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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6 23:29:39
Name 못된녀석...
Subject 벽을 넘을수록 점점 커지고 강해지는 '적'들...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중학교... 중학교를 졸업할때쯤되면 고입... 고등학교에서는 대학교를 가느냐...? 취업을 가느냐...??
그리고 대학을 들어갔을 경우엔 어느대를 갈거냐...?? 어느과를 갈거냐...?? 그리고 그 후엔 어디에 취직을 할거냐...??등등...

전 이런것들을 모두 '적'으로 보고 있습니다.(훗;;)
다들 물리치고 뛰어넘어야 할 적으로 보고있죠
사는거란 넘고 또 넘어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산같습니다.
뭔가 과제를 해도 또 다른 과제가 생기고... 그리고 그 밖에도 수많은 숙제와 장애물이 있고... 그걸 해내고 넘어도 또 다른 벽와 산이 다가오죠

참... 끊임없이 강적이 날 막기위해 나를 가로막는다는게... 재밌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자... '끊임없이 나타나는 강적들...'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쉽게 연상되는게 있죠. 만화에서라든지, 스포츠의 토너먼트시스템이라든지... 예선,본선,결선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것들이라든지... 많죠.

요즘에 드래곤볼이란 만화를 정독하고 있습니다.
현재 33권까지 보고 있는데 그 뭐랄까... 강적을 물리치면 훨씬 강한적이 또 다시 나타나고... 결국엔 물리치는... 그런내용입니다.
스갤의 만화갤을 보니, 이처럼 끝없이 강적이 나타나고 주인공도 끝없이 나타나니 '밸런스 깨졌다.'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참 재밌는 표현입니다.

처음엔 레드리본군, 천하제일무술대회, 피콜로대마왕, 피콜로, 사이어인....프리더...인조인간...셀등...으로 이어지는 강적들은 넘을때마다 그 차원이 달라지죠
이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무엇보다도 손오공vs프리더더군요..
전에 만화의 명승부추천에서 손오공vs프리더관련 댓글이 여러개였는데 햐..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끊임없는 파워와 거기에 다다르면 더 강해지는 프리더.. 그리고 싸우는 중간에 서로가 하는 실감나는 대사들.. 잘 떠오르지는 않지만 싸우는중에 둘의 대사도 참 재밌더군요
'넌 충분히 강해졌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하지만, 넌 NO.2다!'나,, '니가 강해지면 난 더 강해진다!'나.. 아무튼 재밌는 대사가 많았는데 생각이 거의 안나네요
치열한 싸움끝에 결국에는 이기는 손오공.. 강력한 적과 그것을 결국엔 뛰어넘는게 참 잘 나타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만화에서도 있는 '계속 나타나는 적들..'참 재밌습니다.
끝없는 장애물을 넘는것처럼 넘으면 또 나타나고, 넘으면 또 나타나고...
넘고 또 넘고 또 넘어서 결국 최고가 됬다 싶으면, 바로 밑에서 자신을 따라잡는 적들이 있다던가... 끝인줄 알았는데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던가... 하며 말이죠.
스타와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초보가 프로가 되는건 아주 쉽지 않겠지만...
적들을 물리치고 물치기고 강해지지만 더 강한 적들이 우글거리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중수가 되고 고수가 되고 초고수가 되어 최고인가...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고수들이 넘치고, 한차원 높은곳에서는 '프로'란 이름을 달고있는 괴물들...
수많은 아마들이 준프로가 될 수 있는 관문인 커리지매치를 힘겹게 통과한 자들만이 '준프로'란 이름을 달고서 프로가 되지만...
100여명이 넘는 자신보다 강한 프로들... 그리고 그중엔 상상도 하기 싫은 실력을 보유한 S급 게이머들...
우선적으로 팀내에서 인정을 받아야하고, 듀얼1라운드와 서바이버리그로 가는 관문인 PC방예선... 그곳엔 자신보다 강한 수많은 게이머들..
그곳에서 3명이상의 상대를 물리치면 본선1라운드에 올라서고.. 그곳에는 한단계 강한 24명의 게이머들, 이제부턴 2명에 1명만이 다음라운드로 가는 필살의 관문.
그렇게 본선1라운드를 통과하지만, 그곳엔 더 강하고 무서운 게이머들24명이 포진되어 있고... 다시금 그곳을 통과해야 스타리그....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16인의 스타리거들이 있는곳. 여기는 S급들이 널려있는 지옥의 관문
강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서바이벌의 장' 그리고 자신보다 약하다고는 전혀 못하고 오히려 강하다고는 확신할 수 있는 게이머들.
한명한명이 무서운 적, 그들을 모두 무찔러야 최후까지 살아남을수가 있고...
1패를 하는 그 순간은 벼랑끝. 이기는것만이 살길.
그렇게 한명씩을 이겨나가다 보면... 8강전... OSL이든 MSL이든 8강에 올라온 이상 1:1로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야 하며 패배하면 그걸로 끝.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기 위해 적을 한명한명 이겨나가다 보면, 4강전... 그리고 결승...
결승엔 지금까지 상대했던 적들중에도 최악의 적이 서있고,, 그도 우승을 위해 필사적으로 시합에 임할터.
패는 2패까지, 3승을 먼저 쟁취해야만 우승.
최악의 적을 상대로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의 대결투.
마침내 최악의 적을 쓰러뜨리고 드디어.... 대망의 우승..!!

