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8 21:40:46
Name 김호철
Subject KTF의 패배..시원섭섭하군요..그리고 강민..
KTF팬인 저는 경기 시작전부터 뭔가 다른 불안한 징조를 느꼈습니다.

오늘 KTF vs 삼성칸의 경기에서 KTF 선수석 보셨습니까?

예전과 다른 점이 눈에 안 띄던가요?



강민 선수가 안보이더군요.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항상 보였었는데 말입니다.



전 그때부터 웬지 예감이 안좋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오늘의 경기결과가 나왔네요.


KTF의 지금까지의 연승은 어떤 선수 하나만의 공이 아닌 모든 선수의 합심으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특히 강민선수의 에이스결정전의 거짓말같은 연전연승이 큰 핵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경기도중 김철민캐스터가 말한 것처럼...


강민선수가 KTF의 수호천사였죠.^^


이전 경기에서는 강민선수가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선수석에는 꼭 있었기 때문에 수호천사의 오오라가 KTF를 둘러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민선수가 에이스결정전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겠죠.


그런데 갑자기 강민선수가 파이터포럼의 KTF인터뷰에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경기장 선수석조차도 빠졌더군요.

그랬더니 오늘 드디어 연승을 끝맺으면서 패배했습니다.

강민선수의 오오라가 사라졌기 때문일까요?



...................

...................


'얘가 또 뭔 헛소리냐?'

고 태클 거실 분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그동안 KTF의 23연승 자체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포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의 KTF의 패배 역시 감성적인 이유로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는 강민팬으로서 느끼는 감정정도로 받아들였으면 좋겠군요.



오늘 KTF와 삼성칸의 경기...


삼성칸의 플레이가 정말 돋보이는 경기였죠.

예전 엠겜 팀리그에서 대장전 10전전승무패의 최연성선수를 유일하게 꺾은 전설의 프로토스 조병호선수가 오랫만에 출전하여 플플전의 최강자급인 송병구선수를 1경기에서 이길때만 해도 KTF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만

그동안 KTF의 연승의 주축이었던 팀플이 무너지고..

변은종선수의 저글링숨기기

이창훈선수의 드론숨기기..등등

의 빛나는 센스 앞에서

절대무적의 거함 KTF는 삼성칸에게 드디어 침몰하게 됩니다.



아..KTF팬인 저로서 참..아쉬우면서 시원하네요..

계속 이어지는 연승을 바랬던 마음도 있었던 한편

승패의 부담없이 편안하게 KTF의 경기를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으니까요..


이제 KTF의 이번리그 성적

5승 1패..


1패라는 말이 정말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KTF팬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23연승의 대기록이 깨진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만

이번의 패배를 계기로 다시 첨부터 시작하는 자세로 앞으로 더욱 더 새롭게 선전하는 KTF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특히...

