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10/08 19:01:58 |
Name |
발가락은 원빈 |
Subject |
삼성 칸...전 요즘 정말 뛸듯이 기쁩니다. |
미친듯이 당신들을 응원한지 2년이 넘었지만,
친구들이 나이먹고 머하는 짓이냐고 놀려도, 혼자서 응원하러 꼬박 꼬박 갔었지만,
요즘 같은 날이 올거라곤 상상도 못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삼성칸은 애초에 마이너 팀이다.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실력을 봐도
꼴찌나 안하면 다행이다.. 라는 말들을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들을때면..
혼자서 악을 써가며 옹호했었지만,.. 욕까지 써가며 자신있게 외쳤지만.
정작 저 자신도 당신들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당신들은 보여줬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나마 당신들을 믿지 못한
저를 다그치는듯.. 그렇게나 멋지게 해냈습니다.
지난 치열했던 KeSPA컵에서 레알마드리드라 칭해지는, 항상 꾸준한 그들의 활약을 늘
부러워했었던 그토록 강한 KTF와
퍼펙트와 수많은 강자를 보유한 너무나도 강한 GO를 꺾어버리고
끝내 기적의 한빛마져 처절한 승부끝에 꺾어보이며,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의 컵을 쥐었
습니다.
.............너무나 기뻐,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나 당신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때 제 가슴 속은 태어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환희로 가득찼었습니다.
...삼성칸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더이상 당신들을 약팀이라 칭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 이젠 그 누구도 삼성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이미 강해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이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들을 믿겠습니다. 어떤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가는
당신들만큼 흔들리지 않는 팬이 되겠습니다.
....저만은 무슨일이 있어도 당신들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예전에 올릴려고 했는데 너무 빠스럽고 부족한 글이라 자제 하다가 그냥 분위기 타서
슬쩍 올립니다.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ㅠ_ㅠ
그때의 환희로부터 며칠이 지난 오늘!!.. 삼성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김가을 감독이 몇번이나 팀을 이끌 유망주라 말했던 '송병구' 선수 ... 안타깝게도 스타리그에서는 떨어졌었지만, 오늘의 경기는 그가 어떤 선수인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우승컵을 안았던 KeSPA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의 사나이 강민과 퍼펙트 테란 서지훈 선수를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신인다운 패기로 팀의 운명이 걸린 한판에서 꺾어보였었죠.
하지만 그런그에게도 오늘의 듀얼2라운드는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상대는 하나같이 프로토스의 악몽들인 조용호와 이윤열....
숨죽이며 지켜본
조용호 선수와의 첫번째 경기는 역시 조용호..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마치 프로토스가 무엇을 할것인지를 이미 예측하고 나온듯 했죠.
무난히 밀려버렸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사실 단순한 아쉬움 보다.. 8.15라는 맵... 거기다 다음 상대가 이윤열이라는 것에서 쉽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어느정도는 걱정스러웠습니다.
하지만..믿었습니다. 그리고 응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만은 송병구 선수라면 8.15에서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설령
나다라고 하더라도 그라면 가능할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경기는 시작됬고. 아니나 다를까 그는 예전의 몽상가가 MSL에서 보여준 프로토스
의 꿈을 다시 재현 시켰습니다.
바로 마법과 과학의 절묘한 조합..
예상치 못한
두번의 리콜은 테란의 심장부를 뚫었고, 끝까지 나다는 훌륭히 싸웠지만..
처음에 당한 일격은 너무도 강했습니다.
결국 송병구 선수는 천재를 떨어뜨렸고, 다시금 만난 조용호선수를 대각선임에도
투게이트 하드코어로 꺾었습니다.
눈 부신 경기들이었습니다. 송병구 선수 차기 스타리그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요즘 너무 기쁩니다. 삼성 선수의 활약을 보며, 다른 팀의 팬들이 승승장구하는 자신의
팀을 보며 환호하던 마음을 이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내려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그것을 알기에
무슨일이 있어도 그들을 응원할것을 다시 마음속으로 다짐해봅니다.
어쨌든 그들 덕분에 요즘 정말 기쁩니다 :) 삼성칸 화이팅!!!!
p.s 글이 길다 보니 많이 부족합니다. 그냥 웃어 넘겨주세요 ㅠ_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