습니다.오늘도 세 경기나 나갔죠.
언제부터인가요?한빛경기에서 김준영이란 이름이 보이지 않던 날이...

진정한 의미의 원맨팀,모든 것은 오영종을 위하여.
플러스는 진정한 의미의 원맨팀에 가장 근접한 팀입니다.말 그대로 오영종이 없으면 지고
오영종이 있어야만 이길 수 있는 팀입니다.플러스의 반은 오영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로 플러스는 오영종 원맨팀입니다.
물론 그러한 원맨팀에서 벗어나고자 팀플에서 김성곤/이학주,개인전에서 이학주,최가람
등을 등용해보지만 왠만하면 전부 실패하거나 다른팀들과 겨우 대등한 수준을 맞출 뿐이
죠.
오영종에게 지워진 짐은 너무나 무겁습니다.스타리그4강 준비에 프로리그에서 팀도 이끌
어야 되고...슬픈 로망의 비극적 영웅으로써 과연 언제까지 버텨내줄 수 있을까요?



스타계의 두 원맨팀 한빛과 플러스를 보며 빛과 어둠을 보았습니다.혼자서 승리의 쟁취와
패배의 고통을 모두 짊어져야만 했던 두 영웅을 오늘도,내일도,그 짐이 사라질때까지 지켜
보겠습니다.로망의 끝에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etter_Couple™
05/10/19 22:14
수정 아이콘
차렷저그 화이팅.
05/10/19 22:15
수정 아이콘
한빛과 플러스를 모두 좋아하는 팬들에게
저 두 선수 이적설이 나돌면 경악 할 듯.....
진공두뇌
05/10/19 22:16
수정 아이콘
조형근 선수는 개인전 연습중?
KeyToMyHeart
05/10/19 22:16
수정 아이콘
한빛의 키는 기존 저그 유저들의 부활...김준영 선수 이전에 조형근 선수가 지금 김준영선수의 모습이었던 듯 하네요. 박경락, 강도경 선수의 부활만 하면 신흥 저그 군단일텐데...
플러스의 경우는 정말..동감입니다. 그렇기에 오영종 선수의 모습이 더더욱 멋있습니다.
How am I suppo...
05/10/19 22:1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이제 당분간 개인리그도 없고 프로리그에 전념한다고 했으니 2~3번 출전한다 해도 큰 부담 없을듯 해서 다행이고..
김준영,오영종 선수.. 특히 오영종선수.. 프로토스가 잘 출전하지 않는
맵까지 자주 나와 패하는 모습을 이전에 봤는데..
빨리 신인이든 이적이든 원맨이 짊어진 부담감을 덜어주었으면 좋겠습니.
크루세이더
05/10/19 22:19
수정 아이콘
대표적인 개인전 혹사(?)선수를 보면
삼성 - 변은종 16경기중 6경기 출전 (37.5%)
SK - 전상욱 18경기중 6경기 출전 (33.3%)
P&C- 이윤열 15경기중 7경기 출전 (46.7%)
GO - 마재윤 14경기중 4경기 출전 (28.6%)
Soul - 박종수 한습엽 각각 20경기중 6경기씩 출전 (30%씩)
KTF - 김민구 김윤환 강민 각각 15경기중 3경기씩 출전 (20%씩)
POS - 박성준 20경기중 8경기 출전 (40%)
KOR - 한동욱 14경기중 4경기 출전 (28.6%)
한빛 - 김준영 14경기중 7경기 출전 (50%)
Plus - 오영종 16경기중 6경기 출전 (37.5%)
했습니다.
김준영선수는 혹사당하는게 맞습니다만 오영종 선수는 중간 정도지요.
구경플토
05/10/19 22:19
수정 아이콘
이네이처 탑 팀은...oTL
kiss the tears
05/10/19 22:23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정말 한 선수의 의지하는 팀을 볼때마다요...

의지하고 싶지 않겠지만...