강민선수..다시 부활해서 KTF의 영원한 수호천사가 되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중산책
05/10/18 21:43
수정 아이콘
기록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저기서 KTF의 연승 행진이 깨진 것에 대해 무슨 큰 일이라도 난 듯 술렁이고 있는데.. 그냥 정규리그 중 1패를 했을 뿐입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연승이 아니라 우승입니다. 연승 아무리 해도 우승 못 하면 소용 없죠. 그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 KTF 선수들이 같이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고삐 더 바짝 조이시길.
스타급센스♬
05/10/18 21: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내심 연승기록을 이어가기 바랬는데..
쥐마왕
05/10/18 21:54
수정 아이콘
바닥(?)까지 내려간 강민과 이윤열선수에게서 처절하고 뜨거운 비장미가
느껴집니다.충격적인 정신적자극을 받음으로서 다시 불타오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된장국사랑
05/10/18 21: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강민 선수는 요새 왜 자꾸 안 보일까요??
05/10/18 22:08
수정 아이콘
강민 은퇴??
05/10/18 22:17
수정 아이콘
이번 기록이 깨졌다 하더라도 23연승의 기록은 e-스포츠 역사상 남을만한 대기록이니.....당분간은 깨기 힘들것이라 봅니다(11개월동안 꾸준히 이겨왔으니, 지금부터 어느 한팀이 계속 이긴하고 하더라도 그 기록을 세우려면 앞으로 11개월은 지나야겠네요) ktf에게는 차라리 부담감을 덜어줬다는 면에서 오히려 잘된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쉽기는 하지만요.
제법야무지게
05/10/18 22:18
수정 아이콘
잠시 쉬는 것도 회복을 위한 한가지 방법이라고 봅니다. 대신 조병호 선수가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팀으로서나 개인적으로나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05/10/18 22:2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모래 전태규선수와의 대결을 위해 빠진건 아닐지...?
05/10/18 22:21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 자주 나와봤으면 합니다. 강민 박정석에게 밀려서 나오지도 못해서 아쉬웠음.
청수선생
05/10/18 22: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23연승 제가 보기엔 그 어떤 팀도 깨기 힘들거 같습니다-_-;
워낙 대기록이어서 어허허
해맏사내
05/10/18 23:1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선 아마도 깨기 힘들겠죠 그러나 이걸 가지고 프로스포츠사상 최초 뭐이런건 좀 오바스럽다는...스타팬아니면 인정받기 힘든 기록이죠 팬층도 좀더 확대되고 프로스포츠답게 기업이 아니면 시민게임단식이라도 좀 생기고해서 정말로 다른 프로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기를 바랍니다.
05/10/19 00:35
수정 아이콘
정규리그에서,, 한두번 지는 것은 뭐 사실 별일은 아니죠~ 다만 23연승을 해온 KTF가 졌다는 면에서는 확실히,,,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어쨌든 앞으로 또 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규리그에서의 한두번의 패배에 연연하지 마시고 앞으로 정규리그의 경험을 발판삼아,,, 후기리그 우승하시길 바랍니다~!!
EndLEss_MAy
05/10/19 01:52
수정 아이콘
축구얘기지만, 박지성 선수가 뛰고있는 맨유의 라이벌 아스날은 2002년 쯤인가 해서 리그 약 50경기 연속 무패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그런 그들도 챔스리그만 가면...
아무튼 선수분들 다시 새로운 기록과 죽을만큼 기다려질 우승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어섰으면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70 임빠, T1빠의 이윤열 선수에 대한 짧은 생각.... [39] 어둠팬더5756 05/10/18 5756 0
17469 아직 끝난건 아니겠지요~? [15] 포커페이스3832 05/10/18 3832 0
17468 KTF의 패배..시원섭섭하군요..그리고 강민.. [13] 김호철4981 05/10/18 4981 0
17466 KTF magicⓝs !! [9] llVioletll4647 05/10/18 4647 0
17465 KTF, 졌습니다. 23연승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슬프지않습니다... [41] ☆FlyingMarine☆5274 05/10/18 5274 0
17464 KBL 중계권 관련 정말 화가 납니다. [52] 오줌싸개5232 05/10/18 5232 0
17463 무엇이 캐리어를 종이비행기로 만들었을까. [33] jyl9kr4979 05/10/18 4979 0
17462 오늘 강풀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39] 착한사마리아4559 05/10/18 4559 0
17461 어느 노부부 메이저리그 팬의 자살 [21] 총알이 모자라.4681 05/10/18 4681 0
17460 Side Story Part.2 - 군인과 간호사 [3] Lunatic Love5235 05/10/18 5235 0
17459 기억에 남는 명경기 혹은 명장면 [32] 봄눈겨울비6873 05/10/18 6873 0
17458 프리스타일의 허구성. 이윤열, 더티한 그래플러가 되자. [169] Frank Lampard7668 05/10/18 7668 0
17457 절 미치게 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43] 아장파벳™4644 05/10/18 4644 0
17456 Side Story Part.1 - 그 이후 [6] Lunatic Love4452 05/10/18 4452 0
17455 [MLB] 끝날때까지 끝난것이 아니다. [16] 하늘여운4513 05/10/18 4513 0
17454 과연 fd는 아직도 최고의 빌드인가하는 문제, 그리고 아비터. [47] 미센5162 05/10/18 5162 0
17453 기다림의 美學 [12] 햇살의 흔적4790 05/10/18 4790 0
17452 가지말아야할 수병원... 펫프렌즈. [39] 케케케나다3943 05/10/18 3943 0
17451 결과론이지만 박정석 선수가 이병민 선수와 815전에서. [8] K_Mton4572 05/10/18 4572 0
17450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셋째주) [35] DuomoFirenze3984 05/10/18 3984 0
17449 스타크래프트 소질에 있어서 선천적인 요인이 있다면 무언인가. [31] 스타는운영4054 05/10/18 4054 0
17447 문준희...유일한 포스트임요환... [111] 김호철7398 05/10/18 7398 0
17446 유게에있던 소개팅관련 글보고 저도 소개팅얘기 써봅니다^^ [27] 길시언 파스크3780 05/10/17 37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