우승을 했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니다!!
'우승자징크스'란 보이지 않는 적이 날 가로막고 '우승자'라는 명함이 날 억누른다...
그리고 우승자를 뛰어넘기 위해 도전해오는 수많은 적들.....

게이머들도 끊임없이 강적들을 상대하는군요... 끝나지 않는 결투를 언제까지나 계속하는 게이머들..



"마지막의 적을 넘는다면 뭐가 있을까...??"
"또 다른 적이 나타나겠지...-_-"



P.S 그냥 자기전에,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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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질럿
05/10/16 23:3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알고보면 그 최강의 '적' 들. 결국에는 또다른 '나' 였다는 것을.
마동왕
05/10/16 23:39
수정 아이콘
이건 자신이 무엇을 하든 해당하는 말입니다.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미술을 하든, 노래를 하든, 게임을 하든 말이죠. 이유라면 현실은 만화나 오락처럼 선과 악이 뚜렷하지 않거든요. 즉 하나 하나가 주인공에 경쟁자라는 이야기죠. 쓰러뜨릴 수 없으면 쓰러지는게 현실입니다. 말그대로 끝없는 '적'과의 대결이니까요. 결국 젊고 힘있고 경쟁력있는 상대에게 무너지면 우리는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이라는 현실에 순응하고 조용히 노후를 보내겠지요.
8분의 추억
05/10/16 23:46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인 더 파이팅도 징하게 강한 적들이 많이 나오죠.. 원래 질 경기를 약간의 속된 말로 '뽀록'이나 운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적이다!!라는 생각을 헀습니다; 사와무라 전이나 초기 때 러시아 선수..(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경기나.. 정말 진것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말이죠;
BergKamp
05/10/17 00:25
수정 아이콘
러시아 선수라면 볼그 선수같네요. 압천관장이 말했었죠. 볼그가 자기 스타일로 경기를 했다면 이달도 상대가 안됐을꺼라는...
동네노는아이
05/10/17 00:25
수정 아이콘
적이 아니라
친구이자 동반자이죠.
같이 걸어나가는 길 이왕 계속 볼거 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친구이자 나를 향상시켜주는 라이벌 동반자로 보는게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여러모로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ㅋ
체념토스
05/10/17 00:49
수정 아이콘
오 이런글 재밌네요 좋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생각.. 항상 그벽을 뛰어 넘으시고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05/10/17 01:4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적은. 좋은 동반자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곁에 둘 수록 강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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