자꾸만 의지하게 되는 걸 보면

아픕니다...아파요...
05/10/19 22:27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는 출전양이 문제가 아니라 승률의 문제죠.
일단 출전하면 다른 팀원들과 차원이 다른 승률을 자랑하죠.
파크파크
05/10/19 22:32
수정 아이콘
저랑 생각이 같나 아니나 스크롤을 내리고... 든 느낌...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였구나 플러스 한빛...
차선생
05/10/19 22:3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오영종 선수는
프로리그의 혹사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리그에 자주 나오기 전의 오영종 선수는 그저 그런 선수로 보였는데
이제는.. 가을의 전설.. 로열로드 등 수식어가 너무 많죠^^
잔혹한 천사
05/10/19 22:36
수정 아이콘
탑팀은 지금프로리그에 복귀해도 최소 원맨팀은 아니죠.
Liebestraum No.3
05/10/19 22:37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는 전기리그 후반쯤 해서 주춤하는 듯하더니 이번 후기시즌 그리고 케스파컵을 거치면서 더욱 단단해 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형근 선수도 자주 출전해서 김준영 선수의 짐을 덜어주면 좋겠습니다.
박경락 선수는 자주 출전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만들고 말이죠.
말없는축제
05/10/19 22:38
수정 아이콘
방금 인터뷰보니 감독님도 준영선수에게 많이 의존해서 미안하긴하나 좀더 많은경험을 가지게 하고싶다고 하셨더군요.
그리고 한빛테란은 사정으로 못나왔다고.. 한빛 신인선수들의 경기가 보고싶군요
05/10/19 22:53
수정 아이콘
김준영, 오영종 선수 정말 많이 출전하네요.
에이스결정전에는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는 두 선수...
유신영
05/10/19 23:41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는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 예전에 어이업ㅂ어 스타리그 때 에필로그 때 순수한 모습 보고 좋아져서 응원 시작했는데.. 개인전, 에이스 결정전의 중압감을 이기기에는 너무 여린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그래도 잘해주니 너무 대견하기도 합니.
저스트겔겔
05/10/19 23:53
수정 아이콘
요즘 GO에게 준 관심이 한빛으로 쏠리는 중
마동왕
05/10/20 00:18
수정 아이콘
그럼 탑팀은 N.M.T 인가요?-_-;;
EndLEss_MAy
05/10/20 00:1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최근 아주 죽을 쑤고 있음에도 자꾸 나오는 걸 보면 역시 이병민 선수의 빈자리가 크긴 큰거 같네요.
흑태자만세
05/10/20 01: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윤열선수 프로리그에서는 어느덧 5승아닌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99 표절의 댓가. [19] seed5080 05/10/20 5080 0
17498 죽고 싶은 날. [10] EndLEss_MAy4140 05/10/19 4140 0
17497 "미 틴 놈, 힘 빼지마 ............" [12] 라구요4281 05/10/19 4281 0
17495 O.M.T(One Man Team) [20] legend4983 05/10/19 4983 0
17494 무너지는 투신... 혹사에 의한 슬럼프? [35] 진공두뇌6208 05/10/19 6208 0
17493 동종족 연속 출전 금지 조항이 부활해야 하지 않을까 [57] 김연우6803 05/10/19 6803 0
17492 2005 프로야구, 삼성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축하합니다. [36] 저녁달빛4350 05/10/19 4350 0
17491 한빛.. [27] silence4327 05/10/19 4327 0
17490 15줄을 채우는게 어렵나요...?? [16] 못된녀석...3964 05/10/19 3964 0
17489 SK VS 삼성 다음주 빅메치 정말 볼만할듯 보여집니다. [36] 초보랜덤5164 05/10/19 5164 0
17488 [잡담] 군대와 인생. [13] 웅컁컁♡3926 05/10/19 3926 0
17487 무섭게 변해버린 티원 [46] 공중산책5651 05/10/19 5651 0
17486 슬램덩크와 나루토에 대한 나의 생각... [20] lost myself4382 05/10/19 4382 0
17484 With regard to Albert Pujols... [9] 0.2 Angstrom4193 05/10/19 4193 0
17483 대테란전 아비터의 활용 [26] 박서야힘내라5206 05/10/19 5206 0
17482 야구와 프로리그의 비교와 프로리그발전에 대한 의견.. [20] 땡저그3914 05/10/19 3914 0
17481 어제 맨유 경기에서 박지성 주장 완장 달았습니다. [23] 토스희망봉사6292 05/10/19 6292 0
17480 삼성 대 KTF의 경기 감상기입니다. (첫 글입니다) [19] 그냥..4373 05/10/19 4373 0
17476 맨체스터 UTD - 릴 출전선수 명단 [16] 쵝오저그5123 05/10/19 5123 0
17475 프로토스의 신종'핵'이란 건 결국 맵 변형이었습니다.. [32] rusty6354 05/10/19 6354 0
17473 그가 키작은 그녀와 키스하는 방법... [19] Lunatic Love6114 05/10/18 6114 0
17471 슬램덩크 & 나루토 [13] 하얀잼4918 05/10/18 4918 0
17470 임빠, T1빠의 이윤열 선수에 대한 짧은 생각.... [39] 어둠팬더5755 05/10/18 57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